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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부터 신부전까지 잡아내는 X레이 인공지능 등장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흉부 방사선 사진(X레이) 하나만으로 환자의 추정 연령을 계산하고 실제 나이와의 차이를 분석해 다양한 질환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가 나와 주목된다.X레이만으로 노화에 대한 바이오마커를 찾아내고 질병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는 조기 진단의 단초가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흉부 X레이만으로 환자의 연령을 추산하고 실제 나이와 괴리를 통해 질환을 예측하는 인공지능이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7일 란셋(LANCET)에는 홍부 X레이의 노화 바이오마커로의 활용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16/S2666-7568(23)00133-2).흉부 X레이는 가장 널리 쓰이는 기초적 진단 도구 중 하나로 매우 가격이 싸고 접근성이 좋다는 점에서 일선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도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특히 신체 내부의 특징적 형태 뿐 아니라 내부 장기와 뼈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매우 높은 상황. 하지만 각 부위별 X레이 사진 하나만으로는 진단 가능한 질환이 제한적인 것도 사실이다.일본 오사카의과대학 야스히토(Yasuhito Mitsuyama)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이 X레이의 활용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가장 광범위하게 활용하는 만큼 인공지능을 통해 이에 대한 효용성을 높인다면 진단 영역에 획기적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흉부 X레이를 활용해 환자의 나이를 추정하는 인공지능 모델을 훈련시키고 테스트에 들어갔다.일본내 5개 의료기관에서 7만 248명으로부터 추출한 10만 1296개의 흉부 X레이 사진을 기계학습시켜 환자의 나이를 추정하게 한 것.그 결과 인공지능이 추정한 연령과 실제 환자의 나이간의 상관 계수는 0.95로 집계됐다. 일반적으로 상관계수가 0.9 이상이면 매우 강력한 근거로 활용된다.나아가 연구진은 흉부 X레이를 바이오마커로 활용해 인공지능 추정 연령과 실제 나이간 괴리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질환 예측에 들어갔다.이미 질환이 확진된 3만 4197명의 환자의 X레이를 추가로 학습시킨 뒤 인공지능이 추정한 연령과 실제 나이간 괴리가 질환의 예측 인자가 될 수 있는지 검증한 것.그 결과 고혈압은 1.02배, 고요산혈증은 1.02배, 당뇨병은 1.01배, 악성 종양은 1.05배 정상 환자와 비교해 나이간 괴리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이러한 괴리를 더 고도화시켜 활용한다면 충분히 광범위한 조기 진단의 길을 열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야스히토 박사는 "X레이를 활용해 노화를 점검하는 최초의 인공지능이며 이를 검증한 첫 다중 기관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특히 인공지능이 추정한 연령과 실제 연령간에 매우 높은 상관 계수를 얻었다는 점에서 활용도에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나아가 이러한 나이간 괴리가 여러 만성질환과의 연관성을 보인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향후 고도화 및 활용도 논의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3-08-18 05:30:00의료기기·AI

중앙보훈병원, 올해 우수연구자 19명 시상식 진행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중앙보훈병원(병원장 유근영)은 23일 보훈의학연구소(소장 임태규) 주최로 '2022년 우수 연구자 시상식'을 진행했다.  중앙보훈병원 유근영 병원장(가운데)과 올해 연구자 수상자들 모습.내부 연구과제 부문은 ▲주제 및 목적의 일치성 ▲방법의 과학적 타당성 및 윤리성 ▲결과의 활용 가능성 등의 평가 항목을 기준으로 선정했다.2022년 SCI(E) 논문 부문은 Impact Factor(영향력 지수)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은 연구자를 선정해 총 19명에게 시상했다.대상은 방사선종양학과 장나영 부장이 연구한 '뇌전이의 전뇌방사선치료를 위한 최적화 콜리메이터 각도 적용된 용적회전변조 방사선치료의 선량분포 평가' 과제가 수상했다.장 부장은 최적화 콜리메이터 각도가 적용된 체적조절호형 방사선치료 시 방사선의 저선량 분포가 축소돼 결과적으로 불필요한 방사선 피폭부위를 감소시킨다는 것을 밝혔다.SCI(E) 논문 부문에서는 호흡기 알레르기내과 강혜린 과장(제1저자)의 '흉부 방사선 사진을 이용한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의 생존에 대한 딥러닝 예측' 연구가 국제학술지 논문(Radiology, IF=29.146) 최고점을 받아 우수상을 수상했다.유근영 병원장은 "앞으로도 활발한 연구 활동으로 국가유공자와 국민의 질병 원인을 규명해 특화된 치료 기술을 발전시키고, 맞춤형 의료서비스 품질을 향상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보훈의학연구소는 2018년 개소 후 고령층에게 유병율이 높은 질환을 중심으로 현재 94건의 의학연구를 수행하며, 보훈대상자의 질병 특성을 반영한 임상연구를 위해 인체자원 확보와 의료 분야 빅데이터를 구축하는 등 연구중심의 공공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2-12-23 12:18:39병·의원

한양대병원, AI이용 강직척추염 조기진단 모델 개발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이승훈 교수한양대병원 영상의학과 이승훈 교수팀이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강직척추염을 조기에 진단하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요추의 모서리 등급을 자동 계산해 강직척추염을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연구의 핵심이다.대부분의 강직척추염 환자들은 엉덩이뼈의 뒤쪽 가운데를 부위 중 천골과 장골 사이에 위치하는 천장관절에 염증이 생기면서 병이 시작되는데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됐고, 장애가 발생했는지 유무를 판단하기 어렵다.주로 숙련된 소수의 류마티스를 연구하는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방사선학적 척추변형 지표(mSASSS) 진단 방식으로 평가하고 있으나 진단에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연구팀은 인공지능연구 전문회사 크레스콤과 공동연구를 진행해 초기 강직척추염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 경추와 요추의 모서리 등급을 자동 계산하는 인공지능 딥러닝 모델을 개발했다.이를 토대로 국내 강직척추염 환자의 실제 경추와 요추의 측면 방사선 사진(총 119,414개의 모서리 수)과 비교해 91% 이상의 평균 정확도와 94% 이상의 높은 민감도 및 특이성을 보였다.한양대병원 이승훈 교수는 "강직척추염을 진단하는 방사선학적 척추변형 지표(mSASSS) 진단은 판독하는데 전문의가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고, 숙련되지 않은 전문의에 의해 일치도가 낮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면서 "딥러닝 알고리즘 모델 개발은 환자들에게 척추의 손상 정도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한양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이승훈 교수팀(1저자 서울백병원 구본산 교수, 공동저자 한양대류마티스병원 김태환 교수, 고대안암병원 강창호 교수)이 참여해 국제 학술지 'Therapeutic Advances in Musculoskeletal Disease(Sage Journals, 인용지수 4.774)' 7월 온라인판에 개제됐다.연구 제목은 '강직척추염 환자에서 척추의 방사선학적 진행 평가를 위한 척추체 모서리의 딥 러닝 기반 등급화에 대한 파일럿 연구(A pilot study on deep learning-based grading of corners of vertebral bodies for assessment of radiographic progression in patients with ankylosing spondylitis)'다. 
2022-08-01 11:26:30학술

