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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허투 후발주자? '다토포타맙' 유방암서도 목표 미달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엔허투를 이어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가 점찍은 후속 ADC(antibody-drug conjugate) 약물인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비소세포폐암에 이어 유방암에서도 전체생존률(OS) 입증을 위한 통계적 유의성 확보에 실패한 것이다.아스트라제네카는  TROP2 타깃 ADC 다토포타맙의 유방암 대상 임상인 TROPION-Breast01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23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는 엔허투 후속인 TROP2 타깃 ADC 약물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datopotamab deruxtecan, 이하 다토파타맙)의 TROPION-Breast01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TROPION-Breast01 임상3상 연구는 이전에 치료받은 수술 불가능하거나 전이성 호르몬 수용체 양성인 HR+/HER2- 유방암 환자에서 다토포타맙군과 연구자가 선택한 항암화학요법군(에리불린, 비노렐빈, 카페시타빈 혹은 젬시타빈)을 1대 1로 비교한 연구다.연구에는 723명의 환자가 포함됐으며, 환자 평균 연령은 56세(중앙값)였다. 주요 평가변수에는 RECIST 1.1 버전에 따라 BICR을 통해 평가한 무진행 생존기간(PFS)과 OS가 포함됐다.이 가운데 지난해 유럽임상종양학회에서 공개된 PFS 상으로는 다토포타맙군의 mPFS는 6.9개월을 나타났다. 이는 항암화학요법군 4.9개월 대비 긴 수치로 OS를 기대케 했다.하지만 공개된 결과에 따르면, 또 하나의 주요 평가변수인 OS는 통계적 유의성을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다토포타맙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화학요법 대비 3등급 이상 이상반응 발생률이 낮게 보고되는 등 이전 분석에서 관찰된 것과 일관됐고 새로운 안전성 우려는 확인되지 않았다.결과적으로 다토포타맙은 비소세포폐암에 이어 유방암에서도 OS 통계적 유의성 확보에 실패한 양상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수잔 갈브레이스(Susan Galbraith) 부사장은 "전이성 HR 양성 유방암 치료 환경은 지난 몇 년 동안 환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괄목할 만하게 발전했다"며 "TROPION-Breast01 결과 다토포타맙의 임상적 가치에 대한 증거가 있다. 규제당국과 계속 논의하고, 유방암에 대한 다토포타맙 임상 개발 프로그램에 적용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다이이찌산쿄 글로벌 R&D 책임자인 켄 다케시타(Ken Takeshita) 박사는 "다토포타맙은 이전에 TROPION-Breast01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PFS를 보였다"며 "엔허투를 통해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게 새로운 표준 치료를 제시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다토포타맙을 환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또 다른 옵션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09-24 12:03:33제약·바이오

글로벌 항암제로 거듭난 렉라자, 기대감 속 장애물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유한양행이 개발한 국산 폐암 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가 국내를 넘어 명실상부 글로벌 치료제로 거듭났다.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이 개발한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와의 병용 약제로 미국 시장 진출에 성공한 것이다.미국에서 허가를 받은 만큼 차례대로 유럽과 중국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의 허가가 기대된다. 이제 관심은 표준치료 옵션으로 평가되는 '타그리소(오시머티닙, 아스트라제네카)와의 경쟁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에 쏠리고 있다. 동시에 국내 허가 시 진료 현장에서 얼마나 활용될 지도 관심사다. SC제형 허가와 전체생존율 데이터 '주목'지난 20일(현지시간) FDA는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EGFR) 엑손19 결손 또는 엑손21 L858R 치환 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 NSCLC) 성인 환자 1차 치료에 J&J '리브리반트'와 '렉라자(미국 상품명 라즈클루즈)' 병용요법을 승인했다.지난해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에서 발표된 'MARIPOSA 연구'를 근거로 1년 만에 글로벌 최대 시장인 미국시장에 진출한 것이다.임상 결과를 보면,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를 초치료했을 때 타그리소 단독요법과 비교해 ‘질병진행 및 사망 위험’을 30%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렉라자/리브리반트 치료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23.7개월로, 비교군인 오시머티닙 단독군(16.6개월) 보다 7.1개월 앞선 것.특히 병용요법과 별개로 렉라자 단독요법군의 mPFS도 18.5개월로 나타나 주목을 받았다. 다만, 지난해 발표된 'MARIPOSA 연구'에서 빠진 것을 꼽는다면 전체생존율(Overall Survival, OS) 지표다. 당시 연구를 발표한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종양내과)는 OS를 단정 지어 예상하긴 힘들지만 2차 무진행생존률(PFS2)를 고려할 때 희망적이라고만 결론지었기 때문이다.다시 말해, MARIPOSA 후속연구를 통해 병용요법의 희망적인 OS 결과를 향후 발표한다면 미국시장 공략을 앞둔 렉라자 입장에서는 타그리소와의 경쟁에서 하나의 무기를 더 장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오는 9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ESMO 2024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OS 추가 데이터 발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현재 3세대 EGFR-TKI 치료 후 유일한 옵션인 항암화학요법(페메트렉시드+카보플라틴)을 소진하지 않은 상태로 1차 치료의 PFS을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연장했다는 점에서 향후 발표될 OS 데이터를 긍정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포인트로 평가된다.