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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성 간세포암 고전적 치료법도 효과적...면역항암제와 유사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현재 수술 불가능한 진행성 간세포암에 1차 치료제인 아테졸리주맙 베바시주맙 면역복합 병용요법과 고전적인 간동맥주입화학요법의 치료 성적이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은 절제 수술치료가 불가능한 진행성 간암에 최근 도입된 새로운 표준항암치료이다. 그러나 30% 내외의 일부 환자에서만 효과가 확인되고 장기이식, 자가면역질환 환자, 출혈 위험도가 높은 환자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번 연구로 진행성 간세포함 환자 치료 시 간동맥주입화학요법이 더욱 활발하게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성필수 (교신저자) 교수팀(제1저자: 의정부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김지훈 임상강사)은 서울성모병원, 은평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아테졸리주맙 베바시주맙 병용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 114명과 같은 기간에 간동맥주입화학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 193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더욱 정확한 분석을 위해서 성향점수매칭을 사용해서 얻어낸 결과, 두 치료법의 생존율이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 진행성 간암 치료에 기존에 많이 실시된 간동맥항암주입술과 최근 건강보험 적용으로 국내에서 활발히 처방되고 있는 면역복합요법의 성적을 대규모로 비교한 전 세계 첫 연구다.아테졸리주맙 베바시주맙 병용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와 같은 기간에 간동맥주입화학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의 생존율을 비교한 결과, 치료성적에 큰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 아테졸리주맙 베바시주맙 치료법이 진행성 간암에서 보험 적용이 된 후 기존 약제들에 비해 월등한 효과를 보이고 있는데, 최근 연구에 따르면 치료 반응률이 약 30%이상 된다. 아테졸리주맙 (PD-L1 이라는 암세포의 표면이나 조혈세포 단백질 결합을 막는 약물)과 베바시주맙 (VEGF이라는 종양의 발생에서 혈관 투과성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는 단백질을 억제시키는 약물)의 병용요법이다.간동맥주입화학요법은 대퇴동맥에 항암 주입 포트를 삽입해서 포트를 통해 간동맥으로 세포독성 항암제[5-플로우로우라실(5-fluorouracil)과 시스플라틴(cisplatin)]를 직접 주입해, 주변 정상 간조직에 비해 5~20배 정도의 농도를 종양에 농축시킬 수 있는 치료이다. 이렇게 항암제를 투여하면 전신 부작용이 적게 발생하는 장점이 있다.간동맥주입화학요법은 주로 침윤성이면서 간문맥 침범을 동반한 진행성 간암 환자와 경동맥화학색전술에 반응이 없는 환자에 적용된다. 현재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에서 많이 쓰는 치료법으로,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그 활용도가 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성필수 교수는 "서울성모병원은 국내에서 간동맥항암주입요법을 가장 많이 시행하고 있으며, 최근 보고된 임상 연구 결과 진행성 간암에서 약 40%에서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이어 "간암 면역항암제는 최근 건보적용으로 환자가 부담하는 치료비가 많이 낮아지고 치료효과도 좋은 편이나, 면역항암제가 효과적인 경우는 전체 환자의 30% 정도이므로, 향후 바이오마커 연구를 통해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 치료가 잘 듣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군을 선별하고, 간동맥항암주입술로 치료해 치료효과를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국연구재단(중견연구, 우수신진연구) 및 서울성모병원의 지원을 받은 이번 연구는 종양학 분야 국제학술지 Cancers 8월호에 게재됐다. 
2023-09-19 11:35:48학술

서울성모병원 최종영 교수, 간암학회 회장 취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최종영 교수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최종영 교수(소화기내과)가 2023년 대한간암학회 정기 총회에서 제25기 대한간암학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023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 1년이다.최종영 회장은 간질환 및 간암에 대한 다양한 기초 중개 연구 및 임상 연구를 주도했고, 특히 간암의 전신 항암치료 및 간이식 후 면역 조절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자이다.최종영 회장은 "간암은 우리나라 암 사망 원인 2위로 국민 건강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간암 진료의 임상 술기 및 연구에서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임상 현장에서 간암 진료의 어려움이 있음"을 말했다. 이에 간암 진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 마련과, 임상 및 기초 중개 연구가 지속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학회 사업을 육성하고 발전시키겠다고 전했다.대한간암학회는 1999년에 창립돼 올해 24주년을 맞이했고, 간암 관련 진료 및 연구 향상을 목적으로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방사선종양학과 등의 전문가가 모인 다학제 학술 단체이며 현재 약 800여 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2023-07-03 12:27:08학술

