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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과 상실의 의료현장

메디칼타임즈=분당차병원 소아응급센터 박수현 교수 팀의 부재 : 혼자 밤을 샌다고 혼자 수술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응급수술이 필요하다고 소견서를 받아온 아이가 있었다. 당직 교수님은 한숨을 쉬며 수술을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문제라고 했다. 전공의만 열명 이상 있다고 해서 수술이 가능한 것도 아니며 교수만 있다고 하여 수술이 가능한 것이 아니다. 병원에는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역할을 해내며 유기적으로 돌아간다. 결국에 이러한 상황까지 온 것은 '팀'이 깨졌기 때문이다. 환자를 진료하고 수술하고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능숙하게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는 팀이 중요하다. 오랜 노하우로 효율적으로 돌아갈 수 있는 팀이 사라졌고, 언제 다시 이러한 팀을 결성하게 될지 모른다는 것이 진정한 비극이다.하루살이 생활가끔 인계하면서 '오늘도 면허걸고 일했습니다.' 라는 말을 한다. 경련하는 아이, 산소가 필요한 심한 천식 아이, 탈수가 심해 신부전이 진행되고 있는 아이, 패혈증과 같은 중증의 아이들을 보면서 계속되는 경증 환자들을 동시에 진료한다. 중증환자에 대한 부담도 큰데 사회적 신뢰가 깨져 치료에 대한 순응도도 낮고, 불안으로 인해 평소보다 설명 시간도 길게 요한다. 원거리에서 오는 환자들도 늘었다. 응급실에서는 '응급'한 환자들을 처치한다. '응급'해질 수도 있는 환자까지 모두 장시간 지켜볼 수는 없다. 악화될 수 있는 증상을 설명하고 퇴원시키는데, 원거리면 악화 시 재내원도 어렵다. 배후 진료가 원활하지 않으면 입원이나 수술이 어려운데 전원은 더 어렵다. 그 위험성과 부담을 현장을 지키는 의사들이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더해서 이 사태에 대한 불안과 분노는 모두 의료현장에 쏟아진다. 진료 보는 이들의 피로감은 갈수록 높아지는데 소송을 부추기는 사회적 분위기는 남아 버텼던 이들을 떠나게 한다. 주변의 사직소식이 들려오고 축소운영 하는 병원이 늘어난다. 병이 진행하고 악화되면 그 모든 원인을 무조건 의료진의 책임으로 돌려버리는 시선속에서 남은 이들은 언제든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받게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기저에 깔고 오늘도 하루살이처럼 폭탄 돌리기를 한다. 우울과 상실고된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 짙은 회의감이 느껴진다. 의과대학 교수들은 요즘 말하는 'N잡러'와 비슷하다. 진료는 기본 당직, 대학 강의, 실습 지도, 연구와 논문까지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업무를 수행한다. 다중 역할을 요구하는 자리지만, 진료만 담당하는 진료교수(촉탁의)에 비하면 월급은 적고, 일하는 시간은 길다.그럼에도 그 일 들에는 이유가 있다. 아니 이유가 있었다. 의료는 단순히 지식 전달 외에도 도제식 수업처럼 의료를 ‘전수’하는 시간이 있다. 아무리 많은 책을 읽고, 공부를 하고 시험을 봤어도 그것을 실제 사람의 몸에 적용하고 치료를 하는 것은 다르다. 사람들 마다 같은 치료에 결과 반응이 다르고 부작용이 다르게 나타난다. 책에 나온 것과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여러가지 상황들을 접하고 대처하는 방법까지 우리는 임상과정에서 배우고 전수하면서 소위 말하는 '전문가'를 양성해간다.'대'가 끊긴 기피과      기피과들의 숙제는 바로 '대'를 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가 끊기지 않게 하기 위해 그 과들에서는 많은 대책을 고민하고 제안해왔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통해 그러한 고민이 무색해졌다. 이번 의료대란을 겪으며 우리가 지금껏 겪은 절망은 빙산의 일각이었음을 느낀다. 더 크고 어두운 끝이 아무런 대비없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많은 기피과들의 입장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절망적인 것은 이러한 기피과가 많은 수의 환자들의 응급과 중증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의료의 큰 뼈대이며 중추가 완전히 흔들리고 있다.필자가 몸을 담고 있는 소아 응급만 해도 그렇다. 이곳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소아 응급실 과정을 포함하여 수련과정을 마친 소아과나, 응급의학과 중에서도 소아진료의 경험을 쌓은 전문의가 나와줘야 한다. 물론 그 사람들 중 극히 일부만이 소아응급을 선택하게 된다. 지금의 현실은 소아과 전공의는 그 씨가 말랐고 응급의학과정에 소아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 곳도 많다. 수련과정을 개선하고 소아 진료를 확장하기도 전, 기본 인권도 보장받지 못하고 강제 명령과 같은 당황스러운 상황들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더 이상 전수받을 이들이 없어졌다. 결국 환자의 생명과 가까운 과들은 대가 끊길 지경이 되었다. 기피과들은 명맥을 유지하기 위하여 수련 때 배움의 기회를 늘려주고 과가 선택 받기 위해서 전공의 지원금 및 여러가지 제도적 개선을 제안한다. 아무리 출산율이 줄어도 아이들이 적어져도 소아관련 수가가 낮아도 꼭 존재해야만 한다. 기피과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그 중요도가 높고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간절히 지원을 요청하지만 예산 등의 이유로 수용하지 않았던 정부는 갑작스럽고 일방적인 의료 정책을 고집하면서 수천억을 투입하였다. 이는 소아응급을 비롯한 많은 기피과들을 여러차례 소생시킬 수 있는 중요한 돈이었다. 번아웃, 무기력이 문제교육해야 하는데, 피교육자들이 없다. 진료해야 하는데 팀은 이미 깨졌다. 연구해야 하지만 인력도 시간도 없다. 사회적 존중도 신뢰관계도 없다. 결국 현장에서는 소송의 위험성을 가득 안고 모든 불안과 불신과 욕을 받아내며 최소한의 진료를 유지한다. 수련을 받으라고 설득하기엔 본인조차 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하루에도 여러 차례 든다. 체력적 번아웃을 떠나 지독하게 무기력하다. 
2024-05-13 05:00:00오피니언