의료 AI 마침내 전문의 판독 능가…정확도 19% 더 높아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머신 러닝을 통한 의료 진단 인공지능(AI)이 전문의 5명의 교차 진단보다 더욱 우수한 정확도로 질환을 진단하는데 성공했다.엑스레이(X레이) 사진 2364개를 대상으로 골절 유무 진단을 맡긴 결과 전문의의 교차 진단 정확도는 77.5%에 그친데 반해 AI는 92%로 무려 19%나 높게 나타난 것.머신 러닝을 활용한 의료 인공지능이 전문의의 판독에 비해 19%나 정확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3일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는 의료 AI와 전문의간 진단 정확도 비교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doi.org/10.1038/s41598-022-06018-9).이번 연구는 영국 베스대학교(University of Bath)에서 개발한 컨볼루션 신경망(CNN) 머신 러닝의 정확도를 검증하기 위해 진행됐다.영국내 의료기관에서 전문의들이 X레이를 통해 분류한 고관절 골절 사례 데이터 세트를 머신 러닝으로 학습시켜 과연 얼마만큼의 정확도를 내는지 보기 위한 것.고관절 골절이 노인 사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데다 골절시 48시간내에 정확하게 이를 진단해 수술 등을 고려해야 하지만 여전히 이에 대한 대처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영국의 경우 X레이 등 방사선 사진의 촬영량은 1996년부터 2014년까지 연 평균 25%씩 증가하고 있지만 영상의학과 등 전문 인력은 이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연구를 진행한 리체(Richie Gill) 교수는 "현재 영국내에서만 30만개 이상의 방사선 사진이 30일 이상 분류되지 못한 채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빠른 진단을 위한 AI 시스템이 필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총 2364개의 X레이 등 방사선 사진을 기반으로 전문의의 판독 내용과 머신 러닝이 끝난 AI간에 정확도를 비교했다.전문의의 판독은 교차, 순차적 진행 방식으로 진행됐다. 1차 전문의가 골절이냐 아니냐를 판단하고 골절이 아니라고 판단한 X레이를 2차 전문의에게 전달해 또 다시 골절인지 아닌지를 판독한 뒤 여기서도 아니라는 결과가 나오면 3차 전문의에게 또 다시 판독을 의뢰해 최대 5차까지 검증하는 방식이다.그 결과 이렇게 최대 5명의 전문의를 거치며 판독을 마친 결과에 대한 정확도는 77.5%로 분석됐다. 10건 중 2건 정도는 실제 골절을 놓쳤다는 의미가 된다.마찬가지로 이 데이터 세트를 머신 러닝한 의료 AI를 통해 이를 판독하게 한 결과 정확도는 92%를 기록했다. 전문의 판독 정확도보다 무려 19%나 높게 나타난 것이다.리체 교수는 "골절 분류는 수술을 포함한 외과적 치료 여부와 사망 등에 매우 강력한 결정 요소이지만 현재 이 분류를 누가, 어떻게 결정해야 하는지에 대한 표준화된 프로세스가 없는 실정"이라며 "특히 영상의학과 의사들의 부족과 이로 인한 업무 과부하로 인해 적시에 결과를 얻지 못할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특히 근골격을 정문으로 하는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아니라면 골절 등을 놓칠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그러한 면에서 이같은 연구 결과는 향후 영상의학과 부족으로 인한 병목 현상을 완화하는데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2-02-14 12:13:45의료기기·AI

십자인대 파열, 보존 치료 없이 수술 강행 의사 "8천만원 배상"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보존 치료에 대한 권유도, 별다른 설명도 없이 후방십자인대 재건술을 강행한 의사가 환자에게 8000여만원 상당의 손배해상을 하게 됐다.축구를 하던 중 오른쪽 무릎을 다친 30대 남성 환자 A씨. 제주도 B병원에서 MRI 검사 결과 '근위부 내측측부인대(MCL) 완전 파열, 후방십자인대(PCL) 부분파열' 진단을 받고 석고 고정 등 보존적 치료를 받았다.A씨는 사흘 후 서울 C병원을 찾았고 이 병원 원장은 A씨에 대해 엑스레이를 찍고, B병원에서의 MRI 결과를 참고해 '오른쪽 후방 십자인대 섬유성 이완 및 완전 파열' 진단을 내렸다. 이후 후방십자인대 재건술을 실시했다.A씨는 해당 수술을 받고 2주 정도 재활을 받고 퇴원했지만 오른쪽 무릎의 통증은 이어졌다. 한방병원에 입원해 재활치료를 받는가 하면 다른 병원들을 찾아 후방십자인대 유리술, 후방십자인대 재재건술 등을 연달아 받았다.신체감정촉탁 결과 A씨는 영구장애로 평가 받았다. ▲자각증상으로 '슬관절 등통 및 운동 장애, 불안정성' ▲타각 증상으로 '슬관절 운동범위(신전 -5, 굴곡 100), 슬관절 동요 부하 방사선 사진상 10mm 후방 불안정성' ▲후유증으로 '영구적 슬관절 강직 및 슬관절 동요가 예상되는 상태이며 증세는 고정 상태'임이 확인됐다.A씨가 치료비로 사용한 비용은 총 3395만원. 이 중 C병원에서 후방십자인대 재건술을 받고 2주 동안 입원하며 재활 치료를 받은 후 낸 비용은 459만원이었다. 전체 비용에서 65%에 달하는 2210만원은 한방병원에 총 89일 입원하며 재활치료를 받은 비용이다.자료사진. 출처: 클립아트코리아A씨는 치료비를 비롯해 위자료 등을 지급하라며 C병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수술 선택 및 과정상 과실, 설명의무 위반을 주장했다.후방십자인데 부분 파열임에도 완전 파열로 잘못 진단했다고 했다. 또 6주 이상의 보존적 치료를 우선 시행한 후 경과를 봐서 수술적 치료 필요성을 결정했어야 하는데 보존적 치료 없이 무리하게 수술 강행해 영구적인 무릎관절 강직 장애가 발생했다고 강조했다.더불어 비수술 치료와 수술적 치료의 장단점 내지 위험성, 통상적인 치료방법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함으로써 수술 선택 여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했어야 하는데 설명 없이 수술을 시행했다는 점도 짚었다.법원 촉탁 감정의도 "조기 수술 꼭 필요한 상태 아니었다"법원 역시 A씨의 주장을 받아들여 수술 선택 과정상 과실이 있고 설명의 의무도 다하지 않았다고 봤다. 동부지방법원 제3민사부(재판장 성창호)는 C병원 운영자이자 수술을 집도한 의사가 8436만원을 배상하라고 판단했다.재판부는 "C병원은 비수술 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상황이었음에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성급하게 수술적 치료를 택하는 등의 진료상 잘못을 저질렀다"라고 지적했다.재판부에 따르면 후방십자인대 재건술 일차 목적은 무릎 관절의 정상적인 후방 안정성과 굴곡 등 역할을 회복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내측측부인대의 파열 치유 후 6주 후에 무릎 관절 부종과 운동범위를 고려해서 수술을 시행한다. 내측측부인대 파열이 동반되면 이 때문에 발생하는 통증으로 재활운동이 힘들 수 있기 때문이다. 십자인대 단독 파열은 조기 수술을 할 수 있다.감정의도 A씨의 상태를 내측측부인대 파열이 동반되고 반월상연골판의 파열 또한 함께 있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6주 이상 보존적 치료 후에 후방십자인대 재건술 결정하고 시행하는 편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의견을 내놨다. 반드시 조기 수술이 필요한 상태 아니었다는 것.재판부는 "A씨는 후방십자인대 재건술 후 지속적인 재활치료를 받았음에도 내측측부인대 파열 때문에 발생하는 통증으로 충분한 재활이 힘들었을 것"이라며 "이로 인해 후방십자인대 긴장이 발생해 무릎 관절의 강직이 발생한 것으로 볼 가능성이 높다"라고 밝혔다.또 "C병원은 비수술치료(보존적치료)와 수술적 치료의 장단점 내지 위험성, 통상적인 치료방법 등을 충분히 설명함으로써 환자가 필요성이나 위험성을 충분히 비교해 보고 치료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할 설명의무 있다"라며 "수술 동의서에는 각 치료방법 등에 대해 아무런 기재 없어 설명을 들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라고 판시했다.
2022-01-25 12:05:00정책

