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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 어떤 마지막에 대한 이야기

메디칼타임즈=은진 은평성모병원 교수 [메디칼타임즈 &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 공동기획]장기 기증은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나, 여전히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부족한 실정입니다. 일선 현장의 의료진들이 경험한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장기 기증 인식률을 높이고, 이를 촉진하는 공동기획 시리즈 ‘오늘, 장기이식병원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13회] ‘뇌사’, 어떤 마지막에 대한 이야기 은진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 사실 저는 장기이식병원에서 오는 연락을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가끔은 그래서 장기이식코디네이터 선생님들께 버럭 불퉁한 표현을 하고, 뒤늦게 후회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런 연락들은 여전히 반가워지지 않습니다. 제 환자분들은 수여자가 아니라 기증자가 되시니까요. 오늘은 그런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저는 현재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신경외과 전문의입니다. 뇌혈관질환, 외상, 다른 어떤 이유로 인해 뇌손상이 생겼을 때 혹은 뇌손상이 예상될 때 악화를 막기 위한 수술을 하고 처치를 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제가 장기이식병원과 연락하게 될 때는 제가 치료하고 있던 환자에게 더 이상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없어졌을 때 입니다. 흔하게는 ‘뇌사’라고 얘기하는 상태를 일컫습니다. ‘뇌사’라는 말은 정확히 무슨 뜻일까요. 질병관리청에서 내리는 정의는 이렇습니다.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전체 뇌의 기능이 비가역적으로 손상을 받고 자발 호흡이 없이 인공호흡기로 호흡을 유지하며 일정기간 자동 박동 기능을 가진 심장이 기능을 지속하는 것을 말한다. 뇌 기능이 정지할 경우 일반적인 의학적 사실은 여러 가지 방법에도 불구하고 수일 내지 2주 내에 심정지, 사망으로 이어진다.’ 응급실로 내원하자마자 ‘뇌사’가 추정되는 환자분들도 계십니다. 교통사고 같은 기전으로 갑자기 큰 충격을 받아 뇌손상이 진행하는 경우들, 뇌출혈이 짧은 순간에 다량 발생하는 경우들이 그렇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경우들에서 응급실 내원 당시에는 그 정도로 나쁘지 않았고, 심지어는 약하게나마 의사소통이 가능했지만 수술 후, 혹은 중환자실 입원 중 뇌사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수술하고 나서 보호자분들에게 제가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현재 할 수 있는 건 최대치를 다 했다. 여기서 버티는 건 환자분께서 해주시는 거다. 경과를 기다려보자.” 사실이 그렇습니다. 수술을 해서 출혈을 일부 제거하고, 감압을 해주더라도 뇌손상에서 회복을 하는 건 환자의 몸이 스스로 해내야하는 일입니다. 약은 그런 과정을 아주 일부 도와줄 뿐이고, 수술로 해줄 수 있는 것 또한 일부에 불과합니다.감히 보호자분들의 마음에 비견할 수는 없겠지만, 의료진도 비슷한 마음으로 환자를 기다립니다. 그렇게 기다리는 과정 중에 환자가 점점 버티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게 되면 참 괴롭습니다. 안되겠구나. 어렵겠구나. 그렇게 버티다가 정말 어려운 순간이 오면 보호자분들에게 연락을 드립니다. 그리고 나누는 면담 또한 마음이 늘 무겁습니다. 사실 더 괴로운 부분은 그 다음입니다. “뇌사가 추정된다. 앞으로 잘 버텨도 2주가 어려울 것 같다”라는 얘기를 하고 난 다음 말입니다. 이후로는 보호자들에게 고통의 시간입니다. 이미 뇌사가 추정된다는 이야기는 들었고, 이 때부터 보호자들이 기다리는 병원의 전화는 “심박이 떨어져서 임종이 얼마 안 남으셨습니다”인 것뿐입니다. 그렇게 피말리는 한 시간, 두 시간, 하루, 이틀이 갑니다. 사실 이 시간은 의료진에게도 너무나 괴롭습니다. 지금인가, 아닌가, 아직 아닌가. 회진을 돌고, 환자를 보면서 아직은 버티시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고, 환자가 좋아지기를 기대할 수 없는 상태로 하는 처치는 힘이 듭니다. 가끔 하루 이틀 버티는 환자를 보며 보호자분들이 새로이 기대를 하시다가 여전히 아무 반응 없는 환자를 보고 다시 실망하시는 모습들을 보는 것도 속상합니다.그래서 저는 장기기증을 한 번 더 얘기합니다. 모든 생명의 탄생이 축복받는 것과 같이 좋은 죽음 또한 매우 중요한 명제입니다. 기다리는 가족이, 마지막을 지키는 의료진이 모두 시간마다 괴로워하는 죽음이 아닌, 모두가 그 시간을 준비할 수 있으며 곁에서 충분한 인사를 나눌 수 있고, 그 끝이 괴로움이 아닌 다른 희망을 주는 마무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장기기증을 얘기합니다. 저는 수여자를 위한 장기기증을 얘기하는 게 아닙니다. 기증자가 되실 환자분과, 그 보호자분들을 위해서 말씀을 드립니다.이번 얘기를 쓰면서 기억나는 보호자분이 한 분 계십니다. 정확한 경위는 이제 가물가물해질 만큼 오래전 이야기이긴 합니다. 환자분은 청년에서 중년쯤 되었을까요. 저와 말씀을 나누셨던 그 보호자는 환자의 노모셨습니다. 