"감정 이해하고 공부하면 관리도 더 쉬워진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왜 어떤 사람은 늘 행복하고, 어떤 사람은 늘 불행한 걸까?' 고도일병원 만성피로클리닉 이동환 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근본적인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나가며 현대인이 부정적 감정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나의 슬기로운 감정생활(비즈니스북스, 1만4000원)'은 이동환 원장이 원인 모를 만성피로 환자를 접하면서 얻은 경험들로 가득차 있다. '일, 관계, 인생이 술술 풀리는 나쁜 감정 정리법'이라는 부제가 말하듯 힘듦, 짜증, 슬픔, 좌절, 불안, 우울, 분노 같은 부정적 감정을 이겨내는 기술이 총 4개의 장에 들어있다. ▲감정 탐색하기-등잔 밑이 어두워 몰랐던 내 마음의 사생활 ▲나쁜 감정 정리법-다 된 일에 괜한 걱정 뿌리는 습관 버리기 ▲슬기로운 생각 습관 트레이닝-거창한 변화 없이 일과 인생이 가뿐해지는 생각법 ▲슬기로운 생활 습관 교정법-습관 하나 바꿨을 뿐인데, 인생 전체가 달라진다 등으로 이뤄졌다. 이동환 원장은 "감정을 이해하고 공부함으로써 일과 관계, 삶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더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나아가 삶을 더 행복하게 살아갈 힘이 생긴다"라며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다양한 감정을 이해하고 관리하는 법을 자세하게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의 감정과 그 작용을 알고 감정반응을 조절하는 방법까지 익힌다면 누구라도 자기감정의 주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부정적 감정에서 벗어나려면 평소 자신의 감정이 무슨말을 하려는 것인지 먼저 귀를 기울여봐야 한다고 이동환 원장은 조언하고 있다. 그는 "불안, 분노, 슬픔, 우울, 무기력 같은 부정적 감정이 일어났던 것은 마음이 보내는 일종의 신호"라며 "이 감정 자체가 나쁜 게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고 자신과 더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이 감정들을 이해하고 거기서 슬기롭게 벗어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18-03-28 16:03:01병·의원