다발성 뇌동맥류 수술 "키홀 접근법 안전하고 효과적"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머리에 작은 구멍을 내는 키홀 접근법이 다발성 뇌동맥류 치료에도 매우 효과적이고 안전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조원상 교수(좌)와 키홀 수술 환자 두개골 방사선 사진. 서울대병원은 30일 신경외과 조원상 교수팀은 2013~2018년 493명의 환자에게 키홀 접근법을 시행했으며 이중 다발성 뇌동맥 환자 110명의 합병증과 위험인자를 분석한 결과, 뇌동맥류 결찰 성공률이 기존의 방법보다 우수했고 합병증 및 수술 시간 등도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뇌동맥류는 뇌혈관 벽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고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르는 혈관 질환으로 유병률은 최소한 전 인구의 약 3% 정도로 추정된다. 뇌혈관이 파열되거나 커지면서 주위 신경 구조물을 압박하면 신경학적으로 치명적인 이상 증상을 초래한다. 뇌동맥류 환자 셋 중 한 명은 2개 이상의 다발성 뇌동맥류로 파열 위험성이 단일 뇌동맥류보다 2~3배 높다고 알려져 있다. 뇌동맥류의 대표적인 치료 방법은 수술과 시술 두 가지가 있다. 수술법은 두피를 절개하고 두개골을 열러 부풀어 오른 뇌동맥류를 클립으로 처리하는 개두술과 클립 결찰술이다. 시술법은 다리나 팔의 말초혈관 내로 미세 도관을 넣어 뇌혈관까지 접근해 뇌동맥류 안에 코일을 채워 넣는 코일 색전술을 말한다. 치료가 필요한 뇌동맥류가 1개만 있으면 전신을 마취하고 수술 또는 시술을 하게 되는데 여러 곳에 생긴 다발성 뇌동맥류는 상황이 복잡해진다. 가장 좋은 것은 한 번의 마취로 합병증 없이 전부 치료하는 것이지만 대개는 여러 차례의 전신 마취 하에 수술과 시술을 반복한다. 시간, 비용, 위험성 등 치료 부담이 커진다. 연구팀은 키홀 접근법이라는 최소침습 개두술을 이용했다. 키홀 개두술의 크기가 3cm 정도로 기존 개두술보다 현저히 작다는 점을 착안했다. 뇌동맥류의 위치에 따라 낸 작은 뼈구멍(키홀) 1~3개를 통해 서로 다른 위치의 뇌동맥류에 접근해 결찰했다. 단 한 번의 전신 마취와 피부 절개로 다발성 뇌동맥류 치료에 성공한 것이다. 키홀 접근법을 통한 단일 뇌동맥류 치료 결과는 세계 여러 기관에서 보고해 왔으나 여러 위치에 생긴 다발성 병변에 대한 치료 결과 발표는 이번이 처음이다. 키홀 접근법으로 시행한 수술은 97%의 만족스런 결찰률을 보였고 뇌경색, 뇌출혈 등 영구적인 합병증은 불과 1.8%였다. 외국 유수의 기관들에서 발표된 단일 뇌동맥류 수술 또는 시술의 만족스런 처리률이 약 80%~90%이고 합병증이 3%~14%인 점을 감안하면 더 나은 성적이다. 키홀 접근법을 통한 뇌동맥류 결찰술은 기존 수술법과 비교해 출혈이 거의 없고 미용적으로 뛰어나며 수술 시간이 짧아 마취 관련 합병증도 최소화된다는 점은 비교적 잘 알려져 있다. 다만, 수술공간이 좁고 깊어 수술 난이도가 높고 많은 경험을 필요해 널리 시행되고 있지는 않다. 신경외과 조원상 교수는 "키홀 접근법은 기존 치료법의 단점을 극복해 합병증을 줄이고 환자에게 최선의 치료 결과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키홀 접근법으로 약 1천례 이상의 뇌동맥류 뿐만 아니라 해면상혈관종 수술도 시행했다. 이렇게 쌓은 경험이 뇌혈관 질환 환자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초로 키홀 접근법을 통한 다발성 뇌동맥류 수술의 임상결과를 밝힌 이번 연구는 미국신경외과학회의 공식 저널인 ‘신경외과지'(Journal of Neurosurgery) 최근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2021-08-30 11:18:08병·의원

