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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한 휴진' 세브란스병원…현장은 사실상 '정상 진료'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대형병원으로는 유일하게 세브란스병원이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간 가운데, 아직까지 임상 현장은 평상시와 크게 다를 바 없는 모습이다. 메디칼타임즈가 27일 세브란스병원 휴진 현장을 직접 둘러봤지만 내방객과 환자들을 위한 '휴진' 안내문을 찾아볼 수 없었다. 외래 진료실은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었으며 오전 9시전부터 예약환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무기한 휴진 첫날인 27일 오전, 신촌세브란스병원 외래진료 대기실 모습 무기한 휴진 첫날인 27일 오전, 신촌세브란스병원 접수 창구 모습.연세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26일 휴진 성명서를 통해 밝혔듯 응급실, 중환자실, 투석실, 분만실 등 필수의료 분야는 휴진 제외 분야였다.문제는 외래진료, 비응급 수술, 시술 등이지만 병원 현장에선 외래진료 축소를 체감하기 어려웠다. 외래 진료실은 물론 내시경실, 체혈실 대기실에도 이미 대기환자가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세브란스병원은 지난 18일 전면 휴진 당일에도 상당수 의료진이 외래진료를 유지하면서 의료공백이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이어 무기한 휴진에 나섰지만 임상현장의 의료진들은 각자 의료현장을 떠나지 않는 분위기다.내과 외래진료 대기실에서 만난 한 환자는 "휴진한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별다른 연락이 없었다"면서 "검사 예약도 있었는데 큰 문제 없이 진행했다. 다들 정상적으로 진료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세브란스병원 한 의료진은 "병상가동률이 약 70%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의료진 대부분이 평상시와 다를 바 없이 각자 자신의 환자 진료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서울아산병원도 지난 26일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논의 결과 내달 4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빅5병원 중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아산병원 2곳은 휴진을 이외 3곳은 휴진을 유예했다. 
2024-06-27 12:34:04병·의원

삼성서울·서울성모 휴진 유예…세브란스·서울아산 촉각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울대병원이 휴진을 철회한 데 이어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성모병원도 휴진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이는 성균관의대와 가톨릭의대 교수들은 지난 25일 각각 온라인 총회를 열고 휴진 여부에 대해 논의한 결과다. 이에 따라 빅5병원 중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까지 3개 병원이 모두 휴진을 철회, 정상 진료를 유지하게 됐다.서울대병원에 이어 삼성서울, 서울성모병원 교수들도 휴진을 유예했다.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아산병원도 조만간 교수 총회를 열고 휴진 여부를 논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성균관의대 교수협의회는 총회 직후 입장문을 통해 "절반 이상의 휴진 지지가 있었지만 일주일 혹은 그 이상 휴진하는 것은 유예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하지만 상황이 변화할 경우 불가피하게 전면 무기한 휴진을 추진할 수 밖에 없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불가피한 상황은 전공의, 학생 혹은 의대교수에 대한 부당한 처벌이 현실화될 경우와 잘못된 의대증원 정책과 의료정책이 여전히 수정되지 않을 경우에 대한 부분이라고 짚었다.또한 성균관의대 교수들은 휴진 이외 정부 정책에 항의하기 위한 대응책으로 ▲주40시간/52시간 근무 준수 ▲대학의 편법적 강의요청 거부 ▲주 1회 정례적인 휴진을 통한 교수 번아웃 예방, 휴진일에 의료정책 토론 기회 갖기 ▲OECD 평균 진료 준수 ▲복지부/교육부 정책 자문 요청에 무대응 등을 논의했다.성균관의대 교수들은 "지금은 정부의 시간"이라며 "정부는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요구사항을 진지하게 검토해 무한한 책임감을 갖고 올바른 방향으로 선회하길 요청한다"고 거듭 강조했다.가톨릭의대 교수들도 휴진을 당분간 유예하기로 하면서 가톨릭의료원 산하 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등 산하 8개 병원이 모두 정상 진료에 나선다.가톨릭의대 교수들은 앞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휴진보다는 경증환자 진료를 최소화하는 진료 축소의 형식으로 전환해야한다"면서 "다만 다양한 형태로 잘못된 정부 정책에 대한 항의와 저항은 지속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빅5병원 한 보직자는 "지난 18일 휴진 당일에도 사실상 참여하는 의대교수는 한자리 수 수준에 그쳤다"라며 "설령 세브란스, 서울아산병원이 휴진을 지속한다손 치더라도 상당수는 정상진료를 유지, 일부만 참여하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2024-06-26 09:25:10병·의원

서울대병원 '무기한 휴진' 재투표…집단 휴진 주춤하나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서울대병원이 무기한 휴진 지속 여부에 대한 재투표에 돌입하면서 대학병원의 무기한 휴진도 주춤하는 모양새다.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20일 투표를 통해 다음주 휴진을 지속할 지 여부에 대한 투표에 돌입했다. 서울대병원 무기한 투표 결과에 따라 오는 27일 세브란스병원이 예고한 무기한 휴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지난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 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는 20일 투표를 통해 휴진 지속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사실 대학병원의 전면 휴진에 따른 의료공백은 크게 없었던 상황. 소위 빅5병원으로 칭하는 대형 대학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지난 18일 전면 휴진에 돌입한다고 선언했지만 당일 모든 진료과는 대부분 정상 진료를 이어갔다.대부분의 의대교수들이 자신의 중증환자 진료를 중단할 수 없어 외래를 유지한 것. 일부 경증환자 진료를 취소한 것 이외에는 중증환자 진료는 이어갔다.결과적으로 의료현장에서 환자들이 체감하는 '전면 휴진'에 따른 여파는 없었던 셈이다. 일각에선 우려는 컸지만 실제 상당수 교수들이 진료를 유지하면서 반향도 공백도 없었다는 진단이 지배적이다.  이쯤되자 서울대병원 내부에서는 이 같은 휴진을 지속하는 것에 대한 재논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 비대위 오승원 홍보팀장(강남센터)은 "휴진 장기화에 따른 교수들의 우려가 높다"면서 "지금까지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추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재논의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환자단체들의 의료공백에 대한 우려도 상당히 작용했다.그는 이어 "최근 국회 복지위 차원에서 청문회 일정을 잡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은 다행"이라며 소기의 성과로 짚기도 했다.한편, 서울대병원 비대위는 이르면 21일 무기한 휴진 여부에 대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2024-06-20 18:11:29병·의원

