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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병원 윤익진 교수, 이종장기이식 연구성과 복지부 표창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건국대병원 외과 윤익진 교수건국대병원 외과 윤익진 교수가 지난 27일 이종장기 이식분야에서 혁혁한 연구성과로 첨단 바이오 분야와 첨단재생의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건복지부 표창을 받았다.연구팀은 보건산업진흥원 주관으로 2023년 이종장기 연구개발 사업으로 선정, 이종장기 이식 임상화 진입을 목표로 국내 최고 임상전문의들이 참여해 비임상시험을 수행하고 있다.윤익진 교수는 " 수상으로 더욱 어깨가 무거워짐을 느낀다"며 "이종장기이식이 임상적으로 실용화 될 수 있도록 더욱 연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윤익진 교수는 "이번 수상으로 우리나라와 건국대병원이 이종이식을 비롯한 장기 이식 분야의 선두가 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연 80억의 5개년 국가 대형 과제를 잘 마무리 짓고, 후속 이종장기이식 임상화 과제까지도 연구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2024-09-10 11:36:45병·의원

공여 장기 부족 극복 위한 의학적 노력–이종장기이식

메디칼타임즈=황정기 병원장 [메디칼타임즈 &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 공동기획]장기 기증은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나, 여전히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부족한 실정입니다. 일선 현장의 의료진들이 경험한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장기 기증 인식률을 높이고, 이를 촉진하는 공동기획 시리즈 ‘오늘, 장기이식병원 이야기’를 시작합니다.[6회] 공여 장기의 절대 부족을 극복하기 위한 의학적 노력 – 이종장기이식황정기 병원장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 2022년 초부터 장기이식에 획을 긋는 이종(異種)장기이식 연구결과 보도가 잇따라 나왔습니다. 첫 번째가 사람에게 돼지의 심장이식을 시행한 것이었습니다. 그 당시 보도자료 제목을 기억하시는 분도 많으실 겁니다.  ‘세계 최초, 인간 몸에 돼지 심장이식 성공…획기적 돌파구’‘돼지 심장이식 환자, 두 달 만에 사망…거부반응 탓인지는 불분명’,‘돼지 심장이식, 세기적 실험 환자가 흉악범이었다니, 자격있나 논란’최초 사람을 대상으로 한 이종간의 심장이식이었음에도, 심장이식을 받은 환자가 젊은 시절 총기사고로 친구를 반신불수로 만들었다는 것이 더 논란거리가 되기도 하였습니다.얼마 지나 2022년도 1월 말에는 ‘이번엔 돼지 신장 인체이식 - 3일간 체내서 정상 기능’의 기사가 보도되었습니다.이 내용은 미국이식학회지(American Journal of Transplantation) 2022년도 4월호에 자세히 발표되었고, 요약하면 교통사고로 뇌사판정을 받은 환자에서 양측 신장을 제거한 뒤 유전자 조작 돼지 신장을 이식한 것입니다. 수술 23분 만에 이식된 돼지 신장에서 소변이 만들어지기 시작했고, 77시간 동안 기능을 했지만, 이식 신장의 기능을 평가하는 사구체 여과율의 회복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다행히 그 시간 동안 돼지 바이러스가 혈액 내에서 검출되지 않았고, 초급성 거부반응도 없었으며, 이식 신장의 혈관과 혈류의 안정성(Vascular Integrity of Graft)도 잘 유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뇌사자에 이식을 하여서인지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수술 3일째 혈액응고장애, 과다출혈로 환자는 숨졌다고 발표되었습니다.그로부터 2년이 지난 올해 초에는 살아있는 사람에게 돼지 신장을 이식한 후 환자가 건강하게 2주 만에 퇴원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는 뇌사자나 원숭이에게 돼지 신장을 이식하던 것에서 진일보하여 살아있는 사람에게 이식한 처음의 성공 사례입니다. 