국내 첫 류마티스질환 질 지표 도출…어떤 내용 담겼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류마티스 질환에 대한 질 지표(QI)가 나와 주목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추진하는 질 지표 평가에 앞서 의학회가 선제적으로 내놓은 첫 사례다. 대한류마티스학회는 한국의 류마티스 관절염 진료의 질 측정을 위한 지표를 개발하고 3일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를 통해 이를 발표했다(doi.org/10.3346/jkms.2021.36.e109). 현재 국내에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2000년부터 위암, 폐암, 간암 등 암종을 시작으로 고혈압, 당뇨병, 천식 등으로 질환을 넓혀가며 의료 질 지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전신성 류마티스 질환에 대한 질 지표 평가는 없는 것이 사실. 대한류마티스학회가 자체적으로 질 지표를 내놓은 배경이 여기에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이 조기 진단과 치료를 통해 합병증 관리가 용이한 질환이지만 일부에서 제대로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심평원에 앞서 학회가 나서 선제적으로 지표를 제시한 셈이다. 이에 따라 류마티스학회는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의 류마티스 학회가 내놓은 진료 지침과 권고를 바탕으로 예비 질 지표 70개를 구성한 뒤 전문가 합의에 따라 총 14개의 질 지표를 최종적으로 선정했다. 류마티스학회가 심평원보다 앞서 선제적으로 의료 질 지표 평가 도구를 내놨다. 일단 학회는 류마티스 질환의 의심되거나 진단된 환자는 류마티스 전문의가 관리해야 한다는 것을 1순위로 권고했다. 또한 항 류마티스 약물에 대한 부작용과 합병증 관리 및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위해 류마티스 질환에 특화된 전담 간호사를 의료기관에 배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진단에 있어서는 방사선 사진, 즉 X레이를 필수 요소로 꼽았다. 류마티스 질환이 손과 발에 생기는 만성 염증성 관절염인 만큼 질환이 의심되는 즉시 손과 발의 X레이를 촬영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치료 부분에 있어서는 항 류마티스 약물(DMARD)의 즉각적 투여를 강조했다. 활성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합성 의약품이건 생물학적 제제건 진단 즉시 항 류마티스 약물을 처방해야 하지만 지금까지는 순응도가 낮고 일관성이 없었다는 것.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류마티스 환자 중 항 류마티스 약물을 처방받은 환자는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처방이 급증하고 있는 생물학적 제제에 대한 단서도 달았다. 동반 질환 및 약물의 안전성에 대한 조건이다. 학회는 생물학적 제제가 결핵이나 B형 간염, C형 간염을 악화시키는 등의 잠재적 부작용이 있는 만큼 처방에 주의해야 하며 TNF 억제제는 심부전 환자에게 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악성 종양 병력이 있는 경우 주의가 필요하며 일부 생물학적 제제는 장기 손상 가능성이 있는 만큼 류마티스 질환에 치료 효과와 더불어 동반 질환 및 안전성을 더욱 심각하게 고려하라고 설명했다. 추적 조사에 대한 내용도 명확하게 명시가 됐다. 항 류마티스 약물 대부분이 면역 억제 기전이 있는 만큼 처방 전에 혈액, 간 기능, 신장 기능, 바이러스성 간염, 흉부 X레이 등의 치료 전 조사를 진행하도록 주문했다. 또한 메토트랙세이트(MTX)를 투여받은 환자의 경우 초기 3개월 동안은 2~4주마다, 다음부터는 12주마다 트랜스아미나제 수치와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를 모니터링하라고 명시했다. 아울러 엽산 보충제가 MTX의 부작용을 줄이는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밖에도 생물학적 제제를 처방할 경우 B형 간염과 C형 간염에 대한 선별 검사를 실시할 것과 여기에 더해 잠복성 결핵 선별 검사를 추가적으로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 류마티스학회 QI TF팀은 "지난 수십년 동안 류마티스 질환에 대한 진단과 치료가 눈부시게 발전했지만 질 지표는 여전히 차선에 머물러 있었다"며 "치료의 질을 평가하고 개선하기 위해 과학적 근거와 전문가 의견을 기반으로 한국형 질 지표 평가 도구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아시아 국가에서 개발된 류마티스 질환 질 지표 도구는 없다는 점에서 사실상 최초의 질 지표 평가 도구"라며 "이 질 지표 평가 도구가 류마티스 질환 치료의 질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정부 정책에도 반영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1-05-04 05:45:56학술

희귀질환 치료제 '스트렌식주' 심평원 첫 사전승인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소아기 발병 저인산효소증 환자 치료제인 '스트렌식주(Asfotase alfa)'가 지난 6월 건강보험 요양급여로 등재된 이 후 본격 투약이 진행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원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진료심사평가위원회는 4일 '스트렌식주(Asfotase alfa)' 투여 환자에 대한 심사 후 승인 결과를 이 같이 공개했다. 스트렌식주는 소아기산 발병한 저인산효소증 환자의 골증상을 치료하기 위한 장기 효소 대체 요법제다. 급여기준은 소아기 발병 저인산효소증 환자로서 ▲ALP(Alkaline phosphatase)가 연령 및 성별 참고수치 정상범위 미만이면서 PLP(Pyridoxal-5’-phosphate)가 정상 범위 초과 ▲치료 시작 전 방사선사진에서 저인산효소증의 특징적인 골 증상 확인 ▲치료 시작이 만 19세 미만 조건이 모두 충족돼야 한다. 또한 치료 시작 시, 치료 후 3개월, 6개월, 이후에는 6개월마다 임상평가(키, 체중, 호흡기능, 운동발달단계, 보행기능, 통증 등)를 해야 한다. 따라서 진료심사평가위원회가 공개한 사전승인 사례는 4세 남아로 만 1세 미만에 저인산효소증으로 확진된 경우다. 혈액검사상 ALP가 연령, 성별 참고수치 정상범위 미만이고, PLP가 정상범위 초과로 확인됐다. 방사선 사진에서 뼈의 기형 소견이 확인돼 생후 1개월부터 스트렌식주 투여를 시작했다. 심평원은 "약제 투여 후 실시한 임상평가에서 호전 양상을 보이고, 환자군별에 따른 투여 중지 기준에 해당하지 않아 지속 투여에 대한 요양급여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트렌식의 상한금액은 12mg 80만6964원, 18mg 121만446원, 28mg 188만2916원, 40mg 268만9880원, 80mg 537만9760원으로 각각 체결됐다.
2020-09-04 12:03:24정책