무분별 약물 복용 따른 '간 손상 기전' 국내 첫 확인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연구진이 무분별한 약물 복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독성 간염의 발병 기전을 국내 최초로 밝혀냈다.사진 제공 : 은평성모병원은평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양현 교수(제1저자), 배시현 교수(교신저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성필수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은 2017년 1월부터 2021년 6월까지 5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간을 자극하는 면역세포의 발현 양상에 대한 연구' 결과를 20일 공개했다.연구팀은 환자들로부터 얻은 간 조직 분석을 통해 독성 간염이 단순히 독성 물질을 원인으로 발병하는 것이 아니라, 독성 물질 또는 그 대사 물질에 대해 특정한 면역세포들이 반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독성 간염 발병의 주요 연관인자로 밝혀진 면역세포는 ▲CD8 양성 T세포와 ▲단핵 식세포로, 독성 간염 환자들의 간에서는 정상인의 간과 달리 이 두 가지 면역세포의 침윤이 풍부히 관찰됐으며, 침윤의 정도가 간 손상의 정도와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CD8 양성 T세포는 세포독성 T세포라고도 불리며,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종양세포를 파괴하는 역할을 한다. 단핵 식세포는 대식세포로 분화하기 전단계의 세포로, 분화되면 우리 몸에 침입한 외부 병원체 및 독성 물질을 포식작용으로 제거하거나 포식작용을 통해 T세포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이와 더불어 세포의 계통 및 분화・성숙・활성화 단계 등을 구분해 낼 수 있는 최신 유세포 분석 기법을 이용해 활성화 단계에 있는 CD8 양성 T세포와 단핵 식세포들이 간 손상의 정도와 더욱 밀접하게 연관돼 있으며, 두 세포에서 분비되는 작은 단백질인 사이토카인의 양 또한 손상 정도에 영향을 미치는 사실도 확인했다.연구팀은 새롭게 밝혀낸 독성 간염의 면역기전을 바탕으로 면역억제제로 사용하는 스토로이드가 독성 간염 환자들의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치료방향도 함께 제시했다.총 53명의 연구 대상 환자 중에 50명(94.3%)이 독성 간염 완치까지 추적 관찰됐는데, 전체 환자 중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은 환자는 37명(69.8%)이었다. 이 환자들은 최소 7일에서 최장 107일까지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았으며 투여 중단 후 재발은 없었다. 환자들의 스테로이드 투여 기간은 중앙값을 기준으로 30일이었다.  '약인성 간 손상'으로도 불리는 독성 간염은 약물이나 한약, 건강기능식품 등을 무분별하게 복용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간이 섭취한 약물을 해독하는 과정에서 독성 물질이 발생해 간 수치가 급격이 상승하거나 간 기능에 손상이 나타난다. 독성 간염은 급성 간염과 마찬가지로 식욕부진, 오심과 구토, 피로감 등 전신 증상이 나타나고 경우에 따라 관절 통증, 피부 발진 등이 관찰되며 병이 진행되는 경우에는 복수, 간성뇌증으로 이어진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독성 간염의 실제 유병률에 대한 정확한 보고는 없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매년 인구 10만 명당 12명의 환자가 독성 간염으로 입원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을 뿐이다.연구를 주도한 은평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양현 교수는 "약물 섭취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한 상황에서 독성 간염 환자의 급격한 증가가 우려된다"면서 "이번 연구는 발병 기전을 파악해 특별한 치료법이 없던 독성 간염에서 스테로이드 치료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성필수 교수는 "정확한 기전에 대한 연구가 미진했던 독성 간염 분야에서 면역학적 기전을 밝혀낸 것은 환자 치료는 물론 독성 간염 환자의 유병률을 정확히 파악하는데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은평성모병원 소화기내과 배시현 교수는 "세계적으로도 독성 간염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던 상황에서 국내 연구진의 협업을 통해 성과를 낼 수 있어 기쁘다"며 "향후 독성 간염 환자의 치료에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활성화된 CD8+T 세포 및 단핵 식세포의 간 내 침투와 약물 유도 간 손상의 연관성'이라는 제목으로 면역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Immun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3-03-20 11:21:09학술

치료약 없는 비알코올 지방간, B형간염 치료제 효과적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승인된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제가 없는 가운데, 경구용 만성 B형 간염 치료제가 비알코올 지방간 개선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국제 학술지에 발표됐다.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성필수 교수(교신저자)와 의생명건강과학과 석사과정 노푸른 연구원(제1저자) 연구팀은 24일 동물모델(쥐)을 이용해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TAF) 약물이 비알코올 지방간을 개선하는 것을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란 테노포비르의 표적화 전구약물(Novel Targeted Prodrug)로, 2016년 미국에서 성인 만성 B형 간염 환자를 위한 경구 치료제로 처음 승인됐다.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는 기존 만성 B형간염 약에 비해 향상된 혈장 안정성으로 약효성분을 간세포에 보다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차별화 된 작용기전을 가진다.그 결과 혈장 내 약물전신노출을 약 89% 줄이며 신장 및 골 안전성을 높였다. 중요한 것은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가 기존 약물과 마찬가지로 강력한 항바이러스효과를 지니지만 부가적으로 간기능을 더욱 개선(ALT 정상화율이 더 향상됨)시킨다는 사실이었는데, 그 기전은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다.  성 교수팀은 비알코올 지방간 동물 모델을 이용,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를 투여했을 때 혈액 ALT(알라닌아미노전이효소), AST(아스파테이트아미노전이효소) 수치가 개선되고 간세포 손상이 감소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가 간세포(간 내 단핵 식세포) 내 AKT 단백질 활성화를 억제해 항염증 효과를 얻어 비알코올 지방간이 개선되는 것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건강한 간은 무게의 5% 정도 지방이 존재하며, 그 이상 지방이 침착되면 지방간이라 한다. 지방간은 흔히 과음해 발생하는 알코올성을 생각하지만, 술을 마시지 않아도 발생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80%다. 간복부 초음파검사와 간이 손상되며 혈액으로 빠져 나오는 ALT, AST 등 간 효소 수치를 측정하는 혈액검사 등으로 진단한다. 대부분 증상이 없어 다른 목적으로 검사를 하다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성필수 교수는 "이번 연구로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가 여타의 항바이러스제에 비하여 간기능 정상화율이 유의하게 높다는 것을 설명할 수 있는 이론적 근거를 제공하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 교수는 "현재 비알코올 지방간 치료제로 승인된 약물은 없어, 환자들에게 적극적인 체중 감량, 적절한 식사요법, 유산소 운동을 권해드리고 있는데, 이번 연구 결과로 표준 치료법이 정립된다면, 비알코올 지방간이 심한 환자들이 중증 간질환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 있을 것"이라고 희망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약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생물의학 및 약물치료(Biomedicine & Pharmacotherapy)' 11월 3일자로 게재됐다. 서울성모병원 리더연구자 연구비 및 기술사업화 연구비, 한국연구재단 개인기초연구의 지원을 받았고, 현재 특허출원이 되었으며, 임상시험 및 제약사 기술 이전을 계획 중이다. 
2022-11-24 14:24:46학술