이 연구에서는 사람과 가장 비슷한 크기의 장기를 가진 '유카탄 미니돼지'를 이용하였고, 유전자 가위(CRSPR-Cas9) 기술을 이용해 10개의 유전자를 조작하여 60세 만성 콩팥병을 앓고 있던 남자에게 이식했으며, 신장 기능이 잘 회복되어서 2주 만에 건강하게 퇴원하였다는 것입니다.또 지난주에는 심부전과 만성콩팥병을 겪던 54세 여성에게 기계식 심장펌프 이식수술 후에 돼지 신장을 이식하여 성공한 것이 보도되었습니다. 이처럼 이종장기이식은 눈부시게 발전하여 임상에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만성장기부전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한편에선 장기를 얻기 위해 유전자 조작 동물을 이용하는 것이 비윤리적이라는 비판도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이종장기이식에 대한 연구와 발전은 공여 장기의 절대적 부족현상에서 출발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이전 칼럼에서 언급한 2021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장기인체조직 기증 활성화 기본계획”도 장기의 절대적 부족을 해결하고자 다음과 같은 배경에서 출발했습니다.“1999년 장기이식법이 제정된 이후, 정부와 유관기관은 공공재로서 장기 등에 대한 인식 확립, 공정하게 장기이식을 받을 수 있도록 분배 기반을 마련해 왔습니다. 또한, 2017년에는 비급여로 수혜자가 부담하던 장기이식 비용을 건강보험 적용을 통해 환자 부담을 경감하는 등 지원정책을 펼쳐왔습니다. 그러나 고령화, 만성질환 증가 등으로 장기이식이 필요한 환자 수는 지속 증가하는 반면, 장기기증에 대한 국민 공감대 형성 등은 그 추세를 따라오지 못하여 뇌사기증이 부족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수요와 공급 간 불균형이 심화되어 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이는 올바른 방향이고, 필수적인 조치입니다. 또한, 공정한 장기 분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하여 의학계 내에서도 많은 노력이 있어 왔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2008년 세계이식학회와 세계신장학회가 주관한 이스탄불선언입니다.  이스탄불선언의 핵심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모든 나라는 장기기증 및 이식을 관리하는 법적이고 전문적인 시스템을 갖춰야하며, 이 시스템은 기증자와 수혜자의 안전을 담보하고 국제적 기준을 준수하며 비윤리적 행위를 금지하는 투명한 규제, 감독체계를 포함해야 한다. 2) 각국은 장기 부전을 예방하는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각 국가의 국민 내에서 또는 지역적 협력을 통해 지역 거주자들의 이식 요구를 적절히 맞출 수 있도록 장기를 제공하는 공정한 프로그램을 담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3) 뇌사자 장기기증은 각국이 필요로 하는 범위 내에서 신장뿐만 아니라 다른 장기에 있어서도 최대화 되어야 한다. 뇌사자 장기이식을 시작하고 증대시키려는 노력은 생체 기증자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4) 현재 뇌사자 장기이식의 충분한 증가를 방해하는 오해, 의혹과 같은 여러 장벽들을 다루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  하지만 장기이식 대기자 수와 뇌사자 장기기증자 수의 괴리는 매우 크기 때문에 공정한 분배와 뇌사기증자 증대 노력, 인식개선 교육 프로그램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절대적인 장기기증 부족에 대한 의학적인 노력은 무엇이 있어 왔고 발전해 왔는지 이종이식을 포함하여 알아보겠습니다.첫 번째는 교환이식(Donor exchange program)입니다. 교환이식 프로그램은 선정된 장기기증자와 수여자 간 혈액형 및 적합성이 다르거나 이식가능 여부를 판정하는 중요한 검사인 림프구 교차 검사에서 양성판정으로 이식이 불가능한 경우에 같은 처지의 이식 대기자 가족 또는 타 의료기관에 등록된 이식 대기자 정보와 대조하여 이식을 연결하는 매칭 프로그램입니다. 프로그램이 활성화되면 이식을 준비하는 커플 간에 공여자를 서로 바꾸는 2쌍의 교환이식은 물론 3각, 4각 릴레이 교환 장기이식도 가능하다는 것입니다.두 번째는 혈액형이 서로 맞지 않는 공여자와 수혜자 간의 이식, 즉 ‘혈액형 불일치 이식’을 통한 생체 공여자 확대입니다. 