교통사고였던 것 같고, 갑작스런 사고에 보호자분들이 모두 황망한 상황이었습니다. 내원 당시 뇌 CT 상 이미 뇌사라고 의심할 단계였고, 보호자분들과 환자 상태에 대한 긴 면담 후 장기기증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아직 젊은 환자니, 부디 고려해주시면 좋겠다. 지금 처음 얘기를 들으셨으니 생각할 시간을 갖고 말씀해달라”라고 면담을 마무리했습니다. 불과 3시간이나 지났을까요, 그 보다 짧았을 수도 있겠습니다. 갑자기 환자가 심정지 상태가 되었습니다. 뇌사 상태로 진행했으니 생길 수 있는 경과였지만, 젊은 환자였기 때문에 버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상황에서 예상보다 너무나 빨리 심정지로 진행한 상황이었습니다. 보호자분들이 이미 심폐소생술은 원치 않는 상태였기 때문에 환자는 결국 임종하시게 되었습니다. 그 때 그 보호자께서 저를 붙잡고 하셨던 말씀이 아직 기억에 남습니다. 면담 후에 어렵게 장기기증을 결정하셨고, 그렇게나마 어떤 모습으로든 자식이 그래도 이 세상에 남아 있겠구나하는 희망을 가지셨는데, 이렇게 빨리 나빠져서 그 기회마저 잃어버렸다고. 그게 너무 속상하시다고. 정말 아무것도 해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저 보호자분 손을 같이 잡고 있는 것 말고는.보호자분들에게 뇌사를 설명하고 장기기증 얘기를 꺼내면 가끔 분노에 가득한 눈빛을 마주하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냐는 그런 표정들. 그렇게 적의에 찬 눈빛을 받는 것은 절대로 익숙해지지 않는 일이지만, 그 분들의 마음도 십분 이해가 됩니다. 너무나 갑작스런 상황에, 아직 다 이해하지도 못 했고, 심적으로 충분히 받아들이지도 못했는데 환자에게 다시 칼을 대겠다는 말을 꺼내는 게 얼마나 비인간적으로 느껴질지도 생각해봅니다. 그래도, 한 숨 돌리고 나면 한번 되짚고 나면 이런 기회마저 소중해질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 어르신의 손을 기억하면서 말을 합니다. 지금 바로 답을 주시지 않아도 되니, 고민해주시라고.여전히 저는 장기이식병원의 연락을 싫어하고, 보호자분들과의 면담이 힘듭니다. 이런 면담은 안 하고 싶고, 안 생기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뇌사가 의심되는 상황에서는 다시 말을 꺼내야 합니다. 장기기증에 대해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좋은 마지막이 되었으면 좋겠다고.저는 운전면허증에 기증희망등록이 되어있습니다. 가족들도 제 의사를 알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읽는 분들도 어느 평화로운 날에 가까운 사람들과 이런 이야기를 해보는 게 어떤가 합니다. 환자가 건강할 때 그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다는 건 보호자분들에게 더 많은 고민거리를 줍니다. 꼭 장기기증에 동의하는 것이 아니어도 좋겠습니다. 삶의 마지막을 어떤 형태로 어떻게 맞이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는 결국 남겨질 사람들에게도 지침이 되고 도움이 되는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 소소한 이야기가 어느 누군가에게는 작은 생각의 불씨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마칩니다. 
2024-08-19 05:00:00오피니언

SK플라즈마 '앱스틸라' 국내 발매 1주년 심포지엄 개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SK플라즈마가 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 국내 출시 1주년을 맞이해 심포지엄을 열었다.SK플라즈마는 웨스틴 조선부산 호텔에서 '앱스틸라 발매 1주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SK플라즈마는 웨스틴 조선부산 호텔에서 '앱스틸라 발매 1주년 심포지엄'을 성료했다고 9일 밝혔다.이번 심포지엄에는 전국의 혈우병 전문 의사 15명이 참석했다.첫번째 세션은 박상규 원장(혈우재단 이사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한승민 연세의대 교수 및 박지경 인제의대 교수가 발표를 맡았다.한승민 교수는 앱스틸라의 구조적 특장점으로 vWF에 대한 높은 친화도 및 대표 임상인 AFFINITY를 통해 앱스틸라의 유효성 및 안전성에 대해 발표를 진행했고, 박지경 교수는 혈우병 약물의 두가지 모니터링(One Stage &Chromogenic) 방법과 앱스틸라 모니터링의 특이점에 대해서 발표했다.두번째 세션은 최은진 대구가톨릭의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박정아 인하의대 교수 및 최은진 대구가톨릭의대 교수가 발표를 맡았다.박정아·최은진 교수는 국내에서의 앱스틸라 환자 적용을 통한 우수한 지혈효과 사례를 발표했다.김승주 SK플라즈마 대표는 "앱스틸라는 세계 최초로 싱글체인기술(단일사슬형)로 설계된 A형 혈우병치료제로 SK케미칼의 원천기술과 씨에스엘베링의 고도화된 R&D를 통해 개발됐고 현재 미국,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을 포함하여 40여개국에서 처방되고 있다"면서 "지난해 앱스틸라를 성공적으로 국내에 론칭하고 발매 1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할 수 있어 감회가 새롭고 영광"이라고 말했다.한편, 앱스틸라는 A형 혈우병 치료제로 SK케미칼이 원천물질 'NBP601'을 자체 개발해 2009년 씨에스엘베링에 기술 수출해 완성됐다.이후 지난해 SK플라즈마는 씨에스엘베링 코리아와 앱스틸라에 대해 독점 판매 협약을 맺고 국내로 성공적으로 역수입했다.