이니스트 창립 23주년 "다름의 가치로 새 역사 만들자"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이니스트(대표 김국현)는 1일 창립 23주년을 맞아 천안상록리조트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 23주년 기념 영상물 상영, 포상, 기념사, 핵심가치 전파 및 사명제창, 외부강사 특강, 한마음체육대회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국현 대표는 기념사를 통해 “이니스트의 오늘이 있기까지 함께 뛰어준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이제 과거보다는 다름의 가치로 새로운 이니스트의 역사를 만들자”고 말했다. 핵심가치 전파 및 사명제창 시간에는 “0세부터 110세까지 건강한 삶을 만든다” 라는 이니스트의 핵심가치를 담은 사명을 임직원 전체가 제창하는 시간을 통해 이니스트가 추구하는 가치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념식 후에는 하이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양내윤 대표가 진행하는 ‘생기 넘치는 일터’라는 주제의 특별강연이 마련돼 ‘유머란 재미있게 해석하는 능력’이다 라는 양대표의 제언을 바탕으로 사내 화합을 위한 소통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이니스트 임직원들에게 주창했다. 정신적·신체적 무기력 증상 보조제로 허가 받아 자체 생산을 통해 최근에 발매한 라라올라 제품이 순항중인 가운데 2017년도 상반기에 월드클래스 300에 제약회사로는 유일하게 선정되는 등 창립 23주년을 어느 회사보다 남다르게 보내고 있는 이니스트는 원료의 도매유통(이니스트팜 INIST Pharm)부터 원료의약품 제조(이니스트에스티 INIST ST) 그리고 완제의약품 제조 및 판매(이니스트바이오제약 INIST Bio)까지 수직 계열화를 구축한 의약전문 기업으로서 GMP 생산 시스템을 기반으로 항암제 신약를 생산하고 있으며 글로벌 도약을 위해 항암제 원료 공장의 FDA 승인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7-09-05 09:49:45제약·바이오

"쌍벌제 이후 영업 현장은 무기력 그 자쳅니다"

메디칼타임즈=이석준 기자|동행취재| 제약사 영업사원의 하루 영업사원 병의원 출입금지, 특정제약사 불매운동 등 쌍벌제 파동 이후 의료계가 내놓은 일련의 조치들이 제약사 영업사원을 단단히 옥죄고 있었다. 는 쌍벌제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지 꼭 한달이 되는 시점인 지난 28일, 국내 모 제약사 영업사원과 하루 일과를 동행해 봤다. [오전 8:00] 그의 일과는 부서 회의를 통해 시작됐다. 20분 가량이면 회의가 끝난다고 했지만, 한 시간이 다 돼서야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회의를 마치고 나온 그는 "통상적으로 오전 회의는 20분 내외로 간단히 끝나는데, 쌍벌제 이후 의료계 분위기나 타 제약사의 동향 등을 파악하느라 회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오늘은 총 20곳의 병의원을 돌아야하는데, 오전에는 8곳을 방문해야 한다"며 발길을 재촉했다. 쌍벌제 도입이 확정된 후 예민해진 제약사 영업환경을 동행 시작부터 느낄 수 있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오전 9:00] 서둘러 도착한 인천의 한 내과 의원. 그는 어디론가 전화를 걸더니 근처 한 패스트푸드점에 들려 아이스 커피 한 잔을 사왔다. 후문을 통해 방문한 의원에서 머문 시간은 3분 가량. 그는 "방금 들어간 병원은 원장하고 친분이 없어, 얼굴을 자주 비추는 과정"이라며 "이전에 두어번 가서 알게된 간호사들에게 원장이 아침에 뭘 마시는지 알아내고, 커피를 사온 것이다. 초반이라 할 말도 없어 일찍 나왔다"고 정황을 설명했다. 후문으로 병원에 들어간 이유를 묻자 "(쌍벌제 이후) 정문으로 들어가면 곱지 않은 주변 시선이 느껴지는 것 같아 후문을 이용한다"고 슬쩍 웃었다. 이후 비슷한 방법으로 병의원을 5곳 더 돌았다. 그는 보통 거래처를 돌아다니면 타 제약사 영맨들을 많이 마주친다고 했지만 이날은 고작 2~3명 가량만 눈에 띄었다. 예전과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라는 것이 그의 설명. 다만, 타 지역처럼 영업사원을 막는 병의원은 없었다. [오전 11:30] 두 시간 가량을 바쁘게 움직이던 그는 아침을 안 먹었다며 아침겸 점심을 먹자고 했다. 오전 중 들러야할 곳이 꽤 남았지만, 여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기자와 동행해서 그렇지) 오늘처럼 열심히 병의원을 돌아다닌 적은 없던 거 같다. 쌍벌제 이후 현장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아 방문하는데 꽤 눈치가 보인다. 실제로 일부 원장은 들어가도 거들떠도 안 보는 곳도 더러 있다"고 토로했다. [오후 2:00] 점심을 먹은 뒤 차로 30분 가량 달려 이동한 인천의 한 메디컬 밀집 지역에 도착했지만 그는 차에서 내릴 생각이 없어보였다. 슬쩍 오후에는 병의원 방문을 안해도 되냐고 물어봤다. 그는 "사실 쌍벌제 이후 영업사원은 마치 범죄자인 마냥 취급받는다. 병의원 들어갈 맛이 안난다"고 속사정을 털어놓은 뒤 "오후에는 널널하게 움직여도 되겠냐"며 동의를 구했다. 이어 "대부분 근방에서 PDA를 찍고 돌아서기 일쑤다. PDA를 사용 안하는 제약사 영업사원들은 (회사에) 출근 도장만 찍고 퇴근하는 경우도 많다. 쌍벌제 이후 병의원 출입을 기피하는 현상이 많아졌다"고 최근 영업 동향을 털어놨다. 쌍벌제 이후 위축된 영업현장의 모습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i2#
2010-05-31 06:49:31제약·바이오