신장이식의 경우로 살펴보면, 혈액형 불일치 신장이식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식 전에 항 ABO 항체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혈액형이 서로 다른 사람 간에 수혈이 이뤄져서는 안 되는 이유는 항 ABO 항체가 적혈구 표면의 ABO 항원과 반응해 적혈구를 파괴하는 용혈 현상을 일으키기 때문인데, 마찬가지로 항 ABO 항체가 이식 받은 콩팥의 혈관 내피세포와 세뇨관 세포 표면에서 ABO 항원과 반응해 이식 받은 콩팥을 손상시키는 항체 매개성 거부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혈액형 불일치 신장이식 시행 전에 항 ABO 항체를 측정한 후 이식이 가능한 수준까지 제거하는 것이 필수적인 절차이고, 항체를 제거하기 위한 전 처치 요법으로 혈액 중 이미 존재하는 항체를 제거하는 혈장 반출술(Plasmapheresis)과 항체생산 면역세포의 효과적인 파괴를 통해 추후 항체의 생산을 억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리툭시맙(Rituximab)이라는 약제를 투여하는 방법으로 획기적인 발전을 이뤄왔습니다.국립 장기조직혈액관리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9년 시행된 생체 신장이식 1499례 중 30%에 이르는 440례의 이식이 혈액형 불일치 이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이는 과거 혈액형이 일치하는 공여자가 없어 이식을 받지 못했던 환자들에게 이식의 기회가 될 수 있는 중요한 방법으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합니다.세 번째는 순환 정지 후 장기기증, 즉 DCD(Donation after Cardiac Death)입니다. 이는 뇌사를 죽음으로 인정하여 이루어지는 장기기증과 다르게 심장사 후에 진행됩니다. 심장사 후 장기기증은 뇌사 후 장기기증보다 더 촌각을 다투기 때문에, 사망선언을 어떻게, 어느 곳에서, 어느 의사가 할지 결정하는 것부터, 장기기증을 위한 수술 준비까지의 절차에 대한 의학적, 법적, 사회적 합의가 필요합니다. 이 모든 과정은 신중한 조정과 협력이 필요하겠습니다.마지막으로 앞에서 살펴본 이종장기이식입니다. 이종장기이식은 서로 다른 종간의 이식을 말하고, 사람 간의 동종이식과는 전혀 다른 해결해야 할 점들이 많이 있었지만, 조금씩 그 장애를 잘 극복하고 있는 상황입니다.이처럼 다양한 의학적 노력이 진행되고 있지만, 장기기증과 이식의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연구와 협력, 그리고 국민의 인식 개선이 필수적입니다. 이 모든 노력이 장기이식을 필요로 하는 많은 환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충분히 제공할 수 있기를 희망하겠습니다.
2024-05-07 05:00:00오피니언

제넨바이오 김성주 대표, 연구개발 총 책임자로 직책 변경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제넨바이오 CI이종이식 전문기업 제넨바이오의 김성주 대표이사가 사장 및 최고기술책임자 (CTO, Chief Technology Officer)로 직책을 변경하고 바이오사업 연구개발에 매진한다고 15일 밝혔다.제넨바이오는 지난해 승인된 이종췌도이식 임상시험을 기점으로 ▲간 및 신장 이종이식 비임상시험 ▲돼지 피부를 가공한 화상치료제 ▲각막이식 비임상시험 등 다양한 이종장기 파이프라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제넨바이오는 주력 사업인 이종장기이식 연구개발을 비롯해 동물모델 비임상시험, 신규 면역억제제 개발 등 바이오사업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김성주 사장이 이종이식 연구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김성주 사장은 "바이오사업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어 지금부터는 연구개발에 집중하고자 한다"며 "이종이식 전문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회사의 장기적인 비전을 실현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신한진 대표이사는 "지금부터는 회사가 경영 건전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흑자 전환 및 재무 개선을 최우선 숙제로 두고 풀어갈 예정이다"며 "GLP 인증 획득을 통한 CRO 사업 확장, 신규사업 안정화 등을 통해 매출 및 영업이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사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제넨바이오는 영장류 비임상 CRO 사업을 근간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임상시험을 위한 수익을 확보할 계획이다.