“보험사기 심사합니다” 손보사 압박에 안과 개원가 '발칵'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실손보험사가 맘모톰, 페인 스크램블 등에 이어 백내장 수술에 대해서도 보험사기 근절을 근거로 영상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안과 개원가가 발칵 뒤집혔다. 14일 메디칼타임즈가 확인한 모 실손보험사가 안과 개원가에 전달한 내용을 살펴보면 '실손보험 보통약관 제38조 제1항 2호'를 근거로 보험사가 필요시 영상자료제 등을 추가로 요청할 수 있다고 적혀있다. 최근 실손보험사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사입술 관련 보상정책 안내와 함께 일부 병원이 소송 진행사항을 공문으로 보냈다. 또한 안과의원은 '의료법 시행규칙 제15조'에 의거해 세극등 현미경 영상자료를 5년간 병원의 보존의무가 있는 진료기록에 해당하기 때문에 '의료법 제21조'에 따라 환자가 발급을 신청할 경우 병원은 이를 거부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결국 실손보험사가 백내장 보험사기 근절을 위해 세극등현미경검사 영상자료는 보험금 청구 구비서류로 제출 받아 백내장 환자인지, 수술이 필요한지 심사해 자체적으로 판단하겠다는 것. 이와 함께 실손보험사는 병원이 영상자료 사본 발급을 거부하거나 폐기했다고 주장할 경우 의료법 위반으로 신고 예정이라고 명시하면서 안과 개원의들의 거부감을 사고 있다. 한 실손보험사가 안과의원에 보낸 법률자문 내용. 앞서 실손보험사가 문제로 지적한 노인 백내장 수술은 과거 백내장 수술과 함께 시력교정(다초점렌즈삽입술)을 실시한 뒤 실손보험을 청구하는 보험사기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후 금융감독원 권고에 따라 2016년 1월 이후 실손보험은 다초점렌즈 비용은 보상하지 않는 것으로 약관이 수정됐다. 하지만 일부 안과 병‧의원에서는 약관 수정 후 백내장 검사비 명목으로 전환해 비급여 검사비를 상식적이지 않는 선에서 높여 받는 편법이 시행돼 적발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실손보험사들은 보험사기 근절을 위한다며 백내장 환자인지 수술이 필요한지 심사를 한다는 명목으로 안과 개원가에 세극등현미경검사 영상자료를 요구하고 있는 것. 만일 이 같은 사항이 이뤄지지 않을 시 앞선 맘모톰 등의 사례와 비슷하게 각 병‧의원이 환자에게 백내장 수술을 통해 환자가 받은 실손보험 비용을 반환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는 게 안과계의 설명이다. 의료법 시행규직 제 15조 일부 발췌 특히 안과계는 실손보험사 측이 문제삼고 있는 '의료법 시행규칙 제 15조'와 '세극등현미경검사 영상자료를 통한 백내장 수술 여부 판단 여부' 등에 대해 지적했다. 실손보험사가 언급한 '의료법 시행규칙 제15조 6항'은 방사선 사진(영상물을 포함) 및 그 소견서를 5년간 보관해야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안과계는 세극등현미경은 환자를 보고 관찰하는 기구로 모니터와 연결해 스캔하는 것은 환자 편의와 설명을 위해 시행하는 것으로 영상물 보관 의무에 대한 법정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세극등현미경과 연결된 영상 자료는 해상도가 떨어질 뿐더러 3차원으로 보는 장비를 2차원 사진으로 출력해 이를 백내장인가 아닌가를 판단해 실손보험사가 수술여부를 판단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 A안과 원장은 "실손보험사의 말처럼 세극등현미경검사 영상자료만으로 백내장 환자인지 수술이 필요한지 심사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누가 판단할 지에 대한 문제도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한안과의사회는 극히 일부 안과가 문제가 되는 사안을 두고 전체를 매도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안과의사회 황홍석 회장은 "현재 비급여의 급여화로 조만간 백내장 수술의 비급여 항목이 없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며 "손보사가 공문을 보내며 압박하는 것은 이해가 안가고 정직하게 수술하는 의료기관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황 회장은 "의사회가 특정 병원을 옹호할 생각은 없고 정해진 의료법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의사회가 자체적인 자정작용을 하고 있는데도 손보사가 마치 전체가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매도하며 환자에게 배상하라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0-07-15 05:45:57병·의원

코로나 생활치료센터 도입 한달…성과와 한계점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코로나 감염증 환자의 폭증으로 대학병원 병상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한 생활치료센터가 의외의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이에 못지 않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자원의 효율적인 분배 측면에서는 비용 효율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의료기관이 아닌 시설을 활용하는데 대한 구조적 문제와 인력 부족이 개선점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 국내 최대 생활치료센터 초기 관리 시스템 첫 보고 강원대 의과대학 신경외과학교실 김충효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국내 첫 생활치료센터를 한달간 운영한 경험을 분석하고 2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를 통해 보고했다(doi.org/10.3346/jkms.2020.35.e140). 코로나 생활치료센터 운영에 대한 성과와 한계점 보고가 나왔다. 생활치료센터(Community Treatment Center, CTC)는 대구 경북 등지에서 코로나 감염증 환자가 폭증하면서 관내 대학병원이 포화상태에 빠져들자 경증 환자를 격리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경증 환자가 대학병원 병상을 차지해 다른 중증 질환자가 입원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을 막고 자택 격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것. 하지만 유례없는 코로나 사태로 긴급하게 검증없이 진행되면서 과연 효과를 거둘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생활치료센터를 직접 운영해본 사례를 바탕으로 30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초기 관리 결과를 보고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3월 18일을 기준으로 현재 12개의 생활치료센터가 한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상태다. 이중 주목받는 센터는 연구진이 근무한 대구-경북의 7번 센터로 민간 대기업이 기숙사로 활용하던 건물을 생활치료센터로 개조한 건물이다. 현재 이 센터에는 7명의 의사와 5명의 간호사 1명의 방사선사가 300여명의 환자를 돌보고 있으며 의사는 2교대, 간호사는 3교대로 근무중에 있는 상태다. 매우 적은 의료 인력으로 효율적인 운영을 하기 위해 센터는 하루 두번 체온을 모니터링 했으며 55세 이상에 대해서만 흉부 방사선 사진으로 추가 검사를 진행했다. 또한 센터가 의료기관은 아니지만 코로나의 전염성과 치명률을 고려해 센터 내에 디지털 정보 시스템을 구축해 의료 영상 등을 공유했지만 항 바이러스 제제 등 약물 처방없이 해열제와 같은 대증요법만을 활용했다. 항 바이러스 제제 등 추가 치료 없어…13일만에 대부분 퇴원 환자 치료 결과를 분석하자 총 309명의 환자 중 40.1%가 남성이었고 평균 연령은 31세였으며 18세 이하의 소아, 청소년 환자는 3.9%를 차지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생활치료센터의 운영 시스템 이들은 평균 진단 후 7일만에 생활치료센터에 입원했으며 16.2%가 기침, 15.9%가 비염, 12.7%가 가래, 7.8%가 인후통, 3.9%가 흉부 통증을 호소했다. 특히 이들 중 절반 이상인 57.1%가 센터에 들어올 당시 무증상이었다는 점에서 무증상 감염의 위험성을 방증했다. 대다수 환자들은 센터에 들어온 뒤 3일 또는 4일째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지만 이중 32.7%는 여전히 양성으로 부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22.3%는 연속적 음성 결과를 받아 퇴원하는 경우도 있었다. 평균적으로는 센터 입원 후 13일째에 퇴원했다. 경증으로 센터에 입원했지만 증상이 심각하게 악화된 경우는 아직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으며 2.3%의 환자가 보다 나은 치료를 위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러한 사례 중에는 폐렴 증상과 발열이 가장 주된 이유가 됐다. 의료자원 분배 등 비용 효율적…시설과 인력 한계점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생활치료센터가 초기의 우려를 넘어 경증 환자를 치료하는데 비용 효과적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의료자원 분배의 장점은 있었지만 제한된 시설과 인력, 장비가 한계로 꼽혔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 환자가 급증하면서 경증 환자조차 병원에 몰려들어 병원 기능이 마비되고 있다는 점에서 생활치료센터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세계 모든 나라에서 코로나 환자가 급증하면서 병상을 잠식해 다른 중증 질환자가 입원하지 못하는 심각한 의료 자원 문제를 겪고 있다"며 "센터가 격리를 통해 감염 확산을 막으면서도 병원에 이송하기 전 단계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생활치료센터는 병원 건물이 아닌 이미 지역사회에 존재하는 시설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으로서는 가장 효율적인 대안"이라며 "코로나 뿐 아니라 다른 전염병이 확산될때도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달간의 운영에도 한계점은 분명했다. 우선 병원 건물로 설계된 것이 아니다보니 신속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에 반해 제한도 상당했다. 생활치료센터 대부분이 음압시스템이나 환기시스템이 없어 창문을 여는 등 자연 환기만으로 공기 순환을 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장점이 곧 단점이 되는 한계가 드러난 셈. 또한 연구진은 환자간 교차 감염 및 검체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환자와 의료진간에 격리 및 방호 조치를 이행하는 표준 프로토콜도 병원 중심으로 지원되는 의료 자원의 한계로 지켜지지 않은 것을 한계점으로 꼽았다. 연구진은 "실제로 상당수 환자가 초기에는 부정적 결과를 받은 뒤 연속 테스트를 수행하고 나서야 음성 판정을 받은 경우가 많다"며 "실제로 바이러스 감염이 이어졌을 가능성도 있지만 열악한 환경에서 검체 수집을 하면서 오염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건물의 구조적 한계로 독립적 격리 공간이 확보되지 못하는 점과 초기에 흉부 방사선 사진을 빠르게 확인할 수 없는 점도 개선점으로 꼽혔다. 연구진은 "시설의 구조적 한계로 30% 정도의 환자만 독방을 통해 격리되고 나머지는 공동 공간을 이용할 수 밖에 없었다"며 "특히 흉부 방사선 사진만으로도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환자를 걸러낼 수 있지만 기기와 인력의 한계로 문진 외에는 중증도를 나눌 수 없었다는 점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고 제언했다.
2020-04-03 05:45:59학술

