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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진기의 의료인 리더십 칼럼]

[백진기 칼럼]한계단 한계단 따박따박 오른다(102편)

메디칼타임즈=한독 백진기 대표 몇달 전 지인 소개로 유투브에서 요안 부르주아(Yoann Bourgeois)라는 행위예술가의 퍼포먼스를 봤다.정말 파워풀한 퍼포먼스였다1분38초짜리 짧은 영상이니 꼭 보셨으면 한다. 요안 부르주아는 원래 서커스단에서 연기하던 분이라 우리네 평범한 인생을 잘 표현했다.계단을 잘 오르다가 떨어지고 다시 계단을 오르고 떨어지기를 반복하다가 정상에 서는 그런 퍼포먼스였다.내 직장생활과 같았다.한독은 올해(2024년) 70살이 되는 회사이니 퇴직한 직장선배도 많다.그분들에게 듣는 얘기가"너는 어떻게 그렇게 오래 다니니?” 또는 “한결같네"이다.멀리서 보면 순탄하게 계단을 오르고, 한결같아 보인다.그러나 가까이 보면 요안 부르주아의 퍼포먼스처럼 들쑥날쑥하고 어렵고 갈등을 이고 사는 직장생활 40년째이다.어느 한해도 그냥 편안하게 봉급쟁이생활을 지낸 적이 없다.어느 날 이렇게 생각을 바꿨다, "회사가 어딘가 '불편'하기에 '일'이 있고 그 일을 해결하라고 내가 있다"라고.승진도 껑충 껑충 두 계단 세계단을 오른 것이 아니고 한 계단 한 계단씩 올라온 것이다.기업에서는'아니면 말고는 없다'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디테일 하게 따박따박 일을 했다.HR의 고객은 임직원이므로 대충대충이 없다.섬세하게 접근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업무다.지금도 카톡 대문에는 '한자한자 또박또박'이라고 적어놓은 지 오래다.계단을 오르면 시야가 달라진다.나는 춘천 촌놈이다. 강원도에서 제일 큰 춘천초등학교(당시 국민학교)를 나왔다.초딩시절 그 운동장은 정말 넓었다.며칠 전 다른 일로 그 근처에 갔다가 낮은 담장너머로 보이는 그 운동장을 보고 깜짝 놀랐다.그렇게 넓었고 끝이 안보이던 운동장이 아담한 운동장으로 변해 있었다.중입학시 153cm였고 지금은 173cm이니, 20cm, 한계단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정말 한끝 차이인데 신기할 정도 작아 보였다.그 한 계단 차이로 시야를 달라보게 되는 것이 인간이다.그래서 시야가 좁은 이들에게 "Bird's eye view를 해라"라고 주문하는 구나를 깨닫는다.그레이존grey zone에 머물던 직원이 한 계단 승진하면서 완전히 달라진 사람을 많이 봤고소대장 짓도 빌빌거리던 장교가 중대장이 되면 '아 사람이 달라졌네'하는 것도 수없이 봤다한 계단 위는 안보이는 것이 많다.까치발을 해도 한계가 있다.윗 계단에 두발로 서 봐야 비로서 다른 것이 보인다.고 정주영회장이 통천에서 가출하여 서울에 와서 처음 한 일이 건축 노동일과 쌀 가마니 배달이었다.고려대 신축할 때 돌을 등짐으로 나르시던 그때, 자전거도 못 타서 질질 자전거를 끌고 쌀을 배달하던 그분이 그때,향후 10,20 30,40,50년후 현대그룹을 만들고 세계 굴지의 회사로 만드는 비전을 꿈꾸고 그리고 있었을까?천만에 만만에 말씀이다.쌀 배달하시다가 부가가치 높은 카센터를 발견(계단)하고 '아도서비스'를 설립하신다.드럼통 펴서 찌그러진 관용차, 미군차를 고치고 그 수리비 받으려 관공서를 들락날락하다가건설업체가 관공서에서 당신이 받아 가던 수리비의 약30-40배 많이 받아가는 것(계단)을 보고 건설업에 발을 들여놓으셨다.쌀배달만 계속하셨으면 관공서에 가지 못했을 것이다.이렇게 저렇게 계단을 쌓고 올라가서 보니 다른 것이 보였고 그 다른 것을 하다 보니 더 높은 계단을 오르게 됐다궁극적으론 세계속의 현대가 된 것이다.회사에서 계단을 오르게 안 해준다?라고 불만할 수 있다.그럼 이렇게는 해봤는가?사원시절 내가 지금 팀장이라면?팀장시절 내가 지금 CXO라면? 어떻게 일을 할 것인가?그렇게 본인이 상상속에서 [의도적으로 한 계단]을 올려놓고 일해보기라도 해야 한다.그 한 계단이 새로운 세계로 인도한다는 것이 '내 철학'이다.
2024-08-19 05:00:00병·의원

성격으로 걱정하는 내향인에게

메디칼타임즈=울산의대 1학년 박주미 '현대 사회는 외향인 중심적이다' 많은 이들이 동의할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중고등학교 때까지는 조용해도 열심히 공부하고, 성적이 좋으면 평판이 좋은 학생으로 간주한다.그런데 그러한 내성적인 학생들이 의대에 입학하면, 예상치 못한 빈번한 그룹 활동과, 하루종일 동기들과 함께하는 일상에 당혹스러웠을 공산이 크다. 게다가 교수님들께서는 종종 의사가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으며,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릴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신다.'그러면 나는 지금의 성격을 바꾸지 못하면 직업적 성공을 거둘 수 없는 것인가?' 스스로 내향인이라 강하게 확신하는 필자는 저러한 고민을 입학 이래 계속해서 안고 있었는데, 최근 반가운 책을 발견했다. 미국의 한 변호사가 내향성의 가치를 탐구한 결과를 담은 책인 『콰이어트』이다. 내성적인 사람도 충분히, 바라는 것을 잘 해낼 수 있다.사실 외향성을 이상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주류가 된 것은 꽤 최근이다. 과거에, 현재의 자기계발서 역할을 한 처세 지침은 성서나 종교적 우화들이었다. 그러한 부류의 책들은 자제력, 도덕성을 비롯한 내면의 덕목을 찬미했다.그러나 20세기에 들어 도시화로 인구 밀집 현상이 발생했다. 그에 따라 모르는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것이 중요해졌다. 그렇게 자기계발서들은 성격, 외부의 매력에 관해 조언하기 시작했다.그렇다면 현대 사회도 도시화되어 있으니, 결국 외향성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할 수 있다. 사람들은 말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 주목하며 능력 있다 여기고, 말이 많은 사람이 리더가 되는 경향이 있다.그러나 말수가 많은 사람의 의견이, 말수가 적은 사람의 의견보다 낫다는 근거가 없다. 오히려, 외향적인 사람들은 자극에 둔감하기에 성급히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들이 밝혀졌다.그리고 혼자 있을 때 '의도적 연습'을 제대로 해낼 수 있다. '의도적 연습'은 이 책에 등장하는 용어인데, 자신이 도달해야 할 정확한 지점을 알고 그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의미한다.이것을 위해 고독이 필요한 이유 중 가장 중대한 것은, 상황을 스스로 주도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러 사람과 함께 있을 때는 전체 시간 중 극히 일부만을 주도하게 되기에 혼자 있는 것이 필수 여건이다.글의 전체 주제에서 벗어나기는 하나, 그렇다면 '의도적 연습'이 어려운, 많은 학교에서 점차 도입하고 있는 그룹 학습이나, 직장에서 도입하고 있는 개방형 업무 공간 등은 잘못된 것일까? 고정관념에 반해, 브레인스토밍에 관한 연구 결과, 집단으로 할 때보다 혼자 할 때 아이디어의 양과 질 모두 나았다.동료 집단의 압력은 거절의 두려움 같은 불쾌감과 연관된, 편도체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사실 집단사고가 현재와 같은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은 온라인 협력 때문이다.위키피디아 같은 성과를 보고 어디서나 협력을 강조하게 되었으나, 온라인은 사람 간 직접 대면이 없다는 주요한 특징이 있다. 그래도 학습이나 업무 중 사람 간 교류는 필요하다. 그러면 이때는 단독 작업과 집단 작업을 위한 시간과 공간을 분리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협력의 이점을 취할 수 있을 것이다.내향성의 장점으로 세상에 선명한 발자취를 남긴 수많은 인물이 있는데, 그중 간디를 소개하고 싶다. '비폭력 저항'으로 유명한 간디는 조용한 강인함을 보여준 여러 일화가 있다. 하나는, 간디가 속한 카스트 계급은 육식을 금했다.간디가 영국 유학을 가기 전에, 카스트 지도자들은 그가 채식주의를 지키지 못할 것이라 판단해 그에게 카스트의 명령을 언급했다. 그러자 간디는 어쩔 수 없으며, 카스트가 유학 문제를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그렇게 간디는 그 계급에서 제명당했으며, 귀국 후에도 제명 상태가 유지되었다. 그래도 간디는 저항 없이 명령에 순순히 응했다. 그런데 후에 그가 정치에 관한 일을 할 때 지도자들을 비롯한 사람들은 대가 없이 그를 돕고, 지지했다.이러한 이야기들로 필자가 외향인을 공격하고자 함은 결코 아니다. 이 책의 저자도 이야기하듯, 내향인과 외향인은 직장 동료로서도, 친구로서도, 심지어 커플로서도 상호 보완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필자는 현대 사회에서 내향인들이 자신의 성격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을 멈추고, 자신의 역할을 잘 해내는 데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 그리고 필자의 글이 흥미로웠다면, 여기서 언급한 것 외에 다양한 측면을 다룬 『콰이어트』를 읽어보기를 적극 권한다.
2024-03-04 05:30:00오피니언