코로나 백신 접종 후 간기능 이상 실마리 밝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연구진이 코로나 백신 접종 후 간기능 이상의 원인을 밝혀 낼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아냈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성필수·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순규 교수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성필수(교신저자) ·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순규(제1저자, 교신저자) 교수팀이 코로나 백신을 접종 한 환자의 간 조직검사 결과 자가면역간질환을 일으키는 T세포가 발현되었음을 증명하고 해당 분야 국제학술지 '간장학 저널(Journal of Hepatology)'에 사례를 보고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올해 4월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교 연구팀이 동일 학술지에 '코로나 백신이후 이에 대한 특이 CD8+ T세포가 간손상을 유발하며, 이로 인해 자가면역간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뒷받침 하는 국내 첫 사례이다. 특히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자가면역성간염과 원발성담즙성 담관염이 동시 발생하는 간 중복증후군(Overlap syndrome)은 세계 최초 보고이다.  환자는 기저질환이나 술, 간 질환 약을 복용한 이력이 없는 57세 여성으로, 전신쇠약감을 느껴 서울성모병원에 의뢰됐다. 1회차 코로나 백신 접종 2주 후 피곤함과 전반적으로 기력이 약해져 병원을 찾았고 신체검사 결과는 정상이었다. 평소 정기 건강검진에서 간 기능 수치가 정상이었지만, 이번 내원시 시행한 혈액검사 결과 간 질환을 진단하는 간 수치들의 상승소견이 확인됐다.원인감별을 위해 시행한 검사에서 A, B, C, E 간염과 거대세포 바이러스(cytomegalovirus), 단순 헤르페스바이러스(herpes simplex virus) 1, 2형 등의 바이러스성 간염 검사결과들은 음성이었고, 간 초음파에서도 특이소견은 없었다. 반면, 자가항체 검사에서 항핵항체 양성, 항미토콘드리아 항체 양성을 보여 간중복증후군을 포함하는 자가면역 간질환의 가능성이 높음을 확인했다.이에 진단을 위해 진행한 간 조직 생검 결과 면역세포인 T세포가 간문맥에 집중되며 침윤을 일으키고 간 조직을 괴사 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형질세포의 침윤, 조각괴사와 간문맥의 염증과 괴사가 문맥 주변까지 확장돼 보이는 계면간염 및 비화농성 담관염소견을 보여, 자가면역간질환의 세부질환인 자가면역성간염과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이 동시에 진행되는 간 중복증후군임을 확인했다.환자는 이러한 소견을 종합해 간 중복증후군의 진단기준에 합당해 고용량 우르소데옥시콜산(UDCA)을 포함하는 적절한 치료 후 2주만에 정상 간수치로 회복됐다.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순규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백신이후 면역반응에 의한 간 손상, 간기능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기전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 따라서, 환자진료시에 자세한 문진과 검사를 통해 이를 감별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성필수 교수는 "본 논문은 백신이후 간 중복증후군에 대한 최초보고로, 면역반응과 면역 간질환에 대한 주의 깊은 관찰과 확인이 필요하며, 앞으로도 이러한 간질환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여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2022-08-01 10:47:45학술

BMI의 역설…저체중일수록 급성 췌장염 위험 증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체질량 지수(BMI)가 낮을 수록 급성 췌장염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새 연구 결과가 나왔다.BMI가 높았을 때 보다 낮았을 때의 발병 위험도가 더 높은 만큼 무엇보다 췌장염 발병 고위험군에서 적정 체중 유지가 관건이라는 주장이다.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서울국제소화질병질환심포지엄(SIDDS 2022)에서 이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최영훈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등 8명이 참여한 이번 연구는 전국 단위 코호트 조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췌장염이란 소화기관인 췌장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과도한 음주나 외상, 담석에 의한 췌장관 폐쇄 등으로 발현된다. 제2형 당뇨병은 급성 췌장염의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지만 혈당 상태 및 BMI가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는 불명확했다.혈당 상태의 악화 및 저체중일 수록 급성 췌장염 발병 위험도가 높았다.연구진은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혈당 및 BMI에 따른 급성 췌장염 발현 위험을 알아보기 위해 전국 단위 코호트 조사를 시작했다.국민건강보험 데이터에 등록된 391만 2496명의 대상자를 2009년 선별, 2018년까지 추적 관찰했다.분석 결과 급성 췌장염 위험비(Hazard Ratio, HR)는 BMI에 따라 U자 형태의 곡선으로 그려 저체중 및 과체중에서 위험 증가를 나타냈다.당뇨병 환자에서 BMI 지수가 18.5 미만일 경우 위험비는 1.84, BMI 지수 18.5~22.9는 1이었다. BMI 지수 18.5~22.9를 정상 기준으로 놓고 비교하면 BMI 지수 18.5 미만의 저체중 환자들에서 급성 췌장염 발현 위험이 84% 증가한다는 뜻이다.이어 BMI 지수 23~24.9는 0.73, 25~29.9는 0.79, 30 이상은 0.83으로 오히려 체중 증가가 소폭의 위험 감소 경향성을 보였다.당뇨병이 없는 사람들에서는 BMI 지수가 18.5 미만일 경우 위험비가 1.38이었고 이어 18.5~22.9는 1, 23~24.9는 0.861, 25~29.9는 0.96, 30 이상은 1.24이었다.나이, 성별, 음주/흡연 여부, 당뇨병/고혈압/이상지질혈증 유무 등으로 위험비를 조정한 결과에서도 췌장염 최고 위험은 BMI 지수 18.5 미만군으로 나타났다.특히 혈당 상태에 따라 ▲정상 FPG(공복혈당) ▲공복혈당장애 ▲신규 제2형 당뇨병 ▲제2형 당뇨병 발병 5년 미만 ▲제2형 당뇨병 발병 5년 초과로 나눠본 결과 혈당이 지표가 악화된 환자일 수록 저체중에서의 위험비 상승이 관찰됐다.제2형 당뇨병 발병 5년 미만 환자중 BMI 지수 18.5 미만인 경우 급성 췌장염 발현 위험은 451%, 5년 초과인 경우 414%로 급증했다.연구진은 "저체중인 상황은 당뇨병 유무와 상관없이 급성 췌장염 발병 위험을 높인다"며 "오히려 당뇨병이 없는 저체중에서 급성 췌장염 위험비는 1.67로 당뇨병 환자의 1.31보다 더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이어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임상의들이 제2형 당뇨병 환자를 진료할 때 과체중만큼이나 저체중에서 급성 췌장염 발병 위험을 알고 대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2-04-18 05:10:00학술