핵분열을 넘어 핵융합으로 -2.11 궐기대회 참가 소고-

메디칼타임즈=양염승 2월 11일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주최하는 ‘의료법 개악 저지 전국회원 궐기대회’가 열렸다. 대회가 막바지에 다다르자 한국의사회(대표 박정하) 소속 회원 10여명이 중앙무대 옆으로 나와 발언권을 요구했으나 묵살되자 확성기로 장동익 회장에게 의료법 개정 협상에서 우왕좌왕 ‘갈지자’ 행보로 하나로 결집돼야 할 투쟁력을 약화시켰다고 주장하며, 장 회장의 2선퇴진과 비상대책위원회의 재구성을 강력히 요구했다. 보건복지부의 술수에 말려들어 밀실협상을 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회원들의 정당한 의사표현마저 방해한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어느 인터넷 매체의 표현대로 ‘궐기대회 도중 또 다른 궐기대회’ 가 열린 셈이다. 바야흐로 의료계의 핵분열이 시작되었다. 장동익 의협 회장과 의료법개정특별위원회 경만호 전 위원장의 무능과 무대책으로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렀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갖는 현 시점에서, 회원들이 자신들의 생존권 수호 차원에서 의협 집행부와 대립되는 양상으로 자구책을 찾는 사태에 이른 것이다. 일제강점기에 2.8독립선언이 먼저 낭독되고, 이어진 거국적인 3.1독립운동의 기폭제가 되었듯이, 11일의 전국대회에 앞서 개최된 2월 6일의 서울·인천 지역 의사들의 집회에서 좌훈정 회원이 자신의 배를 메스로 할복하여 전국 회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촉매작용을 했다. 즉, 이번 전국궐기대회의 성공은 의협 집행부의 전략과 노력에 의해서라기 보다는 의료계의 핵분열로 야기된 각개전투의 승리라고 본다. 보건복지부와 보건복지부를 추동하여 사회주의의료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세력들은 의사의 조제권을 위임하는 형식이 아닌 의와 약이 분리된다는 개념의 ‘의약분업’이라는 미명아래 이를 강제로 침탈하였고(그런 연유로 이들은 의료법 개정시안에서 의료행위의 정의 조항에 ‘투약’이라는 단어를 기필코 넣지 않으려고 한다), 이제는 ‘간호진단’, ‘사이비의료행위’(‘유사의료’라는 용어는 ‘사이비의료’의 다른 표현에 지나지 않는다)의 양성화 내지는 합법화를 통하여 의사의 진단과 치료의 일부 권한을 간호사와 사이비의료업자에게 배급해 주려고 한다. 정부가 추진 중인 이러한 의료법 개정시안은 종국에는 현행 의료체계를 파괴하고, 의사들의 위상을 초토화시키는 엄청난 후폭풍을 동반하는 핵폭탄이라 할 것이다. 그런 연유로 이번 궐기대회에서 대한치과의사협회 안성모 회장은 2만 3900여명의 치과의사들도 의료법 개정에 반대, 의협 투쟁에 동참키로 했다고 연대사를 하였고, 투쟁성금까지 전달하였다. 대한한의사협회 또한 한의사협회 전국 시도지부회장단 긴급 회의를 개최하고 의료법 개정에 반대하며, 의협의 투쟁을 전폭 지지해 나가기로 결의했다고 목청을 높였다. 대한의사협회에서는 산하 16개 시도 의사회를 비롯하여 대한전공의협의회, 전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회 등 모든 직역이 참가했다. 이렇듯 의료법 전면개정이라는 정부의 핵인질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 의료계도 핵무장이 필요하다. 핵을 갖는데는 먼저 핵분열이 필요하다. 의사협회 또한 이러한 핵분열의 에너지가 필요하다. 핵분열은 중성자 같은 입자가 우라늄 원자의 핵을 때려서 2개의 핵분열 토막으로 갈라지도록 하면서 일어난다. 이러한 일련의 핵분열은 연쇄반응을 만들어내며, 그 결과 핵 에너지가 연속적으로 공급된다. 즉, 의협이라는 조직이 활력을 되찾고 에너지가 충만하려면 핵분열이 필요하고 우라늄 원자에 달려드는 중성자 같은 입자가 필요하다. 의료와 사회 포럼, 민주의사회, 한국의사회, 자유의사회, 뉴라이트의사연합, 의료개혁국민연대 등 각종 자생단체의 중성자와 같은 역할과 역동성을 기대해 보는 것이다. 의사면허번호가 8만번째를 넘어섰고, 의협은 노쇠했고, 의협 집행부의 행색은 너무나도 초라하며 무기력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1950년대 초 미국의 연구원들은 수소의 동위원소인 중수소(D)와 삼중수소(T)의 혼합물 속에서 핵융합 반응을 유발함으로써 수소폭탄을 만들었는데, 이 반응은 원자폭탄의 핵분열 반응에서 생성된 대단히 높은 온도를 이용하여 점화된다. 즉, 핵분열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점화되어 핵융합을 유발하고 수소폭탄이라는 가공할 핵무기를 보유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 대한의사협회도 핵분열은 하되, 핵분열이 방사능 누출로 이어져 생태계를 파괴하듯 의료계를 파괴하는 우를 범하지는 말고, 수소폭탄 속의 원자탄처럼, 수소원자를 충돌시키기 위해 미리 예열하는 작용으로 뜨겁게 불타올라 핵융합에 기여하기를 기대해 본다. 핵분열을 거친 후의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핵융합의 창출을 우리는 해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2007-02-12 09:51:40오피니언