척추환자 시상균형 측정, PACS보다 스마트폰이 유용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척추 질환 환자의 시상 균형 측정에 스마트폰 앱(Sagittalmeter Pro)을 활용하는 것이 유용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신경외과 김일섭 교수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신경외과 김일섭 교수는 9일 충북대병원 신경외과 이종범 교수와 함께 기존의 PACS(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와 최근에 개발된 스마트폰 앱(Sagittalmeter Pro)을 활용해 척추 질환 환자의 시상면 균형 각도를 각각 측정한 비교‧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스마트폰 앱(Sagittalmeter Pro)의 임상적 유용성과 타당성을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척추질환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김일섭 교수팀은 환자의 방사선 사진상 요추 전만각, 골반 입사각, 천골 경사각, 골반 기울임각을 PACS와 스마트폰 앱(Sagittalmeter Pro)을 활용해 측정했다. 그 결과, PACS와 스마트폰 앱(Sagittalmeter Pro)의 측정 결과 정확성은 차이가 없었으며, 시간적인 측면에서는 스마트폰 앱을 사용하는 것이 PACS 보다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수술 전 시상 균형 측정은 퇴행성 척추 질환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수술을 계획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활용되기 때문에 검사의 정확도가 매우 중요하다.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시상 균형 측정 검사 김일섭 교수는 "스마트폰 기술의 발전과 사용의 일반화에 따라 의료계에서도 스마트폰을 활용해 환자의 상태를 효율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술과 방법이 개발되고 있다"며 "이번 연구에서 척추 질환 환자에서 스마트폰 앱(Sagittalmeter Pro)을 이용한 시상 균형 측정이 기존의 PACS를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 척추 수술 계획 수립 등 척추 수술 분야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김일섭 교수팀의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신경외과 학술지 'World Neurosurgery' 2019년 6월호 게재됐다.
2019-07-09 09:49:31학술

정형외과의사회 "추나요법 급여시 청구 폭탄 맞을 것"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한방 추나요법을 급여화하면 한의사 한 명당 한 달에 최대 4200만원 이상 급여 청구가 가능해 건강보험 재정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급여 대상 및 기준이 광범위해 건강보험 재정 악화 등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 대한정형외과의사회는 최근 보건복지부에 추나요법 급여기준 신설을 '절대 반대'한다는 의견서를 제출하며 급여 청구 시 비용을 산출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1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한방 추나요법 급여화를 심의, 의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일에는 '요양급여의 적용 기준 및 방법에 대한 세부 사항'을 행정예고하고 26일까지 의견을 받고 있다. 행정예고 내용을 보면 추나요법은 단순, 특수, 복잡으로 세분하고 대한한의사협회가 주관하는 추나요법 급여 사전교육을 이수한 한의사에 한해 1인당 월평균 하루 18명까지 급여를 인정한다. 환자는 한 명당 연 20회까지만 급여가 되며 본인부담률은 50~80%(차상위 1종과 2종은 각각 30%, 40%)다. 정혁외과의사회는 행정예고안에서 말하는 급여 기준과 범위가 너무 광범위하다고 지적했다. 정형외과의사회는 "행정예고안은 추나요법 시행 주체에 대한 기준과 시간에 대한 명확한 명시가 없으며 근골격계 대부분의 상병명을 인정하고 있다"며 "기타 인력 고용도 없이, 전문교육을 받은 자격증 소지와 무관하게 한의협 교육 수료만으로 행위를 인정하는 것은 의료시스템 붕괴를 가져올 것"이라고 꼬집었다. 의료계에서는 이학요법료는 기본 물리치료와 단순, 전문재활로 구분해 의사 중에서도 전문의를 분류해 시행할 수 있다. 여기에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사회복지사 등의 기타 인력도 필요하다. 작업치료는 자격증을 가진 작업치료사에 의해 시행해야만 하고 시술 시간을 10~30분으로 제한하고 있다. 신경과나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선별적으로 처방할 수 있다. 일례로 관절탈구 도수정복술을 하면 골절이나 탈구 유무를 방사선 사진에서 명확하게 확인돼야 하고, 시술 후 정복 유무에 대해서도 방사선으로 확인해야 한다. 시행 횟수도 1~2회로 제한하고 있다. 정형외과의사회는 "환자당 연간 20회로 인정 횟수를 넓게 잡은 것은 건강보험의 누수와 의료 행위의 상업화를 유도할 것"이라며 "상병코드 역시 광범위해 국민 진료비 상승, 건강보험의 막대한 재정손실을 가져와 건강보험료 인상을 이어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절대 안정과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관절의 불유합(M841), 골절의 지연유합(M842), 스트레스 골절(M843)을 비롯해 손가락의 타박상(S600)과 상세불명의 찰과상(T140)까지 인정하고 있어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게 의사회의 의견이다. 정형외과의사회는 "추나요법 청구 상병코드는 혈관 손상을 제외한 근골계 질환 대부분을 포함하고 있다"며 "유방의 타박상과 손가락 손상까지도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목고정과 절대안정이 필요한 관절의 불유합, 지연유합까지도 추나요법에 포함돼 전 의료계의 혼란과 행위 허가권자인 정부를 상대로 한 법적 책임에 대한 소송이 빈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정형외과의사회는 한의사 한 명당 추나요법을 하루에 시행할 수 있는 환자 수를 적용해 한달을 했을 때를 계산했다. 한 달을 20일로 잡고 한방병원에 있는 한의사 한 명이 단순 추나요법을 제한 인원인 18명에게 했을 때 월 급여는 803만원, 특수 1357만원, 복잡 2080만원에 달한다. 종별 가산, 주말 근무 등을 감안하면 이보다 더 큰 금액이 될 수도 있다. 정형외과의사회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또 건강보험과 별도이기 때문에 추나요법으로 인한 의료비 지출은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이라며 "건강보험 재정 누수에 대해 담당 부서 공무원의 무한 책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9-03-14 05:30:58병·의원