간암 최신치료법 '초극단파열치료' 효과 국내최초 입증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연구진이 간암 최신 치료법인 '초극단파 열치료' 효과를 국내 최초로 입증했다.왼쪽부터 가톨릭대 조세현 교수, 이순규 교수, 정동진 교수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조세현 교수 연구팀(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순규 교수, 여의도성모병원 영상의학과 정동진 교수)은 28일 국내 최초로 '고주파 열치료'와 '초극단파 열치료법'을 시행한 후 효과를 비교한 결과를 공개했다.통상 간암의 대표적 치료에는 간이식, 간절제술, 고주파 열치료, 경동맥화학색전술 등으로 알려져 있다. 이중 고주파 열치료(RFA, radiofrequency ablation)는 피부를 통해 전극침을 암세포에 침투시켜 60~100도°C 열로 암세포를 죽인다. 그러나 간암 크기가 크거나 혈관주변에 있는 간암에서는 치료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초극단파 열치료술(MWA, microwave ablation)은 고주파열치료의 한계를 보완하는 대체치료법이다. 전자기장으로 빠른 시간에 높은 온도로 더 넓은 범위를 치료할 수 있으며, 혈관을 포함한 주변 조직의 영향을 적게 받는다.그간 국내에서 두 치료법의 실제적 치료결과를 비교한 연구는 없었다. 연구팀은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여의도성모병원에서 간암을 진단받거나 재발된 간암으로 내원한 환자 총 150명(초극단파 열치료군 50명, 고주파 열치료군 100명)을 대상으로 2년 무병생존율, 완치율, 2년 생존율과 합병증 발생률을 비교 분석했다.초극단파 열치료군은 고주파 열치료군에 비해 1년 및 2년 무병생존율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완치율, 2년 생존율, 전체 합병증 발병률의 경우 두 치료법 간 차이는 없었으며, 중증 합병증의 경우 초극단파 열치료군에서 적게 나타났다. 특히 혈관주변에 간암세포가 펴져있거나 재발 가능성이 높고 암세포 크기가 작은 경우, 초극단파 열치료가 고주파 열치료 보다 무병생존율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조세현 교수(교신저자)는 "실제 진료현장에서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을 개발해 간암환자의 예후와 삶의 질 개선을 위하여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순규 교수(제1저자)는 "간암 재발을 낮추기 위한 초극단파 열치료의 효과와 안정성을 보고한 의미 있는 결과이자 간암환자별 맞춤치료를 계획할 수 있는 실제적 근거"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SCI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IF=4.242) 2022년 1월호에 게재됐다.
2022-01-28 11:50:42학술

표적항암제 '다라투무맙' B형간염 바이러스 재활성화 발견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다발성골수종 환자에서 사용되는 표적항암제인 '다라투무맙' 치료 중 B형간염 바이러스 재활성화 현상이 국내 연구진을 통해 세계 최초로 보고했다. 왼쪽부터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성필수, 이순규 교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성필수‧이순규 교수 연구팀은 24일 최근 6년 간 병원에서 '다라투무맙'으로 치료받은 다발성골수종 환자 105명을 대상으로 간기능검사 및 B형간염 항원검사를 실시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참고로 이번 연구는 소화기내과 의료진과 혈액병원 민창기, 박성수 교수와의 공동 연구로 이뤄졌다. 연구 결과, 과거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됐으나 현재에는 바이러스 보유자가 아닌 환자의 일부(6.5%)에서 B형간염 바이러스의 재활성화 현상이 나타났으며 이중 일부는 심각한 간 손상이 동반됐다. 현재까지는 림프종의 치료제로 주로 사용되는 표적항암제인 '리툭시맙'이 과거 B형간염 환자들의 B형간염 재활성화를 일으킬 수 있는 항암제로 잘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후천성 면역반응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새로운 표적항암제에서도 B형간염의 재활성화의 위험성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이런 B형간염 재활성화 환자에서는 빠른 진단과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환자의 예후에 중요하며, 따라서 치료 전 과거 B형간염 여부에 대한 혈청학적 검사와 치료 이후 간기능 등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순규 교수는 "우리나라는 현재는 바이러스 보유자가 아니지만 과거에 B형 간염에 노출된 적이 있는 인구 비율이 40%까지 이른다는 보고가 있다"며 "이런 과거 감염 환자도 면역 저하가 발생할 수 있는 항암제를 투여 받는 경우 B형간염의 재활성화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치료 중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필수 교수는 "다발성골수종과 같은 혈액암 환자에서 B형 간염이 재활성화 될 경우, 간부전과 같은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B형 간염의 재활성화를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 항바이러스 치료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감염병학회 학술지 'Clinical Infectious Diseases'(인용지수: 9.079)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2021-08-24 10:00:48학술

