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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절 수술 후 폐색전증 사망 미국인…의료진 '4억원' 배상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고관절 골절 수술 후 퇴원했다가 폐색전증으로 사망한 미국인 환자와 관련해, 의료진에게 4억20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책임이 있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6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15민사부(재판장 최규연)는 환자 A씨의 유가족이 B병원을 대상으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대한민국에서 미국 육군 군무원으로 근무하던 A씨는 2019년 8월 17일 오전 10시경 자전거를 타다 빗길에 미끄러져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다.그는 같은 날 오후 4시 35분 인근 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응급처치를 받고 '좌측 대퇴부 경부의 골절(Lt. femur neck fracture)'을 진단받았다.A씨는 보험 관련 문제로 B병원에서 수술 및 치료를 진행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사설 구급차를 통해 B병원으로 전원됐다.B병원 내원 직후 시행된 A씨의 신체검사결과, 왼쪽 고관절 대전자 부위 및 왼쪽 고관절 움직임 제한, 원위부 근골격 손상되지 않은 왼쪽 측면 고관절의 경미한 마모(표피적) 소견이 나타났다.통증 평가에서는 왼쪽 다리에 강도 2의 찢어지는 통증이 확인됐으며, CT 검사결과 왼쪽 대퇴골 경부에 골절이 나타났다.이에 의료진은 왼쪽 대퇴골 경부골절에 대한 수술을 시행하기로 결정하고 A씨를 외상외과에 입원시켰다.B병원 정형외과 의사는 8월 17일 오후 9시 50분경부터 A씨에 대해 전신마취를 한 후 왼쪽 고관절 대퇴골 경부골절 부위에 핀 3개를 삽입해 고정하는 수술을 진행했다.고관절 골절 수술 후 퇴원했다가 폐색전증으로 사망한 미국인 환자와 관련해, 의료진에게 4억20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책임이 있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의료진은 수술 후 A씨의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판단해 8월 23일 퇴원 조치했다.하지만 퇴원 후 4일째인 8월 27일 오후 6시 A씨는 숨이 차오르는 증상 등이 있어 119구급차를 통해 인근 병원 응급실에 내원했다.당시 A씨의 의식은 혼미한 상태였으며, "오늘 오후부터 숨이 차다. 기침, 가래도 있다"고 증상을 설명했다.오후 6시 32분 A씨는 심정지가 나타났고, 심폐소생술로 자발순환을 회복했으나 다시 심정지가 반복되는 양상을 보였다.의료진은 A씨 동의 하에 심폐소생술을 멈추고 ;대량폐색전, 패혈성 쇼크, 급성관동맥증후군' 가능성을 설명했다. 그는 오후 7시 30분경 사망했다.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망인의 사체를 부검한 결과, 양쪽 폐동맥 시작 부위에서 혈전 색전이 관찰됐다. 부검의는 이 사건 수술을 받은 상황과 혈전이 양쪽 폐동맥을 막은 폐동맥혈전색전증이 인정되는데 이는 치명적일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A씨의 사인을 '폐동맥혈전색전증'으로 판단했다.■ 유족 "백인 남성, 폐색전증 고위험인데 추가 검사 진행 없었다"이에 A씨의 유가족 등은 B병원 의료진에게 진료상 과실 및 설명의무위반 등이 있다고 주장하며 15억원가량의 손해배상책임을 요구했다.이들은 "병원 내원 당시 A씨는 이미 정맥혈전색전증과 폐색전증이 발생하거나 의심되는 상황이었고, 백인 남성으로 폐색전증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높았음에도 의료진은 폐색전증 발생 여부를 확인할 도플러초음파, CTPA 등 추가 검사를 실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이어 "투약기준에 못 미치는 3일간의 항응고제만 투약하고 물리적 요법은 전혀 실시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예정보다 일찍 퇴원하게 하여 적절한 진료를 하지 않았다"며 "또한 환자 퇴원시 발생 위험이 높은 폐색전증의 위험도와 대처방법 등을 지도하지 않아 설명의무를 위반했다"고 강조했다.재판부는 이들의 주장을 일부 받아들였다.의료진이 폐색전증의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항응고제약물의 투약 등 예방조치를 적절히 하지 않았고,그와 관련한 지도설명의무를 제대로 하지 않은 과실이 있다고 본 것이다.법원은 "고관절 수술 후 발생하는 심부정맥혈전증은 폐색전증으로 이어져서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심각한 합병증 중 하나"라며 "특히 A씨는 59세의 백인으로 고관절 대퇴부 골절로 수술을 받아 폐색전증 위험인자가 높은 환자였다"고 판단했다.정맥혈전색전증은 인종적, 체질적으로 동양인보다 서양인에게서 더 잘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재판부는 "환자가 수술 후 6일까지 폐색전증이나 심부정맥혈전증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더라도 위험성이 줄었다고 판단할 수 없다"며 "폐색전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폐환기관류스캔, 도플러 초음파, 폐혈관조영술(CTPA) 등을 시행해야 하는데, A씨에게 이러한 검사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이어 "항응고제 사용 적정기간과 관련된 프로토콜은 병원마다 차이를 보이지만 의료진이 3일간의 항응고제 처방만 하고 다른 물리적 방법은 전혀 시행하지 않은 것은 합리적 재량 범위라고 보기 어렵다"며 "의료진의 폐색전증에 대한 예방조치 소홀이 환자 사망으로 이어져 개연성이 인정되기 때문에 4억2000여만원의 배상 책임이 있다"고 판시했다.※ 해당 판결문은 이곳을 누르면 연결되는 사이트에서 신청 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24-09-06 05:31:00정책

비만세 도입 시사점될까…"가당 음료세-BMI 하락 연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가당 음료에 대한 도시 차원의 소비세와 체질량지수(BMI)의 연관성을 살핀 결과 세금 도입 후 BMI가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카이저 퍼머넌트 서던 캘리포니아 연구평가부 데보라 롬 영 드으 연구진이 진행한 도시 수준의 가당 음료세와 청소년 BMI 변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 31일 게재됐다(doi:10.1001/jamanetworkopen.2024.24822).서구화된 식습관 및 과식 문화가 일조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청소년의 과체중 또는 비만 유병률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가당 음료에 대한 도시 차원의 소비세와 체질량지수(BMI)의 연관성을 살핀 결과 세금 도입 후 BMI가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미국의 경우 2017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 청소년의 16.1%가 과체중, 19.3%가 비만으로 미래 만성질환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연구진은 설탕이 첨가된 음료의 섭취는 비만과 관련이 있고, 2015년 미국 최초로 가당 음료 소비세를 부과한 캘리포니아 버클리를 시작으로 현재 총 7개 도시가 비슷한 소비세를 시행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 실제 제도 도입 후 BMI 감소와 같은 효과 여부 분석에 들어갔다.코호트 연구는 2009년부터 2020년까지 가당 음료 소비세 시행 전 6년, 시행 후 4~6년을 포함해 진행됐다.가당 음료 소비세를 시행한 캘리포니아의 올버니, 버클리, 오클랜드, 샌프란시스코를 기반으로 인구통계학적으로 일치하는 캘리포니아의 40개 대조 도시를 설정해 연령별, 성별에 따른 BMI 백분위수와 과체중 또는 비만 청소년의 비율을 비교했다.세금이 부과된 도시에는 총 4만 4771명의 청소년이 거주했으며, 34만 5428명의 청소년이 대조 도시에 거주했다.제도 시행 후 소비세 적용 도시와 대조 도시 간의 BMI 백분위수 평균 변화에는 -1.64% 포인트의 전반적인 차이가 관찰됐다.과체중 또는 비만을 가진 청소년 또는 비만을 가진 청소년의 비율은 대조 도시와 비교해 전체적으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연령대별, 성별, 인종별 효과 차이가 두드러졌다.BMI 백분위수 측면에서 소비세 시행 도시의 과체중 또는 비만 청소년 비율은 2~5세에서 -5.46% 포인트, 6~11세에서 -4.23% 포인트, 청소년 비만율은 2~5세에서 -1.87% 포인트, 6~11세에서 -1.85% 포인트였다.대조 도시와 비교해 평균 BMI 백분위수의 변화는 남성(-1.98% 포인트), 아시아(-1.63% 포인트), 백인(-2.58% 포인트) 청소년에서 유의했다.특히 백인 청소년에서 과체중 또는 비만 비율(-3.73% 포인트)과 비만 비율(-2.78% 포인트)의 개선 효과가 두드러졌다.연구진은 "이 코호트 연구에서 가당 음료 소비세는 청소년의 낮은 BMI 백분위수와 관련이 있었다"며 "정책 입안자들은 특히 12세 미만의 어린이들 사이에서 청소년의 과체중과 비만, 궁극적으로 만성질환을 예방하거나 줄이기 위해 가당 음료 소비세를 시행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2024-08-01 12:32:33학술