"지금 순간을 즐겨라" 슬기로운 예과생활

메디칼타임즈=신유찬 학생(가천의대) "예과 동안 많이 놀아라."의대에 입학하자마자 선배들에게 귀가 닳도록 들은 말이자, 예과 생활을 마치고 본과에 진입한 내가 후배들에게 입이 닳도록 말하는 조언이다.의대 커리큘럼상 의예과(예과)는 의학과(본과) 동안 배울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을 공부하기 위해 필요한 일반생물학, 일반화학 등등 기본적인 개념을 배우고 교양 학문을 수강해 인문학적인 소양을 기르는 것이 존재 이유이다.그러나 대부분의 의대생에게 예과는 치열했던 입시와 공부량이 급격히 많아지는 본과 사이에 끼어있는 2년 간의 길고도 짧은 휴식 시간이다. 특히나 가천의대, 성균관대의대 등이 의사국가고시 준비를 위해 본과를 한 학기 더 늘리는 대신 예과를 줄이는, 이른바 1.5 + 4.5 시스템을 적용하면서, 예과 생활을 가치 있게 즐기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2학년 초에 신입생 환영회에서 '방향성 있는 삶을 살라'고 새내기에게 충고했던 적이 기억난다. 뒤돌아보면 정직하지 못했던 조언이었던 것 같아 부끄럽다. 나부터가 삶의 방향성을 확실히 찾지 못했는데 어떻게 타인에게 그런 삶을 권장한단 말인가?그렇다고 내가 예과 동안 갈팡질팡한 것은 아니다. 여러 국제 보건 대회와 공모전에 나가 후배들과 함께 수상했고, 리뷰 논문을 작성했다. 노벨상 수상자와 기초과학연구원의 과학자를 만나 국제 연구동향에 대해 토론했으며, 여러 학회와 세미나를 통해 내가 어떤 의사-과학자가 되고 싶은지 조금은 더 알게 된 것 같다. 너무 학술적인 활동만 해서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분명 모두 의미 있었다.학술이 아니더라도 예과 일 년 반 동안 해낼 수 있는 일은 정말 많다.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조각상 같은 몸을 기를 수도 있고, 친구들과 함께 해외로 여행을 가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도 있다. 과외로 웬만한 대기업 신입사원 연봉만큼의 돈을 벌 수도 있고, 피팅 모델이나 프로그래밍 같은 취미를 부업으로 발전시킬 수도 있다.예과 동안 할 수 있는 활동처럼 사람마다 가치 있는 삶의 정의가 다르기 때문에 모든 예과생들에게 적용되는 조언은 많지 않다.나는 이 말만 해주고 싶다. "지금 그 순간을 즐겨라."남들이 하지 않거나 스스로가 확신을 가지지 못하더라도 그 순간 동안 정말 행복하다고 느낀다면 그건 정말 가치 있는 것이다. 스스로도 원치 않는 불행한 삶을 사는 것이 예과 생활을 낭비하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십수 년 동안 예과 때만큼 자기가 자신의 삶을 주도할 수 있는 기간은 없기 때문에 휴식이든 자기계발이든 스스로에게 집중하기만 한다면 그보다 더 나은 예과 생활은 없다.더 이상 예과생이 아닌 나는 농담삼아 후배들에게 "예과를 무한으로 즐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유급도 하나의 방법이라 말한다. 그만큼 자유로웠던 예과 생활이 그립기도 하지만, 이제는 미래의 의사가 되기 위해 본격적인 준비를 해야 한다. 슬기로웠던 예과 생활을 추억하면서 글을 마친다.
2022-10-04 05:00:00오피니언

수술 AI 플랫폼 휴톰, 상반기 인재 채용 '돌입'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수술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업 휴톰이 상반기 인재 채용을 진행한다.수술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업 휴톰(Hutom, 대표 형우진)이 2022년 상반기 대규모 인재 채용을 나선다고 8일 밝혔다. 휴톰은 이번 채용을 통해 플랫폼 및 AI 솔루션 고도화와 다양한 파이프라인 개발 등을 하며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을 함께 개척해 나갈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휴톰은 AI 연구, 소프트웨어개발, 데이터 분석, 영업, 마케팅 등 회사 대부분의 파트에서 인재를 모집한다. 우수한 인력 확보를 위해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 보장도 약속했다.소프트웨어 개발 직무에서는 휴톰의 핵심 기술인 ▲AI 기반 환자 맞춤형 3D 수술용 내비게이션 RUS 소프트웨어(SW) 개발자 ▲플랫폼 프론트엔드, 백엔드 개발자를 찾는다.컴퓨터 비전 관련 연구 및 머신/딥러닝 모델 개발을 맡아줄 ▲컴퓨터 비전 리서치 엔지니어(팀장급), 디지털 트윈 환경에서의 AI 인식 기술 개발에 나서줄 ▲가상 환경(Unity) 기반 AI 엔진 리서치 엔지니어 등도 채용한다.이 밖에도 ▲프로덕트 매니저(팀장/팀원) ▲필드 서비스 엔지니어 ▲메디컬 이미지 리서치 엔지니어 ▲클리니컬 데이터 매니저 ▲BI 애널리스트 ▲데이터오퍼레이션즈 디벨로퍼 ▲라벨링 매니저 ▲모델링 매니저 등의 직무에서 인재 채용에 나선다.전형 절차는 서류 전형, 실무진 면접(1차), 임원진 면접(2차)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휴톰은 사내 복지 제도로 출퇴근 시간이 자유로운 탄력근무제, 종합 건강검진 지원, 자기계발비 연간 120만원 지원, 직무발명보상제 최대 250만원 지원, 자유로운 자기 결재 연차 사용 제도 등을 시행하고 있다.형우진 대표는 "회사 규모는 아직 작은 스타트업이지만 휴톰이 개발하는 기술은 글로벌 스탠다드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인재영입에 있어서 만큼은 최고를 지향하며 대기업들과 당당히 경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휴톰은 지난 2017년 설립된 서지컬 데이터 플랫폼 스타트업으로 지난달 말 17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마쳤다. 휴톰은 다양한 의료 빅데이터를 플랫폼에 모은 후 이를 기반으로 수술의 성공률을 높이고 환자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통합 수술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로봇/복강경수술용 내비게이션 RUS ▲AI 수술영상 데이터 허브인 ViHUB ▲AI 수술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SurgGram ▲환자 맞춤형 수술 시뮬레이터 RealSurg 등으로 구성됐다. 
2022-02-09 10:27:59의료기기·AI