전면 휴진 선언한 빅5 의료대란 없었다.....차분한 진료 눈길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오늘(18일)부터 대한의사협회와 의과대학 교수들의 휴진이 본격 시작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의료 공백이 관측되지 않는 분위기다. 특히 빅5병원로 대표되는 대학병원은 공식적으로 문을 닫은 외래진료실이 없는 등 모두 정상 진료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18일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저지하기 위한 의료계 휴진이 예고되면서 의료대란 우려가 나왔던 것과 달리, 환자들이 정상 진료를 받는 상황이다. 실제 이날 오전 메디칼타임즈가 빅5병원을 방문한 결과 모든 병원이 외래진료실이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었다.이날 대한의사협회와 의과대학 교수들의 휴진이 시작됐지만, 현장에 이렇다 할 의료 공백이 관측되지 않았다. 사진은 삼성서울병원 접수창구각 병원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휴진이 이뤄져 수술 등에는 영향이 있지만, 그 여파가 일선 외래 진료까지 미치진 않는 모습이다. 실제 전날부터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 서울대병원은 일부 과에서 진료를 줄였을 뿐 정상 운영하고 있다.이날 방문한 다른 병원들도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오전 8시 30분부터 소아청소년과 대기실에 환자들이 도착해 있었고 접수가 시작되자마자 창구가 붐비기 시작했다.강남세브란스병원 대기석에 한 환자가 앉아있다. 오전 시간임에도 모니터 대기환자 수가 어느새 35명까지 늘어난 상태다. 이 밖에도 진료가 시작하는 오전 9시 이전부터 병원 로비 대기석이 절반 이상 찬 모습이었다. 소청과 이외에도 정형 척추센터나 심장뇌혈관병원, 심장초음파실 외래도 모두 대기 환자로 가득 찬 평소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다.본관 1층 중앙로비 TV에서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이 이날 브리핑을 통해 "진료 거부는 환자 생명을 위협하며 정당화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모습과 대조적이었다. 환자들이 이를 지켜보며 대기 중인 상황도 눈에 띄었다.이는 강남세브란스병원도 마찬가지였다. 오전 9시 30분경 이미 내과부 로비가 대기 환자로 가득한 상황이었다. 접수 모니터에 2동 외래 대기인원 35명, 채혈실 대기 35명이라고 떠 있는 등 붐비는 모습이었다.서울성모병원 역시 불 꺼진 진료실은 없었다. 평소처럼 진료 시작 전부터 환자와 보호자들로 붐비기 시작했으며, 진료 시작 이후 환자들이 순서대로 호명돼 들어가는 모습이었다. 응급실도 정상 운영하고 있었으며 구급차가 환자를 이송하는 것에 문제가 없는 모습이었다.외과·소청과·가정의학과와 신장·내분비내과 진료실이 모여있는 구역을 지켜본 결과, 환자들이 평소처럼 20~30분 간격으로 진료실로 들어갔다. 평소에도 환자가 많은 안 센터 역시 똑같이 환자들로 붐볐다.서울아산병원도 평소와 마찬가지로 산부인과·피부과·정형외과 등 진료실 대부분이 환자·보호자로 가득 찼다. 출입증 없이 들어올 수 있는 병원 로비 의자엔 앉을 곳이 없을 정도였다.서울성모병원 외래채혈실 앞 대기석에 환자들이 앉아있다. 서울아산병원 측은 이날 1만2000명 정도의 외래 환자가 방문하는 것으로 추계하고 있는데, 이는 일일 평균 1만2000~1만4000명에서 큰 차이가 없다. 삼성서울병원 또한 휴진에 참여하는 교수는 한자리 수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개인 연차 등을 활용해 휴진에 참여하면서 하루 외래 8500여명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부 교수들이 집단행동 차원에서 휴진에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휴진하는 이들도 있어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이와 관련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다음 달 4일부터 진행한다고 발표한 집단휴진은 어제 늦은 시간 언론을 통해 접해 관련 부서에 연락하며 상황을 파악 중"이라며 "빠른 시일 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024-06-18 12:04:36병·의원
현장

전면 휴진 돌입 첫 날 상당수 의원 진료 지속…오후 휴진 관건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최선 기자 ,문성호 기자 18일 전국적인 전면 휴진이 시작된 가운데 개원가는 차분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의대 정원 증원 여파로 개원가 전면 휴진이 시작됐지만 아직까지는 차분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상당수 의원들이 정상적으로 문을 열고 환자 진료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후에 집회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 오후 휴진을 결정한 의원도 일부 있었고 아예 문을 닫은 곳도 존재했다.메디칼타임즈가 개원가 전면 휴진 첫 날인 18일 서울과 경기도 일부 지역을 직접 찾은 결과 상당수 의원들이 일단 오전 진료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아직까지 보건복지부 등 정부와 대한의사협회 등에서 휴진 참여 비율이 공식적으로 나오지 않은 가운데 상당수는 진료를 이어가고 있다는 의미다.상당수 의원들은 예약 환자 등의 이유로 오전 현재 진료를 이어가고 있다.실제로 의협 투표에서 전국 의사들은 73.5%가 전면 휴진에 찬성한 바 있다. 이 중 개원의 응답률은 35%였다.하지만 복지부 조사 결과 휴진을 사전 신고한 의원은 전국 3만 6371개 중 1463곳으로 4.02%에 불과했다.그만큼 현재 개원의들은 전면 휴진에 대한 여론을 점검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이에 대한 배경에는 일단 예약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전문과목의 경우 급작스럽게 이를 변경하기 어렵다는 점과 대다수 의원들이 지역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 꼽힌다.의대 정원 증원을 막아야 한다는 대의명분에는 공감하지만 개원의 또한 자영업의 일종이라는 점에서 지역 주민들의 여론을 살피지 않을 수 없는 배경이 존재하는 셈이다.일부 의원들은 집회 참석을 위해 오후 휴진을 결정하고 환자들에게 안내했다.경기도의 A의원 원장은 "일단 오전에는 정상적으로 진료하고 오후에는 공동 개원한 원장만 진료를 이어가고 나는 집회에 참석하기로 했다"며 "휴진 명분에는 두말할 것 없이 공감하지만 예약 환자를 설득하는 것도 쉽지 않고 환자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놨다.