가천대 길병원, 서울대학교 장기이식연구소와 함께 진행 중인 이종췌도이식 임상시험은 연말까지 임상시험에 적합한 환자를 선별해 이종췌도를 이식하고, 2년간 집중관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2023-05-15 11:39:40제약·바이오

"기초의학 불씨 살리려면…풀뿌리 연구비 늘려야"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한국도 노벨상을 받아보자'는 목표 아래 다양한 프로젝트가 가동 중이지만 막상 기초분야 연구원들은 연구비 부족으로 연구를 이어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특히 기초의학 분야는 특히 연구비가 없어 손가락만 빨고 있는 연구원을 종종 찾을 수 있다. 최근 열린 기초의학학술대회에서 만난 서울의대 이왕재 교수(조직위원장, 해부학교실)는 척박한 기초의학 연구환경을 지적했다. 먼저 이왕재 교수는 기초의학 분야 연구환경이 열악한 원인으로 성과 중심 문화를 지적했다. "한국은 모든 분야에서 기초를 경시하는 경향이 짙다. 성질이 급해서 성과가 눈에 보이지 않으면 애초에 예산을 투입하지 않는다." 의학도 마찬가지. 임상의학은 당장 제품 출시 등 수익과 직결되니 제약사에서 줄을 서서 연구비 예산을 지원하지만 기초의학은 그렇지 못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교수는 '풀뿌리 연구비'를 강조했다. 다들 꽃을 피우는 것에만 거름을 주느라 정신 없지만 사실 중요한 것을 꽃 주변에 있는 풀뿌리도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꽃 또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교수에 따르면 기초의학 연구자 중 정부의 연구비 예산을 지원 받는 비율은 5:1 수준. 즉, 5명 중 1명꼴로 정부 지원으로 연구를 이어갈 뿐 그 이외에는 연구비가 없어 연구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는 이명박 정부 시절 '풀뿌리 연구비'를 증액하고 연구풍토를 바꿔보고자 청와대는 물론 각 부처를 돌며 발버둥 쳤지만 '범부처 사업단'이라는 명칭으로 여러 부처가 공동의 사업단을 꾸리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범부처사업단은 간판만 있을 뿐 연구자의 독립성을 지켜줄 수 없으니 무의미하다. 오히려 각 부처가 예산 투자를 이유로 서로 연구에 대한 지분만 주장해 효율성만 해치고 있다." 그의 말인 즉, 기초의학 연구의 문제는 총괄 부서가 없다는 것이다. 가령, 암·당뇨 등 질병 관련 연구는 복지부가 진행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과기부가 진행하기도 하고, 이종장기이식도 의학과 깊은 연관이 있지만 산업화를 내세우며 산자부에서 가져가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산자부, 과기부에서 진행한 연구결과를 복지부 등과 서로 공유하지 않기 때문에 중복연구가 많아지고 결국 예산만 낭비하는 꼴이다. 그럼에도 각 부처가 첨예한 이해관계로 컨트롤타워를 구축하지 못하고 있으니 답답할 따름이다." 이 교수는 미국과 비교해 효율성을 높일 것을 주장하며 거듭 풀뿌리 연구비 확대를 강조했다. 미국 보건복지부(HHS, United States Department of Health and Human Services)의 경우 보건의료에 관한 모든 연구를 총괄하기 때문에 연 40조원에 가까운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가 하면 중복연구를 최소화함으로써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40조 가까운 예산을 한곳에 몰아서 추진하는 미국과 1조원도 안되는 예산을 쪼개서 진행하는 한국이 비교가 되겠나. 지금이라도 부처별 이익을 내려놓고 총괄 부서가 맡아 '풀푸리 연구비'를 챙겨야 한다. 그래야 꺼져가는 기초의학의 불씨를 살릴 수 있다."
