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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 건보 급여 특혜 의혹 논란 "권력형 비리"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자생한방병원이 특허를 가진 청파전에 국민건강보험 급여가 지급되면서 정치권에서 특혜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는 대통령 내외와 관련된 권력형 비리라는 의혹이다.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은 자생한방병원의 국민건강보험 급여 지급 과정에 대한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은 자생한방병원의 국민건강보험 급여 지급 과정에 대한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자생한방병원이 자체 개발한 한약 '청파전'이 올해 4월부터 '첩약 건강보험 적용 2단계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급여 적용받으면서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실 이원모 공직기강비서관의 처가가 운영하는 자생한방병원에 특혜가 있었다는 것.의혹의 핵심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2단계 시범사업에 새롭게 포함된 '요추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이 자생한방병원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 질환은 MRI 같은 의료기기가 없는 일반 한의원에서는 확진하기 어려운 항목이기 때문이다.청파전의 건강보험 적용 과정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 한약은 자생한방병원에서 독자적으로 처방하는 비방으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상 건강보험 적용의 타당성이 없어 기준처방 목록에 포함돼 있지 않다.그럼에도 청파전의 주재료인 '하르파고피툼근'(천수근)이 급여 대상에 포함돼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해진 것. 반면 천수근의 경우 일반 한의원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아 이번 급여 대상 추가는 오롯이 자생한방병원에 대한 특혜라는 의혹이 제기된다.일련의 결정 과정에 자생한방병원의 개입했다는 의혹도 있다. 자생의료재단 신준식 명예이사장의 사위가 현 대통령실 이원모 공직기강비서관이며, 그의 아내가 대통령 내외의 나토 순방 시 김건희 여사를 비선 보좌했다는 논란이 있었던 탓이다. 이를 종합하면 대통령 내외와 자생한방병원 간에 밀어주기식 유착관계를 의심할 수 있다는 것.이와 관련 서영석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권력형 비리 시리즈로 언급되는 '이채양명주'에 이번 사안을 추가해야 할 판"이라며 "보건복지부에 이원모 대통령실 비서관과의 관계를 비롯해 특혜 의혹의 전모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보건복지부 자체적으로도 감사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4-08-20 16:52:25병·의원

지방간에 좋다던 비타민B3, 심혈관질환엔 '독'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최근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의 사망률 위험 감소에 비타민B3로 알려진 나이아신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온 가운데 이번엔 과잉 나이아신이 주요 심혈관 사건(MACE)을 일으킨다는 연구가 나왔다.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클리닉 러너연구소 마크 페렐 등 연구진이 진행한 나이아신의 대사산물과 심혈관 질환 위험의 연관성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ature에 19일 게재됐다(doi.org/10.1038/s41591-023-02793-8).비타민B3 최종 대사산물의 농도 증가가 MACE 위험과 관련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노화 방지용 보충제 형태로 미국에서 나이아신이 판매되면서 소비량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일일 권장량의 3배 이상인 일일 평균 48mg을 기록한 바 있다.연구진은 나이아신이 CVD에서의 역할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는 점에 착안, 나이아신 혈장 수치가 혈관 염증 및 심혈관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는 분석에 착수했다.연구자들은 미국(n = 2331)과 유럽(n = 832)의 전향적 코호트에서 안정적인 심장 환자의 공복 혈장에 대한 대사체학 분석을 수행했다.유전자 분석을 사용해 2PY 및 4PY 수준에 영향을 끼치는 유전자 변이체인 rs10496731 여부를 살핀 결과 나이아신 대사산물이 MACE와 관련이 있음이 나타났다.과량의 나이아신 섭취에서 나타나는 최종 대사산물 2PY 및 4PY 수준은 두 개의 검증 집단에서 MACE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2PY가 높아진 경우 MACE 위험도는 미국 코호트에서 64%, 영국 코호트에서 202% 증가했고, 4PY가 높아진 경우 각각 89%, 99% 위험도가 증가했다.특히 4PY의 농도는 생쥐에서 혈관 유착 분자 VCAM-1의 발현 및 백혈구의 혈관 내피 부착이 유도됐는데 이는 4PY가 염증을 통해 MACE를 유발할 가능성을 암시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판단.마크 페렐 교수는 "미국에서 나이아신 보충제 판매가 늘어나며 나이아신의 최종 대사산물인 2PY와 4PY도 증가했다"며 "과도한 나이아신 섭취에 따른 2PY 및 4PY 최종 대사산물은 잔류 CVD 위험을 높인다"고 결론내렸다.
2024-02-22 12:11:27학술