하지만 정상 진료에도 불구하고 분위기는 차분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이미 언론 등을 통해 휴진이 예고되면서 환자들이 진료 예약을 변경하거나 병원 방문을 미룬 것으로 풀이된다.A의원 원장은 "평소에 비해 환자 수가 적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미 전면 휴진 사실이 몇 일전부터 알려지면서 급한 환자들 외에는 일단 굳이 오늘 찾아오지는 않는 것 아닌가 싶다"고 귀띔했다.이어 그는 "일부 환자들은 어제와 그제 정상 진료를 하는지 전화 등으로 확인하기는 했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아예 집회가 진행되는 오후에는 휴진을 결정하고 환자에게 안내하고 나선 의원도 있다.집회에 참석하는 개원의들은 오후에만 부분 휴진을 결정하는 분위기다.환자 불편을 감안해 오전 진료는 열되 부분 휴진으로 투쟁에 힘을 보태기 위한 방편이다.또한 아예 휴진을 결정한 의원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 배경을 설명하는데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많다.이에 따라 과연 오늘 오후 2시로 예정된 대한의사협회 주최 총 궐기대회에 얼마나 많은 개원의들이 참석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서울대병원을 필두로 주요 대학병원들이 휴진을 선언한 가운데 결국 개원의들의 동참이 투쟁 동력의 핵심이기 때문이다.의사회 임원인 B의원 원장은 "일단 집회 규모가 중요할 것 같다"며 "어짜피 한번의 휴진으로 뒤엎을 수 있는 판이 아닌 만큼 집회에 얼마나 많은 의사들이 모이는가에 따라 향후 휴진 투쟁 등에도 영향이 있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2024-06-18 12:02:58병·의원

악화일로 응급실…인력난에 전공의 사직서 수리 촉구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의과대학 정원 확대로 인한 전공의 사직이 100일간 이어지면서 정부가 775억 원의 예비비를 추가로 수혈했다. 하지만 현장에선 이 같은 정책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29일 보건복지부는 총 775억 원 규모의 예비비를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사직 전공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차출된 공중보건의사·군의관, 시니어 의사 등 대체인력 채용과 전원 환자 구급차 비용 등을 지원하기 위함이다.의과대학 정원 확대로 인한 전공의 사직이 100일간 이어지면서, 응급실 현장에서 전공의 사직서를 수리하라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하지만 대형병원 적자 상황을 고려하면, 이는 언 발에 오줌 누기도 안 된다는 게 의료계 지적이다. 전공의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아 1만여 명의 인력이 발이 묶이면서 대체인력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것.당장 급한 것은 응급실이다. 대한응급의학의사회에 따르면 내부 구인 구직 사이트를 통해 대부분 병원이 채용 공고를 냈지만, 실제 고용이 이뤄지는 경우는 극소수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 갈등으로 최소 3년은 전공의 없이 응급실을 운영해야 하는 상황인데다가, 유휴 인력도 없어 다른 병원 인력을 빼 오는 식으로 아니라면 채용이 어렵다는 설명이다.이와 관련 응급의학의사회 이의선 대외협력이사는 "인건비가 지원된다고 해도 유의미한 수준이 아니다. 무엇보다 지난달만 해도 돌아가겠다는 전공의들이 꽤 있었는데 이제 4년 차 외엔 돌아가지 않겠다고들 한다"며 응급의학과뿐만 아니라 총체적으로 난국인데 의료의 대가 끊기게 생겼지만 이에 대한 문제의식이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환자가 더욱 늘어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전공의 사직 초기 응급실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형성되면서 경증 환자의 응급실 내원율이 떨어진 바 있다. 하지만 이달 들어 경증 환자의 응급실 내원율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 실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응급의료센터에 내원한 경증 환자는 전주 대비 35.3% 늘었다.이는 근로자의 날 휴일로 인한 일시적인 효과라는 게 정부 입장이지만, 계속해서 경증 환자 내원율이 늘어나고 있다는 게 현장 의료진들의 지적이다. 이는 대부분 병원이 정상 진료하고 있다는 정부 발언이 한몫했다는 것.반면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치료는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지난주엔 가능했던 응급 수술이 이번 주 갑자기 불가능해지고 심장 조영술, 응급 투석 등이 하나하나 제한되고 있다는 우려다.이와 관련 이 이사는 "당장 배후 진료과부터 번아웃이 와서 못 하겠다고 넘어가고 있다"며 "벌써 환자들의 응급실 체류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데, 이렇게 최종 치료를 못 받는 환자들이 늘어나면 응급실 의사가 지키고 있다고 해도 의료 체계가 유지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이어 "응급실도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 펠로우들도 일정상 너무 힘든 상황이고 어떤 병원 교수는 퇴근하다가 기절했다고 들었다"며 "연세가 있는 교수들이 당직까지 서니 만성질환 관리가 되지 않아 문제라는 등 난리가 난 상황"이라고 전했다.응급의학의사회 이형민 회장 역시 "코로나19 대유행 때와 같은 상황이다. 요양병원이나 작은 병원에서 해결이 안 돼 큰 병원으로 가야 하는 환자들이 아예 이동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2차 의료기관에 입원해야 하는 경우 연명 치료를 중단해야 하는 등의 일들이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응급의학의사회는 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전공의 사직서부터 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이 일반의로라도 다른 병원에서 근무할 수 있어야 어떻게라도 인력을 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정부는 진료지원(PA) 간호사 시범사업을 운영하는 등 사직 전공의 공백을 간호사로 메꾸고 있는데, 이는 본인들의 정책인 전문의 중심 병원에 위배된다는 지적이다.이와 관련 이 회장은 "제발 정부가 거짓말을 그만했으면 한다. 말로만 전문의 중심 병원을 만들겠다고 하고 PA 중심 병원을 만드는 꼴"라며 "아예 PA 중심 병원으로 질을 낮추겠다고 선언하던지, 병원이 전문의를 충분히 뽑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이도 저도 아니면서 당장 눈앞에 그런 문제만 덮으려는 식이니 상황이 갈수록 나빠지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면허 정지를 하든 말든 빨리 사직서를 수리해줘야 한다. 그렇게 해야 전공의들이 다른 병원에 취직이라도 할 것이 아니냐"며 "가을이 오건 내년이 되건 전공의들이 지역에 있는 병원에 가서라도 일을 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 몇 명의 전공의라도 병원으로 돌아오게 하는 유일한 방법은 사직서 수리뿐"이라고 강조했다.