2022-12-09 11:48:17제약·바이오

GC녹십자, 혈우병 개인맞춤치료 심포지엄 성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GC녹십자가 지난 26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국내 혈우병 전문 의료진을 대상으로 'GC Biopharma & WAPPS-HEMO'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심포지엄 개최 모습.이번 심포지엄은 혈우병 치료의 최신 지견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심포지엄 1부에서는 황태자 한국혈우재단 상임이사와 박상규 한국혈우재단 이사장을 좌장으로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최은진 교수가 혈우병 치료의 최신 지견 이란 주제로 국내외 혈우병 치료의 역사와 미래에 대해 발표 했다.2부에서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유철주 교수와 전 혈우병연구회 회장 김순기 교수가 좌장을 맡아 ▲혈우병 개인맞춤치료의 필요성(강동경희대병원 박영실 교수)과 ▲혈우병 환자에서 약동학(Pharmacokinetics, PK) 기반 개인맞춤치료의 임상적 효용성(한국혈우재단 유기영 의원장)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3부에서는 최봉규 GC녹십자 데이터사이언스팀장이 '혈액응고 8인자 제품 특이적 집단 PK모델 및 개인맞춤치료 플랫폼 소개'를 주제로 '왑스-헤모(WAPPS-HEMO)'의 활용 방법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현재 국내에서 제품 특이적 PK모델을 개발한 제품은 '그린진에프', '그린모노' 가 유일하다.박상규 한국혈우재단 이사장은 혈우병 환자의 PK 프로파일에 따른 개인별 맞춤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그린모노와 그린진에프를 처방 받는 환자를 위한 개인맞춤 플랫폼 왑스-헤모 가 혈우병 환자를 위한 좋은 예방요법 툴(Tool)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GC녹십자 관계자는 "의료현장에서 환자가 최적화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밤낮으로 고민하시는 의료진분들과 환자중심 맞춤치료에 대한 방향을 함께 생각해보고자 이번 심포지엄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의료인들이 환자들을 위해 더 나은 진료 환경을 구축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2-08-30 10:12:45제약·바이오

예방이 표준치료로 변화하는 혈우병…주1회 주사 각광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혈우병 치료의 표준 요법으로 일상적 예방이 주목받으면서 처방 시장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과거 단순 출혈 예방을 주 목적으로 뒀다면 이제는 일반인과 유사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삶의 질을 달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처방 시장에서도 화이자의 베네픽스 등과 같이 주사 횟수를 줄이는 등 환자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치료 방안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국화이자제약은 베네픽스(노나코그알파)의 주 1회 예방요법을 통해 본 혈우병 B형 치료제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온라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오는 17일 세계 혈우인의 날을 기념해 '베네픽스(노나코그알파)의 주 1회 예방요법을 통해 본 혈우병 B형 치료제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15일 온라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 나선 전문가들은 혈우병 치료에서 예방 요법이 이제는 세계적인 추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데 입을 모았다. 실제로 지난해 세계혈우연맹은 가이드라인 개정을 통해 예방요법을 표준치료로 권고한 바 있다. 과거 가이드라인의 경우 소아에 중증 예방요법을 권했지만 이번 개정을 통해 모든 환자에게 예방요법을 적용하는 등으로 표준치료의 개념이 변화한 것이다. 이에 발맞춰 화이자의 베네픽스도 지난 2월 주1회 용법 용량의 일상적 예방요법 적응증을 추가한 상태다. 기존에 주 2~3회씩 투여했던 것을 주1회 투여만으로도 가능하게 한 것으로 임상 연구 결과 주1회 예방요법은 보충요법 대비 연간 출혈 발생률을 94%나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1회 예방요법과 주2회 예방요법 간 연간 출혈발생률은 유의한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이 같은 결과는 50IU/kg씩 주 2회 투여 대신 100IU/kg씩 주 1회를 투여해도 유사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결국 환자 입장에서는 병원 방문 횟수가 줄어 순응도가 높아지고 감염 위험성이 낮아진다는 장점을 얻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 혈우병 치료가 발전함에 따라 예방요법의 정의도 변하고 있다. 특히, 주 1회 투여는 병원 방문 횟수, 투여횟수를 줄이기 때문에 정맥 주입로 확보가 어려운 6세 미만 소아 환자에서 주1회 예방요법이 권고되고 있다. 연자로 나선 대구가톨릭대 최은진 교수는 "대구가톨릭대병원의 혈우병B 환자 중 약 절반가량은 베네픽스 주1회 요법을 시행하고 있다"며 "순응도가 확실히 높아진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베네픽스는 새 적응증으로 반감기 연장 제제 영역까지 범위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베네픽스는 반감기 연장 제제가 등장하자 상대적으로 많은 투약 횟수가 약점으로 꼽혔다. 