논란 많은 PSA 검사 대체되나…신개념 키트 검증 완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전립선암 진단에 가장 많이 활용되는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보다 특이도가 3배나 높은 검사법이 대규모 검증을 마치면서 과연 PSA를 대체할 수 있을 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PSA 검사가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되려 독이 될 수 있다는 보고 등으로 인해 10년 넘게 효용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대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이유다.PSA 검사에 비해 특이도가 3배 가량 높은 전립선암 검사법이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4일 임상종양학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는 유전자 마커 기반의 전립선암 검사 키트인 '스톡홀름3(Stockholm3)의 검증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1200/JCO.24.00152).현재 전립선암의 경우 위암이나 대장암 등과 달리 진단법에 대한 보편접 함의나 지침이 부족한 상태다.대다수 국가에서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를 일차적으로 권고하고 있지만 일부에서 사망률 감소와 상충된다는 보고가 이어지면서 아직 정립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Lancet 2014;384(9959):2027–2035).따라서 학계에서도 PSA의 유용성을 두고 여전이 논란이 이어지고 있으며 정부 또한 지속적인 검토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국가건강검진에 이를 포함시키지 않고 있는 상태다.이에 따라 전 세계 의학자들은 PSA 검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다.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해리 비그네스와란(Hari T. Vigneswaran)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이 유전자 마커를 기반으로 하는 스톡홀름3를 개발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PSA 검사가 특이도가 낮다는 한계로 인해 불필요한 생검 등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단백질과 유전자 마커를 조합하는 알고리즘을 통해 신 개념 키트를 만든 셈이다.이 키트는 이미 백인 인구를 대상으로 유용성을 입증한 바 있다. 9만명에 달하는 환자를 통해 PSA 검사보다 민감도가 열등하지 않으면서 특이도가 높다는 사실을 여러차례 연구를 통해 규명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러한 연구가 스칸디나비아 지역의 백인 인구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일반화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국가, 다인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배경이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미국과 캐나다의 17개 의료기관에서 아시아인 16%, 아프리카계 미국인 24%, 라틴 아메리카인 14%, 백인 46%로 구성된 환자군 2만명을 모집해 다인종 임상에 들어갔다.그 결과 스톡홀름3는 백인 인구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보여준 유용성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데 성공했다.PSA 검사와 비교한 결과 상대 민감도 0.95를 기록하며 비열등성을 입증했기 때문이다.반면 특이도의 경우 PSA 검사보다 2.91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이러한 결과는 인종과 민족, 유전학적 배경 등에서도 모두 일관되게 나타났다.스톡홀름3가 PSA 검사에 비해 민감도는 동등한 수준을 보이면서 특이도는 3개 가까이 높다는 점을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다.이를 기반으로 스톡홀름3는 PSA 검사에 비해 불필요한 생검 비율을 45%나 획기적으로 줄인 것으로 분석됐다.비그네스와란 박사는 "인종과 민족, 유전학적 배경에 관계없이 스톡홀름3는 PSA 검사에 비해 동등한 민감도를 보이면서도 3배나 높은 특이도를 기록했다"며 "암의 조기 발견과 더불어 불필요한 생검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을 확고하게 증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현재 PSA 검사의 한계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전립선암 조기 검진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2024-07-25 05:30:00의료기기·AI

소금섭취 1g 늘때마다 심장관련 사망률 13%씩 올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하루 나트륨 섭취량이 1g(1000mg) 증가할 때마다 관상동맥심장질환 관련 사망률이 최대 13%씩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밴더빌트의대 역학부 윤형석 교수 등이 진행한 나트륨 섭취와 원인별 사망률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Network에 26일 게재됐다(doi:10.1001/jamanetworkopen.2024.3802).WHO는 하루 최대 나트륨 2000㎎(소금 5g) 섭취를 넘지 않도록 권장하지만 국내의 평균 섭취량은 4000mg 안팎으로 추산된다.나트륨의 일일 권장량 초과 섭취가 심혈관질환 사망의 10~30%와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심혈관 질환(CVD)의 주요 위험 요소인 혈압 상승과 관련이 있으며 뇌, 심장, 신장, 뼈를 비롯한 여러 표적 기관 및 조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사망률 증가를 초래할 수 있다.실제로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 보고서에 따르면 나트륨 함량이 높은 식단을 섭취하는 사람들의 심혈관 사망률은 46%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주로 저소득 흑인과 백인 미국인의 과도한 나트륨 섭취와 원인별 사망률의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해 2002년부터 2009년까지 남동부 12개 주의 지역사회 보건 센터에 등록된 40~79세 참가자를 코호트 분석했다.나트륨 섭취량은 음식 빈도 설문지를 사용해 평가했고, 다변량 조정 Cox 회귀 분석을 사용해 모든 원인, 심혈관 질환(CVD), 관상동맥 심장 질환(CHD), 뇌졸중, 심부전, 암, 및 기타 사망률을 조사했다.참가자 6만 4329명 중 흑인은 4만 6185명(71.8%), 백인은 1만 8144명(28.2%), 여성은 3만 9155명(60.9%)이었다.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흑인의 경우 4512(2632) mg/일, 백인의 경우 4041(2227) mg/일이었고, 3만 7482명의 흑인(81.2%)과 1만 4431명의 백인(79.5%)이 권장량인 2300mg/일을 초과했다.13.8년의 평균 추적 기간 동안 총 1만 7811명의 사망이 발생했고 잠재적 혼란 요인을 조정한 후 분석한 결과 흑인의 일일 나트륨 섭취량 1000mg이 증가할 때마다 사망 위험은 7%(HR 1.07), 전체 CVD 및 CHD로 인한 사망 위험은 8%(HR 1.08)씩 증가했고, 백인의 경우 각각 8%, 13%였다.나트륨 섭취와 심혈관 사망 위험 증가 연관성과는 달리 암 사망률에 대해서는 유의미한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추가로 진행된 인구 기인 위험(PAR) 분석에서는 권장 기준치 이상의 나트륨 섭취는 전체 심혈관 질환의 10%, CHD의 13%, 심부전 사망의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6만 4329명의 저소득층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 결과 참가자의 약 80%가 일일 권장량을 초과하는 나트륨을 섭취하고 있었다"며 "이는 심혈관 질환 사망률의 10~30%와 관련이 있어 공중보건 차원에서 나트륨 섭취를 낮추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
2024-04-02 11:51:18학술