스킨부스터 대세 '쥬베룩' 안전․효과적 시술 비법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메디칼타임즈는 바임글로벌 '쥬베룩(Juvelook), 쥬베룩 볼륨(Juvelook volume) 안전하게 사용하는 효과적인 방법'을 주제로 학술토론회를 개최했다.최근 동안 피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자가 조직(콜라겐) 재생' 시술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부작용 관리도 중요한 이슈로 자리 잡았다. 이 가운데 임상현장의 안티에이징(항노화) 시술과 부작용 관리 전략의 현재를 논할 수 있는 토론회가 진행됐다. 메디칼타임즈는 지난달 21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자가 조직 재생시술에서 활용도가 늘어나고 있는 바임글로벌 '쥬베룩(Juvelook), 쥬베룩 볼륨(Juvelook volume) 안전하게 사용하는 효과적인 방법'을 주제로 학술토론회를 개최했다.(왼쪽부터)연세팜스의원 윤정현 원장, 피어봄의원 부평본점 장효승 원장, 서아송피부과 서석배 원장, 닥터스피부과 잠실송파점  정성규 원장, 몬스터의원 박희선 원장,  DERMAESTEHETICUM, Germany 김수연 원장,  셀라성형외과 김융수 원장윤정현 원장(연세팜스의원)과 김융수 원장(셀라성형외과)이 좌장과 패널을 맡은 가운데 장효승 원장(피어봄의원 부평본점)이 '쥬베룩의 안전한 시술 3요소와 이를 감안한 효과적인 사용법'을, 서석배 원장(서아송피부과)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화용량 및 동물실험 결과'에 대해 발표를 진행했다.뒤이어 정성규 원장(닥터스피부과 잠실송파점)이 '부작용 발생 확률과 체계적인 부작용 발생 후 매니지먼트 방법', 박희선 원장(몬스터의원)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시술법 및 초기대치 요령', 김수연 원장(DERMAESTEHETICUM, Germany)이 '해외 콜라겐 스티뮬레이터 사용 사례 및 안전성에 대한 인식'을 주제로 발표했다.쥬베룩 안전한 시술을 위한 3요소피어봄의원 부평본점 장효승 원장장효승 원장(피어봄의원 부평본점)은 자가 콜라겐 생성을 높이기 위해 쥬베룩을 활용한 시술이 늘어난 가운데 결절 등 이상반응도 함께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여기서 결절 발생의 3가지 조건으로 ▲올바르지 못한 희석 ▲얕은 층 주입 ▲과량(Bolus) 주입 혹은 불균질한 주입을 꼽았다. 해당 조건이 충족할 시 쥬베룩을 활용한 시술 시 결절의 확률이 높아진다는 평가다. 장 원장은 "제시한 세 가지 조건을 만족시켜야 결절 발생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며 "단순히 희석을 잘못했다거나 불 균질한 주입 혹은 얕은 피부층에 주입했다고 결절이 꼭 생긴다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그는 "개인적으로는 24시간 이상 희석을 해 두고 있다. 이후 시술 전 전용 볼텍스 믹서(Voltex Mixer)를 이용해 수화를 거친 후 캐뉼라(Cannular)로 침전이 생기지 않도록 시술하고 있다. 캐뉼라로 주입할 때는 과량(Bolus)으로 넣지 않도록 강조하고 있다"며 "균일하게 피부층에 주입하기 위해 인젝터(Injector)를 활용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말했다.   추가적으로 장 원장은 쥬베룩를 활용한 안전한 시술을 위해서는 희석부터 주입까지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과제를 제시했다.장 원장은 "병․의원 마다 희석하는 방식이 다르다. 회사도 쥬베룩을 보다 안전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임상 현장과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하다"며 "부작용을 줄일 수 있도록 희석부터 관리, 시술까지 이어지는 표준 시술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안전‧효과적인 쥬베룩 수화서아송피부과 서석배 원장서석배 원장(서아송피부과)은 그동안의 개인적 노하우가 반영된 안전하고 효과적인 쥬베룩 수화 방법을 제시했다.가루 형태인 쥬베룩은 시술 시 액체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쥬베룩을 활용한 시술의 진정한 시작은 수화 과정부터 이뤄진다고 볼 수 있다. 충분한 수화 과정을 거쳐야만 부작용인 결절의 위험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쥬베룩 수화에 대한 직접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보다는 의료진의 노하우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 대부분이다.서석배 원장은 "개인적인 수화 노하우는 수화 후 7일간 자연 보관을 진행한다. 쥬베룩은 수화 시 생리식염수와(N/S) 증류수(D/W)를 둘 다 사용할 수 있다"며 "이후에는 냉장 보관을 하고 있다. 이는 7일간 보관하는 동안 입자 내부의 공기가 빠져나가 입자 안쪽까지 물이 스며들어 락틱산(lactic acid)이 보다 일정한 수준으로 나오는 효과를 얻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런 방식으로 결절이 생긴 케이스는 2년 간 없었다"며 "락틱산(lactic acid)은 기본적으로 안티 박테리아 효과가 있기 때문에 감염에 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큰 이유"라고 자신의 노하우를 공유했다.이 같은 수화 노하우는 쥬베룩이 가진 특징이 수반돼 있다. 쥬베룩의 경우 생분해성 고분자인 PDLLA(Poly D, L-lactide) 미세입자와 히알루론산(HA)과 결합한 콜라겐 생성 주사로 이 성분을 진피층에 직접 주입해 내부자가 콜라겐 생성을 유도한다.특히 쥬베룩의 가장 큰 특징은 표면과 입자의 다공성이다. 비어 있는 속 공간에 용액이 차게 되면 구형의 모양을 유지한 채 락틱산(lactic acid)을 방출하는 구조로 돼 있다. 동물 실험 결과에서는 다공성 모델에서 더 많은 콜라겐이 형성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서석배 원장은 "결절 부작용은 쥬베룩의 경우 40도 이상의 온도 자극과 함께 강한 힘으로 컴프레션(compression) 하면, 시간이 다소 소요되더라도 개인적으로 전부 해결이 가능했다. 또한 류마티스 등 자가면역 질환환자는 M2 polarization에 불리해 투약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그는 "쥬베룩 볼륨 사용 시 만니톨을 섞어 사용하는 방법도 추천한다. 붓기를 줄여주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항산화 역할도 할 수 있다. 다만, 오염에 취약하기에 한번 수화 사용에 투입됐다면 남은 용액은 폐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체계적인 부작용 발생 후 매니지먼트닥터스피부과 잠실송파점 정성규 원장정성규 원장(닥터스피부과 잠실송파점)은 부작용 발생 시 매니지먼트 방안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무엇보다 시술 전 환자의 상담 과정에서 환자 히스토리와 피부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정성규 원장은 "시술 전 확인해야 할 사항으로는 시술 부위에 원래 존재하는 양성 종양(비립종, 피지샘증식증 등)이 없는지, 환자가 궤양성대장염, 류마티스, 루푸스 등 자가면역질환이 없는지, 임신 가능성은 없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켈로이드 환자는 최근 타사 제품 관련 문헌에서도 발표되었듯이 절대 금기증은 아니지만, 시술 전 환자와 충분한 상담과 설명 과정을 거친 뒤 시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존에 유사한 시술에서 부작용 경험이 있던 환자나, 수술을 했던 부위에 시술을 할 경우는 기존 수술로 인한 유착 등이 시술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추가로 동의서를 받고 시술을 진행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그러면서 정성규 원장은 시술 후 결절 발생 시 대응 요령을 상세하게 설명했다.정성규 원장은 "결국 시술 후 나타날 수 있는 결절이 문제다. 주삿바늘 자국과 부위 염증, 감염 등은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하며 이어서 "다만, 결절이 발생한다고 해도 눈 밑 등 위험 부위를 피하고 권고되는 안전한 부위 위주로 정확한 양을 숙련도 있게 사용한다면 결절 발생은 매우 드물며, 혹여라도 결절이 발생하더라도 대부분 보이지 않는 무증상 결절"이라고 말했다.이어 "결절의 종류가 육아종성 세포로 이루어진 결절이 아니고, 콜라겐 및 비육아종성 세포가 특정 부위에 부분적으로 많이 증식된 결절의 경우라면 대부분은 1~5년 사이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며 "다만, 매우 드물지만 해결이 어려운 결절이 생길 수 있어 숙련도를 높이고,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높은 환자분들을 사전 상담을 통해 잘 선별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추가로 "시술 후 부기나 열감 등 자연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부분 및 시술의 경과, 부작용, 시술 후 주의 사항들에 대해 환자에게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며 "얘기치 못하게 결절 등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는 결절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한 뒤 환자와 충분한 상담을 거친 뒤 추가 처치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안전‧효과적인 시술법 및 초기대치 요령몬스터의원 박희선 원장박희선 원장(몬스터의원)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시술을 위해선 '수화'를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시술 전 병력 청취와 함께 부작용 발생 시 체계적인 초기 대치 요령을 마련해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그러면서 쥬베룩‧쥬베룩 볼륨 시술 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으로 ▲알레르기 ▲미 시술 부위로 이동 ▲결절 등을 꼽았다.박희선 원장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시술을 하기 위해서는 환자 교육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쥬베룩 보다는 쥬베룩 볼륨의 알레르기 반응이 조금 있을 수 있다. 일단 이상 반응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으로 내원해 처치 및 약 처방을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쥬베룩 볼륨의 경우 팔자 부위에 시술을 했는데 아래로 내려간 환자가 있었다. 환자의 히스토리를 살펴보니 팔자에 필러 시술을 받은 경험이 많았다"며 "팔자 부위에 경우 시술 시 터널링을 최소화하며 25G 캐뉼라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시술 후 마사지 교육과 함께 의사가 직접 1회는 마사지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동시에 박희선 원장은 자신의 시술 경험담을 소개하며 결절 시 환자 초기 대치 요령을 제시했다.박희선 원장은 "개인적으로 쥬베룩 시술 시 결절은 일어나지 않았다"며 "쥬베룩 볼륨의 경우 눈물 고랑 또는 눈 밑 주입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제시했다.그는 "결절이 생겨 민원이 제기된다면 바로 환자에게 내원을 유도한다"며 "이후 유리전이 온도에 따라 고주파 에너지를 주고 면봉으로 결절 부위를 눌러주는 것이 좋다. 초기의 할 경우 개선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서양 환자에 효과적인 콜라겐 스티뮬레이터DERMAESTEHETICUM, Germany 김수연 원장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럽의 항노화 시술 현황을 소개한 김수연 원장(DERMAESTEHETICUM, Germany)은 서양 환자에게 효과가 탁월하다면서 시술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소개했다.실제로 독일의 경우 스킨부스터를 활용한 항노화 시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2017년 30.8%에서 2021년은 73.5%로 2배 이상 수요가 늘어났다.여기서 주목할 점은 필러 시술 수요는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2019년 39.4%였던 필러 시술은 2023년 11.6%로 급감했다.김수연 원장은 "한국도 마찬가지이지만 항노화 시술에 대한 수요자가 변경되고 있다. 이는 연령대가 젊은 층으로 낮아졌기 때문"이라며 "피부 탄력과 질을 개선하는 항노화 시술을 선호하는 경향으로 바뀌면서 이에 중점을 둔 콜라겐 스티뮬레이터가 젊은 층에 적합한 시술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서양 환자의 경우 1회 시술만으로도 큰 개선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목주름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크다. 이는 젊은 층뿐만 아니라 고령층에도 충분히 콜라겐 스티뮬레이터가 강점을 지니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쥬베룩 볼륨, 필러 대체할까연세팜스의원 윤정현 원장토론회 좌장을 맡은 윤정현 원장(연세팜스의원)은 마지막으로 과연 '쥬베룩 볼륨'이 기존 필러 시장을 대체 가능한 지에 대한 물음을 던졌다. 쥬베룩 볼륨의 경우 기존 쥬베룩과 마찬가지로 PDLLA와 HA가 주성분이지만, 쥬베룩 보다 볼륨감과 리프팅에 한층 더 집중한 제품이다.이는 쥬베룩 볼륨이 쥬베룩 보다 입자가 조금 더 커 높은 농도로 조직 깊은 곳에 시술이 가능해 볼륨감을 증가시키는 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윤정현 원장은 "쥬베룩 볼륨을 쓰는 목적 중 하나가 HA 필러를 대체하면서 볼륨 효과를 적정하게 개선시켜 주는 것"이라며 "시술 후 부기가 빠진 후 콜라겐 재생을 통한 개선이 이뤄지는 지 여부가 임상 현장의 관심 사항"이라고 질의했다.셀라성형외과 김융수 원장패널로 참여한 김융수 원장(셀라성형외과)은 HA 필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개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즉각적인 볼륨 효과를 원하는 환자에게는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 에서다.김융수 원장은 "쥬베룩 볼륨이 필러를 대신할 수 있다는 개념을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필러는 필러 대로 즉각적인 볼륨효과를 원하는 환자들에게 필요한 영역이 있다"며 "피부 개선과 함께 점진적인 볼륨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필러를 대체하는 제품으로 접근한다면 환자에게도 실망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하지만 서석배 원장은 자연스러운 볼륨감을 원하는 최근 환자들의 트렌드를 고려했을 때 쥬베룩 볼륨을 통한 개선 효과도 충분히 필러를 대체할 만한 잠재력이 있다고 반론을 제기했다.서석배 원장은 "필러로 볼륨감을 표현할 경우 분명 약간의 이물감과 불편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쥬베룩 볼륨은 반복적인 시술을 통해 3개월 이후 볼륨감을 느끼는 환자들이 존재한다. 장기적으로는 필러 시장을 대체할 만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1-29 05:00:00아카데미