|칼럼| 의료기관 영상검사와 조영제 청구 주의사항

메디칼타임즈=메디칼타임즈 영상진단 및 방사선치료료 관련 현지조사 시 자주 발생하는 부당청구유형으로는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상근하지 아니하면서 판독료 가산을 청구하거나,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아닌 타 진료과 전문의가 판독 후 판독료 가산을 청구하는 경우,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상근하지 아니하면서 영상저장 및 전송시스템(Full PACS)에 대한 요양급여비용을 산정하거나,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의 안전관리에 관한 규칙에 따라 검사를 받지 않거나 검사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은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를 사용한 후 청구한 경우 등이다. [부당청구 적발 사례] ❍ 사례 1: B병원의 경우 영상의학과 전문의 ○○○을 상근 근무한 것으로 신고하였으나, 실제로는 2011년 2월 8일부터 2011년 7월 19일까지는 주 3회 근무(월급여 약 300만 원)하였고, 2011년 8월 9일부터 2012년 3월 31일까지는 자택에서 PC로 전송받은 영상자료를 판독하여 동 병원 방사선과 영상의학실장에게 전송하는 방법으로 비상근 재택근무를 하였음 또한, 2012년 4월 1일부터 2012년 8월 13일까지는 ◇◇ 영상의학과 △△△에 의뢰 하여 판독하는 등,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상근하지 않은 기간에도 상근한 것으로 신고하고 방사선영상진단료 소정점수의 10%를 가산하여 청구함. ❍ 사례 2: C병원은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판독소견서를 작성하지 않고 타 진료과의 전문의가 진료기록부에 판독소견을 기록한 후 판독료(소정점수) 10%의 가산료를 산정하여 요양급여비용을 청구함. ❍ 사례 3: D병원은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상근한 것으로 신고하였으나 실제로는 주 2일(화요일, 금요일)만 근무하여 비상근 근무임에도 영상저장 및 전송시스템(Full PACS)에 대한 요양급여비용을 청구함. ❍ 사례 4: G의원은 수진자들에 대하여 미검사 기간(2012.5.2.~2012.8.22.) 및 부적합 기간 (2012.8.23. ~ 2013.5.16.)에 사용할 수 없는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를 동 기간에 사용한 후 요양급여비용으로 청구함. [관련 근거] ❍ 당해 요양기관에 상근하는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판독을 하고 판독소견서를 작성한 경우에 소정점수의 10%를 가산함. ❍ 영상저장 및 전송시스템을 이용하여 필름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Full PACS)에 대한 요양급여비용 산정은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상근하는 요양기관으로서, 건강검진 환자 및 초음파 검사 등 비급여대상을 포함한 모든 환자에게 필름 없이 운영되는 것을 원칙으로 함. ❍ 요양기관은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를 사용할 경우 「 의료법 」 제37조(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제1항과 「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의 안전관리에 관한 규칙 」 제3조(신고)에 따라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를 설치 ・ 운영하려는 의료기관은 시장 ・ 군수 ・ 구청장에게 신고한 것에 한하여 사용하여야 하며, 「 의료법 」 제37조제2항, 「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의 안전 관리에 관한 규칙 」 제4조(검사 및 측정) 및 제8조(검사결과의 통지 등)에 따라 검사를 받지 아니하거나 검사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은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를 사용하여서는 아니 됨. ※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의 안전관리에 관한 규칙 」에 따라 검사를 받아야하는 장비로 MRI, CT, MAMMOGRAPHY, C-ARM, PET, C-ARM(이동형 투시장치), 체외충격파쇄석기(ESWL) 등 임. ❍ 영상진단의 판독료 산정기준(고시 제2017-118호, 2017.7.1.시행) 가. 작성서류:방사선 영상진단의 판독료는 판독소견서를 작성ㆍ비치한 경우에 인정함. 다만, 방사선 단순영상진단의 판독소견을 진료기록부에 기록한 경우 또는 치료 목적의 영상 판독소견을 시술(수술)기록지에 기록한 경우에는 판독소견서를 작성ㆍ비치한 것으로 간주함. 나. 작성시기:판독소견서는 환자치료(치료계획) 전까지 작성하여야 하며, 치료행위가 연속적으로 동시에 이루어지는 경우(투시촬영 등) 또는 응급상황이 발생한 경우에는 치료 후 즉시 작성하여야 함. 다만, 상기 시점에 작성이 어려운 부득이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요양급여비용을 청구하기 전까지는 작성하여야 함. 다. 기재범위 :판독소견서에는 환자성명, 나이, 성별, 검사명, 검사일시, 판독소견 및 결론(정상소견인 경우 구분 불필요) , 판독일시, 판독의, 요양기관명 등을 포함하여 기재하여야 하며, 진료기록부에 판독소견을 작성하는 경우에는 환자성명, 나이, 성별, 요양기관명은 기재 생략 가능함. ※ 의료법 시행규칙 제15조(진료기록부 등의 보존) 제①항 제6조 방사선 사진(영상물을 포함한다) 및 그 소견서 : 5년. 2018년도 10월 복지부의 현지조사 조사방향을 보면 입내원일수 거짓청구, 산정기준위반청구, 본인부담금과다징수, 기타부당청구, 의약품행위료 대체증량 등으로 영상진단 및 방사선 치료 시 별도 산정이 가능한 조영제의 경우도 실제 사용한 약제 및 용량을 청구방법에 따라 정확하게 청구하여 의약품 대체나 증량청구가 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어야 할 것이다.
2018-11-06 06:00:45