늘어나는 피부 질환 진단 인공지능…유색인 한계론 대두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으로 다양한 웨어러블 기술 등을 활용해 피부 질환을 진단하는 의료기기가 늘고 있지만 유색인 데이터가 반영되지 않아 정확도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기계학습이나 딥러닝 과정부터 유색인 데이터가 현저하게 적어 인공지능이 절름발이가 되고 있다는 것. 따라서 조속히 이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피부 질환 진단 인공지능이 유색인들에게는 정확도가 크게 떨어진다는 연구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7일 세계피부과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Dermatology)에는 피부 질환 진단 보조 인공지능의 한계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111/ijd.17076).현재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로 CT나 MRI 등 영상 정보를 넘어 웨어러블 등과 결합해 일상 생활에서 비침습적으로 상시 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 의료기기가 지속적으로 상용화되고 있다.피부과 질환도 마찬가지. 피부에 간단히 접촉하거나 피부 사진을 찍는 등의 방법으로 피부암을 포함해 다양한 질환을 사전 진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이 속속 나오고 있는 상황.하지만 일부 의료기기가 유색인종에 대해 진단 오류를 일으키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이에 대한 비관론도 만만치 않은 상태다.럿거스대학 투민텅(Thu Minh Truong)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현재 활용되고 있는 인공지능 기반 피부 질환 진단 보조 의료기기를 대상으로 이에 대한 분석에 들어간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실제로 상용 제품들이 유색인에게도 제대로 작동되는지, 그렇지 않다면 이유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2013년부터 2023년까지 개발된 피부 질환 진단 인공지능 15개와 이에 대한 임상 논문을 모두 분석했다.습진부터 탈모, 피부암 등 모든 질환에 대한 인공지능을 사실상 전수조사한 셈이다.그 결과 실제로 상용화된 인공지능 중 유색인에게 임상과 유사한 결과는 내는 제품은 30%에 불과했다. 나머지 제품들은 유색인의 경우 제대로 진단하지 못했다는 의미다.그렇다면 이러한 이유는 무엇일까. 결론적으로 데이터 수집과 학습 과정에서 공백이 나타났기 때문이다.인공지능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데이터에 유색인에 대한 데이터가 아예 빠져있거나 극소수에 불과해 이에 대한 학습 자체가 되지 않았다는 의미다.실제로 연구진이 이러한 인공지능을 검증하기 위한 연구를 살펴본 결과 10개 중에서 유색인 데이터가 들어가 있는 것은 마찬가지로 30%에 불과했다.결국 나머지 연구들은 백인 데이터를 학습시키고 백인에게 적용하는 임상을 적용했다는 뜻. 이러한 이유로 유색인들에게는 정확도가 크게 떨어지는 결과가 나타난 셈이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인공지능의 범용성을 확보하기 위해 피부 질환 제품을 개발할 경우 유색인 데이터를 필수적으로 넣어야 한다고 지적했다.또한 이를 위해 양질의 유색인 피부 데이터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투민텅 교수는 "일부 인공지능 모델의 경우 피부암까지 높은 정확도로 잡아내지만 유색인들에 있어서는 정확도가 절반까지 낮아졌다"며 "인공지능의 학습과 개발 자체가 편향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진단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양질의 유색인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는다면 지금까지처럼 절름발이 제품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2024-03-08 05:30:00의료기기·AI

"CKD-EPI 능가"…차세대 사구체여과율 공식 정확성↑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프랑스 연구원들이 개발한 추정 사구체여과율(eGFR) 계산 공식이 기존의 주요 공식을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났다.신규 공식은 인종과 상관없이 비교적 정확한 사구체여과율을 산출하는데 인종 변수의 영향을 최소화한 2021년 CKD-EPI 공식보다도 정교하다는 평가다.프랑스 파리시테대 소속 마크 레이노(Marc Raynaud) 등 연구진이 진행한 신장 이식 수혜자의 비인종 eGFR 공식 개발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BMJ에 31일 게재됐다(doi.org/10.1136/bmj-2022-073654).신장이 1분 동안에 깨끗하게 걸러주는 혈액의 양을 뜻하는 GFR은 만성신장질환(CKD) 관리에 매우 중요하다. GFR은 신장 이식 실패를 예측하는 매개변수이므로 환자를 이식 대기자 명단에 올리거나 투석을 재개하는 것을 포함해 환자 관리 및 임상적 의사 결정에 활용된다.자료사진주로 사용되는 추정 GFR 계산은 CKD-EPI 공식을 이용한다. CKD-EPI 공식은 미국에 거주하는 수천 명의 백인 및 흑인 신장병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해 나온 것으로서, 나이, 성별, 인종 및 혈청크라아티닌 농도를 알면 사구체여과율을 쉽게 구할 수 있다.문제는 해당 공식이 초기 신장병 환자나 정상 건강인의 경우에는 본인의 실제 사구체 여과율 값보다 다소 적게 나오는 경향이 있고 백인과 흑인을 기반으로 나온 결과이기 때문에 한국인과 같은 아시아 인종에서 정확성에 대해서도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것.신장 이식자에 대해 특별히 개발된 GFR 공식은 3개뿐이다. 최근 인종이 건강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에 기초해 인종 변수를 배제한 공식이 개발됐지만 국제적인 대규모 신장 이식 집단에 잘 부합되는지는 불명확해 여전히 보다 정교한 공식에 대한 수요가 남아있는 실정이다.연구진은 7개국의 17개 이식 코호트에서 5만개의 GFR 측정치 및 1만 5천여명의 신장 이식자로 구성된 다국적 코호트를 구성해 신규 비인종 기반 GFR 공식을 개발하고 그 결과를 CKD-EPI 2021년 공식을 포함한 세 가지 주요 공식과 비교했다.연구진은 개발 코호트에서 신장 수혜자를 위한 특정 GFR 공식의 성능을 조사한 후 외부 검증 코호트에 적용하고 성능을 평가했다. 이어 각 코호트에 대해 ▲MDRD 공식 ▲CKD-EPI 2009년 공식 ▲비인종 CKD-EPI 2021년 공식을 기반으로 성능을 평가했다.전체적으로 1만 5489명의 참가자가 연구에 포함됐으며, 5만 464개의 GFR 값이 측정되고 추정됐다. 개발 코호트에는 3개 센터 총 3622명의 환자와 8827개의 GFR 평가가 포함됐고 외부 검증 코호트에는 11개 센터 및 3건의 임상시험에서 총 1만 1867명의 환자와 4만 1637건의 GFR 평가가 포함됐다.이식 이후 GFR 평가까지 평균 시간은 2.08년이었고 평균 GFR은 개발 코호트에서 53.18(SD 17.23), 외부 검증 코호트에서 55.90(19.69)이었다.분석 결과 외부 검증 센터에서 MDRD 공식에 대한 P30(mGFR의 30% 이내 eGFR 비율) 값은 Montpellier에서 92.3%, Tenon에서 81.1%, Lyon에서 89.5%, Saint-Etienne에서 83.9%, Mayo Clinic에서 82.4% , ABCAN 임상에서 88.5%, BENEFIT에서 79.1%, Bergamo에서 94.3%, Zagreb에서 57.1%, Groningen에서 91.2%, Sydney에서 74.0%, Aarhus에서 89.9%이었다.CKD-EPI 2009년 공식의 P30 값은 91.3%, 81.3%, 79.0%, 82.8%, 82.4%, 88.5%, 75.3%, 90.3%, 63.6%, 91.1%, 77.3% 및 86.3%였으며, 비인종 CKD-EPI 2021년 공식의 경우 88.4%, 82.1%, 70.2%, 77.2%, 83.4%, 85.6%, 71.6%, 84.2%, 70.6%, 87.0%, 78.3%, 83.5%였다.신장 이식 수혜자에 대한 신규 GFR 공식의 P30 및 정확한 분류 값은 각각 89.8% 및 75.1%였다. 외부 검증 센터에서 P30은 Montpellier에서 88.5%, Tenon에서 86.4%, Lyon에서 86.3%, Saint-Etienne에서 83.2%, Mayo Clinic에서 84.1%, ABCAN 임상에서 90.6%, BENEFIT에서 78.4%, Bergamo에서 91.3%, Zagreb에서 73.0%, Groningen에서 90.6%, Sydney에서 80.6%, Aarhus에서 85.6%였다.전반적으로 신규 공식은 인종에 대한 보정 계수를 사용하는 MDRD 공식과 유사한 성능을 보였지만 2009년 및 2021년 CKD-EPI보다 더 나은 성능을 보였다.연구진은 "대부분의 이식 센터가 시스타틴 C를 평가하지 않기 때문에 크레아티닌 측정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비인종 신장 수혜자용 특정 GFR 공식을 개발했다"며 "이를 현재의 주요 공식과 비교한 결과 신규 공식이 현재 GFR 공식보다 신장 이식 자에서 더 잘 수행됐다"고 결론내렸다.이어 "새로 개발된 공식은 과거 모델과 비교해 인종을 변수로 포함할 필요가 없다"며 "비인종 CKD-EPI 2021년 공식보다 성능이 우수하며 다양한 국가 및 하위 집단에서 검증됐다"고 덧붙였다.
2023-06-08 05:20:00학술