법원은 무고한 의사를 전과자로 만들지 말라

메디칼타임즈=외과의사회 이세라 회장 지난 8월 31일 대법원은 장유착을 늦게 수술했다는 이유로 외과의사에게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하여 금고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했다.사건은 이렇다. 난소암을 치료하기 위해 수술 후 복통이 발생한 환자가 응급실을 경유하여 내과를 거쳐 외과로 전과 되었다. 이 병원 외과의사는 장폐색을 의심하기는 했지만 입원 후 통증이 호전되고, 6개월 전 난소암 개복수술을 받은 과거력이 있어 보존적 치료를 시도하기로 했다. 환자도 장폐색의 경우 수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알지만 수술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경제적인 사정 등을 이유로 수술보다 보존적 치료를 원했다. 통증의 강도는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고, 백혈구 수치 및 아밀라아제 수치 등도 정상 범위 내였다. 의학적으로 보면 여기까지 아무런 잘못을 찾을 수 없다.입원 후 7일이 경과한 시점에 심한 복통과 함께 전신부종,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발생했고, 해당 의사는 응급수술을 시행했다. 그리고 이후 환자는 다행스럽게 회복되었다.의료 관련 사건이나 그 외 모든 재판에서 판사들의 고민을 이해 못하지 않는다. 의학적인 증거와 의료감정을 통해 판단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몇몇의 의료분쟁 관련 재판에서 의료행위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판결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의사들이 이번 판결에 반발하는 모습을 보면 법률전문가로서 역시 반발하는 의사들이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다. 모든 증거 자료를 검토한 판사의 입장에서는 "법률 문외한인 일개 의사들이 심사숙고한 사실인정과 이에 대한 법률적 판단 즉 재판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의사들의, 비의료인들의 의료에 대한 판단에 대한 생각이 바로 그렇다.의사들은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있어 인체에 대해 침습적 행위를 할 수 있도록 허가 받았다. 그리고 인체는 매우 다양한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질병이나 사고는 더욱 다양하게 발생한다. 인체의 다양성이나 질병 다양성의 간단한 예는 해부학적으로 선천적 기형이 발생하기도 한다.이렇게 복잡하고 어려운 의료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의료행위를 하고 난 이후에 의사의 잘잘못을 따지면 심각한 함정에 빠질 수 있다. 인간과 인간관계가 복잡한 것처럼 의료행위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비정상적인 상황을 일일이 기재할 수도 표현할 수도 없이 복잡한 경우가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유사한 판결은 다수이다. 대표적인 사례 보라매병원 사건이다. 1997년 12월 보라매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뇌출혈 남편을 아내의 간청으로 퇴원시킨 뒤 의사에게 살인방조죄 실형을 선고했다. 이후 2008년 식물인간이 된 세브란스병원 김 할머니 가족이 요청한 인공호흡기 제거도 '벗기라'는 대법원 판결 때까지 의사들은 철벽 거부했다.이번 장폐색 사건이 업무상과실치상으로 의사에게 형이 확정되면 향후 장폐색이 있는 환자들은 많은 검사를 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대부분의 경우 신속한 개복수술을 해야 한다.의료분쟁이 발생했을 때 좀 더 공정하고 정확한 의료감정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도 의료계의 숙제이고 해결해야 한다. 그리고 의료분쟁이 발생하면 의사의 잘못된 어떤 행위를 낱낱이 파고들어 따지고 조그마한 실수라도 발견되면 책임을 묻는 사법부의 행태는 생명 수호의 최전선에서 실낱 같은 선의에 기대어 필수의료에 종사하고 있는 마지막 남은 의사들까지 짓밟는 것에 다름 아니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마지막 방어선을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하는, 보이지 않는 살인 행위와 무엇이 다른 지 의문이다.
2023-09-04 05:30:00오피니언

"인공 유산 경험 여성 난임 위험 4.1배 더 높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현재 서울에 거주하면서 임신을 준비 중인 여성 5명 가운데 1명은 '난임'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서울의료원 가임센터 이현주 과장(사진)이 참여한 연구팀은 서울시 임신준비 지원 사업에 참여한 20~45세 여성 2274명을 분석한 결과 이중 443명(19.5%)이 난임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학술지 'Clinical and Experimental Obstetrics and Gynecology(CEOG)' 최신호에 실렸다.난임을 경험한 여성 중 정상적인 부부관계에도 임신을 한 번도 하지 못한 일차성 난임이 320명(72.2%)이고 유산 등 적어도 임신이 한 번 이상 있고 난 이후 임신이 안되고 있는 이차성 난임이 123명(27.8%)이었다.난임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인공 유산이 꼽혔다. 인공 유산 경험이 있는 여성은 없는 여성보다 난임 위험이 4.1배나 높았다.나이와 체중도 난임의 중요한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30세 미만의 난임률은 14.2%, 30~34세는 17.4% 였으나, 35~39세는 28.8%, 40세 이상은 37.9%로 난임률이 급격히 상승했다. 체질량 지수(BMI) 23kg/㎡ 이상의 과체중 여성은 그 이하인 여성보다 난임 위험도가 1.6배 더 높았다.이현주 과장은 "유산을 겪은 여성은 자궁 내막 손상으로 내막이 얇아지거나 골반의 염증성 질환, 감염, 자궁 유착 등이 발생해 난임 위험이 높아진다"라며 "만혼과 비만이라는 현상 역시 난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이어 "나이가 많을수록 기저난포 수가 감소하고 난자의 질도 떨어지며, 과체중으로 인한 호르몬 불균형은 배란 장애와 난자의 질 하락에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2023-04-20 11:44:59학술