간호사 3교대 틀 깨고 유연근무제 도입한 삼성서울병원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삼성서울병원이 간호사의 이직률을 높이는 1순위 원인 '3교대'를 없애고 유연근무제를 전격 도입, 간호사들의 근무만족도를 끌어올렸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부터 4가지 근무형태 중 하나를 자율적으로 매월 선택하는 유연근무제 시범사업을 본격 도입했다"면서 했으며 시행중인 병동은 86%(전체 56개 병동 중 48개 병동)에 이른다고 8일 밝혔다. 이어 "유연근무제 본격 시행에 앞서 6개월간 시범 운영한 결과, 기존의 3교대 근무를 선택한 간호사는 1%대에 불과해 유연 근무 제도에 대한 긍정적 기대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삼성서울병원이 새롭게 도입한 근무형태는 ▲낮 또는 저녁 고정 근무 ▲낮과 저녁 혹은 낮과 야간, 저녁과 야간 번갈아 근무 ▲야간 시간대 전담 ▲12시간씩 2교대 등 총 4개 유형. 병원 측은 이를 도입하기에 앞서 '20년 7월부터 '21년 2월까지 3개월씩 1차 390명, 2차 900여명을 대상으로 본인이 직접 근무제도를 선택하도록 시범 운영을 시행했다. 그 결과 부서별 상황에 따라 달랐지만 전통적인 3교대 근무자는 1%대로 줄어든 반면 야간이 없는 고정 근무 30%, 야간전담이나 12시간 2교대만 하는 비율이 50%에 달하는 등 간호사들의 근무가 안정화되고, 생체리듬이 깨어지는 고충이 상당후 해소된 것을 확인했다. 세대별로도 젊은층은 자기계발과 휴식을 선호해 12시간 2교대나 2Shift (야간포함) 근무제를 선호했고, 중간세대는 결혼과 가정, 수면 건강을 고려한 고정근무제(1,2 Shift) 선호도가 높았다. 반면 기성세대는 야간근무 없는 고정근무제(1,2 Shift)가 높아 육아를 위해 안정적인 주간 근무를 선호하는 등 세대별로도 상황에 따른 근무형태 선호도가 달랐다. 또한 유연근무제에 대한 개인별 만족도 효과는 뚜렷했다. 유연근무제에 참여한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스스로 근무제를 선택함으로써 오는 자존감 상승과 예측 가능한 일상 유지 등 장점을 실감하는 경우가 많았다. 유연근무제 시범사업에 참여한 간호사들은 "가족들 전체가 안정되는 느낌이다. 아이들이 출퇴근 시간을 늘 물어보았는데 유연근무제 이후 제가 낮 또는 저녁근무를 고정으로 했더니 아이들이 더 이상 물어 보질 않는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간호사도 "3교대를 하면서 늘 시차 적응을 해온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잠을 잘 자니까 일도 열심히 하고 덜 피곤하고 멍한 느낌도 덜하다"고 전했다. 이처럼 병동 유연근무제 도입 이후 간호사들의 근무 만족도 역시 대폭 상승했다. 시범사업 전 약 36% 가량만 본인의 근무 형태에 긍정 반응을 보였지만 이후에는 67.8%로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또한 1차 시범사업에서 드러난 문제점 개선을 위해 인력 공백 시 즉각 지원하는 베테랑 간호사들을 선발해 '에이스(ACE) 팀'(Acknowledged Care Expert Team)을 구성한 것도 제도 정착에 크게 기여했다. 지금까지 간호사들은 동료의 갑작스런 사직이나 병가, 조퇴 등 인력 공백이 발생하면 본인 스케쥴이 모두 변경되어 계획된 여행은 커녕 육아 등 가정 대소사로 인한 휴가조차 쓰기 어려워 아픈데도 참고 출근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에이스팀이 구성되면서 비상 상황시 지원조직을 믿고 휴가를 갈 수 있게 되어 삶의 질 향상도 가능해졌다. 실제로 현재 병동 9명, 중환자실 2명으로 구성된 에이스팀원들은 각 병동에서 결원이 발생하면 곧바로 현장에 투입, 환자 안전과 치료의 질을 유지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 힜다. 김미순 간호부원장은 "유연근무제는 간호사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근간"이라며 "간호사들이 직접 선호하는 근무형태를 선택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지속 가능한 제도로 정착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커 더욱 안전하고 건강한 근무환경을 만들어 변화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전했다. 삼성서울병원 권오정 원장은 "중증 환자 비율이 높은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숙련된 간호사의 건강한 일상은 본인의 행복과 함께 환자 안전, 치료 성과 향상과도 직결되기에 근무 형태 개선에 대해 지속 고민했다"고 도입 사유를 설명했다.
2021-06-08 12:00:57병·의원

"코로나속 중소병원 생존하려면 사람·현장중심 경영해야"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중소병원이 어려운 상황에서 죽으라는 법은 없다. 최고가 아니더라도 최선의 성과가 가능하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김상일 병원장은 4일 오후 연세대 보건대학원에서 열린 한국병원경영학회(회장 이상규, 연세대 보건대학원 부원장) 춘계학술대회에서 중소병원의 생존 전략을 이 같이 밝혔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김상일 병원장은 경영사례를 중심으로 중소병원의 경영전략을 강의했다.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291병상과 32개 임상과 그리고 의사 111명을 비롯해 전 직원 1091명으로 구성된 지역 중심 급성기 종합병원이다. 양지병원은 의생명연구원 264병상을 운영하며 제1상 임상시험 9년 연속 전국 1위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이날 김상일 병원장은 온라인 강의를 통해 "돈 많이 버는 병원, 큰 병원보다 최고의 혁신 병원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병원이 망해도 좋으니 적정진료와 소신진료를 의료진에게 강조하고 있다"며 경영철학을 피력했다. 그는 "의료진 간 협진과 팀워크가 중요하다. 의사가 권위적이지 않은 수평적 리더십 그리고 환자경험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탈권위적 의사들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김상일 병원장은 "코로나 시태 어려움 속에서 중소병원 생존 전략 정답은 없다"고 전하고 "핵심은 현장중심과 고객중심 경영이다. 특히 직원들과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지병원은 간호사 애로사항 중 하나인 정맥주사 교육방법 등 다양한 자기계발 플랫폼 구축으로 직원들의 만족도와 자부심을 고취시켰다. 양지병원은 직원들 사기진작과 자부심 고취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임직원 SNS 소통 채널을 통해 환자경험 평가 격려와 신입직원 경품 전달, 칭찬 직원 시상, 스낵바 설치, 외부 직원들 손난로 선물 등 의료진과 직원들의 사기 진작에 세심한 배려를 지속했다. 그는 "세계 첫 워크스루와 선별진료소 운영 등 코로나 사태 위기를 피하려하지 않고 적극 대응했다"면서 "온라인 교육과 다양한 소통, 이벤트 등은 직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개선효과를 설명했다. 김상일 병원장은 "사람이 최우선이다. 병원장이 매일 최고관리자 회의에 참여해 이직 현황과 현장 애로사항, 해결방안을 함께 고민하면서 의료현장의 효과를 높였다"며 "중소병원 입장에서 힘든 상황이나 사람중심, 현장중심 경영으로 최선의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2021-06-04 16:07:46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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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게 닫힌 의사 방문…열쇠는 콘텐츠와 기술력