십이지장 선종 '고주파 절제술' 안전성 입증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십이지장 선종 치료에 있어 고주파 절제술의 안전성이 입증됐다. 왼쪽부터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인석, 최영훈 교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인석 교수(교신저자), 최영훈 교수(제1저자) 연구팀은 17일 십이지장 팽대부 선종을 고주파 절제술로 치료한 결과 대부분 재발없이 회복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17년 11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서울성모병원에서 십이지장 팽대부 선종을 내시경 절제술로 치료한 환자 중 병변이 남아있거나 재발해 고주파 절제술 치료를 받은 10명의 사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심각한 부작용은 한 명도 없었고 2명이 경증 췌장염, 1명이 무증상 담관 협착이 발생해 안전성을 확인했다. 평균 약 8.4개월(253일)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9명은 재발이 없었으며, 1명은 고도 이형성증을 동반한 선종이 발견되어 수술적 치료를 받았다. 이번 연구에서는 최고 온도를 제한할 수 있는 새로운 전극을 이용한 고주파 절제술이 시행됐다. 기존 고주파 절제술의 경우 과도하게 온도가 올라가 병변 주위의 정상 조직을 필요 이상으로 손상시킬 위험이 있는 점이 보완됐다. 고주파 절제술에 사용하는 긴 원통형의 전극은 담관과 췌관에 삽입하기 좋은 구조로 십이지장 팽대부 선종의 내시경적 절제술 후 담관 또는 췌관에 남아있거나 재발한 선종을 치료하는 데 적합하다. 소장의 시작부위인 십이지장은 음식물의 소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기로 담즙이 흘러나오는 담관과 췌장의 췌액이 흘러나오는 췌관이 공통관을 형성해 십이지장 팽대부를 통해 나오게 된다. 십이지장 팽대부에 발생하는 종양은 부검 연구에서 0.04~0.12% 정도의 빈도로 아주 흔한 종양은 아니지만 소장에 발생하는 종양의 상당수를 차지한다. 십이지장 팽대부 선종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암으로 발전하면 소화불량, 황달, 체중감소, 복통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으나 선종의 경우 대부분 무증상이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내시경 검사를 받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인석 교수는 "십이지장 팽대부 선종의 내시경 절제술 후 담관 혹은 췌관 내 선종이 있는 경우 치료가 어렵다"며 "재발률이 낮고 부작용이 심하지 않은 새로운 전극을 이용한 고주파 절제술의 안전성을 입증해 내시경 치료 영역을 넓힌 데 연구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장과 간(Gut and Liver)' 7월 6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2020-09-17 09:49:05학술

저조한 간암 항암치료 반응률 높이는 新 분자 발견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국내 연구팀이 간암의 새로운 면역 회피기전을 규명해 향후 간암 면역치료의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윤승규, 성필수 교수, 가톨릭간연구소 박동준 연구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윤승규, 성필수 교수와 가톨릭간연구소 박동준 연구원은 7일 간암의 새로운 면역 회피기전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난치성 종양인 간암은 발생률이 높은 국내 5대 암 중의 하나로 조기에 발견될 경우 완치율이 높지만 진행된 간암에서는 다양한 연구에도 불구하고 생존율이 매우 낮은 실정이다. 특히 진행성 간암에서는 항암, 방사선 및 표적치료에 내성을 보이는 경우가 흔해 예후가 매우 불량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더구나 진행성 간암의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치료가 시도되고 있지만, 최근 도입된 면역체크포인트 억제제 치료도 단일요법으로는 반응률이 20%에 머무르고 있다. 각종 치료에 저항성을 보이는 원인으로 '암 줄기세포(cancer stem cell)'가 중요한 역할로 지목된다. 암세포의 작은 부분(5% 미만)을 차지하는 암 줄기세포는 암 조직을 유지하는 구실을 하고 또한 치료 후 줄어든 암세포를 재생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승규 교수팀은 대표적인 간암줄기세포의 마커인 EpCAM(epithelial cell adhesion molecule)의 발현이 높은 세포가 자연살해세포(NK세포) 등의 종양살상세포에 의한 면역기전을 회피하기 위해 세포 표면의 CEACAM1(carcinoembryonic antigen-related cell adhesion molecule 1) 분자의 발현이 증가된 것을 확인했다. 대표적인 종양살상세포인 자연살해세포의 활성도는 간암 환자의 재발 및 생존율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EpCAM을 발현하는 간암줄기세포의 CEACAM1의 발현은 종양살상세포의 항종양 살상효과를 방해해 결과적으로 면역 치료의 효율을 반감시키게 된다. 윤 교수팀은 간암의 생쥐 모델을 활용해 CEACAM1을 저해시킨 결과, 종양 내 자연살해세포 및 T 세포의 활성도가 증가하고 종양의 크기가 줄어든 것을 증명했다. 윤승규 교수는 "현재 약 20%의 반응률에 머물고 있는 간암의 면역항암치료의 반응률을 높일 수 있는 신규 타겟 분자를 발견한 것에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연구에 함께 참여한 성필수 교수는 "지속적인 간암의 면역 회피 기전 연구를 통해 새로운 면역치료의 방안을 고안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종양면역치료저널(Journal for ImmunoTherapy of Cancer, IF 8.728)'에 3월 27일자로 게재됐다.
2020-05-07 11:21:01학술