2조원 넘어선 자보 진료비 '다빈도내원·장기입원' 타깃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교통사고 환자 진료비가 2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심사 업무를 위탁하고 있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심사 잣대를 어디에 집중하고 있을까.심평원 자동차보험심사센터는 올 한해 의과에서는 신경차단술, 관절초음파, 비급여 치료재료, 다빈도내원에 대해 집중 심사한다. 한의과는 장기입원과 도인운동요법, 약침술이 타깃이다.7일 의료계에 따르면 심평원은 올해 바뀐 자동차보험 수가 기준 및 심의사례 등을 담은 책자를 만들어 일선 의료기관에 배포했다.지난해 자동차보험 심사 건수는 1954만건, 진료비는 2조3916억원으로 2014년보다 각각 48.3%, 68% 증가했다.특히 자동차보험 영역에서 한의과 증가세가 컸는데, 지난해 한의과 심사 건수는 1132만건, 총진료비는 1조3066억원으로 의과 진료비를 처음 넘어섰다. 증가율도 2014년 보다 155.9%, 380% 폭증했다. 반면, 지난해 자동차보험을 청구한 한의과 의료기관은 1만4668곳으로 같은 기간 16.6% 증가에 그쳤다.2021년 자동차보험 심사현황■의과, 신경차단술 지난해 이어 올해도 집중심사 대상의과에서 올해 선별 집중심사 항목은 ▲신경차단술 ▲관절초음파 ▲비급여 치료재료(연조직 재건용, 인체조직유래 2차 가공뼈, 척추경막외 유착방지제) ▲다빈도 내원 등 4개 항목이다. 이 중 신경차단술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집중심사 대상에 들어왔다.신경차단술은 장기간 연속적으로 실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일정 기간 신경차단술 후 통증이 없어지지 않으면 치료 방향 등을 고려해야 한다. 이를 감안해 치료 기간 당 최대 2개월까지 인정한다.이런 기준에 따라 신경차단술을 장기간 시행하면 심사 과정에서 '조정' 대상이 된다.실제 A 의료기관은 교통사고를 당한 60대 여성 환자 허리에 만 2년 이상 휴지기도 없이 신경차단술을 총 100회 시행하고 한 달에만 4회를 청구했다.이에 심평원 자동차보험심사 분과위원회는 "진료기록부 상 척수신경후지차단술(PDNB) 시행에 대한 기록이 없고, 교통사고 호 2년 7개월이 지났음에도 신경차단술을 장기간 반복적으로 시행할 만한 의학적 타당성이 부족하다"며 인정하지 않았다.비급여 치료재료인 유착방지제도 집중심사 대상이다. 40대의 여성은 자동차 전복사고로 B 의료기관을 찾아 4일 동안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의료진은 '손가락 인대의 외상성 파열(지골간 관절)'로 건 및 인대 성형술을 하고 유착방지제 하이배리(HIBARRY)를 썼다.심평원 자보심사 분과위원회는 하이배리 비용은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건 및 인대성형술에 사용한 유착방지제에 대한 임상적 유효성이 확인되지 않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범위를 넘어서 사용했다는 이유에서다. 하이배리는 척추수술 시 유착 감소를 위해 사용해야 한다.레이저 반흔성형술을 자주 하는 것도 심사 조정 대상이 될 수 있다. C 의료기관은 자전거 교통사고를 당한 50대 환자에게 열린 두개 내 상처가 없는 진탕 상병으로 사고 다음날부터 레이저 반흔 성형술을 실시했다.사고 다음날부터 오른쪽 무릎 흉터에 레이저를 4회, 사고 6일째부터는 뒷머리 외상성 탈모 부위에 레이저를 5회 실시했다. 사고 직후 20일 동안 총 9회 레이저 반흥성형술을 시행한 것.자보 성형외과·피부과 합동분과위원회는 "환자의 반흔사진 및 진료내역 등을 참조하면 상처 부위는 드레싱 등을 먼저 해 피부재생이 진행된 후 레이저를 시행하는 게 타당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사고 직후 1~2일 짧은 간격으로 여러 번 시행한 레이저 반흔성형술은 과한 치료"라는 결론을 내렸다.심평원은 매년 의과와 한의과, 치과 영역의 자동차보험 집중심사 항목을 선정해 관리 중이다.■한의과, 장기입원 청구 주의보…비의료인 입원환자 관리도 적발한의과는 자동차보험에서 '장기입원, 도인운동요법, 약침술'이 집중심사 항목으로 선정됐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첩약이 빠지고 도인운동요법이 새로 들어왔다.도인운동요법 기준은 손상 등으로 통증이나 장애가 나타나 근육과 척추, 관절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해당 부위에 10분 이상 실시했을 때 산정한다. 신체를 두·경부, 상지부, 흉·요추부, 골반·하지부 등 4부위로 구분해 2개 부위 이상 시술하면 50%를 가산한다.교통사고 환자에게 하는 도인운동요법은 한방수기요법을 바꿀 때마다 사유, 환자평가 등 관련 내용을 꼭 기록해야 한다. 관절가동범위(ROM), 통증평가척도(VAS 등)는 필수 기재해야 하고 환자에 따라 필요하면 추가로 평가 결과를 써야 한다.심사사례를 보면 50대의 남성인 조수석에서 차를 타고 가다가 후방 추돌 사고를 당했다. 이 환자는 한의원에서 허리 염좌 및 긴장, 기타경추간판장애, 목 염좌 및 긴장, 어깨관절 염좌 및 긴장 등의 상병으로 추나요법과 한방물리요법 경추견인을 6차례 받았다.자보심사 한의과 분과위원회는 이 중 경추 견인 치료비는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추나요법, 도인운동요법과 견인치료를 같은 날 한 번에 하는 것은 보편타당한 적정 진료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한의과는 무엇보다도 경미한 교통사고 환자를 '장기입원'시킨 후 입원료를 받는 상황을 경계해야 한다.뒤에 있는 차가 들이받는 바람에 밀려서 앞차를 박은 30대의 교통사고 환자는 E한의원에서 11일 동안 입원했다. 입원 시점도 사고 후 일주일이 지나서였다. 상병명은 기타 경추간판장애, 목과 허리, 어깨관절, 팔꿈치, 무릎 부위의 염좌 및 긴장이었다.자보 심사 한의과 분과위원회는 진료기록부 등을 검토한 결과 "환자에게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의 심한 통증이 확인되지 않으며 환자 상태에 대한 지속적 치료 및 관찰 등 입원이 필요한 상태로 판단되지 않는다"라고 봤고, 전체 입원 기간을 외래 통원으로 조정했다.입원실을 운영하면서 의료인이 아닌 사람이 입원환자를 관리하는 한의원도 있었다. 심평원은 경미한 교통사고 환자를 12일 또는 13일씩 입원시킨 한 한의원 사례를 공유했다.자보심사 분과위원회는 "이 한의원은 평일 및 주말 야간에 의료인이 아닌 일반인이 입원환자를 관리한 것을 확인했다"라며 "의료인의 지속적인 관찰 및 관리가 적정하게 이뤄지지 않았으며 입원을 필요로 하는 환자 상태의 임상적 소견 등이 진료기록부에서도 확인되지 않아 입원료는 전건 외래 통원으로 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2022-07-08 11:28:31정책

"해외 의대 학위장사 문제있다" 젊은의사들 여론 확산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문턱 낮은 해외의대를 졸업한 후 우리나라에서 의사 면허를 취득하는 사례에 반대 목소리가 의대생 등 젊은의사 사회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편법 해외의대 인정 취소를 요구하며 만들어진 투쟁 조직체는 국회 앞 릴레이 1인 시위를 넘어 오는 8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앞에서 집회까지 예고했다. 20~30대 의대생과 의사가 결성한 조직인 '공정한 사회를 바라는 의사들의 모임(이하 공의모)'은 오는 8일 오후 2시 국시원 앞에서 헝가리 의대 졸업생의 국내 자격 인증을 취소하라며 단체 집회를 예고했다. 공의모 소속 의대생 및 전공의 등은 지난달 30일 국회 앞에서 헝가리 의대 학위 인정 취소를 요구하며 릴레이 1인시위를 진행했다. 공의모는 지난달 23일 1일시위에 이어 30일에는 전문의, 전공의, 의대생이 릴레이 1인시위를 진행했다. 해외 의대 출신자가 우리나라에서 의사면허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보건복지부가 인정한 국가의 의대를 졸업해야 한다. 복지부는 해외 의대 인정 여부를 결정하고 인정받은 의대 졸업 및 현지 의사면허 취득자에 대해 우리나라 의사 국시 응시 자격을 승인해 주고 있다. 자격 검토는 국시원의 '외국대학인정심사위원회'에서 한다. 영어권이 아닌 국가에서 영어로 외국인끼리 수업 받는 의대는 기준 미달인데, 복지부는 기준 미달인 헝가리에 있는 일부 의대를 여전히 인정하고 있다는 게 공의모의 주장이다. 공의모는 국시원, 보건복지부, 유학원과 유착 의혹을 제기하며 "헝가리 의대는 지난해 만들어진 보건의료인 국가시험 응시자격 관련 외국 학교 등 인정기준에 미달되니 인정을 취소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인 시위에 나선 성균관의대 본과 3학년 학생은 "일부 해외의대가 입학이 쉬운 것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문제가 크다는 사실을 알고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1인 시위 참여 이유를 설명했다. 공의모는 "해외의대 중 다수가 해외유학생만을 위한 학위장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며 "정부는 스스로 세운 기준을 정면으로 위반하면서 문제들에 대해 눈감고 있다. 이제 행동으로 바꿔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2022-01-05 10:18:29병·의원

외과계 학회 긴급 성명 "CCTV법 외과 의사 씨 말릴 것"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 법안이 급물살을 타자 외과계 학술 단체들이 함께 목소리를 내며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CCTV 의무화가 현실화될 경우 외과 의사들의 방어 진료가 불가피해지며 장기적으로 외과 의사를 기피하는 현상이 가속화되며 의료 체계가 붕괴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이들의 지적이다. 외과학회 등 5개 학회가 긴급 성명을 통해 CCTV 법안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신경외과학회와 외과학회, 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산부인과학회, 비뇨의학회 등 외과 계열 5개 전문학회들은 28일 공동 긴급 성명을 내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 학회들은 "수술 과정을 CCTV로 녹화하는 것 만으로도 외과계 의사들은 향후에 이 영상이 의료 분쟁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의사들은 촬영이 돼도 문제가 없을 만큼만 수술을 하게 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악성 암 환자의 경우 환자가 후유증이 남지 않는 범위에서 최대한 절제를 하는 것이 완치율과 생존율을 높일 수 있지만 수술 과정에서 정상 조직과 암과의 경계가 불분명 할 경우 CCVT가 있다는 전제 아래 안전한 부위만 절제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5개 학회는 "CCTV가 향후 의료 분쟁의 증거로 사용돼 외과 의사들에게 불리하게 작용이 된다고 생각되면 무리하게 절제해 문제가 발생하는 것보다는 안전하게 남기고 나갈 수 밖에 없다"며 "이로 인해 암 환자들의 재발률과 사망률이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학회들은 이 법안이 통과되면 외과계 의사들이 응급이나 고위험 수술, 질식 분만, 비뇨의학과 신장 절제술이나 전립선 절제술 등 수술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고위험 수술을 기피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무리 외과계 의사들이 최선의 주의 의무를 다하고 조심한다 해도 환자의 상태나 수술 부위의 유착 여부 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혈관 손상이 발생할수 있어도 지금까지는 환자를 살리기 위해 수술을 진행했지만 CCTV가 있다고 전제한다면 이러한 수술을 누가 하겠느냐는 반문이다. 학회들은 "이 법안이 통과된다면 외과계 의사들은 고위험 수술을 포기한 채 환자를 모두 상급 병원으로 전원하게 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상급병원에 고위험 수술이 누적돼 결국 환자들은 수술 받을 병원을 찾지 못해 사망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학회들은 CCTV 녹화로 수술과 관련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제한돼 있다는 점에서 실질적으로는 환자에 도움도 되지 못하면서 집도의의 수술 집중도만 저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학회들은 "법안에 따르면 수술실 CCTV가 녹음은 하지 않고 영상만 기록하기 때문에 수술실에서 벌어지는 대화의 내용은 알기 어렵다"며 "의사들의 문제적인 발언, 예를 들면 성희롱 발언 등과 같은 것을 억제하는 데는 제한이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미 현미경 수술이나 내시경 수술 등은 대부분 녹화를 하고 있으며 각종 모니터링 장비로 기록되고 있는데 CCTV를 통해 의사가 환자 주변에 서있는 모습만 수시간 동안 녹화를 하는 것이 어떤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이들 학회들은 이미 전공의들이 외과계를 기피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아예 외과계의 씨가 마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힘든 수련 과정과 장시간의 고도의 집중을 요하는 전문성, 노동량에 비해 지금도 보상은 별로 없는 상태에서 이제는 CCTV까지 달아서 수술로 인한 분쟁만 많아진다면 누가 외과계를 지원하겠느냐는 비판이다. 이들 학회들은 "이 법안이 통과되면 앞으로 전공의들이 외과계를 더욱 기피하게 될 것이고 결국 전국에 외과계 의사가 부족해 수술을 하지 못하는 날이 오게 될지도 모른다"며 "극히 일부 외과계 의사들의 잘못된 행동을 감시하기 위해서 수많은 외과계 의사들의 손목을 묶어야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부디 수술실 CCTV 의무화 법안을 철회하고 의사들 스스로 자정 노력과 함께 극히 일부 의사의 일탈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게 해 줄 것을 촉구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외과계 의사들은 지금까지 무한히 갈고 닦았던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1-08-29 01:13:52학술
초점