메디칼타임즈=최선·이인복 기자 |메디칼타임즈=최선·이인복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1년, 부의 양극화가 더 커졌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부자들에게 코로나19가 기회였던 반면 빈곤층에게는 신종 감염병은 재앙이었다. 일면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이 모두에게 적용되는 '위기'라고 볼 수 없다는 뜻이다. 산업계도 변했다. 아니 강제적인 변화의 기로 앞에 섰다. 변하지 않으면 죽을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이 체질 개선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제약업계뿐 아니라 의료기기산업 역시 비대면 기조를 피할 수 없는 흐름으로 인식하고 있다. 웨비나, 학술 강화, 줌 미팅 등 팬데믹 상황이 바꿔놓은 제약, 의료기기 산업 전반의 변화와 위기를 타개할 새로운 활로를 찾아나가는 모습을 짚었다. ▲교수 방문 여는 '키'는 학술 콘텐츠…신약 보유사엔 '기회' P-CAB 계열 신약을 보유한 국내 모 제약사에게 코로나19는 기회였다. 오전 9시. A씨는 사무실 대신 대학병원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재택근무 및 현지 영업이 활성화되면서 굳이 사무실을 들려야 하는 절차가 생략된 것. 코로나19 발병 초기에는 의대교수 만나기란 하늘의 별따기와 같았다. 감염병 확산을 우려해 누구도 선뜻 만나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에겐 학술 콘텐츠란 '키'를 갖고 교수실의 방문을 열고 있다. "예전에는 어느 정도 몸으로 하는 영업이 많았습니만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학술 콘텐츠를 중심으로 영업을 합니다. 과거 영업이 감성 영업이었다면 지금은 학술 영업으로 양상이 바뀐 것입니다." 얼굴도장 찍기용 단순 면담 신청에는 거절 응답이 돌아왔다. 대학병원 자체적으로 영업사원 및 외부인과의 접촉 최소화를 명시하면서 친분이 있던 교수들에게도 "어쩔 수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명분이 필요했다. A씨는 만남의 명분을 학술 콘텐츠에서 찾았다. 자신이 맡은 신약에 대해 매일 새로운 논문을 검색하는 버릇이 생겼다. 내과 교수들이 P-CAB 신약에 대한 새 적응증 적용 사례나 질환 치료 사례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점에 착안한 것. 신규 논문이 나오면 이를 프린트 해 교수들과의 만남을 이어갔다. 자료사진 "교수들은 학구적인 열의가 높기 때문에 신규 논문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진료 일정 등으로 바쁜데 관심사인 새 논문을 직접 찾아보기란 어렵기 때문이죠. 그냥 인사드리러 방문하겠다고 하면 거절을 하지만, 학술 내용 소개겸 간다고 하면 십중팔구는 오케이 싸인이 떨어집니다." 해당 제약사는 작년 웨비나(웹 방식 세미나) 효과도 톡톡히 봤다. 코로나19 이전엔 주로 호텔을 빌려 오프라인 심포지엄을 열었다. 식사와 숙박비 지원 개념이 강한 오프라인 방식에는 참여자가 적어도 100여명, 많게는 200여명까지 몰려들었다. 반면 웨비나는 의사들이 얻을 메리트가 적은 것이 사실. 귀중한 시간을 할애해 웹비나에 접속해 줄 사람이 있을지 의문이 들었지만 A씨는 여기서도 기회를 엿봤다. 오프라인 방식 대비 참여자는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오히려 약을 신뢰하는 가진 '로열티 키닥터'들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A 씨는 "웨비나를 진행할 때만 해도 과연 많은 사람들이 접속해 줄지, 질문은 활발하게 나올지 걱정했던 게 사실었다"며 "하지만 실상 웨비나에선 라이브 채팅을 통해 다양한 질문이 쉴새 없이 쏟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오프라인 방식에선 손을 들고 마이크로 질문을 해야 하는게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온라인 방식에선 키보드로 간단하게 질의 사항을 올리면 된다"며 "매번 웨비나를 열 때마다 50~100명씩 접속하는 분들을 확실한 타겟군으로 설정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비대면 영업하니…자기계발 늘고 서류 작업 줄고 현지 출근 및 재택근무로 여유로운 일상이 가능해졌다는 점도 A 씨에겐 자기 계발의 기회다. 월, 수, 금 사무실에 출근해야 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일부 인력만 순환 구조로 사무실에 출근한다. 남는 시간에 발굴한 학술 콘텐츠를 어떻게 잘 전달할지에 보다 집중한다. 실제로 학술 콘텐츠 강화를 위해 해당 제약사는 사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방식의 교육 비중을 이전보다 더욱 늘렸다. A 씨는 "재택근무와 현지 출근 정책으로 사무실을 들려 현장으로 나가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며 "과거엔 하루 10명 만나기와 같은 단순한 목표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 시간에 면밀히 오늘 소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디테일을 준비하기 때문에 보다 밀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학술 콘텐츠로 영업을 하려면 공부를 해야 한다"며 "얼굴도장 찍기와 같은 대면 영업 환경에서는 굳이 나를 계발해야 할 동기나 유인책이 부족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학회뿐 아니라 제약사들도 온라인 방식을 이용한 영업방식 다양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팬데믹 환경은 신약 보유사에겐 기회였다. 신약이 없는 제네릭 중심의 중소형 제약사에게 코로나19는 위기로 다가온 것이 사실. 하지만 콜 관리와 같은 기계적인 단순 작업이 사라진 것은 기회로 읽힌다. 중소형 제약사에서 영업을 하던 B 씨도 서류 작업 감소를 긍정하는 편이다. B 씨는 "제약사에는 콜 관리라는 작업이 있다"며 "하루 몇 군데 병의원을 돌았는지, 만나서 어떤 결과물을 하거나 예상하는지 적어내야 하는 업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교수들이 아예 만남을 꺼리면서 거래처 발굴이 힘들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사무실 출근 및 콜 관리 페이퍼 워크가 사라진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며 "회사 자체적으로 대면 방식의 교육을 줄이고 동영상 방식으로 신제품에 대해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보면 코로나19 상황은 중소형제약사에 위기인 것은 맞지만 생존을 위해 강제적으로 신약 개발 R&D 투자 모멘텀이 생긴 것은 긍정적이다"며 "IMF 당시 구조조정과 통폐합을 통해 체질을 개선한 것처럼 장기적으로는 난립하는 제약사들이 통폐합되며 경쟁력이 높아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위기가 곧 기회" 기술력으로 영업 한계 넘는 의료기기 기업들 제약과 더불어 보건의료산업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의료기기 산업도 새로운 기회를 엿보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위기를 맞은 것은 분명하지만 이 가운데서도 활로를 찾기 위해 안간심 쓰고 있는 셈이다. 새로운 기회를 노리는 의료기기 산업들의 전략도 제약 산업과 크게 다르지 않다. 바로 의사들이 먼저 찾아주는 새로운 기술들을 선보이는 전략이다. 의료기기 기업들은 코로나에 타깃을 맞춘 우수한 기술력을 증명하며 영업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과거와 같은 대면 영업 방식들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데다 기기 산업의 특성상 비대면 영업 자체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기술력으로 영업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방안이다. 2020년 모든 산업군이 코로나19로 인해 주저 앉은 상황에서 나홀로 특수를 노렸던 진단 키트 사업들이 바로 그 중 하나다. 실제로 각종 증권 보고서 등에 따르면 맥아이씨에스가 동년 대비 매출이 1227%나 급증한데 이어 엑세스 바이오가 955%, 씨젠이 513%, 수젠텍이 459%가 급성장하며 완전히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을 얻었다.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글로벌 기업들도 이 곳에서 기회를 찾았다. 로슈진단이 대표적인 경우. 이미 진단 부분에서 세계 1위를 갖추고 있는 로슈진단은 빠르게 코로나 진단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며 다른 곳에서 빠진 매출액을 상쇄했다. 한국로슈진단 진단검사사업부 김형주 마케팅 본부장은 "로슈진단의 PCR 진단법은 전 세계 최초로 미국 FDA와 유럽 EUA 승인을 받았다"며 "또한 5월에는 항체검사키트를, 9월에는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를 동시에 확인하는 대용량 키트를 개발하며 글로벌 시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를 아예 기회로 활용한 기업들도 있다. 기업이 가진 경쟁력을 코로나에 적용해 전 세계가 저절로 주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방식으로 영업력의 한계를 극복한 셈이다. 인공지능(AI)를 활용해 흉부 엑스레이 사진만으로 코로나 진단을 돕는 제품을 선보인 루닛이 대표적인 경우다. 루닛의 앞선 인공지능 기술을 코로나19에 접목시키면서 굳이 영업을 나서지 않아도 우수한 AI 기술력을 전 세계에 공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 것이다. 루닛이 개발한 인사이트 CXR은 27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해 95%의 정확도로 코로나를 진단해 냈다. 이러한 내용은 국제 학술지인 플로스원(Plos One)에 실리며 전 세계에 홍보가 됐다. 메디컬아이피도 마찬가지 경우다. 특히 메디컬아이피는 더욱 공격적인 전략을 썼다. 바로 자사의 기술력을 활용한 코로나 진단 기술을 완전히 무료로 전 세계에 공개했다. 실제로 메디컬아이피는 코로나19가 시작된 3월 CT 영상에서 코로나19의 정량적 정보를 분석해주는 AI MEDIP COVID19를 무료로 배포한 데 이어 10월에는 X-ray 기반 신기술 티셉까지 공짜로 나눠줬다. 당장 코로나19 대응이 시급한 의료진에게 차라리 공짜로 소프트웨어를 나눠주고 그 기술력을 확인한 뒤 메디컬아이피를 인지하고 정식 제품을 구입하라는 영업 전략인 셈이다. 메디컬아이피 박상준 대표이사는 "티셉이 전 세계 의료현장에서 의료 자원을 적재적소에 배분하는 데 적극 활용되며 코로나19 환자의 진단과 사망률 감소에 기여하고 있다"며 "메디컬아이피 AI 기술이 거둔 성과"라고 말했다. 영상의료기기 기업인 바텍은 아예 새로 개발한 제품의 영업 전략을 코로나19에 타깃을 맞췄다. 치과용으로 개발한 소형 CT를 이동식 코로나 진단을 위한 제품으로 새롭게 이미지를 씌운 것이다. 코로나19와 같이 바이러스성 폐증상이 발생할 경우 설치와 이동이 쉬운 영상 장비가 필수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 부분에 아예 타깃을 맞춘 셈이다. 바텍 현정훈 대표이사는 "바텍이 개발한 소형 CT인 스마트엠은 치과용 소형 CT 기술과 노하우가 집약된 제품"이라며 "코로나19를 비롯한 전염성 폐질환에 대해 상당한 효용성이 있는 만큼 세계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1-01-06 05:45:59제약·바이오