이에 따라 제약업계에서는 오는 9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ESMO 2024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OS 데이터가 발표될지를 두고 주목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최종 데이터 보다는 중간 OS 분석 결과 발표 가능성이 높다는 후문이다. 더불어 올해 하반기 J&J가 추가 신청한 리브리반트 SC제형(피하주사) 제형의 허가 여부도 렉라자가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데 중요한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승인 시 기존에 정맥주사제가 가지고 있던 주입 관련 반응(IRR) 등 부작용 문제 해결에 더해 5시간 가량 소요되던 투약 시간도 5분으로 단축돼 클리닉 위주 암 환자 치료 위주인 미국 시장에서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의 접근성은 더욱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는 "미국에서는 주사제에 대한 인센티브가 있는데 정맥주사를 쓰나 피하주사를 쓰나 보상 정도가 같다"며 "굳이 흔히 나타나는 주사관련 이상반응이 나타나는 정맥주사 형태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고 의미를 부여했다.국내 도입 시기 주목, 한계도 여전 국내 임상현장에서는 국내 허가에 따른 치료법 활용 시기가 언제일지에 주목하고 있다.동일 1차 치료선상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타그리소의 경우 단독요법뿐만 아니라 화학요법 병용 역시 허가 받아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 등 주요 대형병원에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참고로 타그리소 기반 화학요법 병용 허가 근거가 된 FLAURA2 연구를 보면, 일차종료점인 연구자(Investigator) 평가에서 타그리소-화학요법 병용의 PFS는 25.5개월로 단독요법(16.7개월) 대비 PFS 중앙값을 8.8개월 연장했다. 동일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이 국내 허가된다면 임상현장 1차 치료 선상에서 3세대 EGFR TKI 단독요법서부터 병용요법까지 본격적인 경쟁이 펼쳐지게 된다. 타그리소-화학요법 병용의 PFS는 25.5개월로 타그리소 단독요법(16.7개월) 대비 PFS 중앙값을 8.8개월 연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FDA 이어 국내 식약처 허가를 받아 최근 국내 임상현장에 도입됐다.하지만 임상현장에서는 렉라자, 타그리소 각각의 단독요법과는 달리 병용요법은 환자입장에서 상당한 허들이 존재해 활용을 위해선 해결사항이 적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가장 첫째는 환자 부담이다. 단독요법의 경우 두 옵션 모두 급여로 적용 중이지만 병용요법까지 급여로 적용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단적으로 국내 허가를 먼저 받은 아스트라제네카는 타그리소 기반 화학요법 병용을 두고 선뜻 급여 신청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도 마찬가지다. 얀센은 올해 4월 리브리반트 단독요법 급여를 위해 도전했지만 첫 관문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부터 좌절을 맛봤다. 병용요법의 국내 허가 시 급여신청도 유한양행이 아닌 글로벌 판권을 가진 얀센이 주도해야 한다는 점에서 쉽지 않다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동시에 단독요법과 달리 환자가 병용요법 투여 시 가져야 할 부담이 적지 않다는 점도 또 다른 한계로 거론된다. 타그리소 기반 항암화학요법 병용과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모두 환자가 투여 시 감내해야 하는 부담과 이상반응 등이 크다는 점에서 여러 장애물들이 해결돼야지 국내 임상현장에 정착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삼성서울병원 정현애 교수(혈액종양내과)는 "리브리반트 IV는 손이 많이 간다. 물론 현재 SC 제형도 개발되고 또 허가 신청서가 제출된 상황"이라며 "그러나 아직 IV의 경우 정맥혈전증 등의 이상반응이 잦다. 화학항암요법을 병용하는 경우는 사망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임상연구다 보니 그런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정현애 교수는 "타그리소 기반 병용요법의 경우는 아무래도 모두 급여해주는 것은 어렵다고 본다. 해당 병용요법을 쓴다면 타그리소만 급여 혜택을 주고, 화학항암제는 비급여로 쓸 수 있게 해주면 될 것 같다"며 "모든 약제에 급여가 적용될 필요는 없다. 누군가는 비판적인 목소리도 내야 하는데, 사실 페메트렉시드와 같은 경우는 복제약이 많고, 사용하는 국내 환자들도 많다"고 덧붙였다. 
2024-08-22 05:30:00제약·바이오

한독, 담도암 치료제 글로벌 2/3상 임상 승인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한독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담도암 환자 대상 'HDB001A' 글로벌 2/3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승인받았다고 10일 밝혔다.이번 승인으로 한독은 HDB001A의 한국인 대상 데이터를 추가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 HDB001A 한국 임상은 미국 바이오벤처 콤패스 테라퓨틱스가 FDA에서 IND 승인을 받고 현재 진행중인 글로벌 2/3상에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한독은 콤패스 테라퓨틱스와 HDB001A의 담도암 치료제 개발에 협력하고 있으며 담도암 환자 대상 한국 임상 2상을 진행해 글로벌 임상으로 확대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한독은 이번 임상 참여를 통해 대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한 HDB001A의 유효성과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하여, 이를 추후 허가 신청에 활용할 계획이다.HDB001A 글로벌 2/3상은 한국 및 해외 35여 개 기관에서 150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전에 1회의 전신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절제 불가능한 진행성, 전이성 또는 재발성 담도암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파클리탁셀 단독 요법과 HDB001A와 파클리탁셀 병용요법에 대한 무작위배정, 대조 방식으로 진행된다.