2024-05-30 06:11:15병·의원
현장

의대교수 휴진 예고한 서울대·세브란스 현장…셧다운 없었다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등을 중심으로 일부 교수들이 30일 외래 진료 및 수술을 중단하고 나선 가운데, 병원 현장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환자들로 북적이며 의료대란 수준의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빅5 병원 중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소속 교수들은 이날 하루 수술과 외래 진료를 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응급·중증 환자와 입원 환자에 대한 진료는 유지된다.메디칼타임즈가 30일 오전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을 직접 찾아간 결과, 일부과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교수들은 병원 현장을 지켜 병원 '셧다운'은 나타나지 않았다.서울대병원은 외과계를 중심으로 일부 휴진에 들어갔다. 서울대병원은 외과계를 중심으로 일부 휴진에 들어갔다. 특히 외과와 흉부외과 등은 외래진료실에 환자를 찾아보기 힘들었으며, 진료접수증 발급기와 모니터 화면 등의 전원이 종료된 상태였다.특히 외과와 흉부외과 등은 외래진료실에 환자를 찾아보기 힘들었으며, 진료접수증 발급기와 모니터 화면 등의 전원이 종료된 상태였다.어린이병원 또한 일부 휴진이 있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어린이병원은 30일 휴진을 위해 외래일정을 앞당기거나 미루며 조율했다"고 말했다.어린이병원 또한 일부 휴진이 있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어린이병원은 30일 휴진을 위해 외래일정을 앞당기거나 미루며 조율했다"고 말했다.다만, 내과 진료과목 대부분은 정상 진료 및 수술을 진행했으며, 진료대기실 앞은 환자들로 북적였다.다만, 내과 진료과목 대부분은 정상 진료 및 수술을 진행했으며, 진료대기실 앞은 환자들로 북적였다.세브란스병원 또한 휴진 선언이 무색할 정도로, 병원 1층 로비부터 수많은 환자로 북적였다.세브란스병원 또한 휴진 선언이 무색할 정도로, 병원 1층 로비부터 수많은 환자로 북적였다.암병원 또한 이른 시간부터 진료를 보기 위해 찾은 환자들로 병원은 인산인해를 이뤘다.암병원 또한 이른 시간부터 진료를 보기 위해 찾은 환자들로 병원은 인산인해를 이뤘다.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휴진은 각 과의 교수님들이 개인적 의사로 참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병원 전체가 셧다운되는 일은 없다"며 "병원 차원에서 얼마나 많은 교수님들이 휴진에 동참하는지 여부는 파악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대부분의 진료과는 환자와 보호자 등 인파로 앉을 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였다.대부분의 진료과는 환자와 보호자 등 인파로 앉을 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였다.하지만 성형외과와 피부과는 상대적으로 다른 진료과에 비해 한산한 모습이었다. 상당수 진료실 앞 모니터 역시 전원이 종료된 상태였다.병원 관계자는 "환자 수는 평소와 비슷한 수준으로, (휴진)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운영하지 않는 진료실 역시 오전에 진료가 없기 때문인지, 휴진 영향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하지만 성형외과와 피부과는 상대적으로 다른 진료과에 비해 한산한 모습이었다. 상당수 진료실 앞 모니터 역시 전원이 종료된 상태였다.이날 고대의료원과 경남 진주 경상국립대병원 등 역시 하루 동안 진료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별다른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대의료원 관계자는 "진료를 이어가고 있는데 왜 휴진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한편, 서울아산병원과 서울성모병원 등은 다음 달 3일부터 진료과별 상황에 맞춰 일반 환자 진료와 수술을 멈출 계획이다.