프탈레이트 당뇨병 유발 가능성, 아시아인 위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가소제, 향수, 매니큐어, 플라스틱 식품 포장재 등에 사용되는 프탈레이트 성분의 당뇨병 유발 우려가 인종별로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백인 여성에서는 농도에 따라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아졌지만 아시아인과 흑인 여성에서는 위험 증가의 증거가 없었다.미국 미시간대학교 공중보건대학 역학부 미아 펑(Mia Q Peng) 등 연구진이 진행한 중년 여성의 프탈레이트 노출과 당뇨병 발병의 상관성 연구 결과가 임상내분비대사저널에 8일 게재됐다(doi.org/10.1210/clinem/dgad033).자료사진프탈레이트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화학물질이다.저분자량의 프탈레이트는 솔벤트, 가소제, 향수, 매니큐어, 그리고 일부 여성 위생 제품과 같은 개인 관리 제품에 자주 첨가되고 고분자량의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 식품 포장, 의류, 비닐 바닥재와 같은 폴리염화비닐 플라스틱 제품에 가소제로 첨가된다.선행 연구에서 프탈레이트가 제2형 당뇨병의 원인이라는 가설이 제기됐지만 인종별 발병 증거는 제한적이다.연구진은 '전국 여성건강연구(The Study of Women's Health Across the National Multipollutant Study)'에 등록된 1999~2000년에 당뇨병이 없는 여성 1308명을 대상으로 6년간 추적 관찰했다.참가자들은 1999~2000년과 2002~2003년에 소변 샘플에서 11개의 프탈레이트 대사물이 측정됐다.이어 1999~2000년과 2005~2006년 사이에 당뇨병 유무를 확인했다.콕스 비례 위험 모델을 사용해 각 프탈레이트 대사물과 관련된 인종별 당뇨병의 위험 비율(HR)을 인구통계학적, 생활습관 및 건강 관련 요인을 조정해 추정했다.분석 결과 6년간 총 61명의 여성이 당뇨병에 걸렸다(누적 발병률 4.7%).몇몇 고분자량 프탈레이트 대사물은 당뇨병의 높은 발병률과 관련이 있었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은 없었다.인종/인종에 따라 효과를 수정한 결과 백인 여성 중 모노이소부틸프탈레이트(MiBP), 모노벤질프탈레이트, 모노글리옥틸프탈레이트, 모노글리시소닐프탈레이트(MCNP) 및 모노프탈레이트(Mono-Isobutyl phalate)의 농도가 각각 두 배씩 증가할 때마다 당뇨병 발병률이 30~63%씩 높아졌다.반면 프탈레이트는 흑인이나 아시아 여성의 당뇨병 발병률과 관련이 없었다.연구진은 "일부 프탈레이트 대사물은 6년 이상 당뇨병의 높은 발병률과 관련이 있었지만, 그 연관성은 인종 그룹 간에 일관성이 없었다"며 "프탈레이트가 당뇨병을 유발하는지 여부는 더 많은 조사가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
2023-02-13 14:39:53학술

비타민 D 수치, 정서 변화 촉발…자살 ·자해 연관성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비타민 D 혈청 수치와 정서적 변화간 연관성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타민 D 혈청 수치가 높을 수록 자살 및 의도적 자해가 줄어들었고, 용량 의존적으로 효과가 더 커졌다.미국 뉴욕 카난다이구아 자살예방센터 소속 질 E. 라빈 등 연구진이 진행한 비타민 D 보충과 자살 시도의 연관성 연구 결과가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PLOS ONE에 1일 게재됐다(doi.org/10.1371/journal.pone.0279166).자료사진비타민 D 수치는 햇빛에 피부를 노출하거나 보충제 섭취로 높일 수 있다. 비타민 D는 뼈 건강, 면역 기능 및 기타 미량 영양소의 흡수를 지원하는데 도시화된 생활로 비타민 D의 부족 및 결핍 현상이 빈번해지는 추세다.연구진은 일부 연구에서 비타민 D 혈청 수준과 자살에 대한 잠재적 연관성이 발견됐다는 점에 착안, 비타민 D 보충제와 정신의학적, 정서적 변화간 실제 연관성이 있는지 코호트 분석에 착수했다.미군 재향군인(VA)의 참전용사 집단에서 2010년부터 2018년 사이 비타민 D3(콜레칼시페롤, n = 49만 885) 또는 비타민 D2(에르고칼시페롤, n = 16만 9241)를 복용한 인구와 비복용자를 1:1로 매치시켜 콕스 비례 위험 회귀 분석으로 비타민 혈청 수준과 자살 시도 및 고의적 자해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했다.분석 결과 비타민 D2 보충제는 자살/자해 위험의 48.8% 감소와 관련이 있으며, 비타민 D3는 44.8% 감소와 관련이 있었고 이런 위험 감소는 남성과 여성 사이에서 비슷했다.다만 인종별로 효과에 차이가 있었다. 보충제의 효과는 흑인 대 백인 참전용사들 사이에서 더 컸으며, 이들에서 자살/자해 시도 위험 감소는 각각 57.9%, 46.3%로 나타났다.혈청 기준 비타민 D 수치(0~19ng/mL) 결핍 환자에 대한 비타민 보충은 비투약군 대비 64.1% 유의미한 자살 시도 감소와 관련이 있었지만 비타민 D가 충분한 사람(40ng/mL 이상)들에선 비타민 D 보충 여부와 자살/자해 시도 위험과의 유의한 관련성은 없었다.연구진은 "비타민 D 보충제는 특히 혈청 수치가 낮은 퇴역 군인과 흑인 퇴역 군인의 자살 시도 및 자해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었다"며 "더 높은 비타민 D 용량 투약은 더 낮은 용량보다 더 큰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었다"고 결론내렸다.
2023-02-02 12:19:04학술