"임상연구 그리워 돌아왔죠...폐암치료 이정표 만들어 볼게요"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임선민 교수 "빠르게 변하는 치료법을 따라가려면 젊은 교수가 유리하지 않겠어요? 폐암치료 새바람 일으켜 볼게요" 글로벌 다국가 폐암연구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신촌세브란스병원 폐암센터에 30대 후반의 젊은 기수 임선민 교수(종양내과)가 합류했다. 임 교수는 연세의대에서 인턴, 레지턴트 수련을 마친 이후 임상강사, 임상연구조교수로 활동하면서 2014년 연세암병원 개원과 폐암센터를 준비하는데 충추적인 역할을 했다. 센터를 총관장하는 조병철 교수의 첫 제자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임 교수에게 폐암센터는 그 어떤 곳보다 애정이 많은 곳이었지만, 돌연 2015년 분당차병원으로 자리를 옮기겠다고 선언하며 떠났다. 새로운 곳에서 종양내과 진료를 구축해보자는 김주항 교수의 요청을 마다할 수 없었고, 덕분에 지난 5년간 진료교수로서 값진 경험을 했다. 그랬던 그가 5년만에 다시 돌아왔다. 어떻게 왜 돌아왔냐는 질문에 임 교수는 "쉽지는 않았다"고 수줍게 말하면서 "결과적으로 보면 평소 품었던 열망과 타이밍의 합작품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고 했다. 한마디로 회귀본능이 작용했다. 임 교수의 성장태반은 다양한 임상경험을 할 수 있었던 폐암센터였고, 그 곳 양분을 먹으며 탐구하고 개발하는 의사로 성장했는데, 자리가 바뀌어도 본질적 유전자를 바꾸지 못한 것이다. 그는 성장과 더불어 고민이 커졌고 때마침 스승의 부름에 자연스레 이끌려왔다. 임 교수는 "이전 병원은 지역거점병원으로서 환자와 소통할 수 있는 매우 좋은 곳이지만 많은 임상경험과 치료제 개발을 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곳이었다"면서 "종양내과 임상의 입장에서 다양한 임상경험이 없다는 것은 약점이다. 그래서 어려운 결정 끝에 다시 돌아가는 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직선적으로 표현하면 결과적으로 개인적인 자기계발을 위해 선택했고, 솔직히 기회의 운도 한몫했다"고 덧붙였다. "힘들고 어려운게 더 매력적이죠" 이에 따라 합류한 임 교수는 지난 3월부터 쉴새없이 환자와 만나고 있다. 이전 경험보다는 더 많은 다양한 폐암 환자를 만나고 있고, 표준치료,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 등으로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데 막상 시작해보니 험지 아닌 험지라는 생각에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사실 세브란스병원 폐암센터는 녹록한 곳이 아니다. 환자들 입장에서 보면 일개 암진료과에 불과하지만 이곳에 근무하는 의료진입장에서는 전쟁터나 다름없다. 최근 몇년간 폐암 환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일주일에 500명에 달하는 환자를 봐야하는 상황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넘쳐나는 환자로 의료진들은 상담에 녹초가 되기 일수고, 덩달아 간호사들은 환자들 교육에 진땀을 빼야한다. 게다가 글로벌 임상센터도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2019년 기준으로 123개의 신약임상이 돌아가고 있으며, 여기에 근무하는 인력만도 50여명에 달한다. 규모만 100억원으로 달한다. 진료는 물론 임상도 잘 돌아갈 수 있도록 기름칠 작업을 모든 교수가 해야 한다. 그야말로 숨톨릴 틈없이 바쁘고, 치열하게 움직이는 곳에 임 교수가 서있는 셈이다. 이러한 혹독한 도전과 개발이 기다리고 있지만 두렵지 않은 건 단 하나. 다양한 환자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과 나날이 발전하는 치료법을 눈앞에서 적용하면서, 연구하는 의사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임 교수는 "다양한 표적신약들의 임상연구와 전임상연구에 참여한다고 상상하면 기대가 크다"며 "환자풀도 굉장히 다양하고, 인프라도 많아서 좋은 연구 성과를 내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방대한 데이터를 축적해 자기만의 치료기준을 만들고, 궁극적으로 좋은 예후로 환자에게 보답하는 것은 모든 임상의의 꿈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환자만 진료하는 신환데이 전담할 것" 그렇다고 환자진료를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폐암센터의 가장 큰 숙제는 넘쳐나는 폐암 환자를 지체없이 진료하는 일이다. 이를 해결해야 병원실적도 좋아지고 새로운 환자(신환)도 더 늘릴 수 있다. 이를 위해 임 교수는 전담의사 시스템을 제안했다. 새로운 시스템은 진료일 하루를 신환데이로 정한 것이다. 이날은 새로운 환자를 전담마크해 하루종일 신환만 보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당일 접수, 당일 피검사 가능하고 환자들의 진료만족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 교수는 "병원에 오신분들은 공감하겠지만 대형병원에서는 예약잡는 것도 하늘의 별따기다. 심지어 몇개월씩 기다려야하는 일도 다반사다. 이러한 구태를 과감히 개선해보려고 한다"며 "이외에도 네이버 카페와 환자 교육프로그램도 참여하며 환자간 소통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선민 교수 '빠르게 변하는 폐암 치료...주치의 판단이 중요" 임 교수는 젊은 세대의 대표주자답게 논쟁이 많은 학술적 견해도 자기주장이 뚜렷하다. 이슈가 됐던 비소세포폐암 EGFR 돌연변이 표적 치료제에 선택기준에 대해서는 근거와 경험을 믿는 편이라고 말한다. 임 교수는 " EGFR 돌연변이 표적치료제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논쟁이 활발하지만 나름의 기준이 있다"면서 "임상경험을 되짚어보면 1세대보다는 2세대 치료제가 더 효과가 좋았고 내성 이후 3세대 치료제를 썼을때도 예후가 괜찮았다. 독성문제도 용량감량을 통해서 관리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3세대 EGFR 돌연변이 표적 치료제의 경우 뇌전이있을때 효과가 좋고, 젊은 환자, 최초 다발 전이 환자들의 경우 일차 옵션으로 선택했을때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면역항암제의 경우는 아직은 대체로 반응률이 낮아 많은 환자가 혜택을 보기위해서는 보다 정확한 반응예측 바이오마커가 개발돼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현재는 반응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병용요법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 결과를 지켜보는 것도 향후 폐암 치료에 주된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 교수는 "폐암치료의 견해를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근거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폐암치료를 극복할 수 있는 해법 연구가 센터에서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를 통해 새로운 치료기준을 제시할 수 있도록 이정표를 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0-04-27 05:45:50병·의원