대표적으로 B형 혈우병 치료제 '알프로릭스'가 50IU/kg일 경우 주1회, 100IU/kg일 경우 2주에 1회 투여할 수 있게 된 이유다. 하지만 이제 베네픽스도 주1회 요법이 가능해지면서 영역을 확대, 혈우병B 시장 1위라는 기존 지위를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 최 교수는 "반감기 연장 제제 개발로 2주에 1번, 3주에 1번 맞는 약도 등장하고 있는데, 핵심은 환자의 라이프스타일이다"며 "만약 축구 등 운동을 하고 싶은 환자라면 환자가 보유한 응고인자가 일정 비율 이상 필요한데, 피크 레벨을 찍고 2~3주간 낮은 활성도를 보인다면 (반감기 연장 제제가) 그 환자에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즉, 경우에 따라 최저 응고인자 활성도 레벨보다 피크 레벨이 중요하게 여겨지기 때문에 환자의 상황에 맞춰 반감기 연장 제제가 유리한 사람 혹은 베네픽스가 유리한 사람이 나뉠 것이라는 게 최 교수의 견해다. 그러나 아직까지 베네픽스의 주1회 용법용량의 일상적 예방요법 적응증은 급여 적용은 되지 않은 상태. 이와 관련해 의료진은 이미 주2회나 주1회 요법이 총 용량에서는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최 교수는 "30~40IU가 급여로 인정받고 있고, 관절 출혈이 있을 경우 50IU 주2회까지 가능하다"며 "대부분 100IU 이하로 써도 충분히 효과를 보고 있고, 지금까지 급여기준 이상으로 쓴 사례가 없기 때문에 주1회 100IU도 충분히 급여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1-04-16 05:45:57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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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쉬운 혈우병 치료 정책...허가와 급여용량 괴리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A형 혈우병 환자 B씨는 출혈 예방을 위해 주 3회 혈액응고인자 제제를 투여한다. 현재 투약 중인 표준 반감기 치료제로는 출혈 조절이 잘 안되어, 혈액응고인자 수치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최신 반감기 연장 제제로의 전환을 고려 중이다. 그러나 반감기 연장 제제의 경우, 급여 용량이 허가 용량에 비해 제한적이라는 주변 얘기에 고민이 나온다. #A형 혈우병인 4살 아들을 둔 엄마 C씨는 치료제 투여를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줄이고 싶다. 소아 환자는 정맥혈관을 찾기 힘들고, 주사 과정에서 환아와 부모 모두가 큰 에너지를 쓰기 때문이다. 반감기가 연장된 치료제를 사용하면 주사 횟수를 줄일 수 있지만, 성인과 같은 급여 용량 때문에 망설이고 있다. 소아 환자들은 유지요법을 시행할 때 성인보다 더 많은 용량이 필요하고, 같은 정도의 출혈에도 성인보다 더 많은 용량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A형 혈우병의 치료는 1989년 유전자재조합 혈액응고인자 제제가 개발된 이후 주 3회 투여해야 하는 표준 반감기 치료제를 사용해왔다. 그러나 국내에서도 최근 3년간, 반감기가 연장된 혈액응고인자 치료제들이 출시되며 A형 혈우병 환자들에 치료제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졌다. 국내 시판중인 A형 혈우병 치료제 중 '애디노베이트'나 '엘록테이트' 등은 '반감기 연장 제제'에 해당된다. 그런데 허가 용량에 미치지 못하는 급여 용량으로 인해 일부 환자들, 특히 소아 환자들이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통상 반감기가 연장된 혈우병 치료제는 투약 주기를 연장하거나, 더 높은 혈액응고인자 수치를 유지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고 유지요법 시행 시 출혈이 더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혈우병 치료의 트렌드는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용법 용량으로 치료하는 것이 아닌, 환자 개인별 연령을 비롯한 중증도, 출혈 양상, 동반 질환 및 개인이 도달하고자 하는 건강 상태에 기반한 '개인 맞춤형 치료'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개인 맞춤형 치료에서 반감기 연장 치료제는 원하는 응고인자 수치에 도달하는 데 좋은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반감기 연장 치료제의 치료 혜택을 온전히 누리기에는 제한이 따르는 이유다. 반감기 연장 A형 혈우병약 '허가용량=급여용량', 국내 급여는 '반쪽' 평가 이미 수년 전부터 반감기가 연장된 치료제들을 사용 중인 해외 보건 선진국의 경우, 환자가 충분한 유지요법과 동시에 개인 맞춤형 치료를 진행할 수 있도록 허가 용량에 급여 용량을 맞추는 등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반면 국내 상황을 두고는 일정 부분 온도차를 보인다. 허가 용량과 급여 용량에 차이가 있어, 모든 환자들이 충분한 유지요법 및 개인 맞춤형 치료를 실현하기에는 부족한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제2018-280호)에 따르면, 국내에 출시된 A형 혈우병 치료를 위한 혈액응고인자 8인자의 반감기가 연장된 치료제군의 허가된 급여 용량은 1회 20-25 IU/kg이다. 중등도 이상 출혈일 때 의료진의 의학적 판단에 따라 최대 30 IU/kg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이 용량은 해당 치료제군의 식약처 허가 용량과는 차이가 있다. 허가 용량과 비교해 급여 용량은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 반감기가 연장된 치료제들의 유지요법이 응고인자 투여 횟수 및 투여량 감소, 출혈 감소, 표적 관절 발생 감소 등 치료 혜택이 높다는 연구 결과들이 주요 학회에서 발표되고 있으나 국내에서 모든 환자들이 원활한 유지요법을 시행하기에는 아직까지 어려움이 따르는 상황이다. 해외에서는 반감기가 연장된 A형 혈우병 치료제의 허가 용량과 급여 용량에 큰 차이가 없었다는 점도 주목해볼 부분이다. 