심평원 이끌 임원 줄줄이 '공백' 예고…업무 추진 난항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의료기관이 청구하는 급여비 심사, 새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을 지원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업무 추진 동력에 차질을 빚게 됐다. 정책 수행을 결정하는 임원이 줄줄이 임기가 만료됐거나, 만료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심평원 전경일상적으로 이어져오던 실무는 수장이 없더라도 문제없지만, 주요 정책 추진은 일단 '멈춤'될 가능성이 커졌다. 리더 부재는 조직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원장을 필두로 기획, 개발, 업무 등 3명의 상임이사와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심사평가연구소장이 임원으로 있다. 여기에 심평원 업무 전반을 감시하는 감사와 내부 전문가 집단인 진료심사평가위원회를 이끄는 위원장이 있다.현재 기획이사와 감사는 공석인 상황. 기획이사는 지난해 7월 이후 반년 넘도록 빈자리다. 상임감사 자리는 그보다 더 오래됐다. 지난해 4월부터 9개월 넘도록 함흥차사다. 장용명 개발상임이사와 김남희 업무상임이사도 각각 지난해 12월 9일, 올해 1월 15일자로 임기가 끝났다.공석 상태를 유지하던 기획이사와 감사는 그나마 '공모' 절차라도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잡음도 일고 있다. 기획이사와 감사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인물이 단 한 명인데 감사와 기획이사 자리 모두에 지원하는 모습을 보여 의문을 자아냈다. 두 자리 모두 임명 과정만 남아있는데 공모 절차만 진행한 후 깜깜무소식이다. 그런 가운데 기획이사는 설 연휴 이후, 늦어도 2월 초에는 임명이 있을 것이라는 후문이다.임기가 끝난 개발이사와 업무이사 공모 절차는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장 이사와 김 이사는 업무를 자동적으로 이어나가고 있다. 개발상임이사는 정부 정책을 위탁 수행하는 실의 업무를 총괄하고, 업무상임이사는 심평원의 고유 기능인 심사와 평가 업무를 관장한다. 두 이사는 이미 임기가 끝난 터라 새로운 업무를 추진하는 활동성보다는 기존의 업무를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심평원 관계자는 "레임덕이라는 말이 왜 나오겠나"라고 반문하며 "통상 임원급은 임기가 6개월 정도 남은 시점부터는 임기 초반의 열정을 보이기가 쉽지 않다. 새 정부가 출범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한 만큼 조직에 활력을 줄 수 없는 요인"이라고 토로했다.심평원 임원 조직도차기 심평원장 공모 돌입, 다음달 3일까지 원서접수심평원 수장인 김선민 원장 임기도 단 3개월만 남은 상황이다. 심평원은 원장까지 공백인 사태를 막고자 20일 공고를 냈다. 통상 임기 만료 최소 2개월 전에는 공모 절차를 진행하는 관행대로라면 제대로 된 절차를 진행하는 셈. 인사 절차가 유난히 늦은 윤 정부의 특성을 봤을 때는 이례적이라고까지 할 수 있다.서류접수는 다음 달 3일 저녁 6시까지다. 심평원장 공모까지 공식화되다 보니 구체적인 하마평도 등장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 인수위원회 시절부터 보건의료 관련 공약을 설계했던 의료계 인사 다수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심평원장 임기는 3년으로 심평원을 대표하고 그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다. 최고 경영자로서 리더십과 비전 제시 능력이 있어야 하고 보건의료 분야와 관련한 지식과 경험이 있어야 하며 조직관리 및 경영능력이 있어야 한다.한 의사단체 보험이사는 "현재 김선민 원장은 지난 정부에 임명된 인사였던 만큼 윤석열 출범 초기부터 교체설이 돌 정도로 관심을 받았다"라며 "임기가 3개월 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사임한다는 소문이 팽배할 정도"라고 귀띔했다.김선민 원장이 4월에 떠난 후 이진수 진료심사평가위원장과 이진용 심사평가연구소장도 각각 5월과 8월에 임기가 끝난다. 이 소장은 임원 중 임기가 가장 많이 남았지만 김선민 원장이 떠난 심평원에서 이를 끝까지 채운다는 보장이 없는 상태다.또 다른 의사단체 임원은 "임원 교체는 주기적으로 있는 부분이라서 통상 해오던 업무를 하는 데는 별문제 없을 것"이라면서도 "결정이 필요한 정책은 일단 멈춤 상태지 않을까. 복지부 장관이 없을 때도 비급여 보고 등 의료계에 영향을 주는 현안 추진이 힘을 받지 못했던 것과 같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이어 "심평원은 복지부 산하 기관이기 때문에 결정적인 정책 결정이 있지는 않을 테지만 심평원 고유의 업무인 심사 평가 관련한 방향성은 (임원 공백이) 크고 작든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1-25 05:20:00정책

당뇨병 1차약 메트포르민의 배신…치료 실패율 43%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당뇨병의 1차 치료제인 메트포르민의 치료 실패율이 최대 43%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메이요클리닉 수제트 비엘린스키 등이 진행한 메트포르민의 치료 실패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임상내분비대사저널에 7일 게재됐다(doi.org/10.1210/clinem/dgac759).메트포르민은 제2형 당뇨병 진단 이후 먼저 고려되는 약제다. 혈당 및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면서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1차 치료제로 권고된다.자료사진연구진은 메트포르민이 개인마다 최적의 치료율을 나타내는지 확인하기 위해 2만 여명을 대상으로 코호트 조사에 착수했다.미국 전자건강기록(EHR)을 통해 애리조나, 미시시피, 미네소타 3개 지역에서 당뇨병 선별 테스트를 받은 제2형 당뇨병 환자 총 2만 2047명을 식별했다.이들을 대상으로 메트포르민 투약 18개월 이내에 목표 헤모글로빈 A1c 7% 미만에 실패한 경우 혹은 다른 약제를 병용한 경우를 치료 실패로 정의하고 분석했다.다양한 모집단을 대상으로 한 분석 결과 메트포르민 효과 불능의 기준 중 하나를 충족한 경우는 43%, 평균 치료 실패율은 33%에 달했고, 평균 치료 실패까지 걸린 기간은 3.9개월이었다.평균 A1c는 7.7%이었지만 아프리카계 미국인 8.1%, 아시아인 7.9%, 히스패닉계 8.2%, 비히스패닉계 백인은 7.6%로 치료 실패율은 흑인, 히스패닉계 및 기타 인종 집단이 비히스패닉계 백인 환자에 비해 높았다.검사된 150개의 임상 인자 중 높은 A1c가 메트포르민 치료 실패의 가장 강력한 예측 변수였다.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는 1차 치료법으로서의 메트포르민의 통일적인 사용에 의문을 제기한다"며 "치료를 최적화하기 위해 보다 개인화된 접근이 필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헤모글로빈 A1c는 메트포르민 치료 실패의 가장 강력한 예측 변수"라며 "이외 당뇨병 합병증, 고령, 고농도 칼륨 수치, 높은 중성지방 수치 등도 메트포르민 치료 실패에 작용하는 요소였다"고 분석했다.
2023-01-17 11:57:32학술