대공협 차기회장에 김형갑‧최세진 후보 단독 출마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이하 대공협) 제34대 회장 선거에 김형갑 정후보, 최세진 부후보가 단독 출마했다. 두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현 집행부의 정책을 이어받는 것과 동시에 공보의 문제에 대한 실질적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제34대 대공협 회장선거 후보자 김형갑 회장 후보, 최세진 부회장 후보 대공협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9일 제34대 대공협 회장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기호 1번에 회장 김형갑, 부회장 최세진 후보가 등록했다고 밝혔다. 김형갑 회장 후보는 인제대를 졸업하고 현재 전남 광양시 옥룡보건지소에 근무 중이다. 현 제33대 대공협에서 정책 및 법제이사로 활동했다. 최세진 부회장 후보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서울구치소에서 근무 중이며, 현 제33대 대공협 중앙배치기관 대표로 역임했다. 김형갑‧최세진 후보는 제33대 대공협 회무를 이어 회원들의 권익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먼저 업무활동장려금 삭감의 저지와 재논의 방지를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지난해 주요 이슈 중 하나였던 공보의 폭언·폭행에 대해서도 대응 지침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했다. 김형갑 회장 후보는 "업무활동장려금 외에도 회원권익과 관련해 무리한 진료관련 보건사업 강요, 불합리한 업무 분장, 유연근무, 육아시간, 시간외근무수당 정액분 등 다양한 이슈가 존재한다"며 "변화하는 시대 환경에 따라 적절한 대응논리를 준비해놓고 정책의 창이 열렸을 때 신속히 대응해 근무환경 개선을 완수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김 후보는 "지난 10월 시행된 보건의료인력지원법에 따라 보건소·보건의료원, 보건지소 등 공중보건의사의 근무지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실질적인 대책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두 후보는 최근 적극행정 규정, 예방 중심으로의 보건의료서비스 체제 전환으로 인해 새로운 보건사업이 시행됨에 따라 공무원인 공중보건의사가 불합리하게 법적 위험성을 내포한 사업에 동원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대한 위험성을 사전에 조율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경로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최 후보는 "올해는 도공협-대공협이 통합업무를 진행하는 첫 해가 될 예정으로 제33대 회장단 및 임원 선생님들과 함께 전국 보건기관 정보 공유망 관리를 완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대공협 홈페이지를 통해 각 시도 및 시군구 보건기관의 근무환경, 관사 및 편의성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업무지침서 발간 사업 지속 진행, 회원 선생님들의 자기계발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 제공, 진료 술기/보건 교육기회 확대, 회원 선생님들 간의 소통 촉진을 위한 커뮤니티 운영, 대공협의 대외 이미지 제고를 위한 통합적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기획, 대공협 회무 및 재정 투명성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한편, 이번 대공협 34대 회장선거는 지난해에 이어 단독선거로 이뤄지지만 대공협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자 검증을 위한 질의회를 통해 후보자의 공약에 대한 구체적 방안 및 비전을 명확히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대공협 이충원 선거관리위원장은 "후보군의 많고 적음보다 다음 대공협은 어떤 비전을 제시해 줄 수 있느냐이다"며 "단일 출마 후보군은 경쟁에 따른 불필요한 논쟁이 없는 대신 회원들의 목소리와 앞으로 산제된 문제들에 대해 유용한 결과를 도출해내기 위한 전략과 이를 도와줄 인재를 구상하는 것에 힘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공협 34대 회장 선거 투표는 오는 1월 20일 오후 12시부터 1월 23일 오후 12시까지 이뤄지며, 후보자에 대한 찬반 투표 형식으로 진행된다. 투표는 대공협 홈페이지에서 전자투표로 진행되며, 투표를 하기 위해서는 투표일 시작 전까지 홈페이지 가입 및 정회원으로 등록돼야 한다. 등록이 이뤄지지 않은 공보의는 투표일 전까지 대공협 사무국으로 연락해 회원가입을 마쳐야 한다.
2020-01-02 11:34:23병·의원