이처럼 국내에서는 허가 용량보다 적게 설정된 급여 용량이 일부 환자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현재의 급여 범위 내에서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환자들도 있지만, 허가 용량과 급여 용량에 차이가 있어 더 많은 환자들이 충분한 반감기가 연장된 A형 혈우병 치료제의 유지요법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소아일수록 보충보다 유지요법 권고"…"개인 맞춤치료 여건 마련 필요" 이러한 문제는 소아 환자 치료에 있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소아 혈우병 환자의 경우, 관절 건강 유지를 위해 관절 손상이 오기 전인 '3세 이전'에 유지요법을 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소아 환자일수록 출혈 시 '보충요법'보다 '유지요법'이 권고되는 이유기도 한 것. 그러나 유지요법을 원활히 시행하기 위해 소아 환자는 성인보다 평균적으로 더 많은 용량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급여 용량에 있어 소아 환자와 성인 환자의 허가 용량은 여전히 동일하게 설정된 상태다. 세계혈우연맹(World Federation of Hemophilia, 이하 WFH)이 올해 8월 발표한 혈우병 치료 가이드라인 제3차 개정판에 따르면, 모든 중증 환자들에게 혈우병 치료제의 유지요법을 표준 치료법으로 권장했다. 또 반감기가 연장된 치료제를 통한 유지요법을 권고사항으로 최초 포함시켰는데, 투여 횟수는 절감시키면서도 혈액응고인자 최저치(Trough level)를 높여 유지요법의 편의성을 높여주고 개인 맞춤형 치료까지 가능하다는 평가다. 대구가톨릭대 소아청소년과 최은진 교수는 "내원하는 혈우병 환자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19개월부터 79세의 어르신까지 매우 다양하다"며 "최근 혈우병 치료의 트렌드가 개인 맞춤형 치료로 나아가고 있는 가운데, 급여 용량 확대는 환자들의 중증도 및 개인별 증상에 최적화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필수 요건"임을 강조했다. 한편 임상적 근거들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치료 가이드라인이 변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국내에서도 반감기가 연장된 혁신적 치료제에 대한 유연한 급여 용량 증대를 통해 중증 환자들이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2020-12-26 05:45:55학술

개원 4개월째 맞은 용인세브란스…1일 외래환자 1600명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지난 3월 1일, 코로나19 시국에 문을 연 용인세브란스병원이 약 4개월만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최동훈 병원장은 22일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총 708병상 중 현재 462병상을 운영 중이며 이르면 올해말 늦어도 내년초 전체 병상을 오픈할 전망"이라며 "현재 1일 외래환자 수가 1600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팬더믹 상황에서 예상보다는 저조하다. 당초 목표에 80~85% 수준"이라며 "한편으로는 신종감염병 시국에서 안정적으로 준비하는 시간을 갖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최동훈 병원장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계획을 밝혔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의 마스터플랜은 향후 10년이내에 2차병원을 건립, 1500병상 규모로 확장하는 것. 자연스럽게 3차병원으로의 승격도 계획 중 하나다. 최 병원장은 "현재 인턴과 가정의학과 전공의만 수련 중이지만 2년 이내에 전체 전문과목 전공의 수련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4~5년이내에 상급종합병원에도 도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종 목표가 상급종합병원인만큼 환자 중증도를 높이기 위한 의료진 영입은 또 하나의 과제. 현재 용인세브란스병원은 간담췌 분야 명의 이우정 교수(간담췌외과)와 부정맥 분야의 엄재선 교수(심장내과), 뇌졸중 분야의 이재환 교수(신경외과), 혈액종양내과 김수정 교수, 피부과 김수찬 교수, 이비인후과 손은진 교수를 비롯해 유방암 진단의 명의 김은경 교수(영상의학과)와 진단병리의 홍순원 교수(병리과) 등 우수한 의료진을 수혈받은 상태다. 여기에 연세암병원 의료진 중 종양내과 라선영(위암, 신장암)·안중배(대장암)·손주혁(유방암, 부인암) 교수와 이비인후과 최은창 교수(두경부암), 신경과 김승민 교수(신경근육질환), 소아 신경외과 김동석 교수(뇌종양), 안과 서경률·김태임(각막, 백내장) 교수 등이 용인에서도 외래진료를 열 예정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의료진 중에서도 신경외과 진동규 교수(디스크)와 정형외과 한승환 교수(족부)가 용인에서 진료에 참여한다. 최동훈 병원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최대 미션을 우수한 의료진 영입으로 꼽으며 계속해서 인재채용에 주력할 계획이다. 그는 "총 708병상을 풀가동하는 시점에 현재 의료진 180여명에서 200명까지 추가 채용, 중증도를 높여나갈 예정"이라며 "간호사 또한 현재 700여명에서 800명까지 증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입원의학과 교수가 전체 입원환자를 케어중이다. ■디지털 혁신병원 표방…신종감염병 선제 관리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총 708병상 규모(지상 13층, 지하 4층)로 중환자실 59병상, 수술실 18실, 응급진료센터 29병상을 갖추고 33개 진료과와 더불어 심장혈관센터, 퇴행성뇌질환센터, 디지털의료산업센터 등 3개 특성화센터를 열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의 강점은 '디지털 혁신 병원'으로 중증, 응급환자 이외에도 모든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IRS를 도입해 응급상황 발생시 조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상시 모니터링 중이다. 