'황교수 사태로 본...' 토론회

메디칼타임즈=고신정 기자황우석 교수 사태를 통해 드러난 언론, 정부정책, 생명공학 분야 등 우리사회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회가 열린다. 녹색연합은 18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관에서 '황우석 사태로 본 한국사회의 한국과 미래'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에서는 사태개괄에 대한 김환석 시민과학센터 소장의 기조강연에 이어 △언론의 황우석 영웅 만들기 과정, 사태 진행과정에서 드러난 언론의 문제 등 (정은경, ‘미디어 오늘’ 기자) △정부지원의 실체, 황우석 사태가 생길 수 밖에 없었던 정부정책의 기조 (한재각, 민주노동당 정책연구원) △배아복제를 둘러싼 여성 건강권에 대한 입장 및 난자기증문제 (정은자, 여성민우회 건강팀장) △황수석 현상에 대한 사회학적 분석 및 진행과정에서의 지식인 사회의 무기력 (홍정태, 상지대 교수) △실험실의 민주화, 생명공학에 대한 사회적 통제의 필요성 방안 (김병수, 시민과학센터 운영위원) 등 분야별 발표가 진행된다. 또 여성환경연대 김상희 대표, 고려대 생명과학부 이상호 교수 등도 참석해, 이에 대한 열띤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2006-01-16 10:39:05학술

‘메게이스내복액’ 사용상 주의사항 변경

메디칼타임즈=유석훈 기자 식품의약품 안전청은 보령제약의 암, AIDS 환자 식욕부진 치료 수입의약품인 ‘메게이스내복현탁액’에 대해 재심사 결과를 통지하고 사용상의 주의사항을 변경신청토록 조치했다. 식약청은 이 제품의 장기사용으로 부신기능이 억제된 사례가 있으며 자극시험결과 무증상의 뇌하수체-부신억제가 빈번히 발생했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저혈압, 오심, 구토, 현기증, 무기력 등의 부신기능 부전 증상이 존재하는 환자는 부신기능 저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유효성평가 임상시험과 open trial에서 치료군의 5%이상에서에서 발생된 이상반응과 일부 AIDS 여성환자에서 출혈 사례에 대한 가능성을 사용설명서에 기재토록 해 처방시 참고하도록 했다.
2005-02-20 23:27:25제약·바이오