비리어드·바라쿠르드, 간암 발생·사망 위험 차이 없어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B형 간염 환자의 1차 치료제로 많이 쓰이는 비리어드와 바라쿠르드 간의 임상적 결과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장정원 교수(교신저자), 부천성모병원 이승원 교수(공동 제1저자), 인천성모병원 권정현 교수(공동 제1저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장정원 교수(소화기내과)팀은 19일 B형 간염 치료제로 사용되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인 Tenofovir(테노포비르, TDF, 치료제명 비리어드)와 Entecavir(엔테카비르, ETV, 치료제명 바라쿠르드) 간의 간세포암 발생, 간이식, 사망률을 대규모로 비교분석한 결과, 두 약제 간의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B형 간염은 국내 간암 발생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이다. 우리나라는 전 인구의 약 3~4%가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로 알려져 있는데, 간암 발생의 약 70%는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다. 6개월 이상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지속 감염된 만성 감염자의 20% 정도는 간경변으로 진행되는데, 이 중 매년 약 2~7%는 간암이 발생한다. B형 간염 치료의 목표는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해 염증을 완화시키고 섬유화를 방지하는 것이다. 만성 B형 간염의 치료법으로서 항바이러스제의 사용이 간세포암 발생, 간이식, 사망률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비리어드와 바라쿠르드 간의 간세포암 발생, 간이식, 사망률에 차이가 있는지는 아직 명확하게 연구되지 않아 최근 이슈가 되고 있다. 이에 장 교수팀은 2007년부터 2018년까지 서울성모병원, 부천성모병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에 내원해 비리어드 혹은 바라쿠르드로 치료받은 7015명의 만성 B형 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비교 분석 연구를 진행했다. 이중 분석 대상으로 적합한 3022명 환자의 항바이러스제 치료 후 5년 간 간세포암 발생, 간이식 시행, 사망 여부를 관찰했다. 그 결과, 간세포암은 4.4%에서 발생했으며 간이식과 사망은 1.9%에서 발생했지만, 비리어드 복용군과 바라쿠르드 복용군 간의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전체 환자 그룹, 만성간염 그룹, 간경변증 그룹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에서도 두 약제 간의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간세포암과 사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인자들로 알려져 있는 바이러스 억제와 간수치 정상화에 있어 두 약제 간 차이가 거의 없었기 때문으로 장 교수팀은 분석했다. 이 가운데 장 교수팀은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은 환자는 복수, 정맥류 출혈, 간기능 부전 등 간 관련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할 확률이 0.3%로 매우 낮았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장정원 교수는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통해 간암 발생 확률이 확연히 감소하지만 만성간염, 간경변증 환자 모두에게 여전히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조기 발견을 위해 모든 B형 간염 환자들이 간암 정기검진을 꾸준히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영국위장병학회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거트(Gut, IF 17.943, 2018년 기준) 10월호에 실렸다.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중견연구사업으로 진행됐다.
2019-11-19 10:08:17학술

복약순응도 높인 가스모틴SR정, 심포지엄 개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웅제약(대표 이종욱)은 지난 20일 서울 롯데 시그니엘호텔에서 기능성 소화불량증 치료제 ‘가스모틴SR정(모사프리드시트르산염수화물 15mg)’ 런칭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가스모틴SR정은 오는 3월 1일부터 보험급여가 적용되며, 1일 3회 복용법의 오리지널 가스모틴정을 1일 1회 복용법으로 개량한 의약품이다. 특히 가스모틴SR정은 이층정의 특허 받은 기술이 적용되어, 1일 1회 복용만으로 규칙적이고 일정한 위장관 운동을 유도 할 수 있다. 또한 가스모틴SR정은 투약 오류를 줄이기 위해 가스모틴정과 다른 색상을 적용했다. 대웅제약은 일반정제, 산제에 이어 복약편의성을 개선한 서방정까지 발매함으로써 기능성 소화불량증치료제 시장에서 리딩 기업으로의 면모를 굳건히 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최명규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전국 종합병원 및 개원의사 250여 명이 참여했다. 아주대학교 소화기내과 이광재 교수가 ‘기능성 소화불량증 진단 및 치료 가이드’을 소개했으며 ‘가스모틴SR정 3상 임상 결과’를 한양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이오영 교수가 발표했다. 이오영 교수는 “GERD 환자에서 PPI 제제와 가스모틴 병용시 증상개선에 도움이 될수 있으며 가스모틴SR정은 1일 1회 복용으로 1일 3회 복용과 동등한 효과를 보임으로 대개 1일 1회 사용하는 PPI와 병용이 좀 더 용이 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소화불량 증상이 동반된 다른 질환에 있어서 약물 투여 횟수가 감소됨으로 환자의 만족도, 복약순응도가 개선 될 것”이라고 전했다. 대웅제약은 서방정 발매를 통해 연간 200억원대 규모의 가스모틴 군을 500억원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김현철, 이영준 대웅제약 가스모틴PM은 “대웅제약이 국내 NO. 1 기능성 소화불량 치료제인 가스모틴 정제, 산제에 이어 복약순응도를 높인 서방정을 출시하면서 3가지 제형을 보유한 유일한 회사가 됐다”며 “전문의약품 처방 명분을 4단계에 거쳐 검증하는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과 강력한 영업력을 앞세워 기능성 소화불량증 치료제 시장에서 MS 1위 회사로서 입지를 보다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18-02-26 10:44:07제약·바이오