현재 담도암은 치료 옵션이 매우 제한적이다. 5년 생존율이 20%가 채 되지 않으며 10%만이 외과적 절제가 가능한 초기 단계에 발견되고 수술후에도 60%이상 높은 재발률을 보인다. 개발 중인 HDB001A는 에이비엘바이오의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항암 치료제이다. 올해 초 미국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심포지엄(ASCO GI 2023)에서 한독이 진행한 국내 임상 2상 결과가 발표되며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진행성 담도암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관심을 모았다. HDB001A 임상 2상에서 유효성을 평가한 결과, HDB001A와 파클리탁셀을 병용투여한 환자 대상 객관적반응율(ORR)이 2차 및 3차 치료에서 37.5%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12개월 이상 추적 관찰 결과에서 무진행생존기간(mPFS)은 9.4개월, 전체생존기간(mOS)은 12.5개월로 확인됐다. 현재 미국 종합 암 네트워크(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 NCCN) 가이드라인에서 진행성 담도암의 2차 치료로 권고하고 있는 요법인 FOLFOX 기반의 치료는 무진행생존기간(mPFS) 4.0개월, 전체생존율 6.2개월에 불과하다.한편, 한독은 HDB001A을 최초 개발한 에이비엘바이오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한국 내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콤패스 테라퓨틱스는 에이비엘바이오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 HDB001A의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2023-11-10 11:50:25제약·바이오

크리스탈지노믹스, FDA 췌장암 치료제 2상 신청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췌장암 적응증으로 개발 중인 '아이발티노스타트'의 임상 2상 시험 승인을 위한 시험계획서(IND)를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신청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FDA 췌장암 임상 2상 시험은 1차 표준치료요법인 폴피리녹스(FOLFIRINOX) 요법을 받은 진행성 또는 전이성 췌장암 환자 중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환자 58명을 대상으로 아이발티노스타트와 로슈의 카페시타빈을 병용 투여하는 시험군과 대조군으로 카페시타빈 단독 요법을 비교하게 된다. 주된 평가지표는 대조군 대비 아이발티노스타트를 통한 무진행생존기간(PFS), 질병통제율(DCR), 전체생존기간(OS), 안전성 평가 등이다. 이에 앞서 국내 세브란스병원에서 진행한 24명의 말기 췌장암 환자 대상 임상 2상 시험에서 질병통제율 93.8%, 전체생존율 10.8개월로 유효성이 개선됨을 확인한 바 있다. 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췌장암 환자들에게 항암 효과와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는 요법으로 내약성과 안전성이 확인된 항암제 신약후보 물질인 아이발티노스타트와 카페시타빈을 병용 투여함으로써 최적화된 항암유지요법을 찾는 것이 이번 임상시험의 목표"라고 말했다.
2021-12-20 14:48:25제약·바이오

보령제약, NK/T세포 림프종 치료제 독점판매 계약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보령제약(대표 안재현 이삼수)과 바이젠셀(대표 김태규)이 지난 10일 NK/T세포 림프종 치료제 'VT-EBV'에 대한 공동투자 및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보령제약은 이번 계약을 통해 'VT-EBV'의 'NK/T세포 림프종' 적응증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권을 10년간 보유하며, 향후 'VT-EBV'의 적응증이 추가되면 해당 적응증의 독점 판매권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보유한다. 보령제약 안재현 대표(좌)와 바이젠셀 김태규 대표(우)가 지난 10일 체결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VT-EBV'는 세포독성 T세포(CTL)를 이용한 환자 맞춤형 종양표적 살해 T세포 치료제 플랫폼 기술인 'ViTier'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EBV(Epstein-barr virus) 양성인 NK/T세포 비호지킨성 림프종을 직접 공격/제거하는 세포치료제다. 또한 'VT-EBV'는 EBV만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로서 향후 EBV에 양성을 보이는 PTLD(이식후림프증식성질환), 위암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치료제로 적응증 확장이 가능하다. 'VT-EBV'는 NK/T림프종 환자 10명에게 총 8회 투여해 5년 이상 관찰한 연구자 주도 임상1상시험에서 전체생존율 100%, 무재발 생존율 90%를 확인했다. 지난해 4월 임상 2상시험에 진입했으며 같은해 10월에는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바이젠셀은 2상 완료 후 조건부 품목 허가를 신청해 상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보령제약 안재현 대표는 "앞으로 공동 개발과 마케팅을 통해 시너지를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며 "항암제 사업 역량을 키워가고 있는 보령제약이 우수한 플랫폼 기술의 면역세포치료제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함으로써 국내를 넘어 글로벌시장으로의 진출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젠셀의 김태규 대표는 "연구자 임상 등에서 90%이상 무재발 생존율을 보이며 우수한 치료효과를 확인한 VT-EBV의 시장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다양한 협업을 통해 순조롭게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파이프라인들의 상업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0-12-11 11:01:34제약·바이오