KMI한국의학연구소, 가족친화기업 재인증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KMI한국의학연구소는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 인증기업'으로 재차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2008년 첫 도입된 가족친화기업인증 제도는 '가족친화 사회환경의 조성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근로자의 일·생활 균형을 지원하는 기업과 기관을 심사해 여성가족부 장관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가족친화 인증 기업과 기관에는 출입국 우대 편의 제공, 물품구매 적격심사 우대, 금융기관 이용 시 금리 우대 등 각종 경영상 혜택이 제공되고 있다. KMI는 2011년 신규 인증을 획득한 이래 2014년 유효기간연장과 2016년 재인증을 거쳐 올해도 재인증(유효기간 2019.12.01.~2022.11.30)을 획득했다. 현재 KMI는 희망근로제도를 통해 자기계발시간과 육아 및 가사생활 시간을 지원하고 있으며,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과 별도로 ‘모성보호 근무시간 단축제도’를 운영해 출산·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할 수 있는 근로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모성보호실을 설치·운영해 임산부의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착유시설 지원을 통해 모유수유도 권장하고 있다. KMI 관계자는 "근로자의 직장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일·생활 균형 만족도가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일과 가정의 균형을 돕는 ‘일하기 좋은 직장’ 조성을 위한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2019-12-24 15:51:05병·의원

레몬헬스케어 ‘고용 창출’로 국가경쟁력 기여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홍병진(사진 오른쪽) 레몬헬스케어 대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 수상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레몬헬스케어(대표 홍병진)가 지난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가 주최한 ‘2019 대한민국 ICT 대상’ ICT 일자리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ICT 대상은 4차 산업혁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우리나라 산업·경제 활성화 및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는 ICT 우수기업을 시상해 ICT 산업의 범국가적 인지도를 향상하고 선순환 효과를 창출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ICT 일자리 부문은 최근 2년 이내 고용증가율과 기업경영 건전성 등이 뛰어난 기업에 수여하는 상. 레몬헬스케어는 10여 명의 초기 인력을 법인 설립 2년여 만에 60명으로 확대하며 신규 일자리 창출로 국가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점을 높이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헬스케어 산업을 트렌디하게 선도하는 젊은 기업’을 목표로 근무 환경 질적 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복지제도를 갖춰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우수사원과 장기근속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유연근무제 도입, 자기계발·사내 동호회 등을 적극 지원하며 자유로운 사내 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다. 레몬헬스케어는 ‘레몬케어’ 기반 환자용 앱 서비스를 국내 빅5 병원인 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등을 포함한 전국 40여개 상급·종합병원에서 구축·운영하며 지속적인 서비스 네트워크 및 신사업 확대로 신규 일자리 창출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홍병진 레몬헬스케어 대표는 “레몬헬스케어는 모바일 헬스케어서비스 사업 확대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고용 창출로 국가 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하는 기업 시민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에도 글로벌 헬스케어시장과 신사업에 도전할 수 있는 진취성을 겸비한 인력을 적극 채용해 끊임없이 성장해 나가는 젊고 역동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2019-12-19 10:03:37의료기기·AI

을지대병원, 재직 간호사 44명 간호대 교수로 맹활약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을지대병원(원장 김하용)은 5일 "간호사 46명이 재직 중 또는 퇴직 직후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이 가운데 44명이 현재 국내 간호대학의 교수로 활약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진출한 간호대학은 충남대학교를 비롯해 대전과학기술대, 우송정보대, 건양대 등 지역뿐만 아니라 거제대, 광주대, 김천대, 안동과학대, 진주보건대, 충북보건과학대 등 다양하다. 을지대병원이 간호계 지도자를 다수 배출하게 된 것에는 병원 차원의 전폭적인 지지가 큰 몫을 차지했다. 을지대병원은 지난 2009년부터 재직중인 간호사들의 복지증진 및 자기계발을 돕기 위해 매년 을지대 내 계약학과에서 학사 및 석사학위과정을 밟고 있는 간호사들(학사 40명, 석사 10명)에게 전액장학금을 지급했다. 을지대학교 대학원에 다니는 간호사들에게도 전 과정에서 등록금의 50%에 해당하는 장학금을 지원해왔다. 특히 학업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학사나 석·박사 과정중인 간호사들의 근무일정을 탄력적으로 조정해주며 원활한 학업을 독려하고 있다. 병원 재직 중 박사학위를 취득한 신성대 간호학과 김정희 교수는 "업무와 학업을 병행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병원의 세심한 배려로 큰 스트레스나 어려움 없이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병원에서 쌓은 임상경험도 실제 교육 현장에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사과정 1기 졸업생으로 을지대병원 간호팀장 재직 중 올 3월 이동한 문경대 간호학과 김인희 교수는 "병원 간호사 시절 더 큰 꿈에 도전할 수 있었던 것은 병원의 도움과 지지 덕분이다. 학계로 진출하니 함께 근무했던 을지대병원 출신 교수들이 많아 반갑기도 하고 든든함도 느낀다"고 전했다. 방금식 을지대병원 간호국장은 "지금도 병원에 근무하면서 학사뿐만 아니라 석·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간호사들이 많다"면서 "대학병원 위상에 걸맞은 뜨거운 학구열에 부응하고, 앞으로도 실력 있는 지도자를 양성하는 데에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을지대병원은 지난 4일 원내 을지홀에서 을지대병원 출신 간호대학 교수들을 초청해 ‘홈커밍데이’ 행사를 갖고, 소통과 교류의 장을 가졌다.
2019-07-05 10:02:11병·의원

바텍 네트웍스, 베트남 다이뜨 현과 협약 체결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사진 왼쪽부터 현정훈 바텍 부회장과 팜 쮜 훙 베트남 주석. 바텍·레이언스 그룹사 ‘바텍 네트웍스’는 베트남 산악 마을 ‘다이뜨 현’과 상생을 목표로 지원 프로젝트 공동 진행을 위해 하노이에서 협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행사에는 바텍 네트웍스 현정훈 부회장과 팜 쮜 훙(Phạm Duy Hùng) 다이뜨 현 인민위원회 주석을 비롯해 타이응우엔성과 다이뜨 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협약은 바텍 네트웍스 핵심가치인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진행 중인 CSR 사업의 글로벌 확산을 위한 첫 해외사업으로 바텍-지역 간 상생 프로젝트를 기획해 지속적 지원과 교류를 통해 함께 더 나은 삶을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앞서 바텍은 베트남 현지 소외지역 아이들과 지역주민들에게 더 나은 교육 기회와 기반을 제공하고 나아가 삶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장기적인 협업이 가능한 지역을 모색했다. 이를 위해 1년 동안 베트남 현지답사와 조사를 진행해 다이뜨 현을 후원지역으로 최종 선정한 것. 사단법인 한베문화교류센터(이하 한베 센터)의 지역 기초조사에 따르면, 다이뜨 현 전체 아동의 10% 이상이 소득 불안정, 질병, 장애를 이유로 초등 이하 기초교육을 마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바텍 네트웍스가 다이뜨 현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지원 사업 초점을 ‘교육’에 맞춘 이유다. 아동 빈곤과 교육 부재가 빈곤으로 이어지는 만큼 초등학교부터 균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해 상생을 통해 더 나은 삶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다이뜨 현을 선택한 것. 바텍 네트웍스는 일회성 후원과 물질 지원 등을 지양하고 베트남 타이응우옌성 다이뜨 현 인민위원회와 협업을 통해 다양한 교육지원과 교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먼저 한베센터와 협력해 ‘교육문화센터’를 2020년 건립해 독서, 학습, 문화체험 등 자기계발 수단을 제공으로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기회를 제공한다. 또 직원들이 참여하는 교류와 나눔도 확대했다. 1:1 장학금 지원 사업을 통해 다이뜨 현 딴따이 초등학생 11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점차 지원 대상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교육문화센터를 통해 방과 후 학교와 자기개발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다. 현정훈 부회장은 “바텍은 지난해부터 베트남 내 상생을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한 사업을 모색했고 올해 장학 사업을 시작으로 지역아동들에게 균등한 학습 기회를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바텍은 ‘우리 기술과 제품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간다’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주민들과 더 나은 삶을 만들어가고 베트남·한국 양국이 더 긴밀한 관계로 발전하는데 기업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9-05-10 09:51:57의료기기·AI