2018-07-02 12:00:55학술

윤익진 교수, 이종간 장기이식 연구 약 13억 받는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건국대병원은 외과 윤익진 교수가 농촌진흥청에서 12억9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고 17일 밝혔다. 윤 교수는 '형질전환 돼지 장기를 이용한 이종이식의 기술 개발과 사망 원인 인자 발굴'을 주제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며 연구 기간은 2020년 12월까지 총 34개월이다. 윤 교수는 "단일 이상의 형질전환 돼지의 심장과 신장, 각막을 영장류 이식 모델에 적용해 면역반응을 연구함으로써 임상적용이 가능한 이종간 이식 연구의 기반을 확립하고자 한다"며 "이번 연구는 기존의 연구를 바탕으로 이종간 이식 후 생존율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게 주안점"이라고 설명했다. 윤익진 교수는 2011년부터 우리나라 축산과학원과 농촌진흥청 산하 동물바이오 신약 장기 개발 사업단에서 이종장기이식 분야 연구를 주도해 왔다. 윤 교수팀은 2011년 9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알파 13-갈릭토오스(알파 갈) 적중돼지 장기로 총 10건의 이종간 신장이식을 비롯해 22건의 이종간 심장이식, 5건의 부분 각막이식을 시행했다. 연구 결과 알파 갈 적중돼지의 신장을 원숭이에게 이식했을 때 2시간 동안 초급성 거부반응 없이 장기가 보존되는 것을 확인했다. 보통 일반 돼지의 신장을 원숭이에게 이식하면 30분 이내 초급성 거부반응이 나타난다. 알파 갈 적중돼지는 알파 갈에 대한 항원을 결손시킨 돼지다. 알파갈 항원은 영장류를 비롯한 모든 동물에게 있는데 이종 장기 이식시 초급성 거부 반응을 유발한다. 또 알파 갈 적중돼지의 심장을 원숭이에게 이식한 사례에서도 이식 후 심장 박동이 비교적 원활했고 이식 후 그 기능이 최장 60일까지 이어졌다. 신장 이식을 받은 원숭이도 32일을 생존했는데 두 경우 모두 우리나라에서는 최장 기록이다. 윤 교수는 "영장류 모델은 인간에게 발생할 수 있는 면역 반응성을 검사하고 효능을 검사해 이종간 이식을 임상에 적용하기 위한 필수 단계"라며 "돼지의 신장과 심장을 이식받은 원숭이가 국내 최장 기록으로 생존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의 연구결과는 장기 이식 분야 저널 'Transplant proceeding'에 실렸다.
2018-04-17 17:50:53병·의원

복지부, 인공지능 왓슨 의료윤리 상관관계 따진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정부가 인공지능 로봇 등 첨단과학 발전이 의료 분야 생명윤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해 주목된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29일 "생명윤리 과제를 선별적으로 발굴 논의하기 위해 민관협의체를 출범하고 2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첫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체는 4차 산업혁명 기술발전에 따른 유전체 기술과 인공지능 등 미래기술에 대한 정책적 이슈의 사회적, 윤리적 문제를 검토하고 해결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구성됐다. 서울의대 법의학과 이윤성 교수(대한의학회장)와 김강립 보건의료정책실장을 공동위원장으로 의료계와 과학계, 산업계, 윤리계, 법학계, 종교계 등 분야별 17명이 위촉됐다. 첫 회의에서는 민관협의체 발족과 함께 배아대상 유전자가위기술 적용 등 유전자치료연구, 세 부모아이, 인공배아생성, 이종장기이식, 키메라 연구, 수부 및 안면이식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해 제도개선과 윤리적 이슈를 발굴할 예정이다. 더불어 생명윤리법 기본법 마련 등 생명윤리법 전반적 체계 재검토와 ELSI(Ethical, Legal, Social Implications) 제도 도입, 생명윤리 정책방향을 검토한다. 특히 5월 논의 내용에는 인공지능 기술발전과 의료적 이용에 미치는 영향 등 최근 대형병원의 왓슨 도입에 따른 의료생태계 변화와 문제점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민관협의체 논의주제 및 일정. 정진엽 장관은 "사회와 경제, 노동 등 사회 전반에 걸쳐 큰 변혁을 가져올 4차 산업혁명 기술발전에 따라 사회, 윤리적 이슈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질병극복과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미래기술 개발과 윤리적 측면이 균형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협의체에서 합리적 개선방안과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 달라"고 당부했다. 협의체 위원에는 공동위원장을 비롯해 박정규 서울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정성철 이화의대 교수, 홍동완 국립암센터 실장, 장동겨 삼성융합의과학원 교수, 한용만 KAIST 교수, 정현용 마크로젠 대표이사, 황유경 녹십자렙셀 연구소장, 최경석 이화법전원 교수, 이인영 홍익대 법대교수, 이중원 서울시립대 교수, 심소윤 연세의대 교수, 정재우 가톨릭생명대학원장, 이승구 합동신학대학원 교수, 법현스님, 황의수 복지부 생명윤리정책과장 등이 참여한다.