"폐암 생존지표 해석 전체생존율 전부 아냐"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항암제의 효과 판정척도로 중요하게 언급되는 '전체 생존기간(OS)'과 '무진행생존기간(PFS)' 지표. 생존혜택을 비교할 때에 있어 OS 지표가 절대적 기준이 되는 것은 맞지만, 임상연구의 특징과 사용 목적에 따라서는 PFS와 OS 지표의 우선순위도 갈릴 수 있다는 얘기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세훈 교수는 "크로스오버(치료제의 교차사용)가 허용된 약제 임상의 경우에는, 말그대로 정확한 OS 지표를 비교하는게 어려워진다. 때문에 이런 경우는 PFS 지표를 일차 평가지표로 잡고 연구의 디자인을 잡아가게 된다"면서 "같은 계열의 표적항암제들이 이미 처방권에 진입해있는 경우라면, 원치 않게 크로스오버 효과가 반영될 소지가 다분하기에 PFS 지표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메디칼타임즈는 오는 12일 대한암학회 학술대회 심포지엄에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차세대 표적항암제로 진입한 타그리소(오시머티닙)의 3상임상 'FLAURA 중국인 코호트(China sub-analysis)' 결과를 발표하는 이세훈 교수를 만났다. 이 교수는 "이를테면 오시머티닙의 FLAURA 전체 임상데이터를 살펴보면, PFS 지표는 명확한데 OS가 확 나눠지지는 않는다. PFS를 일차 지표로 디자인 할 수밖에 없던 이유를 짚어보면, 해당 폐암 환자에서는 T790 변이로 인해 필연적으로 크로스오버가 발생되기 때문"이라며 "OS 지표보다 PFS를 우선적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는 게 바로 이 경우"라고 설명했다. 최신 EGFR-TKI 제제로 처방권에 진입한 뒤, 1차 치료제로의 생존혜택을 보다 명확히 한 글로벌 임상 FLAURA 연구의 전체 임상분석 데이터가 작년 발표된 이후 아시아인 대상 하위분석에도 이목이 쏠렸다. FLAURA 분석 결과 자체가 1세대 EGFR-TKI 치료제를 사용한 환자군에 비해 1차 평가지표인 PFS 지표를 2배 가량 늘린데다, 2차 평가지표였던 OS 지표도 38.6개월로 보고되며 현존하는 EGFR TKI 제제 중 유일하게 생존기간 3년을 넘긴 표적항암제로 자리를 굳혔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작 기대했던 일본인 하위분석 결과가 애매했다. 글로벌 전체 임상결과와 비교시 생존지표에 온도차를 보이며 해석이 분분한 상황을 만든 것이다. 이에 대해 "당시 학계에서도 일본인 데이터가 네거티브하게 나온 것을 두고 이해가 안 된다는 분위기가 팽배했는데 이제 이유는 명확해졌다"면서 "일본지역의 의료환경을 짚어봐야 한다. 이레사, 타세바, 타그리소 등 비교적 약제 처방이 자유롭다. 비판적으로 보는 부분은,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일본인 임상 환자의 상당수가 실제로 암이 진행하지 않았음에도 약을 스위칭하는 환자군들이 많았던 탓"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나 서구지역의 의료환경과는 달리 오시머티닙이 충분히 들어가지 못한 환자들도 많았고, 다른 약제를 사용하다 다시 넘어오거나 하는 상황이 비일비재하다 보니 결과 측면에서도 확연한 차이를 보인 것"이라며 "엄밀하게 말하면, 프로토콜과 다르게 진행한 일이 많았다. 약을 쓰다 중단해버리면 보험으로 다시 해당 약제를 사용할 수 가 없다. 그래서 최대한 반응이 없을때까지 약을 쓰는 분위기인데 일본의 의료환경은 그렇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 임상데이터에 이번 중국인 코호트 임상을 합쳐서 보면, 전체 임상분석 결과와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유럽임상종양학회(ESMO 2020)에서 먼저 공개된 FLAURA China 데이터를 살펴보면, 해당 하위분석에는 타그리소군에 총 71명, 대조군(표준치료법)에는 65명의 환자가 배정됐다. 대조군의 경우 1차 치료 이후 질병이 진행된 경우 T790m이 확인된 환자 22명은 2차치료로 타그리소를 받았다. 그 결과, 타그리소군의 OS 중앙값은 33.1개월로 대조군의 25.7개월보다 길었으며 사망위험을 15.2%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중국인 코호트 분석결과 타그리소군과 대조군의 OS 중앙값 차이는 7.4개월로, FLAURA 전체 OS 중앙값 차이인 6.8개월보다 더 길게 보고된 셈이다. 이 교수는 "아시아인에서의 OS 분석과, PFS 개선지표가 OS로 연결될 수 있는가가 오시머티닙 임상의 핵심이었다"면서 "앞서 일본인 데이터가 애매하게 나오면서 챌린지를 받는 상황이었는데, 이번 중국인 코호트 자료가 이 두가지를 모두 제시한 결과지"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EGFR 변이 폐암 환자에서 3년 이상의 생존기간을 입증한 유일한 TKI제제로는 의미가 크다. 이를테면 ALK 유전자 변이 환자의 경우에는 생존기간을 넘긴 옵션이 다양했다. 이제 EGFR 변이 분야에도 3년을 넘긴 약제가 나온 상황"이라며 "임상 데이터상 치료 3년째 시점까지 치료를 유지하는 환자 비율이 20% 수준이라는 것은, 결국 해당 폐암 환자들에서도 이제는 5년 생존율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0-11-09 05:45:50병·의원

절제불가 3기 폐암 임핀지 급여기준 변화 배경은?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3기 비소세포폐암에 면역항암제 '임핀지'가 관해공고요법으로 무게 중심을 잡아가고 있다. 10일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가이드라인과 급여기준을 모두 바꾼 임핀지(더발루맙)'를 주제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최근 업데이트 된 범 아시아(Pan-Asia) ESMO 가이드라인과 3상임상 'PACIFIC 연구'의 하위분석 결과를 소개했다. 임핀지는 절제불가 3기 비소세포폐암 치료옵션 가운데 20년만에 유의미한 생존개선을 입증한 PACIFIC 3상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NCCN)과 유럽(ESMO) 가이드라인에 이어 아시아 환자를 위한 진료지침에서 표준요법으로 권고되고 있다. 또한, 지난 4월 1일부터 국내 출시된 면역항암제 중 유일하게 비소세포폐암의 '관해공고요법'으로 건강보험을 적용받으면서 완치(cure)를 목적으로 하는 폐암 치료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ESMO 가이드라인의 집필위원장을 맡은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박근칠 교수가 첫 번째 연자로 나서, 지난 20여년간 절제불가 3기 비소세포폐암 치료 영역에서 지적돼 온 임상적 미충족 수요 및 PACIFIC 연구 결과로 인한 국제 진료지침의 변화에 대해 발표했다. 