조규홍 후보 인사 청문회, 대통령 욕설 논란으로 '파행'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27일 조규홍 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열었지만 한시간 만에 정회, 파행으로 치닫았다. (사진: 국회 전문기자협의회)4개월 넘도록 공석인 보건복지부 장관 인사청문회가 윤석열 대통령 욕설·비속어 논란에 막혀 파행으로 시작했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27일 오전 조규홍 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지만 개회 한시간 만에 정회를 해야 했다. 야당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욕설 비속어 논란을 지적하며 인사청문회를 할 수가 없다고 했기 때문이다.여당 간사인 강훈식 의원의 문제제기를 시작으로 여당 의원들은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김원이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원활하게 의사진행을 하기에는 지금 상황이 녹록치 않다"라며 "사고가 일어났을 때 진실을 바탕으로 진심어린 반성을 보이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며 국민에 양해를 구해야 하는데 대통령실은 거짓해명과 혹세무민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진실을 직시하고 진정한 사과가 우선"이라며 "정부와 공동책임을 지고 있는 국민의 힘도 부화뇌동 하지 말고 민심을 제대로 전하고 대통령 사과, 외교안보라인 교체를 건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일침했다.최종윤 의원도 "대통령이 지명한 복지부 장관을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인사청문 한다는 게 회의적"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에게 욕설과 비속어 문제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해 혼란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더불어민주당 김원의 의원(왼쪽)과 최종윤 의원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 신분으로써 대통령의 비속어 대상이 됐다는 데 자괴감을 느낀다는 호소도 나왔다.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논란이 있으면 해명을 해야 하는데 욕설인지, 비속어인지 해명도 없고 국회, 국민을 무시하는 부분도 해명이 안됐는데 정상적으로 청문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하며 "대통령실 해명을 받아들인다고 해도 그 내용은 대한민국 국회를 모욕하는 이야기"라고 비판했다.이어 "126일째 복지부 수장이 공백인 상황에서 정상적으로 청문회를 하고 싶다"라며 "국민을 대신해 청문회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제대로된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신현영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을 '벌거벗은 임금님'이라고 비유했다.그는 "정부와 여당은 특정 언론을 탄압하면서 국면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욕설과 비속어를 했음에도 인정하지 않는 나쁜태도를 취하고 있고 신뢰가 많이 무너졌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국민도 음성파일을 들으면 무슨 이야기인지 다 안다.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려고 하면 안된다"라며 "여당은 윤석열 대통령은 벌거벗은 임금님으로 만드는 행동을 하면 안된다. 이런 상황에서 청문외과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게 과연 맞는지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여당 "우선 복지위 소임을 다해 청문회부터 하자" 한목소리여당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문제제기에 공감을 한다면서도 복지위의 소임을 다해 청문회를 진행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수개월 동안 복지부 장관 공석이라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왼쪽)과 이종성 의원여당 간사인 강기윤 의원(국민의힘)은 "복지부 장관 공석으로 국민이 고통받고 있다"라며 "한시바삐 인사청문회를 하고 복지부 장관을 임명해야 한다. 여야 모두가 바라는 부분"이라고 운을 뗐다.그러면서 "대통령 개인의 발언에 대한 워딩 자체가 정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음성분석 후 그 내용이 나오면 그때가서 충분히 대응을 하겠다고 대통령실이 약속했다"라며 "지금은 원만한 청문회가 될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하자"고 여당을 설득했다.이종성 의원 역시 "야당의 우려를 충분히 알고 있다"라며 "아직 대통령 발언의 실체는 모르고 춫그만 나오고 있다. 결과가 나오고 대통령실이 결과에 따른 적절한 조치를 기다려보자"고 말했다.이어 "복지부 장관이 5개월 동안 공석이다. 오늘 인사청문위는 복지위에 맡겨진 소임"이라고 덧붙였다.여당의 우려를 충분히 공감하지만 복지위의 소임을 다하자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김미애 의원은 "여당의 문제 제기가 충분히 이해되는 측면도 있는데 인사청문위원회를 파행으로 끌고 가서는 안된다"라면서도 "공식적인 회의가 끝나고 혼잣말처럼 했는지, 외교부 장관에게 했는지, 정확한 워딩이 확인되기도 전에 자막이 입혀져서 공개된 것은 심각한 문제가 있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또 "처음부터 분명하지 않은 것을 확정적인 자막을 써서 그렇게 읽히도록 한 것은 악의적이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현재 공개된 내용이 맞다면 사과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정확한 분석이 나올때까지 기다려주길 당부한다"고 했다.
2022-09-27 11:49:40정책

BMI 지표 구식되나…"허리-엉덩이 비율 더 정확"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허리 대 엉덩이 비율이 체질량 지수(BMI)보다 과체중 또는 비만을 가진 사람의 사망 위험 예측에 보다 효과적이라는 새 연구 결과가 나왔다.유럽당뇨병학회 연례회의(EASD 2022)에서 비만치료의 우선순위를 정할 때 BMI보다 신체 지방분포를 더 고려해야 한다는 연구가 22일 공개됐다.현재 임상 지침에서는 18.5~24.9 kg/㎡ 사이의 체질량 BMI를 권장한다.자료사진문제는 BMI 지표는 개인 간 신체 차이와 변화를 고려하지 않으므로 질병이나 사망의 위험을 예측하는 데 일관성이 없다는 것.연구진은 현재 BMI 권장 기준이 다양한 신체를 가진 환자들에서 체성분을 설명할 때 유효한지, 그리고 BMI, 허리-엉덩이 둘레 비율(WHR) 및 체지방량 지수(FMI) 중 어떤 것이 모든 원인 사망률에 대한 가장 일관된 예측 변수인지 확인 작업에 착수했다.영국 백인 UK Biobank(UKB)에 등록된 38만 7672명을 대상으로 모든 원인, 암, 심혈관 질환(CVD), 호흡기 질환 또는 비-CVD로 인한 사망률과 BMI, WHR 및 FMI 간의 관찰 관계를 분석했다.이후 맨델라인 무작위화를 통해 인과성을 평가하고 BMI, WHR 및 FMI의 백분위수에 대한 효과를 조사했다.UKB에서 무작위로 선택된 2만 5297명의 사망자와 2만 5297명의 대조군을 설정해 모든 원인 사망률과 BMI와 FMI를 살핀 결과 J자형의 그래프가 나타난 반면, WHR과 모든 원인 사망률 사이의 관계는 선형적으로 증가했다.특히 유전적으로 결정된 WHR은 BMI 또는 FMI에 비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과 더 강한 연관성을 보였고, 여성에 비해 남성에서 더 강한 효과를 나타냈다.또 유전적으로 결정된 WHR과 모든 원인 사망률 사이의 상관성은 BMI, FMI 등 다른 지표 값과 상관없이 일관됐다.연구진은 "WHR은 BMI와 달리 비만도 및 체성분에 관계없이 사망 위험에 대한 인과관계가 가장 강했다"며 "성별에 따라 차등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이어 "임상 권장 사항은 일반적인 BMI 목표보다 WHR 목표 설정을 우선시해야 한다"며 "체형에 대한 보다 정확한 권장 사항은 과도한 비만으로 인한 질병 부담 및 사망 결과에 상당한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2022-09-22 19:20:13학술

천식·COPD 중복 동반시 악화 위험 동양인이 약 2배 높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인종 별로 천식과 만성폐쇄성 폐질환을 동시에 겪는 유병률은 큰 차이가 없었지만, 동양인이 상대적으로 악화 위험은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또한 전 인종 모두 흡입 스테로이드를 치료하면 악화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연구 결과 드러났다.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이진국 교수(왼쪽), 조용숙 교수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이진국 교수, 조용숙 교수 연구팀은 14일 천식-만성폐쇄성 폐질환 중복(Asthma-COPD overlap, ACO) 환자군을 대상으로 동일한 진단 기준을 적용한 결과, 인종과 상관없이 비슷한 유병률을 보이며, ACO 환자군은 COPD 단독 환자군에 비해 높은 악화 위험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일반적으로 젊었을 때 천식이 있던 환자가 흡연을 지속하게 되면 COPD가 발병하게 된다. 이 경우 환자는 두 가지 질환의 특징을 동시에 가지게 되며, 이를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중복(Asthma COPD overlap, ACO)이라고 지칭한다.다만, 아직까지 ACO 환자군에 대해서는 단일화된 진단 기준이 존재하지 않아 연구에 따라 유병률 및 특징, 예후가 서로 상이하게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연구팀은 국내 및 미국의 COPD 코호트(3992명)를 통해 각 코호트에서 1568명(아시아인, Asian)과 2424명(비히스패닉계 백인, non-hispanic White 1901명, 아프리카계 미국인, African American 523명)을 대상으로 기관지 확장제 흡입 후 폐기능이 15% 및 400ml 이상으로 증가하거나, 말초 혈액 호산구가 300/μl 이상인 경우를 ACO로 정의했다. ACO의 유병률은 17.4%~23.8%(아프리카계 미국인 17.4%, 비히스패닉계 백인 21.4%, 아시아인 23.8%)로 확인됐으며, 1년간 추적한 결과 악화는 아시아인 48.4%, 비히스패닉계 백인 28.2%, 아프리카계 미국인 22%에서 발생했다. 같은 인종 내 ACO 환자군과 ACO가 아닌 COPD 환자군 사이의 악화 위험을 비교했을 때, 아시아인과 비히스패닉계 백인 ACO 환자군에서 COPD 단독 환자군에 비해 악화 위험이 유의하게 높았다. 또한 흡입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경우 전체 ACO 환자군에서 악화 위험을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천식과 COPD는 가장 흔하면서도 중요한 호흡기 질환이다. 국내 COPD 유병률은 40세 이상 성인의 13%로 알려져 있으며, 한번 발생하면 오랜기간 심한 호흡곤란에 시달리고 사망률도 높다. 더구나 환자 대부분 흡연을 하고 있어 폐암의 발생 빈도가 일반인에 비해 3배 가량 높으며, 호흡 곤란으로 인한 우울증, 불안장애 및 수면장애 발생률도 일반인에 비해 3~10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진국 교수는 "그동안 학계에서는 ACO 진단 및 치료 기준이 정립돼 있지 않아 전문가마다 의견이 엇갈려왔으며, 흡입스테로이드 치료의 역할에 대해서도 임상적 근거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외 대규모 코호트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동일한 진단 기준을 따를 경우 ACO의 유병률은 인종에 상관없이 비슷하며, ACO 가능성이 높은 환자군에서 흡입스테로이드를 포함하는 치료가 악화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음을 밝혔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2022-02-14 12:06:39학술