2024-04-30 12:27:02병·의원

상대가치 수가제도 전면 개편…"필수의료 핀셋 보상"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정부가 필수의료 강화 및 의료전달체계 개편을 위해 수가제도 개혁에 박차를 가한다.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박민수 차관은 "10조원 중 절반인 5조원은 심뇌혈관질환 등 내과·외과 중증·응급질환에 집중 투입한다"며 "3조원은 소아청소년과와 분만에, 나머지 2조원은 의료기관 연계 협력에 대한 보상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정부는 필수의료정책패키지를 발표하며 필수의료 분야 강화를 위해 10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박민수 차관은 "10조원 중 절반인 5조원은 심뇌혈관질환 등 내과·외과 중증·응급질환에 집중 투입한다"며 "3조원은 소아청소년과와 분만에, 나머지 2조원은 의료기관 연계 협력에 대한 보상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이어 "필수의료 분야의 핀셋 보상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며 "구체적인 보상이 결정되는 대로 소상히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우리나라 건강보험 수가 근간을 이루는 '행위별 수가제'에 대해서도 가치 기반 지불제도로 개편해 나갈 예정이다.행위별 수가 제도는 지불의 정확도가 높은 장점이 있다. 하지만 행위량을 늘릴수록 수익이 생기기 때문에 치료의 결과보다는 각종 검사와 처치 등 행위량을 늘리는 데 집중하게 돼 치료 성과나 의료비 지출 증가를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박민수 차관은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는 날로 급증하는 의료비에 대응하고 의료서비스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가치 기반의 지불 제도로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나라는 수가 지불 제도에 대한 혁신이 상대적으로 더뎌 OECD 국가 중 행위별 수가가 전체 건보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고 지적했다.이어 "행위별 수가제 단점을 극복하고 건강보험의 지속 가능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의료서비스의 목적인 국민의 건강 회복이라는 성과와 가치에 지불하는 가치 기반 지불 제도로 혁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정부는 우선 상대가치 조정을 제때 이루지 못하고 있는 현행 상대가치 수가 제도를 전면 개편해 신속하게 재조정하는 기전을 갖출 계획이다.동시에 상대가치 제도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대기 시간, 업무 난이도, 위험도 등 필수의료의 특성을 반영하거나, 소아 ·분만 등 저출산으로 인한 저수익 분야의 사후 보상 제도와 네트워크 보상 등 보완형 공공정책수가를 적용한다.또한 행위량보다는 최종적인 건강 결과나 통합적인 건강관리 등에 대해 보상하는 성과나 가치 기반의 대안적이고 혁신적인 지불제도를 지속해 모색하고 적극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박민수 차관은 "행위별 수가에 기본이 되는 의료행위별 가격인 상대가치점수는 수술, 입원, 처치, 영상, 검사 등 다섯 가지 분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수술, 입원, 처치료는 저평가된 반면, 영상, 검사 분야는 고평가됐다"고 설명했다.치료에 필요한 자원의 소모량을 기준으로 삼다 보니 오랜 기간 경험을 쌓은 의료인의 행위보다는 장비를 사용하는 검사에 대한 보상이 커진 것.정부는 2012년부터 2017년, 2024년 세 차례에 걸쳐 상대가치점수를 개편해 왔지만 각 분야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달라 고평가된 항목에서 저평가된 항목으로 수가를 조정하는 작업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했다.박 차관은 "상대가치점수 결정의 핵심인 업무량 산정 권한을 위임받은 의사협회가 내부 조정에 실패하며 진료과목 간 불균형도 심화됐다"며 "또한 의료 비용에 대한 분석 ·조사 결과보다는 각 전문 과목별 이해관계에 의해 상대가치점수가 결정된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이러한 문제점을 바로 잡기 위해 상대가치점수 산정 절차와 방식을 대폭 개편하겠다"고 덧붙였다.이에 복지부는 개편 주기를 2년으로 단축하고 그 이후 연단위 상시 조정체계로 전환한다. 올해부터 제3차 상대가치 개편안을 적용하고 있고 앞으로는 2년 주기로 제4차 상대가치 개편을 적용한다.박 차관은 "제3차 상대가치 개편안은 중증 수술 분야의 필수의료 분야에 대한 보상 수준을 높였으나,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제4차 상대가치 개편 시에는 필수의료 분야의 입원, 수술, 처치에 대해 대폭 인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의대교수 집단사직…국민 생명 두고 협상 안 돼"박민수 차관은 오는 25일부터 집단 사직서 제출을 준비하는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대위원회와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환자 곁에 남아줄 것을 당부했다.박 차관은 "국민의 우려와 정부의 거듭된 당부에도 사직 의사를 표명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대화와 타협의 장을 만들기 위해 교수가 집단으로 환자 곁을 떠나겠다는 말은 국민들이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어떠한 경우라도 국민 생명을 두고 협상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이어 "의대 교수는 그동안 환자들이 믿고 의지하며 늘 든든하게 생각해 왔던 분들"이라며 "우리 국민들은 생명이 위급한 환자를 진료하는 교수님들이 실제로 환자 곁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 믿고 있다. 국민 믿음을 부디 저버리지 말아 달라"고 덧붙였다.지난 15일 대한뇌혈관내치료의학계와 대한뇌혈관외과학회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조속하고 합리적 해결이 될 때까지 병원을 지키고 있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또한 17일 국립중앙의료원장은 "변함없이 공공의료 최전선에서 공중보건위기 대응에 앞장서며 의료 안전망 역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건국대 충주병원 역시 이번 집단행동과 상관없이 전체 의료진이 정상 진료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박민수 차관은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선택을 하고 이에 대한 입장을 표명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환자의 곁을 지키겠다는 여러분의 목소리가 전체 의료계로 확산되기를 바라며 대화를 통해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3-18 11:55:30정책