국내 유일 급여 C형간염약 '닥순' 기대와 우려 공존

메디칼타임즈=이석준 기자|현장④| 2016 APASL in Tokyo |도쿄= 메디칼타임즈 이석준 기자| 국내 유일 급여 C형간염약인 '다클린자(다클라타스비르)+순베프라(아수나프레비르)', 일명 닥순 요법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20일부터 24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16 APASL(아시아태평양 간학회)에서다. 내성 검사를 통한 치료 반응율은 중국 허가 임상 특정 환주군에서 99%가 나올 정도로 좋았지만 닥순 요법 치료 실패 후 내성 변이(RAVs) 발현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 등은 한계로 지적받았다. 닥순 요법 99% 치료 완치율 데이터 발표 모습. |기대|=현장에서 닥순의 메시지는 명확했다. '라벨대로 내성변이 검사 후 닥순을 써라'다. 이 경우 길리어드 등 어떤 C형 간염약에 대해서도 밀리지 않는다고 했다. 근거는 특정 환자군에서 C형 간염 완치율 99%를 기록한 중국 등록 임상 데이터다. 연구 1차 평가변수는 치료 후 24주 시점에서의 SVR24(치료 종료 후 24주 지속되는 바이러스 반응률 또는 완치 상태)이다. 그 결과 닥순 요법은 유전자 1b형 중국 환자군에서 SVR24 91%를 기록했다. 기저시점에서 내성변이(Y93 또는 L31)가 없으면 반응율은 더 좋아졌다. SVR24가 무려 99%였다. 기저시점에서 NS5A RAVs가 있었던 환자군(n=8/19)은 SVR24 42%를 기록했다. 현장에서 만난 BMS관계자는 "NS5A 돌연변이는 내성 유무 확인검사를 통해 가려낼 수 있다. 라벨대로 쓴다면 하보니 못지 않은 완치율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결과는 'Y93 또는 L31 내성 변이가 없는 유전자형 1b형 환자에게 썼을 때'라는 전제가 붙는다. 다만 ▲타 국가 허가 임상 자료보다 반응율이 좋고 ▲최초로 중국인 포함 데이터라는 점에서 국내 치료 현장에 큰 참고 사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배시현 교수는 "아시아인 대상 유의한 데이터로 한국도 닥순 용법으로 C형 간염으로 인한 질병부담을 더욱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약값도 라이벌에 비해 크게 저렴한다. 국내 환자부담금은 고작 259만원이다. 급여를 받으면 경쟁이 될 '하보니(소포스부비르+레디파스비르)'는 현재 비급여 가격이 4000만원 이상이다. 절반 가격에 보험이 되도 600만원(본인 30%)이다. 닥순 병용요법, 일본/한국/중국/대만 아시아 4개국 치료 성적 비교. |우려|=우려도 제기됐다. 닥순 요법(DCV/ASV) 치료 실패는 이후 HCV NS3와 NS5A에 내성변이(RAVs) 발현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도쿄 무사시노 적십자병원 소화기내과 이타쿠라(Jun Itakura) 교수는 일본 93개 병원에서 DCV/ASV 치료를 받았으나 SVR 24에 도달하지 못한 유전자형 1b형 치료 실패 환자 62명과 이전에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 858명 내성 변이 발현 비율을 비교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DCV/ASV 치료 실패군에서 매우 복합한 다제 내성을 가진 HCV가 확인됐다. NS5A 사이트의 내성(L31, Q54, Y93)발현율은 DCV/ASV 치료 실패군 32%,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군 0.35% 대비 유의하게 높았다. 또한 NS3 사이트에서 3종류(D168, L31,Y93) 내성을 보인 환자는 DCV/ASV 치료 실패군 54%, 치료 경험이 없는 비교군에서 0.35%로 큰 차이를 보였다. 그렇다면 기저 시점에서의 '기저시점에서 각국의 NS5A의 L31F/I/M/V 사이트 또는 Y93H 사이트 내성발현율'은 어떨까. BMS는 APASL 런천심포지엄에서 닥순, 일본/한국/중국/대만 아시아 4개국 치료 성적을 비교했다. 내성발현율을 보면 중국 7.9%(n=10/127), 한국 13.8%(n=11/80), 대만 18.2%(n=14/77), 일본 18.8%(n=85/451)로 전반적으로 중국에서 낮고 대만과 일본에서 높게 나타났다. 변이가 있는 경우 SVR12는 39.5%(n=47/119)로 없는 환자군 SVR12 95.6%(n=583/610)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2016-02-25 05:50:50제약·바이오