박근칠 교수는 "3기 폐암은 국소적으로 진행된 상태이나 완치를 목적으로 수술 혹은 방사선 요법과 더불어 항암 화학요법 등을 병용하여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하지만 지난 30여년간 여러 연구에도 불구하고 근치적 절제가 불가능한 3기 환자의 경우 5년 생존율이 20%를 밑도는 등 예후가 좋지 않았다"며 "PACIFIC 연구는 3기 폐암의 완치 가능성을 높이고, 지난 20여년간 제자리에 머물었던 치료 패러다임에 전환점을 가져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PACIFIC 연구는 절제불가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핀지의 무진행생존기간 및 전체생존율 개선 효과를 평가한 3상임상시험으로, 임핀지 치료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위약군 5.6개월 대비 11.6개월 향상된 17.2개월로 나타났다. 3년 시점에서 확인된 임핀지 치료군의 전체생존율(OS)은 57%로 위약군 43.5%와 비교해, 여전히 절반 이상의 환자들이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핀지 투약 시 위약군 대비 가장 흔하게 발생한 이상사례는 기침(35.2%), 피로(24.0%), 호흡 곤란(22.3%), 방사선 폐렴(20.2%) 등이었다. 이에 따라, 미국(NCCN)과 유럽(ESMO)의 진료지침 개정에 이어, 올 1월에 발표된 범 아시아(Pan-Asia) ESMO 가이드라인에서도 집필위원들은 만장일치로 동시적 항암화학방사선요법(CCRT) 이후 42일 이내 임핀지 투여를 단독 표준요법으로 권고했다(A-I-A 등급). 해당 결과 및 국제 진료지침 권고사항을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지난 4월 1일부터 임핀지에 대해 'PD-L1 발현율 1% 이상의 환자에서 관해공고요법'으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급여 인정 기간은 투약 시작일로부터 최대 1년까지로, 임핀지 투약 완료 후 6개월 간 질병의 진행이 나타나지 않은 환자가 재발할 경우 고식적요법으로 타 면역항암제 치료가 가능하다. 한편 이날 두 번째 발표를 맡은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의학부 임재윤 이사는 "PACIFIC 연구에서 임핀지는 사전 정의된 모든 하위그룹(prespecified subgroup)에서 일관된 생존 개선 효과를 나타냈고, PD-L1 발현 양성(1% 이상)에서 보다 더 향상된 생존 연장 효과를 나타냈다"며 "이번 임핀지 급여 등재를 계기로 국내 면역항암제의 사용 목적을 관해공고요법과 고식적요법으로 구분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임핀지 치료가 완화(palliative-intent)가 아닌 완치(curative-intent) 목적임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2020-06-11 09:41:50제약·바이오

면역항암제 옵디보 성적표…한국인 폐암 100명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급여 첫 문턱을 넘어선 면역항암제 '옵디보'가 최대 규모의 한국인 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주목할 점은 면역항암제 옵디보를 투여한 절반 이상의 말기 폐암 환자가 치료 1년째 시점까지 생존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비소세포폐암 환자 100명이 등록된 해당 임상에선, 기존 옵디보(니볼루맙) 시판허가의 근거가 된 임상 결과들과 일관된 경향성을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오노약품공업과 한국BMS제약은 한국인 비소세포폐암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옵디보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국내 2상임상 'ONO-4538-09' 결과, 58.3%의 1년 생존율(OS)과 20%의 객관적 반응률(ORR)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PD-L1 발현여부나 종양의 조직학적 특성과 관계없이 관찰됐으며, 지난 5월 유럽폐암학회에서 먼저 선을 보였다. 책임 연구자인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박근칠 교수는 "이번 ONO-4538-09 연구는 기존의 표준항암치료에 실패한 한국인만을 대상으로 한 전향적 임상시험이라 그 의미가 크다"며 "글로벌 연구 결과와 일관된 효능과 안전성을 보여준 이번 결과로 옵디보의 유용성에 관한 객관적인 국내 자료가 마련됐다. 이는 향후 국내 비소세포폐암 환자 치료에 있어 좋은 지침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ONO-4538-09 임상시험은 글로벌 3상임상, 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CheckMate-017과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CheckMate-057에서 나타난 옵디보의 효능과 안전성이 한국인에게도 일관되게 나타나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진행된 국내 가교임상시험이다. 이전에 백금기반 화학요법으로 치료 받은 적 있는 3, 4기 혹은 재발성 비소세포폐암 한국인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시험으로, 현재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국내 면역항암제 임상시험 중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연구에 따르면 PD-L1 발현 여부 및 종양의 조직학적 특성과 관계없이 국내 비소세포폐암 환자 100명이 옵디보를 투여 받았고 1차 유효성 평가변수는 객관적 반응률, 2차 유효성 평가변수는 전체생존율 등이었다. 그 결과, 옵디보는 기존에 발표된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의 글로벌 임상시험 CheckMate-017 및 CheckMate-057 결과와 일관된 효능과 안전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편평 비소세포폐암의 경우 옵디보 투여군의 객관적 반응률은 CheckMate-017에서 20%, ONO-4538-09에서 16%였으며 1년 전체생존율은 CheckMate-017에서 42%, ONO-4538-09에서 50%였다. 비편평 비소세포폐암에서는 옵디보 투여군의 객관적 반응률은 CheckMate-057에서 19%, ONO-4538-09에서 23%였으며 1년 전체생존율은 CheckMate-057에서 51%, ONO-4538-09에서 64%인 것으로 나타났다. ONO-4538-09 임상시험에 참가한 편평 및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 모두 옵디보를 투여했을 때 50% 이상이 1년 시점에 생존해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한편 옵디보는 면역세포 표면상의 단백질 PD-1에 작용하는 항PD-1 면역항암제이다. 2015년 3월 20일 악성 흑색종 2차 치료제로, 2016년 4월 1일 국내 최초로 PD-L1 발현여부와 관계없이 이전 백금기반 화학요법에 실패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및 BRAFV600E 야생형인 악성 흑색종 1차 치료제로 식약처의 허가를 받았다.