길병원, '만성피로와 식습관' 건강강좌 열어

메디칼타임즈=장종원 기자가천의대 길병원은 오는 20일 인천중구보건소에서 '만성피로와 식습관'을 주제로 시민건강강좌를 개최한다. 길병원측은 “무더위로 인해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해 만성피로와 무기력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전망”이라며 “올바른 식습관 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며 이번 강좌의 취지를 밝혔다. 이날 강좌에서는 길병원 가정의학과 최준영 교수가 강사로 나서 시민들에게 건강지식을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길병원은 지난 4월부터 매달 ‘찾아가는 시민건강강좌’를 개최하고 있으며, 이 강좌는 구군별 보건소나 사회복지관 등 많은 시민들이 오가거나 함께 활동하는 곳에서 무료로 열린다.
2004-07-19 14:22:37학술

여대생 절반 이상 미용성형 경험

메디칼타임즈=이창열 기자여대생들의 절반 이상이 미용성형 수술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보건복지부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 류인균 교수팀에 의뢰하여 미용성형에 대한 여대생들의 관심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 대상 여대생의 52.5%가 미용성형 수술을 받았으며 이 중 12%는 부작용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특히 여대생의 82.1%가 지방흡입 등 1가지 이상의 미용성형을 희망했으며 체중 감량은 전체 여대생의 79.6%가 경험했고 이 중 64.0%는 체중감량 시도에 불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대생들의 미용성형 시술 희망 부위는 눈이 25.3%로 가장 많았고 점제거(22.0%), 코(3.6%), 가슴(지방흡입, 종아리근육퇴축술 등) 등의 순을 보였다. 신장을 162cm로 가정할 때 희망체중은 47.2kg으로 정상적인 체중의 86% 수준으로 낮으며 이상적인 체형으로는 키 167cm에 체중 49.4kg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미용성형의 부작용으로는 ▲ 눈감기 어려움 ▲ 피부변색 ▲ 미세동작 곤란 ▲ 보형물의 움직임 ▲ 집중력 감소 ▲ 짜증 ▲ 무기력 ▲ 자기 비하 등의 정서적 어려움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4-05-03 16:49:27학술