서울의대 교수들 '사직' 배수의 진…정부·의협 출구전략 제안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이 오는 18일부터 자발적인 사직을 예고한 한편, 정부·의료계 모두의 출구전략 마련을 위한 협의체 구성을 촉구했다.12일 서울대학교의과대학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의료사태 해결을 위한 제안서를 발표했다. 정부·대한의사협회와 함께 정치권·교수·전공의·국민 등이 모두 참여한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는 요구다.서울대학교의과대학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의료사태 해결을 위한 제안서를 발표했다.서울대 비대위 방재승 위원장은 전날 긴급총회를 열고 오는 18일부터 교수들도 자발적인 사직에 나서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안이 87%의 동의를 얻었다는 설명이다.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진정성 있게 합리적 방안 도출에 나서지 않으면 18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합의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이 같은 집단적인 사직을 막기 위해선 정부가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하려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그는 현재 우리나라 상황이 아버지인 정부가 어머니인 의사에게 윽박지르는 형국이라고 꼬집었다. 이 과정에서 피해를 보는 것은 자녀인 국민이라는 비유이다.방 위원장은 "정부와 의협, 의대생, 전공의 모두가 너무나 강대강 대치여서 해결할 방법이 없다. 우리 서울대 비대위가 제안하는 방법은 협의체 구성이다"라며 "우선 정부에 바라는 바는 의대 증원 규모를 무조건 2000명으로 정하지 말고 증원이 가능하다는 전제로 대화에 나서달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이어 "의협 역시 전면 재검토가 아니라 의대 증원이 가능하다는 전제로 협의체에 참여해야 한다. 이렇게 협의를 시작하면 의대생과 전공의도 전원 복귀한다"며 "무엇보다 지금까지 협상 테이블에 정부와 의협만 앉았는데, 여당·야당 그리고 국민이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협의체를 구성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도 조명했다. 오는 18일 지나면 전공의 사직서가 수리되고 의대생도 26일부터 모두 유급한다는 우려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 의료 파국이 불가피하다는 것.이와 관련 그는 "전공의가 돌아오지 않는데 빅5병원, 소위 대형 병원이 돌아갈 수가 있겠느냐"며 정부는 많은 예산을 써서 대형 병원을 지키려고 하는데 그 정도 재원이 있었다면 이미 필수 의료나 공공의료, 지역의료에 써야 하지 않았겠나"고 반문했다.정부와 의료계 간 불신이 심화한 상황은 난점으로 꼽았다. 정부와 의사들 모두 서로가 제시한 근거를 신뢰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 등 공신력 있는 해외 기관에 의사 인력 추계 연구를 의뢰하자는 제안이다.관련 연구는 2012년 이뤄진 OECD 보건의료 데이터가 고작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관련 연구에서 한국 의료 인력 급증으로 다른 OECD 국가 인력의 수준을 따라잡았는데, 이후 12년이 지났으니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방 교수는 "전공의 대부분이 필수의료 인력이다. 이들이 환자보다 개인을 우선했다면 의대를 졸업하고 바로 피부·미용으로 갔을 것이다. 이들이 왜 안 돌아오겠느냐"며 "본인 역시 환자만 바라보고 30년을 일해온 의사다. 이런 자리에 서기가 많이 겁나지만, 외부 압력에 해야 할 말을 하지 않으면 학자적 양심으로서 비겁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호소했다.이어 "3월 말까지 정상 진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한민국 의료는 파국이고 시국 선언을 해야하고 이때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현재와 미래의 환자다"라며 "1년 뒤에 인턴이나 레지던트들이 그대로 들어올 것이라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미국·필리핀·싱가포르 의사 시험을 준비한다고 하는데 다른 나라 국민보다 우리나라 국민을 치료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거듭 강조했다.
2024-03-12 12:09:14병·의원

응급의학회 "정상 진료도 응급실 뺑뺑이로 매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최근 대전에서 발생한 80대 심정지 환자의 응급실 뺑뺑이 보도와 관련해 대한응급의학회가 반발했다.해당 환자는 말기 암 환자로서 이송 과정에서 심정지가 발생했지만 보호자가 심폐소생술을 원하지 않아 DOA(병원 도착시 사망 상태)한 것으로 응급의료체계의 부실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27일 대한응급의학회는 대전의 80대 심정지 환자 보도 관련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24일 정오 무렵 대전에서 응급실로 향하던 80대 환자는 119 구급대 이송 과정에서 응급실의 수용 거부를 뜻하는 '응급실 뺑뺑이'를 겪었고 그 과정에서 사망했다고 보도된 바 있다.이와 관련 응급의학회는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은 의료 인력 부족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응급 의료 현장을 지키고 있다"며 "왜 자꾸 이런 식으로 사실이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보도로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응급의학회는 사실 확인을 위해 해당 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에 전후 사정을 직접 청취했다.이에 따르면 해당 환자는 지역거점 국립대병원에서 담도암으로 입퇴원을 반복했던 말기 암 환자로 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완화 치료를 받다가 최근 가정 호스피스 치료로 전환했고 이 과정에서 상태가 악화돼 119구급대로 이송됐다.학회는 "이송 과정에서 환자의 의식 장애가 발생했다는 것은 임박한 심정지 상황으로 추정된다"며 "실제로 119구급대가 수용 병원을 문의하던 중 심정지가 발생했고 보호자도 심폐소생술을 원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이어 "119구급대원이 구급지도의사(응급의학과 전문의)에게 통신으로 직접의료지도를 요청해 심폐소생술 유보(withholding of CPR)하고 이송했다"며 "해당 지역거점국립대학교병원에서는 DOA 환자로 판단하고 정상적 절차에 따라 심폐소생술 시행하지 않고 사망을 선언했다"고 응급실 뺑뺑이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119구급대 이송 뿐 아니라 병원 간 전원에서도 이송 중 심정지가 발생하거나 심지어 응급실 도착하는 시점에서 심정지가 발생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고 입원 중에도 심정지는 발생한다.따라서 심정지가 발생했을 때 적시에 적절한 심폐소생술과 같은 처치가 시행됐는지 여부가 중요하지 심정지가 발생한 사실 그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학회는 "119구급대가 이송 전 여러 병원에 수용 여부를 문의하거나, 응급의료기관의 상황에 따라 수용, 불수용 여부를 결정해 회신한다"며 "이송 중 심정지가 발생한 것이 문제가 된다면 앞으로 과연 어떤 119구급대원이나 의사와 의료기관이 원활하게 이송 문의, 수용 결정과 응급 진료를 시행할 수 있냐"고 반문했다.학회는 "심지어 이 사례는 보호자가 환자에 대한 심폐소생술 시행을 원하지 않은 사례"라며 "말기 암 환자로서 환자나 보호자가 원하지 않는 데도, 심폐소생술을 강제로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학회는 "응급실 뺑뺑이도 아닌 이러한 말기 암 환자까지 과장해 보도하는 사례가 발생했다"며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이 의료 인력 부족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응급 의료 현장을 지키고 있는데도, 마치 응급의료체계가 무너졌다는 식의 보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2024-02-27 12:29:06병·의원