닥순 요법, C형간염 99% 완치율 데이터 최초 공개

메디칼타임즈=이석준 기자|현장①|2016 APASL in Tokyo |도쿄= 메디칼타임즈 이석준 기자| BMS '닥순(다클린자+순베프라)' 요법이 특정 환자군에서 C형 간염 완치율이 99%라는 중국 등록 임상 데이터를 공개했다. 20일부터 24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리고 있는 2016 APASL(아시아태평양 간학회)에서다. 이번 결과는 'Y93 또는 L31 내성 변이가 없는 유전자형 1b형 환자에게 썼을 때'라는 전제가 붙지만 ▲타 국가 허가 임상 자료보다 반응율이 좋고 ▲최초로 중국인 포함 데이터라는 점에서 국내 치료 현장에 큰 참고 사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닥순' 요법은 DAA(바이러스 직접 작용제) 중 유일하게 국내 급여 출시된 약이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한국, 대만 허가를 받았다. 중국도 승인 작업 중이다. 닥순 요법 99% 치료 완치율 데이터 발표 모습. 연구(AI447-036) 1차 평가변수는 치료 후 24주 시점에서의 SVR24(치료 종료 후 24주 지속되는 바이러스 반응률 또는 완치 상태)이다. 그 결과 닥순 요법은 유전자 1b형 중국 환자군에서 SVR24 91%를 기록했다. 기저시점에서 내성변이(Y93 또는 L31)가 없으면 반응율은 더 좋아졌다. SVR24가 무려 99%였다. 구체적으로 보면 간경변이 있거나(98%) 혹은 없거나(99%) 상관 없이 기저시점에서 NS5A 내성 관련 변이(RAVs)가 없던 환자군(n=137/139, 99%)에서 더 높았다. 단 기저시점에서 NS5A RAVs가 있었던 환자군(n=8/19)은 SVR24 42%를 기록했다. NS5A 돌연변이는 내성 유무 확인검사를 통해 가려낼 수 있다. 모든 환자군에서 치료 중 발생한 모든 심각한 이상반응(SAEs) (n=5/159, 3%), grade 4의 검사상 이상소견(n=3/159, 1.9%), 사망(n=1/159, 1%)은 연구 약물과 관련이 없었다. 2명의 환자는 이상반응(AE) 때문에 연구를 중단했다 가장 흔한(환자 5% 이상) 이상반응은 혈소판 감소(9%), 상기도 감염(8%), ALT 증가(7%), ANC 감소(7%), 단핵구 감소(6%), 백혈구 감소(6%), 혈소판감소증(6%), 소양감(6%)이었다. 이번 연구는 오픈 라벨로 인터페론 치료를 받을 수 없고 또는 없거나 인터페론 치료에 불내성인 아시아인(일본 미포함) 유전자 1b형 만성 C형간염 환자 대상 닥순 요법을 평가한 것이다. 현장에서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배시현 교수는 "아시아인 대상 유의한 데이터로 한국도 닥순 용법으로 C형 간염으로 인한 질병부담을 더욱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보니 100% 반응율 일본 허가 임상 데이터. 유전자형 1b형 영역…닥순 vs 하보니 대접전 예고 한편 국내서 허가받은 DAA는 길리어드약이 있다. 이중 '닥순'과 적응증이 겹치는 제품은 '하보니(소포스부비르+레디파스비르)'다. 이르면 7월 급여가 점쳐진다. '하보니'는 '닥순'에 비해 장점이 많다. 치료 기간은 절반인 12주며 내성변이 상관없이 쓸 수 있다. 1b만이 아닌 모든 1형 유형에 쓸 수 있다. 일본 등록 임상에서는 100% 완치율을 보였다. 하지만 '닥순'도 내성변이 없는 환자군에서 99% 데이터를 획득한 만큼 겹치는 영업 즉 유전자형 1b형에서 치열한 접전이 예고된다. '닥순'은 국내 환자부담금이 259만원으로 파격적으로 저렴하다. 현재 '하보니' 비급여는 4000만원을 넘는다.
2016-02-23 05:05:25제약·바이오

이식외에 답 없던 말기 간경변 항바이러스제로 잡았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간이식 이외에는 치료법이 없는 중증 간질환인 비대상성 간경변증 환자라도 항바이러스로 치료를 통해 예후를 개선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최종영, 장정원 교수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최종영·장정원 교수팀은 B형간염에 의한 비대상성 간경변증 환자 707명을 대상으로 2005년부터 2012년까지 국내 7개 기관에서 진행한 전향적 코호트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항바이러스 치료로 간 이식을 받지 않고 5년동안 생존하는 5년 무이식 생존율이 평균 13% 이상 증가된다는 결과를 보고했다. 현재 이러한 비대상성 간경변증에 동반된 만성 B형간염의 항바이러스 치료는 B형간염 바이러스 활동성 유무나 간 효소 수치와 관계없이 시행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치료받은 환자와 치료받지 않은 대조군을 비교해 항바이러스 치료가 간기능을 향상, 결과적으로 환자의 장기간 생존률을 증가시키는 것을 증명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로 조기 치료를 받은 비대상성 간경변증 환자의 5년 무이식 생존율은 59.7%로, 치료를 받지 않은 군의 46%보다 13.7% 높았다.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들의 대부분이 간기능이 비교적 좋고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거나 농도가 낮은 예후가 좋은 군들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의 항바이러스 조기치료의 효과는 더욱 뚜렸했다. 특히 만성 B형간염 관련 비대상성 간경변증 환자가 조기에 항바이러스 치료를 받으면 장기 생존율이 향상되고 간 기능도 개선되는 효과가 더 우수했다. 종합적인 간 기능을 보여주는 차일드(Child-Pugh)점수도 5년간 평균 2.06점 감소했다. 차일드 점수는 환자의 간성 뇌증, 복수, 각종 간 기능 혈액 검사 수치를 세 등급으로 나눈 뒤 합산한 값으로 정상 기준이 5점 이하이다. 이에 따라 차일드 점수가 7점이상 이면서 간경변증 합병증이 발생하여 간이식이 필요했던 375명의 환자중 33.9%인 127명의 환자들은 항바이러스 치료 후 1년내에 간 기능이 향상돼 간이식 대기 명단에서 이름을 뺄 수 있었다. 또한 항바이러스 치료는 간기능 향상의 독립적인 예후 인자로 항바이러스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는 나이, 연령등의 차이에 대한 성향점수를 조정한 위험도가 치료를 받은 환자보다 4.11배 높았다. 비대상성 간경변증이란 황달, 복수, 정맥류 출혈 등 간부전(간 기능 이상) 증상을 보이는 간경변증의 형태로 만성 B형간염 바이러스로 인한 만성염증이 치료되지 않고 오래 지속될 경우 심한 간 손상으로 인해 비대상성 간경변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장정원 교수는 "국내 간암환자의 약 70%가 B형간염 환자인 점을 고려할 때 간암의 전단계인 간경변증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미 진행된 간경변증 환자는 약물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라 하더라도 간암검진을 게을리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최종영 교수는 "이번 연구로 항바이러스 치료가 만성 B형간염 관련 비대상성 간경변증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고 간 기능을 개선시키며 장기간 생존율이 향상된다는 것을 규명했다"며 "보다 조기에 적극적인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행하는 것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밝혔따.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그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아 미국 간학회지인 Hepatology(IF=11.055)에 발표됐다.
2015-12-01 11:54:02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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