한국형 암환자 통증 평가도구 개발

메디칼타임즈=조형철 기자말기암 환자들이 사망전 마지막 2~3개월은 심각한 통증을 겪는 가운데 이러한 통증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도구가 개발됐다.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최윤선 교수팀과 한국 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는 가 통증의 부위, 성격, 현재 통증 강도, 동반증상 등의 내용을 파악한 후 점수화시키는 한국인을 위한 '한국 표준형 성인 암성 통증평가도구(K-CPAT)'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도구는 암환자를 대상으로 Body chart를 이용, 통증부위를 체크한 후 통증의 종류를 체성 통증, 내장성 통증, 신경병증성 통증 등으로 분류해 표현 어휘를 선택하도록 했다. 또한 10cm 수평자를 이용, 환자가 직접 손으로 표시하도록 한 후 현재의 통증강도를 객관화시키는 시각통증등급(VAS,Visual Analogue Scale)을 사용했으며 통증에 영향을 미치는 동반증상들과 심리사회적 항목의 문항을 제시하여 종합적인 통증평가가 되도록 했다. 통증의 성격별 표현 어휘는 체성 통증의 경우, ‘쑤시다’, ‘결리다’, ‘뻐개지는 듯 아프다’, ‘찌르다’ 등의 항목 중에 ‘쑤시다’가 109명(36%),으로 가장 많았고, 내장성 통증은 ‘뻐근하다’, ‘쑤시다’, ‘쓰리다’, ‘뒤틀리다’, 등의 표현 중에 ‘뻐근하다’가 88명(34.8%)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또 신경병증성 통증(신경)은 ‘저리다’, ‘찌릿찌릿하다’, ‘화끈거리다’, ‘뻗치다’ 등의 어휘 중에 ‘저리다’가 50명(30.1%)으로 가장 선택 빈도가 높았다. 평균 통증 강도(5점 만점)는 체성 통증 3.13점, 내장성 통증 2.96점, 신경병증성 통증 2.83점으로 암환자들이 느끼는 통증의 강도가 높았다. 또한 VAS(Visual Analogue Scale)로 측정한 현재의 통증 점수는 4.51(0~10점 범위) 이었고, 통증 외 동반 증상으로는 식욕부진 194명(17.6%), 무기력 177명(16%), 수면장애 128명(11.6%)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K-CPAT를 사용하여 암성 통증을 평가한 평가자 18명의 만족도는 13명이 ‘유용하다’ ‘매우 유용하다’에 응답. 5점 만점에 3.8점을 기록. 평가도구의 신뢰성을 높였다. 통증은 암환자들이 겪는 가장 흔한 고통스러운 증상 중의 하나로 암환자의 70-90%가 통증관리원칙에 따라 적절한 통증조절이 이루어질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중 60-70%가 적절한 통증관리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2001년 전국 종합병원과 대학병원의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된 한국 암환자의 통증 빈도와 환자 및 의료인의 통증조절에 대한 인식과 태도에 대한 연구결과를 보면, 암성통증의 유병률은 52.1%였고, 현재 자신이 받고 있는 통증조절 처치에 대한 환자들의 만족도는 62.6%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통증 평가 도구들은 외국에서 개발된 것을 번역한 것으로, 간이통증조사지, 기억통증 평가카드 등은 타당성이나 신뢰도의 문제뿐만 아니라 문화적 배경이 다른 한국인에 맞게 해석을 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연구를 주관한 최윤선 교수는 “K-CPAT는 한국인의 암성 통증 어휘를 분석하여 통증 성격의 양적, 질적인 부분을 측정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평가도구로, 암환자에 있어 향후 치료 및 의료 중재의 방향을 결정하는 기준으로 사용될 수 있다 ”며 “암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설문지 분석 후 재평가를 통해 치료나 투약에 따른 효과를 평가해 적절한 약물의 선택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투약이나 수술을 줄이는 데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지난해 5월부터 8월까지 전국 대학병원(3차병원) 암환자 90,252명중 표본추출로 선정된 성인 암환자 314명(남:170, 여:144)을 대상으로 설문지 등을 활용한 전수조사를 통해 통증의 부위, 성격, 현재 통증 강도, 동반증상 등의 내용을 파악한 후 점수화시켜 평가도구를 개발했다.
2004-04-27 15:15:00제약·바이오

하이캄틴 주1회 요법, 표준용법과 유사

메디칼타임즈=강성욱 기자미국암학회(ASCO)는 최근 연례 학술대회에서 하이캄틴(성분명: 염산 토포테칸)의 주 1회 요법이 재발된 난소암 또는 복막암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개선된 내약성과 5일간 매일 투여하는 표준요법과 유사한 반응율을 보인다고 발표했다. 28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다기관, Ⅱ상 시험 예비 데이터에 의하면, 주1회 용량으로 정맥 투여된 하이캄틴은 재발된 난소암과 복막암 두 가지 모두에 대해 종양증식률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토포테칸 주 1회 요법의 항암 반응율(28%)이 표준요법의 반응율(19∼33%)와 유사했다. 로버트 모리스 박사(웨인 주립대학)는 "하이캄틴을 투여한 결과 Grade Ⅲ 또는 Ⅳ 인 독성의 발현빈도가 낮고 내약성이 우수함을 밝혀냈다. Grade Ⅲ 또는 Ⅳ의 호중구감소증(감염에 대항하는 백혈구 세포 감소), 혈소판감소증(혈액응고 세포감소), 그리고 빈혈(혈구 세포 감소)은 주 1회 치료에서 2%미만으로 보고되었고, 각각 환자의 21.4%, 7.1% 그리고 10.7%에서 보고됐다. 또한 "위장관 독성과 무기력도 주 1회 치료에서 2% 미만으로 보고됐고, 각각 환자의 7.1%와 14.3%에서 보고됐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모리스 박사는 "토포테칸 주 1회 요법은 표준요법에 비해 감염, 무기력 그리고 이상반응에 대한 위험성을 감소시키면서, 환자들에게는 대단히 편리하다"고 말했다. 한편, 임상시험 중에 있는 경구용 하이캄틴이 정맥투여와 유사한 효능을 나타낸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300명의 암 환자들이 참여한 Ⅲ상 시험에서 경구용 토포테칸은 환자들에게 정맥주사에 비해 편리한 선택성을 제공하면서 정맥주사 토포테칸과 유사한 반응율과 생존을을 나타냈다.
2003-07-01 11:10:54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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