임시공휴일에도 일하는 의료계…본인부담금 가산 혼선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10월 2일 임시공휴일로 정해졌지만, 사전 예약으로 평일처럼 진료해야 하는 의료기관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보건복지부가 임시공휴일 진료비를 평일과 똑같이 받는 것은 의료법 위반이 아니라는 유권해석을 밝혔음에도 의료계가 혼선을 빚고 있다.25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지난 18일 공문을 내고 임시공휴일에 평일과 동일한 수준의 환자 본인부담금을 부과하는 것은 의료법 위반이 아니라는 유권해석을 밝혔다.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정해지면서 환자 본인부담금 가산으로 의료계가 혼선을 빚고 있다.공휴일 가산제도에 따라 야간·공휴일에는 진료비·조제료·마취·수술비 등의 수가에 30% 가산이 부여된다. 임시공휴일 역시 대상이므로 10월 2일 진료에도 적용된다.기존 제도 그대로 하면 이번 임시공휴일이 지난 5일 확정되면서 그 이전에 진료를 예약한 환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환자 입장에선 공연히 본인부담금만 늘어나는 꼴이기 때문이다.특히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몇 달 전부터 예약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실제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고려대의료원 ▲이대목동병원 ▲경희대병원 등은 10월 2일 정상 진료를 공지했다. 개원가에서도 추석연휴 정상운영을 공지하는 등 진료를 이어가는 곳이 적지 않다.이에 보건복지부는 사전 예약한 환자에 한해 환자 본인부담금을 평일과 동일한 수준으로 청구하는 것이 가능하며, 이는 의료법 위반이 아니라고 밝힌 것. 다만 의료기관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청구하는 수가엔 공휴일 가산이 적용된다.일반적으로 진료비 할인은 의료법 제27조 제3항에 영리목적의 환자 유인·알선행위에 해당하는데 이 경우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해석이다.이에 의료계 일각에서 이는 본인부담금 가산으로 인한 환자의 민원을 받지 않기 위한 복지부의 꼼수라고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이렇게 인하된 본인부담금 차액에 대한 손해는 의료기관이 지게 된다는 주장이다.특히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복지부에 질의서를 보내고 이는 정부가 의료법 위반 교사에 해당하는 공문을 보낸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와 관련 소청과의사회는 "임시공휴일엔 누구나 일하기 싫고 그에 대한 가산이 이뤄지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공문을 요약하면 '환자들이 민원을 제기하면 괴로우니 평일처럼 본인부담금을 받아도 환자유인행위로 간주하지 않겠다. 대신 손해는 감수해라'는 뜻이다"라며 "이는 민원은 받기 싫고, 그렇다고 의료기관에 지원을 해주기도 싫다고 하는 것"라고 밝혔다.다만 대한의사협회는 이 같은 복지부 공문이 법리적으로는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임시공휴일 본인부담금 인하 대상이 사전 예약된 환자에 한정됐기 때문에, 이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환자유인행위엔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 복지부 공문은 이에 대한 해석을 전달했을 뿐이라는 설명이다.하지만 본인부담금 차액으로 인한 의료기관 손해를 보전해야 한다는 불만은 여전하다. 의료기관에 부여되는 임시공휴일 가산은 30%인 반면, 5인 이상 의료기관이 직원에게 줘야 할 임금은 1.5배기 때문이다.이 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정부가 본인부담금 차액을 보상해주거나 임시공휴일에 가산될 수 있음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합당하다는 주장이다.이와 관련 서울특별시의사회는 "환자 민원 발생을 우려해 평일과 동일한 수준의 본인부담금의 수납을 허용하는 것은 부당하고 임시방편적인 대책"이라며 "공휴일에도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문을 여는 의료기관이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대안이 필요하다"고 전했다.이어 "정부는 임시공휴일 진료에 대하 평일 수준의 본인부담금을 받고 휴일가산금 대비 차액은 정부가 보상해야 한다"며 "혹은 임시공휴일 진료 시에는 본인부담금이 가산될 수 있음을 정부 차원에서 대국민 홍보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9-25 12:48:07병·의원

국내 최초 클라우드 CDW 구축한 삼성서울병원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은 지난 10일, 삼성서울병원 일원역캠퍼스 9층 정약용홀에서 '클라우드 CDW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CDW(Clinical Data Warehouse)는 병원에서 축적한 환자의 진단, 처방, 검사결과, 건강검진 정보와 같은 임상 데이터를 비식별화해 저장하고 연구자의 필요에 따라 검색부터 분석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삼성서울병원 전경이번 설명회는 강원도청과 함께 추진 중인 정밀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의 결과물로, 지난 1일 국내 최초 클라우드 기반 CDW를 성공적으로 구축한 것을 기념하고자 마련했다.클라우드 CDW를 통해 의료현장에서 CDW가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하고 활용할 수 있는지 소개하는 자리였다.'정밀의료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구축 사업'은 강원도가 148억원을 지원하고 삼성서울병원 및 더존비즈온 등 참여기업이 현물출자 등의 방식으로 123억원을 투자해 총 271억원 규모에 달한다.  강원도를 4차 산업의 핵심인 ‘정밀의료 빅데이터 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고자 2024년까지 추진 중이다.더존비즈온은 국내 최대 종합 ICT솔루션 기업으로, 클라우드 기반 통합 비즈니스 플랫폼인 'WEHAGO'를 통해 기업, 공공, 개인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더존비즈온은 정밀의료사업 이외에도 삼성서울병원과 협업을 통해 의료 빅데이터 생태계로 확대되는 신규 비즈니스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병원의 클라우드 컴퓨팅 전환과 환자 여정상 진료 혁신, 데이터 기반 혁신, 병원의 업무 혁신, 의료 생태계 조성, 환자 중심의 의료 제공 등의 부분에서 삼성서울병원과 협업을 하고 있다.특히 최근 빅데이터, AI 등 고도화된 ICT 역량을 활용해 클라우드 기반의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 개발을 통해 표준화된 의료데이터와 AI 맞춤형 의료서비스 제공의 기틀을 마련하고 헬스케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이규성 삼성서울병원 미래의학연구원장은 "강원도와 사업공모를 통해 구축한 정밀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기반 CDW를 통해 관련 산업들의 의료 빅데이터 활용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규성 삼성서울병원 미래의학연구원장, 이풍렬 삼성서울병원 디지털혁신추진단장, 한덕현 삼성서울병원 디지털혁신센터 부센터장, 송호철 더존비즈온 플랫폼사업부문 대표 등이 참석했다. 