뜨거운 감자 '청라의료단지'...블루오션? 레드오션?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인천 청라 의료복합단지는 의료계 새로운 블루오션일까 아니면 국제도시 개발 투자사의 농간일까. 인천 청라 의료복합단지에 도전장을 던진 5개 병원이 오는 8일 최종 프리젠테이션을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는 형국이다. 청라 의료복합타운 사업자 공모에는 한국투자증권컨소시엄(순천향대 부천병원), 서울아산병원케이티앤지하나은행컨소시엄(서울아산병원), 인하대국제병원컨소시엄(인하대병원), 메리츠화재컨소시엄(차병원), 한성재단컨소시엄(세명기독병원) 등 5개 병원이 지원했다. 인천시는 오는 8일 청라 의료복합타운 참여 5개 병원을 대상으로 최종 발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인천 청라 의료복합타운 조감도. 인천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2011년 9월 기재부(당시 지식경제부)와 협의해 기존 청라지구를 청라국제도시로 명칭을 변경했다. 청라국제도시 필수조건 병원 유치, 부지·건립비 무상 지원 계획 상 면적은 약 17.8㎢, 538만평으로 2019년 12월말 현재 10만 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청라국제도시를 통해 주거지구 개발을 비롯해 국제업무단지와 국제금융단지 컨벤션센터 그리고 바이오산업을 포함한 의료복합타운 등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시는 지난 2014년 차병원그룹과 청라 의료복합타운 투자이행 협정을 체결했으나, 2019년 4월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가 해당 사업의 공정성을 위해 사업자 공모로 전환 추진했다. 또한 의료복합타운의 경우, 500병상 이상 병원 건립이 청라국제도시 개발의 필수조건으로 확정되면서 투자사와 대학병원 간 업무협약으로 이어졌다. 현재 청라국제도시 투자에 따른 가치는 약 2~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투자사 입장에선 청라국제도시 수주에 따른 3조원의 투자 가치를 감안하면 500병상 병원 신축 비용과 부지 제공은 대학병원과 업무협약의 기본 옵션에 해당한다. 따라서 컨소시엄에 참여한 5개 병원 중 최종 승자는 새로운 분원을 별도의 투자 없이 건립하는 셈이다. 5개 참여 병원 노림수 ‘분원’ 설치…“독이 든 사과” 우려 그렇다고 병원의 투자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부지와 건립비용을 제외한 의료 인력과 의료장비 및 시설 등을 선정된 병원이 자체 충당해야 한다. 서울아산병원이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청라 의료복합타운에 800병상 병원 건립과 3500억원의 자체 예산 투입을 냉정히 보면 참여 병원이 당연히 부담해야 할 비용이다. 하지만 기존 분원 설립 비용에 비하면 현격한 예산 절감은 분명하다. 의료계 내부에서는 선정만 되면 천문학적 자본금이 들어가는 분원 설립을 손쉽게 할 수 있다는 이유로 '손 안 되고 코 푼다'는 소리도 나온다. 청라 의료복합타운 필수조건인 병원 유치로 투자사와 병원 간 협약이 이어졌다. 왼쪽부터 인하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업무협약 모습. 다만 청라 의료복합단지의 경제성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참여 병원의 한 보직교수는 "청라국제도시의 발전 가능성은 높으나 거주 인구 증가세에 따라 병원 경영성면에서 어떻게 작용할지 단정하기 어렵다"면서 "분명한 것은 분원 개원이다. 부지와 병원 건립비용을 지원받는 기회는 앞으로도 흔치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청라 의료복합타운 대형병원 간 경쟁을 바라보는 의료계 눈길은 곱지 않다. 대학병원 분원 건립은 의료 인력과 환자 쏠림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중소병원협회 유인상 부회장은 "청라 의료복합타운은 분원 설립에 목말라하던 대학병원과 분원을 더욱 확대하고 싶은 대학병원 간 경쟁"이라면서 "결국 분원 설립은 지역 중소 의료기관의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천 지역은 길병원과 인하대병원 등 대학병원 2곳에 불과해 지역 병원 간 경쟁이 다른 대도시에 비해 적었다"며 "의료복합타운은 인천 지역은 물론 지방 병의원 의료진 유출 등 의료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일각에서는 부동산 투자사의 유혹에 대학병원이 놀아나고 있다는 시각도 팽배하다. 의료계, 의료인력·환자 쏠림 우려…선정 후 공정성 논란 ‘불가피’ 청라국제도시에 의료복합타운이 들어서는 데 약 10년의 기간이 소요된다. 청라국제도시 거주인구 10만여명 중 외국인은 5%에 불과하다. 참여 병원 5곳은 800병상에서 1000병상 이상 건립을 비롯해 의과대학 청라 이전, 중입자치료기 도입, 외국인 환자 유치, 수익금의 지역사회 환원 그리고 지역 병의원 상생 등 병원별 우위성과 타당성을 계획서에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컨소시엄 병원의 한 보직자는 "은평성모병원 건립에 1병상 당 약 4억 7000만원이 소요된 것으로 안다. 투자사는 부지와 건립비용 지원을 약속하고 있지만 800~1000병상 병원 건립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투자사가 청라국제도시 개발로 인한 부동산 과실만 따먹고 선정 후 나 몰라라 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의료계는 청라 의료복합타운 유치 경쟁이 의료인력과 환자쏠림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서울아산병원 원무 창구 모습. 다른 참여 병원의 경영진은 "세브란스병원이 2006년 송도에 병원과 국제캠퍼스 건립 협약을 체결했으나 국제캠퍼스만 개교했을 뿐 세브란스 송도병원과 교육연구시설은 진척 사항이 없다"며 "청라 의료복합타운은 10년 장기 계획인 만큼 송도 경험을 살려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라 의료복합타운 최종 병원 선정 이후 파장도 예측된다. 5개 참여 병원 중 떨어진 4개 병원의 불복 사태와 인천 시민단체의 심사과정 공정성과 투명성 그리고 정치적 유착 등을 제기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진보단체인 보건의료연합 변혜진 정책위원은 "공공병원 건립은 예비타당성을 이유로 불허하면서 청라 의료복합타운 대학병원 분원 신설을 용인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보건당국의 철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변혜진 정책위원은 "특히 케이티앤지를 포함한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은 건강에 유해한 담배 제조사와 협약을 맺어서는 안된다는 국제규정 위반에 해당한다"며 "투기성 자본에 얽매인 청라 의료복합타운에 어떤 병원이 선정되더라고 의료 상업성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오는 8일 참여 병원 5곳을 대상으로 발표 20분과 질의응답 40분 등 병원별 60분씩 블라인드 방식으로 최종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종 선정 결과는 7월 말경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2021-07-08 05:45:59병·의원