유럽종양학회서 확인된 키트루다의 확장성...TNBC 치료 확인

메디칼타임즈=최선·황병우 기자|메디칼타임즈=최선·황병우 기자| 올해 열린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Congress 2021)에서 면역항암제의 적응증 확장성 여부에 대해 기대감이 쏠렸지만 그만큼의 아쉬움이 교차하는 모습이다. ESMO가 사전에 조명했던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로리주맙) 연구인 KEYNOTE-826과 KEYNOTE-716에서는 임상 3상을 통해 분명하게 개선 효과를 제시했지만 고위험 2기 흑색종 환자의 보조 요법을 평가한 KEYNOTE-716의 경우 과제를 남겼기 때문이다. 또한 치료경험이 없는 삼중음성유방암(이하 TNBC)에서 키트루다가 새로운 표준 요법으로의 가능성을 보인 가운데 고위험 조기 TNBC 환자의 수술 전후 보조 요법의 승인에 배경이 된 KEYNOTE-522 연구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키트루다 TNBC 새 표준요법 가능성…흑색종 논쟁 여지 키트루다가 긍정적인 생존 지표를 제시한 연구는 치료 경험이 없는 삼중음성 유방암(TNBC) 환자를 대상으로 한 KEYNOTE-355와 자궁경부암 1차 치료에서 생존율 개선 효과를 입증한 KEYNOTE-826 3상 연구다.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Congress 2021)가 16일(현지시각)부터 21일까지 5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먼저 ESMO가 주목했던 연구 중 하나인 KEYNOTE-826을 살펴보면 617명의 환자를 '키트루다와 표준요법(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베바시주맙) 병용' 그리고 '위약과 표준요법 병용'으로 절반씩 나눠 전체 생존율과 무진행 생존율을 1차 평가변수로 둬 평가했다. 연구 결과 중앙 추적관찰 22개월 시점에서 PD-L1 발현율이 양성(Combined Positive Score/CPS 1 이상)인 경우 무진행 생존 기간 중앙값은 키트루다군이 10.4개월, 위약군은 8.2개월을 기록했다. 또한 12개월 시점 무진행 생존율은 각각 45.5%와 34.1%로 키트루다군이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에 대해 38%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결과는 키트루다가 자궁경부암 2차 치료제로 적응증을 받은데서 나아가 1차 치료제 역할에 대한 새로운 표준 요법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게 연구진의 의견이다. KEYNOTE-355 연구결과의 경우 치료 경험이 없는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 847명을 대상으로 '키트루다와 항암화학요법군'과 '위약과 항암화학요법군'을 2대 1로 배정해 치료 후 경과를 지켜봤다. 연구 결과 키트루다는 PD-L1 발현율(CPS) 10 이상에서 긍정적인 전체 생존율 결과가 있었지만 CPS점수가 1 이상인 환자까지 고려했을 때는 아쉬움을 남겼다. CPS 10 이상인 환자에서는 키트루다군의 전체 생존 기간 중앙값이 23개월, 위약군은 16.1개월이었으며 18개월 시점의 무진행 생존율은 58.3%와 44.7%로 키트루다군의 사망 위험이 27% 더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연구진은 전이성 삼중성 유방암 환자 일부군에 한정됐지만 임상적 관점에서 향후 기준을 새롭게 설정해 환자에게 치료가 적용될 수 있도록 해야 된다고 평가했다. 키트루다의 연구과 관련해 또 한 가지 주목받은 연구는 고위험 2기 흑색종 환자의 보조 요법을 평가한 KEYNOTE-716. 이미 앞서 MSD는 지난 8월 절제술을 받은 고위험 2기 흑색종 환자의 보조 요법으로서 무재발 생존기간에 관한 1차 평가변수를 충족시켰다고 발표한바 있다. 해당 데이터를 토대로 MSD는 미국 식품의약국에 완전 절제술을 받은 12세 이상의 소아 및 성인 2B(IIB)기 또는 2C(IIC) 흑색종 환자의 보조 요법으로 적응증 추가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번 데이터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이에 대한 임상인 KENTIC-716에서는 12세 이상 고령의 2기 흑색종과 양호한 수행 상태를 가진 신규 진단, 절제, 고위험성 환자를 등록했다. 이중 약 64%는 2B기 흑색종이었으며 나머지는 2C기 흑색종이었다. 연구결과 키트루다군은 위약 대비 재발 없는 생존기간(RFS)을 35% 개선하고, 원격 전이 생존율(DMFS)을 40% 향상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또 14.4개월의 사후관리 기간 동안 재발 정도는 키트루다군이 54명(11.1%), 위약 82명(16.8%)으로 나타났으며, 원격 재발은 키트루다군 23건, 위약 38건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미국 피츠버그대학병원 제이슨 루크 항암면역치료센터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키트루다가 고위험 흑색종 2단계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라는 것이 확인됐다"며 "향후 환자들에게 보조 요법을 제공해야 하는 이유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연구결과를 두고 초청 토론자인 미국 엔젤레스클리닉&리서치 연구소(The Angeles Clinic and Research Institute) 오미드 하미드 MD는 연구 결과가 놀랍다고 언급하면서도 직접적으로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환자 식별을 위한 바이오마커의 필요성과 독 성관리 등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Congress 2021)에서 키트루다의 적응증 확장성 여부를 살핀 다양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하미드 박사는 "6개월 이내에 보조 치료를 받은 환자들을 배제한 임상시험 기준 등 아직 고민해봐야 할 문제들이 있다"며 "어떤 환자가 이득을 볼 수 있을지에 대한 구체적인 예측 바이오마커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밖에도 주목할 만한 또 다른 연구는 HER2 음성 전이성/진행성 위‧위식도 접합부위 암 1차 치료에서 옵디보와 항암화학용법의 병용 요법의 효과 확인이다. 연구결과 CPS 5 이상인 환자에서 옵디보와 항암화학 병용요법군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14.4개월을 기록했고 항암화학요법군은 11.1개월로 집계됐다. 24개월 전체 생존율은 31%와 19%로 ‘옵디보와 항암화학 병용요법군의 사망 위험이 30% 더 낮았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항암화학요법 외에 대안이 없던 HER2 음성 전이성/진행성 위‧위식도 접합부위 암 영역에서 치료 옵션 확장 측면에서 긍정적인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화이자의 CDK4/6 억제제 입랜스(성분명 팔보시클립)가 아시아의 폐경 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했다. 이전 전신 항암치료 경험이 없는 에스트로겐수용체양성(ER+)/인간상피세포수용제2음성(HER2-)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레트로졸 단독요법과 비교해 ‘입랜스+레트로졸’ 병용요법을 비교한 PALOMA-4 3상 임상에서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이 30% 이상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기존에 백인 중심으로 진행된 연구에서 아시아 여성의 치료 환경을 평가한 연구인만큼 향후 국내 환자에게도 하나의 지표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로슈의 항 PD-L1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이 전이성 대장암에서 표준요법에 더해 시너지를 확인했다. ▲상용화 가능성 탐색…국산 항암 후보물질들 시험대 이번 유럽종양학회에서는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들이 개발중인 후보물질 관련 1상 임상 결과가 대거 공개돼 향후 상용화 가능성을 진단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될 전망이다. 먼저 한미약품이 로슈의 계열사 제넨텍에 2016년 라이선스 아웃한 항암신약 '벨바라페닙'의 우수한 병용 요법 치료 효과가 임상을 통해 확인됐다. 또 미국 스펙트럼에 기술수출 된 1일 1회 복용 항암신약 '포지오티닙'의 효용성도 확인됐다. 벨바라페닙은 한미약품이 개발한 선택적 RAF 돌연변이 억제제로, 국내에서 진행한 임상 및 전임상 연구가 네이처지에 올해 6월에 게재되면서 기대감을 모은 바 있다. ESMO에서 공개된 벨바라페닙 연구는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김태원 교수 주도로 진행됐다. RAF 또는 RAS 돌연변이가 있는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벨바라페닙과 MEK억제제(코비메티닙)를 병용 투여해 안전성과 항종양 효과를 살폈다. 총 118명의 환자 대상 임상에서 NRAS 변이 흑색종 19명 환자 중 5명(26.3%)이 부분 반응(PR)을 보였고, 8명(42.1%)이 안정 병변(SD)에 도달했다. 부분 반응을 보인 환자는 모두 이전에 면역억제 치료 이력이 있었다. 무진행생존기간(PFS)의 중간값은 7.3개월로 나타났다. BRAF 비정형 변이 고형암 임상에 참여한 14명 중 5명에서도 부분 반응(PR)을 보여 최고반응률(BORR)은 35.7%로 나타났으며, 4명이 안정 병변(SD)을 보였다. 폐암 신약으로 개발중인 포지오티닙의 ZENITH20 임상 중 코호트4 임상 데이터도 발표됐다. 해당 임상은 ESMO의 최신 연구(late-breaking abstract)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임상은 과거 치료 이력이 없는 HER2 엑손 20 삽입 변이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포지오티닙 16mg 을 하루에 한번 경구 투여해 24개월간 추적 관찰했다. 분석 결과 총 48명의 환자에서 객관적반응률(ORR)은 44%로 나타났으며, 이중 1명의 환자는 비소세포폐암의 완전관해(CR)를 보였다. 88%를 차지하는 42명의 환자는 종양 감소효과를 보였고 질병통제율(DCR)은 75%였다. 반응지속기간(DoR)의 중앙값은 5.4개월이었으며, 무진행생존기간(PFS) 중간값은 5.6개월이었다. ▲개발 성공률 높이자…국내 업체 의기투합 자료사진 ESMO에서는 개발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국내 업체들의 공동개발 및 협업 열기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한독은 CMG제약,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과 맞손을 잡고 항암제 개발에 출사표를 던졌다. 개발중인 'TRK 억제제 NOV1601'는 암세포의 비정상적 증식을 유발하는 신호 전달 경로를 방해하는 표적 항암제로 2019년 5월 임상 승인 이후 현재 국내 임상 1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임상 1상은 포스터 형태로 발표됐다. 임상은 고형 장기 악성 종양 환자를 대상 14명을 대상으로 했다. 1상은 종양 세포 또는 동물 모델 기반 임상에 불과하지만 후보물질은 강력하고 선택적으로 항종양 활성을 나타냈다. 유한양행-에이비엘바이오는 종양특이적 면역항암 이중항체(YH32367/ABL105) 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YH32367은 유한양행과 에이비엘바이오사가 공동연구중인 약물로, 종양세포에 특이적으로 결합해 T면역세포 활성수용체인 4-1BB의 자극을 통해 면역세포의 항암 작용을 증가시키는 항암제다. 초록에 따르면 YH32367은 사람의 T면역세포에서 인터페론감마와 같은 세포사멸 사이토카인 분비를 증가시키고 종양세포 사멸을 유도했으며, 인간화 마우스와 인간 4-1BB 발현 마우스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도 대조 항체 대비 우수한 항암 효능을 나타냈다. 또한 YH32367은 경쟁 약물의 단점인 간독성에 대한 부작용을 해소했으며, 현재 마무리단계에 있는 전임상 독성시험에서도 안전성이 확인됐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자사가 개발중인 면역항암제 후보물질(YBL-006) 임상 1상에서 면역항암제 반응 여부 판별을 위해 인공지능 기업과 협업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인공지능 개발 기업 루닛의 조직 분석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해 면역항암제 반응 여부를 예측했다. YBL-006은 첫 환자에게 0.5mpk를 투여하고 이후 2, 5, 10mpk로 용량을 늘려 정맥 투여하는 방식으로 임상을 진행했다. 진행성 고형암 환자 10명의 종양반응을 평가했을 때 음경편평세포암 환자 1명이 2mpk투여에 완전반응(CR)을 보였고 항문편평세포암 환자 1명이 2mpk 투여에 부분반응(PR)을 보였다. 종양 반응은 각각 30주, 14주 이상 지속됐으며 2명의 환자가 안정병변(SD)을 보였다. 반응을 보인 환자 대상 조사에서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한 종양침윤림프구 및 종양변이부담에서 분석 결과가 높게 관측됐고, 종양반응의 임상적 유효반응율은 2mpk에서 가장 높은 비율로 확인됐다.
2021-09-24 05:45:57학술