2017-07-05 14:23:10제약·바이오

반응률 '합격' 티쎈트릭, 방광암 생존 혜택 불합격?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진행성 방광암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반응률'에 합격점을 받은 면역항암제가, '전체 생존기간(OS)' 개선에선 불합격점을 받았다?' 전이성 방광암에 2차 옵션으로 신속허가를 받은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이 마지막 관문인 3상임상에 실패한 것을 두고 나오는 평가였다. 거시적 관점에선 티쎈트릭이 속한 PD-L1 작용기전의 면역관문억제제 전체에 불똥이 튈 수도 있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 전망이다. 항PD-1 기전의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의 경우, 반응률이 아닌 전체생존율 데이터를 통해 미국FDA에 심사를 받는 상황이기 때문. 각축전이 벌어진 면역항암제 시장, 옵디보(좌) 키트루다 티쎈트릭(우) 11일 공시된 티쎈트릭의 IMvigor211(3상임상) 일부 분석 결과는, 신속허가의 근거로 사용된 IMvigor 210(2상)에 등록된 동일 환자군을 대상으로 했지만 주요 평가변수였던 기존 항암화학요법 대비 OS의 개선 혜택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성 프로파일에 있어서는 앞선 임상연구와 일관성을 보였지만, 효과에 있어서는 물음표를 남긴 것. 애초 기대와 다른 결과지를 받아 든 로슈엔 발등이 떨어진 셈으로, 문제는 이번 후기임상 결과가 향후 미국FDA의 조건부허가 유지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미 시판허가를 마친 티쎈트릭은 글로벌 시장에서 방광암을 적응증으로 약 70%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터라, 면역관문억제제 시장 경쟁에도 일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3상임상 분석결과가 공시되자 미국의 한 시장조사업체는 "MSD의 키트루다가 전체 생존율에 혜택을 확인한 반면, 자칫 티센트릭은 이번 임상 실패로 향후 라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티쎈트릭이 작년 방광암을 적응증으로 첫 허가를 받은데 2상임상에서 객관적반응률(ORR) 및 완전반응률(CR)에 좋은 점수를 받은 이유가 컸다. 그러나 항암제 유효성 평가에 주요 잣대가 되는 생존율 개선을 두고는 실제 혜택 입증에 차질을 빚은 것. 연구팀은 "현재 방광암에 적응증을 받은 모든 치료옵션은 생존율 데이터가 아닌, 치료 반응률을 근거로 한다"면서 "이번 임상 실패에 논란이 있는 만큼, 올해 연말께 공개될 3상임상의 최종 결과에선 생존율 데이터 검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의료계 관계자는 "약물 계열에 관계없이 방광암을 적응증으로 승인된 해당 옵션에는 전체 반응률을 주로 평가하는 상황인데, 반응기간이나 전체 반응률 등이 환자 생존기간과 어떠한 연관성을 가지는 지에 아직 명확한 답을 내릴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방광암 적응증 면역관문억제제, 'PD-1'과 'PD-L1' 계열로 갈리나? PD-1/PD-L1 계열 면역관문억제제 가운데 티쎈트릭이 방광암을 적응증으로 첫 미국FDA 승인을 획득했지만, 현재 다수의 경쟁업체들도 방광암에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다. BMS와 오노약품공업의 옵디보(니볼루맙), MSD 키트루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더발루맙, 화이자와 머크의 바벤시오(아벨루맙) 등이 해당 시장에 진입하거나 진입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면역항암제 시장에 후발주자로 승선한 화이자의 바벤시오는, 티쎈트릭의 3상임상 실패 소식이 전해진 주에 방광암 적응증 추가 소식을 알렸다. 눈에 띄는 점은 방광암을 적응증으로, 이들 PD-1과 PD-L1 계열 면역관문억제제 사이에 차이를 보인다는 대목이다. PD-1 계열인 옵디보는 전체반응률에 검증작업을 하고 있고, 키트루다는 생존율 데이터로 승부를 보고있다. PD-L1 계열 면역관문억제제들인 티쎈트릭과 바벤시오, 더발루맙 등과 비교되는 이유다. 로슈 본사는 "티쎈트릭은 시스플라틴 항암요법을 사용할 수 없는 전이성 방광암과 비소세포폐암에 2차옵션으로 승인을 받은 가운데, 방광암 적응증과 관련해선 3상임상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이번 결과가 기대와는 다르게 나왔지만, 티쎈트릭이 진행성 방광암 환자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서 티센트릭은 올해 1월 12일 전이성 방광암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시판허가를 받은 뒤, 지난달 말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를 위한 2차 치료제로 국내 출시를 결정지은 바 있다.