부정맥 환자가 원주세브란스 찾는 이유 "최신 S-ICD 가능"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심장내과 박영준 교수 "강원도 최초 피하 삽입형 제세동기 프록터 선정"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정문에 플래카드가 붙었다. 심장내과 박영준 교수가 S-ICD(피하 삽입형 제세동기)의 수술 교관쯤으로 해석되는 프록터(proctor)로 선정된 것. 쉽게 말해 강원도내 부정맥 환자라면 굳이 수술을 위해 서울로 갈 필요가 없어졌다. 제세동기의 미래로 일컫어지는 S-ICD 시술은 이제 강원도에서도 '가능한 옵션'이 됐다는 뜻. 도내에서 최초로 시도된 S-ICD는 무엇일까. 그리고 부정맥 환자에게 S-ICD가 가지는 효용은 무엇일까. 박영준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S-ICD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노화 등으로 심장 기능이 저하될 경우 부정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심장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면 자칫 돌연사의 위험까지 생긴다. 위험도가 높은 부정맥 환자의 경우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그간의 경정맥형 제세동기(ICD) 방식은 혈관과 심장 안에 전극선을 꽂아야 하기 때문에 태생적으로 혈관 감염 및 유착 발생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만일 합병증이 발생하면 다시 개복해 전극선 제거 수술을 해야 한다. ICD의 단점을 보완한 S-ICD는 말 그대로 피하 삽입형 제세동기다. 전극선이 심장 안이 아닌 피부 밑에 삽입돼 합병증 위험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흉터도 눈에 띄지 않는 부위에 위치해 선호도가 높다. 작년 3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된 최신의 의료기기 및 수술법이라고 할 수 있다. ▲강원도에서 최초로 피하 삽입형 제세동기 삽입술에 성공한지 일년이 지났다. 그간 지역 내에서의 이에 대한 환자들이나 다른 의료진들은 반응은 어떤가? 부정맥 환자가 가까운 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건 큰 이점이다. 수술후 의료기관을 방문해 관리를 받아야 하고, 합병증 발생할 경우 대응도 빨리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간 S-ICD 수술을 원하는 부정맥 환자들은 다 서울로 가야했다. 환자가 원해도 종합병원급 등을 통틀어 해당 수술이 가능한 곳이 없었다. 수술이 어렵다기 보다는 최신의 기기와 수술이 합쳐지다 보니 아직 적용되지 않는 의료기관이 많은 탓이었다. 작년 첫 수술을 시작으로 1년이 지나면서 수술례가 쌓이고 있다. 의료진 입장에서는 추가된 치료법이 생긴 것이니까 환자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 ▲강원도 내 부정맥 환자들은 더 이상 서울로 가지 않아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다 가능하다고 볼 수 있나? 인구의 고령화, 부정맥 환자 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도 준비를 철저히 해 왔다. 부정맥 치료 시술방을 만들고 3D 맵핑 장비도 도입했다. 앞서 언급한 S-ICD와 같은 최신 술기를 도입해서 치료에 적용하고 있다. 본원에 와서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병원의 홍보맨을 자처한다. 다른 환자들과 교류하면서 본원의 시설 및 실력이 잘 알려진 것 같다.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부정맥 관련 환자 커뮤니티가 활성화돼 있다. 앞으로 본원을 찾는 부정맥 환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심부전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많고 특히 지방에서 심뇌혈관 사망률이 수도권 대비 높아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해당 질환에 대한 인식률을 제고하기 위한 활동이 있는지? 지역 특성상 환자들이 고령화돼 있다. 심장 관련 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위험 증상이 있어도 참다가 나중에 온다. 이러면 치료 및 예후 모두 안 좋은 경우가 많다. 환자들을 위해 질환을 안내하는 팜플렛과 안내 책자를 만들어서 교육하고 있다. SNS를 활용해 질환별로 동영상을 만들어서 홈페이지에 게재해서 증상을 인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S-ICD 프록터로 선정됐다. 프록터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 본인에게 프록터란 '전도사'로 생각된다. 강원도 내 환자들이 고령자가 많은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몸에 기기를 삽입하는 것 자체에 거부감 꽤 있었다. 아무리 최신 기술이고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고 해도 환자가 거부하면 끝이다. 프록터로 선정된 만큼 아무래도 사명감을 가지게 된다. 본인을 S-ICD의 전도사로 생각하고 이 수술이 꼭 필요한 환자들에게 기존 사례, 예후 등의 자료를 보여주면서 수술의 당위성에 대해 설명한다. 처음에 배운 수술이 S-ICD가 아니었지만 지난 1년간 8 케이스의 수술을 진행하면서 수술에 보다 익숙해지고 더 편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환자에게 효용이 더 크다고 판단되면 적극 설득하는 편이다. ▲제세동기를 삽입한 부정맥환자의 경우, 환자가 느끼는 심리적 불안감이 클 수 있을 것 같다. 전문의로써 조언한다면? 실제로 삽입형 제세동기를 수술받은 환자들의 30~40%가 우울/불안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전기 충격이 없었음에도 충격을 느끼는 '환상 쇼크'도 6% 정도 보고 된다. 우울 및 불안, 환상 쇼크 모두 환자 삶의 질 떨어뜨리는 요소다. 환자 교육이 제일 중요하다. 시술후 환자들에게서 제세동기 역할, 충격 대처 요법, 긴급하게 연락해야 할 연락처를 공유해서 불안감 낮추려고 한다. 환자 커뮤니티에서 같이 소통하고 불안, 걱정을 함께 나누면서 심리적 불안감을 낮추려고 한다. 필요한 경우 정신과 상담, 치료도 진행한다. 10명 1 이내로 심리적 불안감을 호소하는 사례가 생긴다. 제세동기 수술은 예방 목적으로 하는 건데 오히려 심리적으로 불안해하면 곤란하지 않겠나. 특히 환자 거주지에서 멀지 않은 의료기관에서 수술을 하면 쉽게 내원이 가능하다는 것이 환자의 심리적 불안감 해소에 좋다고 판단한다. 요즘은 제세동기 기기에 원격 시스템이 구비되고 있다. 본원도 원격 시스템에 대한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환자가 불안하거나 이상하다고 느낄 때 연락하면 컴퓨터로 시그널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환자가 이상 증상이 있다고 해서 연락이 온 사례가 있다. 원격으로 확인한 결과 이상이 없었다. 이를 원격에서 알려줘서 불안감을 낮춰줬다. 원래는 방문해서 확인해야 하는데, 바로 원격으로 확인하니까 불필요한 시간을 줄이고, 실제 응급일 때는 바로 대처가 가능하다.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 ▲부정맥 환자에서 약물로 치료하는 기준, 수술이 필요한 기준은? 부정맥 종류에 따라 다르다. 맥이 느리면 박동기 치료가 필요한데, 이땐 약물 치료 방법이 없다. 시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심방세동은 약물/시술이 필요하다. 보험 기준 상 1차 약물 치료를 하고 불응하는 경우 시술을 한다. 쉽게 말해 약물로 효과가 있으면 약물로 하고, 하다가 안되면 시술적 치료로 넘어가게 된다. 다만 약물은 완치의 개념은 아니고 조절의 개념이다. 부정맥은 심장이 노화되면서 생기는 병이니까 당뇨/혈압처럼 평생가듯이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 ▲제세동기 삽입술이 다양해지고 있다. 각각 장단점 및 환자별로 적용 가능한 최적의 수술법이 다른지? 제세동기 삽입술은 피하형/혈관내로 가는 삽입술이 있다. 혈관내 삽입술은 경정내로 심장안에 들어가서 충격을 주는 시술 방법이 있고, 피하형은 기존과 다르게 모든 시스템이 피하에 있어 혈관에 안들어가서 합병증 발병 가능성이 낮다. 삽입한 전극으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하면 전극 제거 수술해야 하는데 그게 수술에 준하는 큰 일이다. 젊은 환자들은 수술 후 오랜기간 전극을 가지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또 투석 환자들은 혈관 문제 있을 수 있고, 이전에 혈관 감염 문제 있었다든지 하면 합병증 가능성이 올라간다. 이런 경우 피하 삽입형 제세동기가 도움이 될 수 있다. 게다가 젊은 여성들은 미용적 측면을 고려해서 피하형을 선택하기도 한다. 피하형은 다만 심장 박동 기능은 할 수 없다. 박동 필요하거나 박동 통해서 부정맥 가진 환자들은 피하형 제세동기 보다는 혈관 내 제세동기를 삽입해야 한다. ▲기억에 남는 환자 사례가 있다면? 부정맥으로 심정지로 왔던 30대 여성환자가 있다. 삽입형을 넣어야 하는데 몸안에 기기 넣는 것, 수술 흉터에 대한 부담감으로 그냥 퇴원했던 사례가 있다. 목숨이 걸린 일이지만 몸에 흉터가 생긴다는 것에 큰 거부감을 가진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S-ICD가 출시되고 보험이 되면서 해당 환자도 S-ICD를 선택했다. 기기를 삽입하고 만족해 했다. 환자가 처음 왔을 때는 S-ICD가 없었다. S-ICD가 2019년 3월 보험이 적용됐고 해당 환자는 작년 5월쯤 수술을 받았다. ICD나 S-ICD나 둘 다 수술 자국이 남지만 S-ICD는 가슴 부위를 피해 옆구리 쪽에 하기 때문에 큰 티가 안 난다. ▲S-ICD가 생소할 것 같은 환자 및 의료진에게 한마디 한다면? 최신 기술이라는 점에서 대학병원급에서도 많이 보급이 되진 않았다. 하지만 기존에 수술을 익숙한 의료진이라면 누구든 몇 케이스 수술로 바로 숙달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수술하면서 생길 수 있는 합병증이 더 적고 혈관내 출혈, 기흉과 같은 부작용 부담감이 덜해 의료진들의 선호도도 이쪽으로 많이 기울 것으로 예상한다. 한 두 케이스만 해보면 인식이 바꿀 것이다. 일본 사례를 보면 부정맥 수술 비율에서 S-ICD의 사용이 약 50%를 차지하지만 한국은 15%에 불과하다. S-ICD의 국내 보급 및 활용은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상태다. 향후 많이 보급될 것으로 본다.
2021-03-29 05:45:54아카데미