압타바이오, ARVO 2021서 임상1상 포스터 발표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압타바이오가 오는 5월 1부터 개최되는 글로벌안과학회 'ARVO 2021'에 참가해 포스터 발표를 진행한다. 학회 발표 내용은 삼진제약과 공동연구 중인 황반변성치료제 APX-1004F(SJP1804)로 임상1상 디자인에 대한 것이다. APX-1004F는 기존 치료제와 작용 기전을 달리하는 혁신신약이며, 체내 효소 NOX저해를 통해 안구의 염증·섬유화·신생혈관 생성 자체를 억제해 기존 치료제의 불응률∙재발률을 극복한 것이 특징이다. 앞서 'APX-1004F' 점안제 투여(1일 3~6회) 동물 실험 결과, 기존에 안구에 직접 주사하는 안구침습식(IVT) 치료 대비 우수한 효과를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타바이오 관계자는 "인간은 안구 내 약물 반감기가 동물보다 긴 점을 고려했을 때 투여 횟수 줄여 임상을 진행해도 효과가 충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데이터를 바탕으로 건강한 한국인 및 백인 남성을 대상으로 무작위 이중맹검 방식 임상1상 시험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압타바이오는 지난 2월 APX-1004F의 국내 임상1상 IND를 신청했으며 현재 승인을 대기 중인 상태로 이후 IND가 승인되면 국내 기관을 통해 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압타바이오는 지난 2018년 삼진제약과 'APX-1004F' 기술이전(L/O)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양사는 현재 해당 파이프라인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며 지난해 12월 안질환 치료제 제제 관련 공동 특허를 획득한 바 있다.
2021-04-28 11:08:49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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