이와 함께 국내 최초로 실시간 위치추적 시스템(RTLS)을 도입한 것도 눈에 띄는 부분. 당초에는 휠체어 등 병원의 각종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이지만 이를 코로나19에 적용하면서 선제적인 감염관리 시스템으로 활용 중이다. 입원환자가 스마트 밴드를 손목에 착용하면 병원 내 이동경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이를 의료진 등 병원 내 전체 임직원에게 도입해 원내 감염관리가 용이해진 것. 가령,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한 경우 CCTV가 아니더라도 해당 시스템으로 3분이면 격리대상자 선별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기반 판독 시스템 도입, 환자용 애플리케이션과 신체 측정 무인 키오스크 등 디지털 혁신으로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입원의학과' 교수가 전체 입원환자 케어 또한 용인세브란스병원의 강점은 '입원의학과'. 내과계, 외과계 이외에도 뇌신경, 재활, 정신과 분야 등 전 병동에 전공의 대신 전문의 즉, 입원의학과 교수가 환자 케어를 전담하고 있다. 용인세브란스 박진영 기획관리실장(정신건강의학과)은 "외래부터 수술, 입원까지 전 과정에서 전문의가 책임지고 관리하고 있다"며 "의대 및 병원 산하 독립부서로 입원의학과를 개설,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입원환자 위험을 조기에 발견해 대처하는 신속대응팀도 발족해 운영 중"이라며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4명, 호흡기·알레르기 내과 교수 2명, 간호사 2명 등 총 8명의 의료진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이 환자의 이상징후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관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2020-06-23 05:45:57병·의원

고관절 수술, 부위마취가 전신마취보다 '사망률·부작용' 낮아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국내의료진이 고관절 수술 시 전신마취를 한 환자보다 부위마취 한 경우 사망률과 부작용이 더 낮다는 조사를 발표해 주목된다. (왼쪽부터) 인제대 서울백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방시라·안은진 교수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은 마취통증의학과 방시라·안은진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 자료를 이용한 분석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방시라·안은진 교수팀이 분석한 국민건강보험 자료는 2009년부터 2015년까지 고관절 골절로 수술 받은 65세 이상 환자 9만6289명이며, 이중 전신마취를 받은 환자 2만5593명과 부위마취 수술 환자 7만0696명을 비교했다. 연구팀은 평가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나이와 성별 등 유사 조건을 가진 전신마취 수술 환자 2만5593명과 부위마취 수술 환자 2만5593명을 선별해 분석했다. 연구 결과 부위마취 환자 사망률이 2.24%로 전신마취 그룹보다 사망률(2.55%)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술 후 중환자실 입원율도 부위마취 그룹이 22.8%로 전신마취 그룹(31.4%)보다 8.6% 포인트 더 낮았다. 인공호흡기 착용률도 부위마취 환자에서 1.7%로 전신마취 환자그룹(4.7%)보다 3%포인트 낮았다. 마취방법에 따른 수술결과 비교 아울러 부작용이나 합병증 발생도 부위 마취를 받은 환자군에서 더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노인 수술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부작용인 섬망 발생률 또한 부위마취 그룹이 20.2%로 전신마취를 받은 환자(22.7%)보다 낮았으며, 뇌출혈과 폐색전증도 부위마취를 받은 환자에서 유의미하게 낮은 결과를 보였다. 한편, 고관절 골절로 수술한 환자의 전체 평균 나이는 79세. 사망률은 2.45%. 여성이 74.3%(71,541명)로 남성 25.7%(24,748명)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수술은 대학병원급에서 72.5%(69,814명), 종합병원 26.2%(25,320명), 의원급 1.2%(1,155명)에서 수술이 진행됐다. 안은진 교수는 "명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마취 방법의 특성이 달라 사망률과 부작용 등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하지만 혈액 저류, 혈액 응고 장애, 심장 판막 질환, 뇌 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하반신 마취가 전신마취보다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에 따라 적절한 마취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시라 교수는 "고관절 골절 수술 시 전신마취와 부위마취 선택에 대한 문제는 마취통증의학과 의사들 사이에는 지속적으로 논쟁거리다"며 "이번 연구는 임상적 자료가 부족하기 때문에 연구의 한계점이 있지만 우리나라 최초로 건강보험공단 청구 자료를 이용한 대규모 최신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로써, 고관절 수술 시 부위마취 환자에서 사망률과 부작용, 합병증 감소 등 수술 후 결과에 다양한 이점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방 교수는 "고관절 골절 수술 시 마취 유형을 주의 깊게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의학저널(BMJ)이 발간하는 SCI급 'BMJ Open' 최근호에 실렸다.