2017-05-12 12:00:39제약·바이오

"엑스탄디, 전립선암 환자 삶의 질 바꿨다"

메디칼타임즈=손의식 기자 엑스탄디 제품사진. 한국아스텔라스제약의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치료제 '엑스탄디'(성분명 엔젤루타마이드)의 행보에 환자와 의료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말 건강보험 적용에 이어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castration-resistant prostate cancer. CRPC) 1차 치료제로의 적응증 추가까지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한국아스텔라스제약(대표 정해도)의 전립선암 치료제 '엑스탄디'(성분명 엔젤루타마이드)를 위험분담제(환급형) 대상약제로 지정하고 지난해 11월부터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있다. 엑스탄디 건보 적용으로 월 1박스 투약 기준 환자 부담금은 기존 약 400만원에서 약 16만5000원까지 대폭 감소했다. 엑스탄디는 전립선암 세포에 영향을 미치는 남성호르몬 안드로겐의 수용체 신호전달을 차단해 암세포 증식을 막는 약물로, 도세탁셀로 치료받았던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들에게 2차 치료제로 투여할 수 있다.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들이 도세탁셀 이후 쓸 수 있는 약은 엑스탄디 외에 ▲제브타나 ▲자이티가 ▲조피고 등이 있으며 이 중 엑스탄디가 최초로 건강보험 적용을 받았다. 한국아스텔라스는 환자의 생명과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한다는 제약사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바탕으로 본사를 적극 설득한 것이 건보적용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박재복 PM. 엑스탄디 박재복PM은 "글로벌 제약사회사가 가장 많이 부딪히는 부분이 보험약가다. 특히 우리나라는 다른 OECD 국가에 비해 44% 정도 낮은 보험약가를 주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본사와 국가간 원하는 약가의 차이가 크다"며 "다행히 지난해 시작됐던 위험분담제를 통해 맞출 수 있는 부분도 있었지만 실제로는 많은 부분을 건보공단에 환급하기 때문에 실제 약가가 낮아 본사와 조율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설득이 관건이었다. 엑스탄디는 한국에 들어오기 전부터 환자들이 약을 알고 있었을만큼 기대를 모으던 약물이었고 실질적으로 판매가 시작되면서 의사들과 환자들이 느끼는 효과도 컸다"며 “그동안 도세탁셀 이후 마땅한 치료옵션이 없었다는 점에서 새로운 약물에 대한 책임감도 있어 본사를 열심히 설득했기 때문에 급여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급여적용을 앞두고 환자들의 전화도 이어졌다. 그는 "비급여로 출시됐을 때부터 언제 급여화가 되는지 묻는 환자들의 전화가 이어졌다"며 "환자들은 건보공단에도 호소하고 있다며 협상을 잘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회상했다. 엑스탄디가 다른 토세탁셀 이후 치료제와 다른 점은 작용기전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박재복 PM은 "안드로겐은 여러가지 생합성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데 대부분 90% 이상이 고환에서 생성되고 나머지가 부신이나 전립선암을 통해 만들어진다. 기존 약물은 고환에서의 생성을 억제한다. 그런데 나머지 부신이나 전립선암 세포내에서도 안드로겐이 생성되는데 결국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이 되면 극미량의 안드로겐만으로도 극폭발적으로 반응하게끔 몸이 바뀌어 있다"며 "엑스탄디는 안드로겐 수용체를 타겟으로 수용체와의 결합을 억제하고 수용체가 핵으로 이동하는 것을 억제할 뿐 아니라 DNA와의 상호작용도 억제하는 등 전반적인 작용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엑스탄디는 'AFFIRM' Study를 통해 효과와 안전성 등을 입증했다. 엑스탄디군 800명(8.3개월), placebo군 399명(3개월)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엑스탄디는 placebo 대비 4.8개월의 OS(Overall survival) 연장을 입증했으며 사망 리스크 37% 감소를 보였다. 무진행 생존률에 대해서도 위약 대비 5.4개월이 연장됐으며 60%의 리스크가 감소했다. 무엇보다 PSA(생화학적 재발)도 8.3개월로, 위약 대비 5.3개월을 연장했다. 특히, 투약 기간이 Placebo군의 2배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부작용, 1등급 이상의 부작용에서 위약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스텔라스제약은 기존에 도세탁셀 등 항암치료 전력이 없는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들에 대한 임상 연구를 추가로 진행하였으며, 지난해 말 미국 FDA와 유럽 EMA에서 추가 적응증을 받은 바 있다. 국내에도 빠른 시일 내에 적응증을 추가할 예정이다. 한국아스텔라스는 기존에 도세탁셀 등 항암치료 전력이 없는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들에 대한 임상연구를 진행했으며, 해당 연구(PREVAIL STUDY)를 근거로 지난해 미국과 유럽에서 관련 적응증을 추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적응증 추가를 진행 중이다. 박 PM은 "도세탁셀에 반응하는 환자도 있고 호르몬 치료가 맞는 환자도 있다. 대부분 고령환자고 도세탁셀이 다른 항암제에 비해 마일드하다는 평가를 받긴 하지만 치료를 지속하면서 느끼는 부작용 등 환자의 고통에 있어 Chemotherapy(항암화학요법)를 더 늦추고 생존율을 늘리면서 경구약으로 치료를 지속할 수 있다는 면에서 차이가 있다"며 "도세탁셀 등 항암치료 전력이 없는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치료에 대한 적응증 추가와 관련한 최종 자료를 식약처에 제출한 상태이고 최종 검토 중이다. 조만간 추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엑스탄디 작용기전. 적응증 추가의 근거가 되는 'PREVAIL' 3상 연구는 1715명의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글로벌 임상연구(한국 포함)로, 엑스탄디는 위약 대비 사망 위험을 30% 감소시키는 등 전체생존율 개선에 효과를 보였다. PREVAIL 연구에 따르면 엑스탄디를 도탁셀 이후에 썼을 때 평균 생존기간은 18.4개월이었지만 1차로 썼을 때는 35.3개월의 생존기간을 보였다. PSA재발까지 연장기간도 도섹탁셀 이후에는 8.3개월, 1차에선 11.2개월로 더 길었으며 PSA 반응율도 이후에는 54%였던 반면, 도섹탁셀에 앞서 썼을 때는 78%의 반응을 보였다. 