2017-03-29 12:05:00정책

이종장기이식 임상적용 연구 어디까지 왔나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한국이종이식연구회(회장 김남형, 이하 KXA)와 2단계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단장 박정규, 이하 XRC)은 24일 오후 서울의대 암연구소 이건희홀에서 첫 합동학술회의 'Joint conference 5th KXA symposium & 12th Seoul forum on Xenotransplantation'을 연다. 이번 회의는 이종장기 이식에 대한 연구현황을 교류하고, 임상적용을 위한 연구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것. 이번 행사에는 Ouyang Hongsheng(Jilin Univ.), Akira Maeda(Osaka Univ.), Shinichi Matusmoto(Otsuka Pharmaceutical Factory Inc.), Karim Lee(California Univ.) 등 중국, 일본, 미국의 저명한 해외 연구자와 국내 대학, 국가 연구기관 및 유관 산업체의 전문가를 초청했다. 이날 △이종이식 공여동물의 생산 △면역거부반응의 제어 △임상적용 연구 △이종이식과 관련된 법 규정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한다. 특히 이번 공동 컨퍼런스는 ‘이종이식의 현황 및 임상적용의 전망’이란 주제로 우리나라의 주요 이종장기이식을 위한 기초연구부터 임상적용까지의 전 분야에 걸친 전문가가 합동으로 주관하는 첫 번째 학술행사로서 의의가 있다. 한편, 현재 이종이식은 동물의 세포나 장기를 활용해 난치성 질병의 치료를 목적으로 연구를 진행 중이며 지난 10여 년간 유전자조작을 통한 면역거부반응 저하 동물의 생산 및 이식 후 면역제어 기술의 확보를 통해 이종이식의 성공효율을 높여왔다.
2016-11-24 10:14:39병·의원

너무나 당연했던 의업…그러나 비주류를 택했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From Bench to Beside' 번역하면 실험실에서 환자에게까지다. 요즘 트렌드인 '중개연구'를 한마디로 설명하는 말이다. 중개연구는 기초과학과 임상연구 사이의 중개가능성을 높이는 연구를 말한다. 질병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진단, 예방, 치료 등의 형태로 실용화하기 위한 연구다. 서울의대 미생물학교실 박정규 교수가 최근 꾸고 있는 꿈이기도 하다. 박 교수는 "우리나라는 bench to beside를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 바닥에서부터 쌓아서 임상에 적용해 성공할 때까지 꾸준히 연구에 투자했을 때 세계를 리드할 수 있는 결과가 따른다"고 설명했다. 리서치가 임상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박정규 교수가 매진해 있는 분야가 '이종장기이식'이다.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 2대 단장을 맡다 그는 최근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 2대 단장을 맡아 이종장기이식 임상시험 현실화를 위한 토대를 만들고 있다.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은 2004년 5월부터 9년간 보건복지부 지원을 받아 장기부족 문제 해결방법으로 돼지의 세포와 조직·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이종이식 연구를 수행했다. 이종장기이식은 말 그대로 사람과 종이 다른 동물의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한다는 것이다. 지금도 세계적으로 돼지의 심장 등을 이용한 장기이식이 여러가지 시험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돼지의 췌도와 각막을 사람에게 이식하는 분야에서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박 교수는 "세계적으로 당뇨병 환자는 증가추세에 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은 뚱뚱한 사람이 없는데도 당뇨병을 가진 환자가 많다는 특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뇨병 치료를 위해서는 인슐린 조절이 가장 중요한데 췌장 그 자체를 이식하면 수술이 크고 합병증이 많기 때문에 췌도를 이식하는 방법이 더 낫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가 말하는 이종장기이식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이식거부반응, 안전성, 윤리적 법적 문제 등 크게 세가지다. 사업단은 지난 9년간 1단계 사업을 통해 이식거부반응, 안전성 문제점을 해결하고 있다. 박 교수는 "돼지의 췌도를 사람에게 이식하기 위해서는 미지의 감염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야 한다.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에 대한 감염이 없는 무균돼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현재 바이오사업단은 무균미니돼지 70마리를 확보하고 있다. 바이오사업단은 무균돼지 췌도를 5마리 원숭이에게 이식했고 모두 6개월 이상 생존하고 있다. 박 교수는 이같은 성과를 지난 9월 국제췌장췌도이식학회에서 '이종췌도이식을 위한 최소면역억제요법'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제2회 동아시아 이종이식연구회 심포지엄에서도 최신지견을 나눴다. 1단계 사업에서 기반을 다지고 올해 6월부터 시작된 2단계 사업에서는 연간 47억원이 투입된다. 박정규 교수가 단장을 맡았다. 2단계 사업은 윤리적, 법적 문제를 해결하고 사람에게 맞는 약제 개발 과정에 주력할 계획이다. 