화상환자 조직재건 인공진피 내년 4월 급여화된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중증 화상환자 조직 개건에 사용되는 인공진피 등이 내년 4월부터 급여화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27일 심사평가원 양재동 국제전자센터에서 열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인공진피 비급여의 급여화 등의 안건을 상정했다. 현재 중증 화상환자가 인공진피 2개 사용해 수술하는 경우 168만원 치료재료 비용 부담이 발생했다. 비공개로 열린 건정심 회의 모습. 건강보험을 적용하면 중증화상 산정특례(본인부담 5%)로 3만 5000원으로 환자 부담이 대폭 경감된다. 복지부는 내년 4월부터 인공진피를 필수급여로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또한 기존 급여 치료재료인 인공피부 급여기준도 확대한다. 내년 1월부터 개수 제한을 없애고 적응증을 창상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부비동과 비강에 지혈과 유착 방지를 위한 창상피복제와 혈관 중재시술 후 지혈용 치료재료, 합성거즈 드레싱류, 배약관 고정용판 등 일반처치용 치료재료에 대해 내년 7월부터 예비급여 80%를 적용한다. 건정심은 신약 등재와 사용범위 확대를 의결했다. 골다공증 치료제 '이베니티주프리필드시린지'(엠젠코리아)는 12만 3700원,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비짐프로정 15, 30, 45 밀리그램'(한국화이자제약)는 1만 6052원/2만 4684원, 3만 2105원 등 상한금액을 결정했다. 이어 다제내성 결핵 치료제 '서튜러정100밀리그램'(한국얀센) 건강보험 사용범위 확대(WHO 2019년 3월 다제내성 결핵 치료지침 반영) 그리고 상한금액을 14만 5676원으로 조정 의결했다. 이밖에 신규 지정한 원추각막과 무뇌수두증 등 68개 희귀질환의 건강보험 산정특례(본인부담 10%) 적용과 함께 중증화상 산정특례 기간 1년 적용(의사 판단 후 6개월 연장 가능)을 특례 기간 만료 후 수술이 필요한 시기에 특례적용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건정심에서 의결된 신약 환자부담 완화 예시. 복지부는 보장성 강화 지속 추진과 필수의료 적정수가 보상 강화 등 원론적 입장을 담은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 2021년도 시행계획안을 보고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보장성 강화:척추 MRI, 심장 초음파, 신경계질환 비급여 항목 급여화, 정신질환 급여기준 확대, 재난적 의료비 지원 비율 개선, 장애인 건강주치의 확대, 중증소아 재택 의료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의료 질과 환자 중심 보상 강화:필수의료 및 환자안전 적정수가 보상 강화, 응급실 안전관리 전담인력 배치, 입원실과 중환자실 전문인력 확충, 간호사 근로여건 개선 시범사업, 중증외상환자 수가와 응급의료 수가 개선, 결핵환자 통합관리, 공급자와 소비자, 전문가 참여 '지표관리위원회'(가칭) 구성 등이다. ▲건강보험 지속가능성 제고:전체 의료기관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 의무화, 비급여 사전 설명 고지제도, 건강보험 재정 모니터링, 약제 급여 재평가 및 약제군(만성질환, 노인성 질환 등)별 약가 수준 해외 비교 통한 정기적 조정 ▲건강보험 신뢰 강화:보험료 부과체계 2단계 개편 등이다. 복지부는 건정심 심의 결과를 토대로 12월 중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국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2020-11-27 19:03:00정책

박 장관 "대체조제 사후통보 제도 적극 개선하겠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보건당국이 의약품 대체조제 사후통보 개선에 착수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체조제는 의사와 약사 간 불신으로 활성화에 어려움이 있다. 사후통보를 적극 개선해 제도 정착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회와 세종청사 간 화상으로 진행 중인 국정감사 모습. (국회 전문기자협의회 제공) 이날 무소속 이용호 의원은 "저가 의약품 장려를 위한 의약품 대체조제가 최근 5년 전체 처방건 수의 0.24%로 유명무실하다"면서 "의사와 약사 간 불신과 제약사 유착 의혹 등이 내재되어 있다. 정부는 손을 놓고 있고 손해는 환자가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약사가 대체조제를 하고 싶어도 의사에게 사후통보해야 하는데, 의사가 거부하면 그만"이라면서 "DUR을 활용해 대체조제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박능후 장관은 "대체조제는 약효동등성이 입증된 의약품으로 환자에게 문제가 없는 것인데 의사와 약사 간 불신이 있다. 국민들도 대체조제 신뢰 인식이 필요하다"며 "사후통보 규정을 적극 개선해 제도 정착에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2020-10-08 10:54:30정책