엑스탄디는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 환자의 삶의 질을 대폭 높였다는 것이 한국아스텔라스의 생각이다. 권혜나 PM. 권혜나 PM은 "엑스탄디는 평균 생존률에 있어 위약 대비 4.8개월의 연장을 보였다. 같은 4.8개월을 살아도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 침대에 누워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받는 것보다 환자가 본인의 생활을 이어나갈 수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항암제가 환자의 삶의 질(Quality of Life. QL)을 이야기하지만 엑스탄디는 점수가 확실히 높다. 기존 호르몬 치료제는 주사제 형식이었지만 엑스탄디는 경구용이라는 점이다. 집에서 편히 먹으면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엑스탄디의 경우 호르몬 치료를 받으면서 일반인과 다름없는 생활을 영위하던 환자가 경구약을 먹으면서 호르몬 치료를 또 이어갈 수 있다"며 "현재 식약처에서 적응증 추가를 검토 중인데 5월 중 추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금의 적응증이 환자가 컨디션이 떨어진 상태에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면 적응증 추가는 환자가 더 좋은 상태에서 한번 더 호르몬 치료를 연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적응증이 추가될 경우 올해 25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한다는 생각도 밝혔다. 권혜나 PM은 "현재 엑스탄디는 도세탁셀 이후 세컨라인이다. 도섹탁셀 환자수가 천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한다면 엑스탄디 환자는 그보다 적은 600~700명 사이일 것"이라며 "물론 실제 치료기간이 임상기간보다 줄어들 수 있지만 그래도 130억원 정도를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항암화학요법 전 환자가 3~4배 정도 된다고 가정할 때 퍼스트라인으로 들어올 경우 올해 총 200억원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엑스탄디 출시 후 많은 환자들이 좋아하고 있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아스텔라스는 전립선암 환자와 의사들에게 더욱 책임을 다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5-04-28 12:02:15제약·바이오

미니이식으로 급성백혈병 완치 가능성 열렸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국내 연구진이 표준이식이 불가능해 치료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던 급성림프구성백혈병 환자에게 미니이식을 적용, 완치의 가능성을 열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세계 최초로 이뤄진 쾌거로 그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아 혈액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SCI학술지 루케미아(Leukemia)지에 게재됐다.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 이석, 조병식 교수는 최근 고령이거나 합병증으로 치료가 불가능했던 급성림프구성백혈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저강도 조혈모세포이식술을 시행해 표준이식과 같은 수준의 치료결과를 얻어내는 성과를 거뒀다고 17일 밝혔다. 이 교수팀은 2000년 7월부터 2007년 6월까지 약 7년간 50세 이상 고령이거나 이식 당시 심각한 합병증이 동반돼 표준이식이 불가능한 성인 급성림프구성백혈병 환자 37명을 대상으로 완전관해(체내에 남아 있는 백혈병 수가 적은 상태)에서 미니이식을 시술했다. 이후 평균 3년간 이들 환자들을 추적한 결과 전체생존율 64%, 무병생존율 62%, 재발율 19%, 이식관련사망율 17%라는 놀라운 성적이 확인됐다. 이는 표준이식 성적에 버금가는 결과로 세계 최초로 급성림프구성백혈병에서 미니이식 유용성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과거 소아 급성림프구성백혈병은 항암치료만으로도 80% 이상에서 장기생존 및 완치가 가능했지만 성인들의 경우 동종조혈모세포이식만이 완치수단으로 사용돼 왔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보편적으로 시행해 온 이식 방법이 항암치료보다 4-6배에 해당되는 고강도의 전처치요법(고용량 항암제 및 전신방사선요법)을 이용한 조혈모세포이식(표준이식)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표준이식 방법은 이식 사망률의 증가되는 위험성 때문에 환자가 고령이거나(50세 이상) 이식 당시 심각한 합병증(활동성 감염, 장기기능 손상 등)이 동반된 경우 시행이 어려웠고, 그 결과 치료 성적도 매우 저조했다. 이런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식 전 투여되는 전처치요법의 강도를 낮춘 미니이식을 시행하기 위한 방안들이 세계적으로 진행돼 왔던 것이 사실. 하지만, 성인 급성림프구성백혈병과 같이 질환의 진행속도가 빠른 경우에는 미니이식의 성적이 저조하여 그 유용성이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석 교수팀이 이같은 결과를 만들어내면서 미니이식을 통한 급성림프구성백혈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성인 급성림프구성백혈병의 치료방식에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연구진은 내다보고 있다. 이 석 교수(혈액내과)는 "이번 논문은 성인 급성림프구성백혈병에서 미니이식의 유용성을 입증한 최초의 전향적 연구결과"라며 "이를 통해 성인 급성림프구성백혈병의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기존에 표준이식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고령 환자나 이식 전 합병증이 동반되어 있던 환자들도 미니이식을 통한 완치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됐다"고 연구결과를 평가했다. 한편, 서울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소장 민우성 교수)는 지난 1983년 국내 최초로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을 성공시키며 지난 25년간 조혈모세포이식 분야의 연구와 치료를 선도해 왔다.
2009-06-17 12:38:26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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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