임상시험에 돌입하기 위한 최종 관문만 남아있는 상황인 것. 우선 이화여대 권복규 교수 주도로 이종이식법안을 만들고 있다. 박 교수는 "법은 잘못된 것을 고쳐나가기 위해 만드는 것인데, 아직 이종장기이식을 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도, 국회도 법을 만드는 것을 부담스러워 한다"고 현실을 말했다. 그러면서 "이종이라는 미지의 감염위험이 있기 때문에 윤리적 차원에서 환자를 보호하고 추적하기 위한 시스템을 갖추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종이식이 활성화 되기 전에 법안을 마련해 문제점을 보완하고 환자보호를 하는 법안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의대에 투자해 연구자를 유도하고 지원해야 한다" 박 교수는 푹 빠져 있는 이종장기이식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우리나라 기초의학 환경은 너무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가 척박하기만 한 기초의학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뭘까. 아버지가 외과의사고, 어머니가 약사인 집안에서 '의사'의 길을 걷는 것은 그에게 당연한 선택이었다. 본과에 들어왔을 때 과학잡지 'SCIENTIFIC AMERICAN'를 읽으면서 환자를 직접 대면하는 것만이 의학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박 교수는 "당시 단세포군 항체가 암을 정복할 수 있다는 특집 기사를 읽었다. 환자를 보는 것만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 병의 기전이 뭔지 밝혀내고 치료법을 만드는 역할을 하는 기초의학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는 너무 임상중심이다. 연구는 의대에서 해야 한다. 환자를 보면서 연구에 시간을 투자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의사가 진료를 하면서 병의 기전을 밝히는 기초의학에 관한 연구에 시간을 쓴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우수한 사람끼리 경쟁해야 발전이란 것을 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 기초의학은 주류에서 벗어나 있다. 의대에 투자해 연구하고 싶은 사람들을 유도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3-12-05 07:20:35병·의원

복지부, 이종장기이식 제도화 추진 TF 구성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보건복지부(장관 임채민)는 13일 "이종장기이식 제도화 추진 TF를 구성해 관련 법률 및 임상가이드라인의 초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당뇨 치료 관련 서울의대 박성회 교수팀의 이종간 췌도이식연구가 성과를 보임에 따라 인간 대상 이종장기이식 임상연구가 수행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복지부는 이종이식 연구자와 생명윤리 및 법률 전문가 등 민간전문가와 식약청, 질병관리본부 등 공무원으로 TF를 구성해 법률 및 가이드라인의 주요사항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다음 달부터 매월 월례회의를 개최하여 쟁점별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며, 전문가 간담회 및 공청회 등 사회적 논의를 통해 내년 상반기 중 법률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TF에서 논의될 쟁점에 관한 전문적, 기술적 지원을 위해 서울대 바이오이종장기사업단에 관련 연구를 수행토록 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종장기이식 제도화 추진 TF를 통해 임상시험이 안전하고, 윤리적으로 수행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할 것"이라면서 "연구성과 제고를 위해 연구용 영장류 및 시설 장비 등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1-11-13 21:37:20정책

가톨릭의대 이종장기이식개발 프로젝트 참여

메디칼타임즈=이창열 기자가톨릭대학교 강남성모병원은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바이오 이종장기이식개발 프로젝트에 장기이식센터의 신장내과 양철우 교수와 외과 문인성 교수가 세부과제 연구자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양교수와 문교수는 장기이식센터에서 장기이식에 있어 면역억제요법과 허혈성 손상의 병리생리기전을 연구하고 있으며 이번 프로젝트에서 ‘이종 장기이식 시 효율적인 면역억제요법과 독성예방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다. 이번 연구프로젝트에는 신장내과 양철우 교수가 세부과제 책임자로 외과 문인성 교수가 공동연구자로 참여하여 복지부로부터 연간 2억원의 연구비를 9년 동안 총 18억원을 지원 받게 됐다. 금번 바이오 이종장기이식개발 연구프로젝트에는 가톨릭의대, 서울의대, 연세의대, 한림의대, 가천의대 등이 공동 참여하는 전국적인 규모의 연구팀으로 총 연구비는 연간 20억원 규모이다. 가톨릭대학교 측은 이번 연구비 수혜를 통해 의과대학의 장기이식에 대한 위상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향후 이식에 대한 기초연구를 활성화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3-07-08 18:30:06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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