"척추수술 하나로 골반·무릎 통증까지 잡는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척추수술 후에도 불편함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수술평가지표가 나와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단순히 척추수술만이 아닌 척추와 하지의 정렬을 새롭게 잡는 것으로 척추수술 후 후유증과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이 나온 것.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김용찬 교수는 10일 척추와 골반, 무릎, 발목을 잇는 척추-하지정렬이라는 새로운 수술 평가지표를 내놨다.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척추수술기법도 많은 발전이 있지만 수술 후에도 여전히 불편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평가지표가 척추에만 한정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이에 대한 지표를 새롭게 연구하기 시작한 것. 인체를 머리, 척추, 골반, 엉덩이 관절, 무릎관절, 발목 관절이 연결된 하나의 선형 사슬로 보고 전체 인체 골격을 정렬하는 수술지표를 세운 것이다. 이에 따라 김 교수는 2012년부터 2014년 사이에 퇴행성 요추부 질환으로 척추경 나사 고정 및 유합술을 시행 받고 최소 2년 이상 추시가 가능하였던 82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추적 관찰을 시작했다. 방사선적으로 36인치 전 척추 측면 방사선 사진을 수술 전, 수술 2개월 후, 최종 추시 시 촬영한 뒤 모든 환자에서 하지 슬관절을 수술 전에 촬영한 것. 이후 김 교수가 제시한 척추-하지정렬 수술평가지표결과를 적용하자 척추와 슬관절 모두 유의하게 호전되는 결과를 얻어냈다. 퇴행성 요추부 질환에 시행된 후방 감압 및 유합술은 심한 슬관절염을 제외한 중등도의 슬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을 함께 호전시킬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 것이다. 결국 요추부 척추 수술을 계획할 때 슬관절 퇴행성 관절염의 정도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김용찬 교수는 "지금까지 척추수술을 고려할때 객관적 지표 중 X레이, CT, MRI와 같은 방사선적 지표를 주로 이용한다"며 "그러나 현재 사용하고 있는 방사선적 지표는 임상결과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방사선적 지표들은 기준이 척추에만 국한돼 있기 때문. 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더라도 이와 연관된 여러 관절에서 다양한 문제점이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 교수는 "노인성 척추질환 환자의 치료목표는 통증의 완화 뿐만 아니라 척추균형을 포함한 척추 기본기능의 회복"이라며 "노인성 척추질환 치료 시 척추-하지정렬 지표를 도입해 편안하게 직립보행이 가능하고 전방 주시가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2017-08-10 11:26:41병·의원

증강현실 수술 시대 열렸다…종양위치 정확하게 파악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증강현실 시스템을 활용, 수술하는 시대가 열렸다. 분당서울대병원 조환성 교수팀은 태블릿 PC에서 사용가능한 '골종양 수술용 증강현실 시스템' 개발에 성공, 최근 이를 활용한 골종양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25일 밝혔다. 골종양 수술에 증강현실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세계 최초다. 이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로봇공학과(홍재성 교수)와 함께 추진한 프로젝트. CT, MRI 등 영상진단이미지를 통해 확보한 종양의 위치와 크기를 프로그램에 입력하면, 사용자 눈에 보이지 않았던 종양의 위치 정보를 원래의 환경에 존재하는 것처럼 태블릿 PC에 나타나도록 설계했다. 절제한 종양에 대해 10mm의 안전거리에서 벗어난 오차를 양쪽으로 측정한 결과 비교 우선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증강현실을 이용한 골종양 절제수술이 기존의 수술방법보다 정확도가 높았진 사실을 증명했다. 총 123개의 돼지 대퇴골 중 82개의 대퇴골에 대해서는 증강현실 시스템을 통한 수술로 골종양을 절제했고, 41개의 대퇴골에 대해서는 증강현실 시스템의 활용 없이 기존방식대로 절제수술을 진행했다. 그리고 절제된 종양을 통해 안전거리를 얼마나 지켜 암과 주위 조직을 절제했는지 두 수술의 결과를 비교했다. 보통 종양을 절제할 때에는 암의 경계로부터 10mm정도의 안전거리를 두고 암을 포함해 주위 정상조직을 절제한다. 예를 들어 골종양의 크기가 직경 30mm라면 10mm의 안전거리를 양쪽으로 적용하고 종양을 포함해 직경 50mm정도로 조직을 제거해야 한다. 그 안전거리를 최대한 벗어나지 않도록 절제를 해야 재발을 예방하고, 수술 후 뼈 조직의 기능을 유지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연구팀은 증강현실 시스템을 활용한 골종양 절제수술과 기존수술법으로 진행한 수술에 대해 10mm의 안전거리에서 벗어난 오차를 양쪽으로 측정했다. 비교결과 증강현실 시스템을 통한 수술의 절제면에서는 A등급인 3mm이하의 오차를 보인 경우가 90.2%, B등급인 6mm이하의 오차가 9.8%로 확인됐다. 반면, 기존수술법에서는 A등급이 70.7%, B등급이 19.5%, C등급인 9mm이하의 오차가 6.1%였으며, 나머지 D등급인 3.7%에서는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못해 종양을 남겨두고 절제했거나 9mm를 넘는 오차를 보였다. 정강이뼈에 발생한 골종양의 위치를 증강현실 시스템을 이용해 보여주고 있다.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종양의 위치다. 지금까지 악성 골종양 수술은 뼈 속의 종양은 육안으로 보이지 않을 뿐더러 단순 방사선 사진만으로 크기나 위치를 감별하기 힘들기 때문에 수술을 받더라도 종양이 완벽히 절제되지 않을 수있다. 또한 이러한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뼈를 필요이상으로 절제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를 방지하고자 영상이미지를 기반으로 암과 주위 조직을 구분하고 현재 수술위치를 안내해주는 수술용 네비게이션이 이용되고 있지만, 고가의 가격에다가 장비의 부피가 크고 사용이 복잡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조환선 교수팀이 개발한 증강현실 시스템은 기존의 한계를 보완, 수술의 정교함을 높였다. 실제로 이번 연구는 팔·다리뼈에 발생한 골종양 수술을 위한 증강현실 시스템의 개발과 그 유용성을 평가한 것으로, 향후 소프트웨어의 상품화에 대한 가능성과 국내 의료기기 개발과 발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조환성 교수(정형외과)는 "증강현실 기법을 골종양 수술에 활용함으로써, 기존의 복잡하고 값비싼 수술용 네비게이션 장치의 단점을 보완했다"며 "간편한 태블릿 PC를 사용해 안전하고 완벽하게 골종양을 제거하면서도 최대한 뼈를 살려 수술 후 팔·다리의 기능을 극대화 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현재 팔·다리뼈에 발생한 암 수술용 프로그램 뿐 만 아니라, 골반뼈에 생긴 암에도 적용할 수 있는 증강현실 소프트웨어 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정형외과학술지인 골관절연구지(Bone and Joint Research)지 3월호에 게재됐다.
2017-05-25 09:12:42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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