2020-01-08 11:16:18학술

아산의학상, 김빛내리 석좌교수와 김종성 교수 선정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 정몽준)은 31일 제12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기초의학부문에 김빛내리(49) 서울대 자연과학대 석좌교수(기초과학연구원 RNA연구단장), 임상의학부문에 김종성(63) 울산의대 신경과학교실 교수(서울아산병원 뇌졸중센터 소장)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김빛나리 교수와 김종성 교수. 젊은의학자부문에는 한범(40) 서울의대 교수와 이은지(39)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가 선정됐다. 제12회 아산의학상 시상식은 3월 21일 오후 6시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기초의학부문 수상자 김빛내리 석좌교수와 임상의학부문 수상자 김종성 교수에게 각각 3억원, 젊은의학자부문 수상자인 한범 교수와 이은지 교수에게 각각 5000만원 등 총 4명에게 7억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기초의학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김빛내리 서울대 자연과학대 석좌교수는 세포 안에서 유전자를 조절하는 ‘마이크로 RNA’가 만들어지고 작동하는 원리를 세계 최초로 규명했고, 최근에는 RNA의 분해를 제어하여 유전자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RNA 혼합꼬리’를 발견함으로써 세계적으로 RNA 분야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김빛내리 석좌교수의 RNA에 대한 연구들은 잠재적으로 암과 같은 난치병과 유전질환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임상의학부문 수상자인 김종성 울산의대 신경과학교실 교수는 한국인 뇌졸중의 특성 및 치료법 규명에 헌신해왔다. 김 교수는 한국인 뇌졸중 환자에 대한 뇌혈관 질환의 특성 및 뇌졸중 후 발생되는 감정조절 장애를 체계화시키고 효과적인 치료법을 연구해왔으며 연구결과를 저명한 의학저널에 다수 게재하고, 국제 신경학 교과서를 발간하는 등 뇌졸중 분야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만 40세 이하의 의과학자를 선정하는 젊은의학자부문에는 총 2명이 선정됐다. 한범 교수(좌)와 이은진 교수.(우) 한범 서울의대 교수는 질병유전체 분석의 전문가로 유전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질병의 원인 유전자를 찾고, 이를 활용해 질병의 세부 특성을 구분하는 의학통계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등 탁월한 연구업적을 인정받았다. 이은지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는 시신경과 시신경 주변의 혈관구조에 대한 영상연구를 통해 녹내장의 발병 원인을 재규명하고, 새로운 진단과 치료의 근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의과학자를 격려하기 위해 2007년 아산의학상을 제정하였고, 2018년 6월부터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연구의 일관성과 독창성, 해당 연구의 국내외 영향력, 의학발전 기여도, 후진 양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제12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국내 의과학계 발전을 위해 2011년 조성한 아산의학발전기금을 2017년 400억 원의 규모로 확대해 아산의학상 시상 및 수상자의 연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2019-01-31 12:24:53병·의원

서울백병원 무수혈센터, '수혈대체요법 심포지엄' 개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인제대 서울백병원이 무수혈센터 개소 19주년을 기념해 '수혈대체요법 심포지엄'을 지난 24일 P동 9층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백병원 의료진을 비롯해 무수혈 분야 전문가와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외과영역에서 무수혈 수술(외과 장여구 교수) ▲당신의 콩팥은 안녕하십니까(신장내과 구호석 교수) ▲정밀한 수술을 위한 새로운 기술들(산부인과 정명철 교수) ▲고관절 무수혈수술은 안전하게 실현 가능한가(정형외과 윤병호 교수) ▲뇌종양의 치료(신경외과 윤상원 교수) ▲수술 시 수혈대체요법(마취통증의학과 안은진 교수) ▲편두통, 치료될 수 있는 고통(신경과 정재면 교수) 등의 주제가 발표됐다. 홍성우 무수혈센터장(외과)은 "무수혈 의료는 환자와 의료진의 믿음과 신뢰가 중요하다"며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다양한 치료경험과 의견 교환을 통해 무수혈 진료를 원하는 환자들에게 유익한 도움이 되고 서울백병원과 무수혈센터의 향후 발전의 토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무수혈진료는 치료과정에서 출혈을 최소화해 수혈을 받지 않는 의료기법으로 간염이나 에이즈와 같은 수혈로 초래될 수 있는 질환의 예방 목적과 종교적 신념에 따라 수혈을 거부하는 환자들에게 시행된다.