"건강하게 키우자" 의대생 집중케어 프로그램 등장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현대사회 속 의사는 의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전문가다운 태도와 행동, 윤리의식을 기본적으로 갖춰야 한다고 인식된다. 혹여 의사가 연루된 범죄나 비윤리적 사건이 발생할 때면 의료계 전체가 사회적 비난의 대상이 되기 일쑤다. 이 가운데 의사의 첫 걸음인 의대생 때부터 '전인적(全人的) 성장을 돕겠다'는 목표 아래 학업적, 정신적, 신체적으로 건강한 의학도를 키우기 위해 나선 의과대학이 있다. 고려대 의과대학이다. 고대의대 서보경 학생부학장(안산병원 영상의학과‧사진)은 지난 달 29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자리에서 '학생행복센터' 운영 계획을 설명했다. 학생행복센터는 학생들의 학교적응과 자기계발을 돕기 위해 마련한 고대의대가 별도로 운영 중인 학생복지기구로, 의대생들이 학업에 더해 적성에 따른 진로·대인관계 등 마음 속 고민들을 해결하고자 지난 2015년 신설했다. 최근 들어서는 적성검사와 진로 관련 정보를 제공하며, 고민의 유형을 분석해 개별 의대생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는 한편, 학생 지도 경험이 많은 교수를 상담 위원으로 위촉해 진행하는 일대일 상담을 전 학년 의대생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서보경 학생부학장은 "이제는 임상의사만을 꿈꾸고 의대를 진학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임상에서부터 기초과학자 등 많은 길이 새롭게 열렸다. 이 때문에 의대생들도 고민이 많은데 의대에서 이를 상담하고 관리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 학생부학장은 최근 의대를 진학하는 학생들의 특징을 설명하면서 학생행복센터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른바 스카이캐슬이 불러온 변화. 서 학생부학장은 "드라마 스카이캐슬을 보았듯이 요즘 (관리를 받아) 공부를 많이 하고 오는 의대생이 정말 많다"며 "이 때문에 집에서 독립하고 싶은 열망이 강한 학생들이 많다. 의대에 도움을 요청해서 보호를 받고 싶어 하는 의대생들을 찾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함께 자리한 이영희 학생행복센터 부센터장은 "복지기구 운영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건강한 의대생을 키우기 위한 안전장치"라며 "본과 4학년 학생들은 정말 스트레스가 많다. 시험 고민에서부터 진로 고민이 겹치는데 학생행복센터가 전문적인 케어를 해주려고 한다"고 필요성을 역설했다. 고대의대는 이 같은 학생행복센터 운영을 바탕으로 의대생의 '일탈행위' 방지 프로그램도 새롭게 마련했다. '고려의대 명예지킴이 프로그램'이 그 것이다. ‘고대의대 명예지킴이’ 프로그램은 의학도로서 품위와 명예에 어긋나는 행동과 태도를 보이는 학생들과, 동료 또는 상하관계에서 부당행위를 당한 학생이 이를 알릴 수 있는 공식적인 소통창구다. 이에 더해 명예지킴이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수나 대학원생, 직원도 어려움을 겪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또는 심각한 권리 침해의 경우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서 학생부학장은 "의대는 특히 더 경쟁이 심한 계열이다. 이 때문에 부당한 경험을 했어도 특별히 말할 곳이 없다"며 "실명으로 운영하는 부분은 익명으로 운영될 경우 자칫 고자질처럼 될 수 있다. 실명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책임감도 따르게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명 운영으로 자칫 비밀보장에 대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확실하게 이 점은 보장할 것"이라며 "학생행복세터와 명예지킴이 프로그램으로 사회 공동체에 기여할 수 있는 의사를 키워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덧붙였다.
2019-05-03 06:00:55병·의원

휴온스, 전국 우수 영업사원 중형차 지급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휴온스글로벌의 자회사 휴온스(대표 엄기안)가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양일간 천안 상록리조트 컨벤션 센터에서 ‘2019년 영업부 POA’를 개최하고, 지난해 우수 영업사원들에게 중형차 포상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2019년 영업부 POA’에는 영업·마케팅 본부의 2018년 성과를 되돌아보고 2019년 새해 영업전략 및 목표를 공유하고, 포부를 다짐하기 위해 마련됐다. 휴온스는 지난 한 해 동안 회사를 위해 열심히 뛰어준 영업사원들을 포상하고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전국의 우수 영업사원 총 34명을 선정, 수상자 전원에게 업무용 중형차(신형 소나타)를 지급했다. 휴온스의 우수 영업사원 중형차 포상은 지난 2014년부터 6년 연속으로 시행되고 있는 정책으로, 매년 영업사원들의 높은 호응과 관심을 받고 있다. 휴온스는 차량 외에도 영업 사원들의 업무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1년간 차량 운용 비용 일체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또, 영업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치열하게 경쟁 중인 영업사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애사심 고취, 목표달성에 대한 동기 부여를 위해 출장비 지원, 인센티브 제도 운영, 해외여행 포상 등의 다양한 복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주요 품목 POA 및 신제품 교육, 윤리경영 관련 ISO37001에 대한 영업 방침에 대한 교육이 이뤄졌으며, 특히 GRC운영본부에서는 ISO37001 인증 획득 기업의 임직원으로서 글로벌 수준의 윤리의식 함양과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CP)의 준수, 윤리 영업, 정도 영업을 실천해주기를 당부했다. 휴온스 엄기안 대표는 "영업사원들이야 말로 매 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새로운 성장의 역사를 쓰고 있는 휴온스를 만든 일등공신이다.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원칙과 정도를 지키며 최선을 다해 정도영업을 실천해오고 있는 영업사원들의 열정과 노력에 매번 큰 감동과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2019년에도 휴온스와 함께 도전하고, 성장하는 한 해를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휴온스는 영업 부문 외에도 가족 친화적인 기업문화 조성 및 임직원들의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다양한 복지제도를 운영 중이다. 임직원 및 가족의 기념일을 회사 차원에서 지원해오고 있으며, 어린이집 운영, 자녀(본인) 학자금 및 주택자금, 자기계발비, 통신비, 건강검진, 선택적 근로시간제 운영, 패밀리데이, 정시퇴근 장려, 휴게 시간 보장 등의 다양한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2019-01-08 09:31:14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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