제세동기의 미래는 'S-ICD'…안전성·편의성 '다잡았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의학과 기술은 서로가 서로의 발전을 견인한다. 의학에서의 미충족 욕구가 새로운 술기(기술) 개발의 원동력이 되기도 하고, 새로운 기술의 발견이 의학의 발전을 이끌기도 한다. 지난 5년간 빅데이터,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기술의 발전이 의료계의 화두로 떠오른 것도 비슷한 맥락. 제세동기 분야도 흐름을 탔다. 혈관과 심장 안에 전극선을 꽂아야 하는 기존 경정맥형 제세동기(ICD)의 단점을 보완한 S-ICD(피하 삽입형 제세동기)가 나오면서 국내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도입 움직임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전극선을 혈관과 심장에 꽂아야 하는 ICD는 태생적으로 혈관 감염 및 유착 발생 시 제거에 위험성이 뒤따르지만 S-ICD는 전극선이 피부 밑에 삽입돼 합병증 위험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기존 ICD 대비 효과는 비슷하면서 편의성과 안전성 면을 크게 강화한 것이 의료진과 환자 모두의 만족도로 이어진다는 뜻. 유일한 S-ICD 옵션인 보스톤사이언티픽의 '엠블럼(EMBLEM)'이 작년 3월 건강보험이 적용된 후부터 시술을 이어온 박승정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를 만나 기존 시술 대비 S-ICD의 장단점 및 향후 시술의 패턴 변화 가능성에 대해 들었다. 박승정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부정맥의 경우 조용한 살인자라는 표현이 있을 만큼 갑작스럽게 다가온다. 환자가 사전에 인식해 진단받고 적기에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가? 증상 발현 후 한시간 이내에 사망하는 심장돌연사는 몇가지 위험요인이 있다. 그런 요인을 사전에 발견하기 위해 의료진들의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심장기능의 저하(수축력 저하)인데 기능이 저하될수록 돌연사의 가능성이 커진다. 환자가 심장 기능 저하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어 평상시 주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 그 외에도 심장 MRI, 심전도 등에서의 특정 이상 소견이 있다. 이상 소견이 있는 경우 돌연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요인이 얼마나 많은지 평가해 위험도를 평가한다. 위험도가 높은 경우에는 제세동기 같은 삽입술이 필요하다. 심근경색 환자들의 경우 치료가 마무리돼도 심기능이 원래대로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 일정 수준 이상으로 심장 기능 회복이 안되면, 부정맥 발생 위험도가 증가한다. 그런 환자를 대상으로 제세동기를 삽입하는 경우에 단일 약물 치료할 때보다 돌연사 사망 위험이 약 30% 이상 감소한다는 연구가 있다. 약물 치료로 부정맥 발생 확률을 줄일 수 있지만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치명적인 부정맥 발생까지 다 막지는 못한다. 급작스런 부정맥이 발생하면 돌연사에 이를 수 있다. 따라서 약물과 병행하는 제세동기 삽입이 생존율 향상에 유리하다. ▲S-ICD는 최근에 나온 삽입형 제세동기 중 가장 최신의 신기술이다. 환자에게 가장 큰 특장점은 무엇인가? 편의성과 안전성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편리하면서 기기 관련 합병증 부작용이 적다. 예를 들면 ICD는 전극선이 혈관 통해서 심장까지 들어가야 한다. 태생적으로 감염 등의 합병증이 존재할 수 밖에 없다. 대표적 부작용이 출혈 및 혈관 손상, 심장 벽에 고정할 때의 심근 천공이다. 그중 가장 심각한 합병증은 제세동기 시스템의 감염이다. 이런 경우 제세동기 등 관련 기기를 모두 제거해야 하는데 제거술이 상당한 고난이도이며 위험하다. 제세동기는 삽입 후 4년 이상 오래될 수록 전극선이 심장, 혈관 조직에 들러붙는 유착 현상이 나타난다. 제거할 때 억지로 잡아당기면 심장이나 혈관이 찢어지거나 심할 경우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 반면 S-ICD는 전극선이 직접 심장으로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ICD에 수반되는 전신 감염증(패혈증) 등의 심각한 감염증은 일어나지 않는다. 혹시라도 제세동기를 제거해야 할 경우에도 빼기 쉬워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다. 혈관과 심장의 손상없이 제거가 가능하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드물게는 심장 부근 혈관이 막힌 분들이 있다. 그런 분들은 혈관에 ICD를 삽입할 수 없었지만 S-ICD는 사용이 가능하다. 지난 주에 비슷한 환자를 시술한 바 있다. 왼쪽 혈관은 투석을 위해 남겨둬야 했고 오른쪽 쇄골하 정맥은 감염이 발생한 적이 있어 사용할 수 없었다. 이런 환자에게는 S-ICD가 훌륭한 대안이다. 과거에 이런 환자들은 약물 처방이 유일한 옵션이었다. ▲ICD 대비 효과 측면에선 어떤 편인가? S-ICD의 임상적 가치에 대해 설명해달라. 시술이 편하기만 하고 효과가 떨어지면 문제다. 편리하더라도 일정 수준의 효과가 담보돼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 측면에서 S-ICD는 효과와 편의성 둘 다 충족했다. 지난 5월 미국부정맥학회에서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가 나왔다. PRAETORIAN은 ICD와 S-ICD 두 환자군으로 나눠 부적절한 쇼크 발생률을 약 2년간 관찰한 연구다. 분석 결과 둘 다 비슷한 수준의 발생률을 보여줬다. 반면 전극선 관련 합병증의 빈도는 S-ICD가 약 두 배 가량 낮았다. S-ICD가 기존 ICD 대비 효과면에서 엇비슷하면서 안전성은 더 강화됐다는 뜻이다. ▲우리나라 정서상 의료기기 삽입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 예전보다는 많이 개선되고 있다. 약물 치료외에 제세동기의 삽입이 꼭 필요하다고 설명하면 대부분 수긍하는 분위기다. 몸에 삽입하는 것에 거부감을 가져 미루거나 아예 시술을 포기하는 분들도 꽤 있다. 특히 기존 ICD 방식은 혈관을 통해서 전극선이 심장까지 들어가기 때문에 거부감이 적지 않았다. S-ICD는 이런 점에서 거부감이 덜하다. 심리적인 부담감 측면에서 S-ICD가 좀 더 유리한 측면이 있다. ▲최근 제세동기로 수집한 데이터를 통해 수면무호흡증과 부정맥의 연관성을 관찰한 최초의 연구를 진행한 것으로 안다. 어떤 연구인가? 수면무호흡증후군이 있으면 다양한 합병증이 유발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뇌경색과 뇌출혈, 중풍, 심장마비, 심근경색, 심부전 등 심뇌혈관 질환이다. 수면무호흡증 진단하기 위해서 수면다원검사가 필요한데 하루 입원이 필요하고 이후 변화량을 측정하려면 같은 입원이 계속 반복돼야 한다. 본인이 진행한 연구는 제세동기에서의 생체 신호를 수집, 분석해 호흡의 일관성 여부 등을 측정했다. 수면다원검사처럼 입원이 필요치 않고 매일 측정이 가능하다는 점, 변화량 확인이 용이하다는 점이 기존 연구와 차이다. 수면무호흡증과 부정맥의 연관성을 찾기위해 제세동기로 측정한 데이터를 활용한 사례는 최초인 것으로 안다. 600여 명을 대상자로 했기 때문에 규모면에서도 세계 최대가 아닐까 한다. 5월 환자 등록을 마쳤고 이제 2년 동안 추적 관찰해서 자료를 분석할 예정이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심장 치료와 관련 여러 신기술 도입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 S-ICD 도입도 그 일환인지? 심장 관련 시술이나 다양한 부정맥 시술에서 본원이 두각을 내고 있다고 들었다. 큰 요인은 10여년 전부터 시행된 전문화, 특성화 때문이다. 부정맥도 다양하다. 심장 의료기기 관련 삽입술 및 전극도자절제술, 심방부정맥, 심실부정맥 등으로 전문의를 세분화했다. 과거엔 의료진 한명이 다 보던 분야를 세부 파트별로 의료진을 전담시켰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좀 더 빠르게 기술을 습득하게 되고, 점점 고난도의 시술도 하게 됐다. 또 새로운 기술이 나올 때마다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준 것도 주효했다고 생각한다. S-ICD가 급여화된지 약 1년 여가 지났는데 대학병원급에서도 시행하는 곳이 절반에 못미치는 것으로 안다. 기술적으로는 어렵지 않기 때문에 향후엔 다른 의료기관에서도 S-ICD 도입 사례 및 시술 건수가 급격히 늘지 않을까 한다. ▲이식형 의료기기들이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 보완점 및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 하는지? S-ICD를 예로 들면 아무래도 이물감을 줄이기 위해 더 작아질 필요가 있다. 전극선이 심장 밖에 위치하기 때문에 더 많은 전기 에너지가 소모된다. 따라서 배터리가 커질 수밖에 없고 수명이 조금 더 짧은데 이는 향후 개선될 부분이다. 또 ICD는 전극선이 심장에 위치하고 있어 빈맥이 발생할 경우 박동기 역할을 할 수 있지만 S-ICD는 구조상 박동기 역할이 안 된다. 해외에서는 심장 안에 콩알만한 크기의 박동기를 삽입하고 심장 외부에는 S-ICD를 위치해 박동기와 S-ICD가 서로 신호를 주고 받게 하는 형태의 기기 개발 움직임이 있다. 이런 기기가 개발되면 더 많은 환자에게 혜택이 되지 않을까 한다.
2020-07-02 05:45:50아카데미

한동안 잠잠했던 의-한 갈등...첩약 시범사업으로 재현 조짐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수면 아래에 있던 한방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이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계와 약계 모두 첩약 급여화의 과학적 근거와 안전성, 유효성 그리고 약사 참여 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보건복지부와 논의 과정에서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보건복지부는 최근 세종청사에서 관련 부서 회의를 열고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을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소위원회에 상정, 논의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최근 부서 회의를 통해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안건을 건정심 소위원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당초 한방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은 전국 한의과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지난해 하반기 시행 예정됐으나 의료계, 약계 거센 반대 그리고 복지부 국정감사에서 한의사협회와 청와대 유착 의혹 제기 이어 의사협회의 국민감사 청구 등 보건의료계에서 내홍을 겪어왔다. 복지부는 지난해 건정심에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안건을 보고했으나, 위원들의 지적으로 소위원회에서 논의하기로 사실상 보류돼왔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추가 논의가 잠정 중단됐다.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은 복지부 한의약정책과(과장 오진희), 보건의료정책과(과장 김국일), 의료보장관리과(과장 공인식) 등이 정책과 수가를 담당하고 있다. 복지부는 부서 간 회의를 통해 건정심 의견을 수용해 소위원회에서 시범사업 모형 논의를 재개하기로 했다. 지난해 2월 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첩약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위한 구축 기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첩약의 연간 시장 규모(치료용 첩약)는 2018년 약 1조 3890억원, 2019년 약 1조 4229억원 규모로 분석했다. 요통과 월경통, 치매, 화병, 산후합병증관리 등 33개 급여화 후보 질환을 대상으로 급여화할 경우 연간 4979억원에서 6434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정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건정심 주문대로 6월 중 소위원회를 통해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의료계와 약계에서 지적하는 사항은 시범사업 모형 논의를 통해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계와 약계는 첩약 급여화 관련 근거와 안전성, 유효성을 지적하며 반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복지부 국감에서 김순례 의원이 제기한 한의사협회와 청와대 첩약 급여화 유착 의혹 화면. 의료계는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필요성에 여전히 의문을 제기했다. 의사협회 관계자는 "수가협상으로 정신없는 상황에서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을 위해 건정심 소위원회를 연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면서 "과학적 근거와 안전성, 유효성 모두 결여된 첩약 급여화를 시범사업 명목으로 추진하려는 저의가 의심된다"고 꼬집었다. 약사회는 다른 결에서 반대이다. 약사회 관계자는 "첩약 급여화가 국민건강을 위해 필요하다면 한약을 다루는 약사들도 참여하는 것이 맞다. 한의사만을 위한 급여화 시범사업은 건강보험 재정과 급여화 취지에 부합한다고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포스트 코로나 국면에서 원격의료 허용과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이어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등 보건의료 분야 시한폭탄이 본격 작동되는 형국이다.
2020-05-29 05:45:57정책

제네웰 '가딕스 SG' 유럽연합 CE 인증 획득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주식회사 제네웰(대표 소동준)은 유착방지제 가딕스(Guardix) SG가 유럽 연합의 CE 인증과 의료기기 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인 ISO 13485를 최종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가딕스는 의료 현장에서 수술 후 조직이나 장기가 비정상적으로 달라붙는 조직 유착 현상을 억제하는 유착방지제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시절 최초의 국산기술로 개발된 제품이다. 특히 이번에 CE 인증을 획득한 가딕스 SG는 체온 감응형 유착 방지제로 용액 상태로 주입하면 체내에 적용 후에는 겔(gel) 상태로 변해 편의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E 인증은 유럽연합의 통합규격 인증 마크로 유럽연합 및 EFTA 국가(유럽자유무역 연합국가) 내 유통을 위해 반드시 취득해야 하는 필수 요건이다. 제네웰은 이번 CE 인증 획득이 가딕스 SG 제품의 품질 및 안전성이 유럽 내 판매 기준을 충족했음을 의미하는 만큼 유럽 시장 진출의 발판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동준 대표이사는 "가딕스 SG가 유럽연합의 CE 인증을 획득해 유럽시장 진출의 초석을 마련했다"며 "이를 계기로 세계 주요 국가를 비롯해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인허가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가딕스 SG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0-05-12 09:54:07의료기기·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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