2016-09-28 08:35:20병·의원

삼성창원병원 산부인과 허은진 교수, 신풍호월학술상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 산부인과 허은진 교수가 부산 해운대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제31차 대한부인종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신풍호월학술상을 수상했다. 신풍호월학술상은 부인종양연구 및 학술분야에 공로가 큰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허은진 교수는 다른 부인암에 비해 발생빈도는 낮지만 사망률이 높은 난소암의 치료를 위한 연구를 수행했다. 다양한 세포종류의 난소암에 대한 발병 원인을 분석하고, 항암 및 표적치료제 등의 치료효과를 연구함으로써 환자 개인별 맞춤 치료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여 난소암 치료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업적을 높이 평가받았다. 한편, 허은진 교수는 단국의대를 졸업하고 삼성서울병원에서 전공의를 수료한 뒤 임상강사로 근무했으며 현재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 산부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6-04-19 10:08:01병·의원

이대치과병원, 한국연구재단서 연구비 지원 받는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박은진, 윤형인 이대목동병원 치과보철과 교수연구팀이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2016년도 한․일(NRF․JSPS) 협력 연구사업에 선정돼 향후 2년간 연구비를 지원 받는다. 왼쪽부터 박은진, 윤형인 교수 이번 선정된 과제는 '의료영상 처리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덴쳐(Denture)와 디지털 옵튜레이터(Obturator)의 원격진료 기반 구축'이란 주제로 연구사업에 최종 선정된 30개 과제 중 치의학 관련 과제는 박은진, 윤형인 교수팀 과제가 유일하다. 박은진, 윤형인 교수연구팀은 이번 연구과제 선정으로 현재 고정성 보철 치료에 적용이 확대되고 있는 치과용 디지털 기술을 가철성 보철 치료에 적용하기 위해 일본 츠루미 치과대학의 오쿠보 교수연구팀과 공동연구를 진행해 치료 예후를 극대화하는 디지털 덴쳐 제작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박은진 교수는 "고령화 사회에서 다양한 구강악안면 질환을 갖는 노인 환자가 증가하면서 환자 개개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맞춤형 보철 치료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의치 보철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16-03-24 09:29:41병·의원

일산백, 고양시 아동청소년 정신건강증진센터 재위탁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인제대 일산백병원은 고양시 아동청소년 정신건강증진센터 민간위탁 기관으로 재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센터장에는 정신건강의학과 박은진 교수가 재위촉됐고, 위탁기간은 2014년부터 2015년까지 2년간이다. 이 기간 동안 연간 5억원의 예산을 지원 받는다. 고양시 아동청소년 정신건강증진센터는 '행복한 아이, 건강한 가족, 밝은사회'라는 슬로건으로 2011년 7월에 개소했다. 정신건강 조기검진사업, 정신건강 집중관리사업, 정신건강증진사업, 트라우마 마음힐링 프로젝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왔다. 서진수 원장은 "경쟁이 치열한 사회환경 속에서 아이들의 정신 건강은 매우 위태로운 상황이다. 자녀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가족모두가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3-11-28 09:22:47병·의원

일산백병원, 아동 정신건강센터 개소식 가져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인제대 일산백병원(원장 박시영)은 19일 일산 동구보건소에서 '고양시 아동∙청소년 정신건강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개소식에는 박시영 원장, 최정환 사무국장을 비롯한 병원 임직원과 최성 고양시장, 고양시의회의장, 보건소장 등이 참석했다. 박시영 원장은 "사회환경의 영향으로 위기에 처해있는 아이들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위탁 운영기관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희망찬 출발을 하는 고양시 아동∙청소년 정신건강센터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최성 시장은 "아이들의 정신건강증진을 위해 고양시를 대표하는 병원으로서 일산백병원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양측은 상호 협약서를 교환하며 협력을 다짐했고 센터장을 맡은 일산백병원 신경정신과 박은진 교수의 운영계획 설명에 이어 현판제막식과 커팅식 등으로 진행됐다. 앞서 고양시는 지난 3월 아동∙청소년 정신건강센터 위탁운영기관 공모를 실시해 4개 대형병원 중 일산백병원 신경정신과를 수탁기관으로 최종 선정했다.
2011-07-20 14:14:33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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