2022-11-16 12:15:55병·의원

"병원이 환자만 치료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가톨릭중앙의료원이 코로나 대유행 장기화 위기 속에서도 변화와 혁신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 대유행이 2년 간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위기 대처 능력은 어떤 의료기관보다 빛을 발했다. 은평성모병원과 의정부성모병원이 코로나 대유행에 따른 환자 감염으로 '셧다운'을 경험했지만 언제 그러냐는 듯이 감염병을 털고 정상 진료에 돌입한 것이 대표적인 케이스. 최근에는 '산학연병(산업체-대학-연구소-병원)'이 주도하는 새로운 개념의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에도 손을 뻗쳤다. 그 첫째가 바로 내년 3월 완공이 예정돼 있는 '옴니버스파크' 건립이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이화성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가톨릭중앙의료원(이하 CMC) 이화성 신임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정형외과)은 8일 옴니버스파크 건립을 통해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에 본격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직책을 수행한 지 한 달여간 된 가운데 신임 의료원장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과제다. 현재 CMC는 의과대학 산하로 기술지주회사를 설립, 교수들의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산하 병원(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부천성모병원, 은평성모병원, 인천성모병원, 성빈센트병원, 대전성모병원) 교수들이 의과대학 기술지주회사 자회사를 설립, 대학과 병원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자신들이 보유한 의료기술을 산업화하는 구조다. 현재까지 총 9개의 자회사가 설립돼 운영 중이다. 구체적으로 CMC는 바이젠셀(맞춤형 세포치료제, 김태규 교수), 임팩트바이오텍(면역치료제, 조미라 교수), 유아이엠디(혈액판독‧체외진단 의료기기, 이영득 교수), 메드릭스(척추임플란트, 전지운 교수), 옴니메디칼(소화기 의료기기, 최명규 교수) 등을 기술지주회사 자회사 성격으로 창업을 도왔다. 또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신약개발 컨설팅, 임동석 교수), 스템메디텍(재생의료용 세포치료제, 오일환 교수), 비앤씨헬스케어(전립선‧요실금 의료기기, 배웅진‧문성희 교수), 메가바이오숲(건강기능식품, 황성연 교수) 등이 운영 중이다. 특히 CMC 기술지주회사 자회사의 '상징'이 된 바이젠셀의 경우 최근 기업공개(IPO) 절차를 거쳐 주식시장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개인 맞춤형 암 세포치료제 개발에 돌입한 상태다. 이를 힘입어 건립 예정인 CMC 옴니버스파크에 한 자리를 예약해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이화성 신임 의료원장은 "옴니버스파크는 산학연병 협력을 토대로 한 글로벌 메디칼 복합 단지를 표방하고 있다"며 "현재가 바이오헬스 산업의 시대인 만큼 의료원과 병원에 재직 중인 교수들이 기본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까지 바이오 기업들과 구체적으로 연계를 해 무엇을 하겠다는 청사진은 없다"면서도 "옴니버스파크 입주를 타진하는 바이오 기업들이 상당히 많다. 의과대학, 병원 등과 시너지를 발휘할 만한 가치가 있는 기업들과 함께 새로운 산학연병 모델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화성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임기 한 달을 맞은 시점에서 업무 파악에 우선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산하 병원 내의 의료시스템과 수련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 시켜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동시에 이 신임 의료원장은 산하 8개 병원의 진료기록을 토대로 한 빅데이터 구축에도 주목했다. 이와 관련해 CMC는 산하에 정보융합연구원을 설립해 병원들의 진료기록 등을 위주로 빅데이터 구축화 함께 이를 통한 산업화 모델 개발을 추진 중이다. 실제로 CMC는 올해 상반기 SK텔레콤과 첨단 의료사업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AI 영상 진단 보조 솔루션' 개발에도 나선 상태다. 특히 산하 8개 부속병원, 6300여 병상 보유로 국내 최대 규모의 병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CMC는 통합의료정보시스템을 기반한 1500만 명의 의료정보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이를 연구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 의료원장은 "일단 목표는 산하 8개 병원에서 근무 중인 의사들이 개발한 시스템을 통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주는 것"이라며 "근무 중인 의사가 연구를 위해 확인하고 싶은 자료를 클릭만 하면 바로 병원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산하 병원에 소속된 의사가 필요한 데이터를 편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빅데이터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큰 목표"라면서 "산하 병원들이 스마트 병원을 표방한 만큼 이를 구축할 수 있도록 의료원 차원에서 뒷받침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정형외과 슬관절 분야 권위자인 이 의료원장은 1987년 가톨릭의대를 졸업, 동 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마치고 정형외과학교실 교수로 재직 중이다. 재직 중 캘리포니아 의대에 연수를 다녀왔으며, 여의도성모병원 정형외과 임상과장, 수련교육부장, PI 실장, 가톨릭중앙의료원 수련교육부장,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수련교육부학장 등 원내 보직을 다수 역임한 바 있다. 임기는 지난 9월 1일부터 2023년 8월 31일까지 2년이다.
2021-10-12 05:45:50병·의원

코로나+전공의 파업 이중고에 빅5병원 의료진들 '몸살'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신촌세브란스병원이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특히 최근 의료 총파업 이후 전공의, 전임의가 의료현장에 복귀하면서 그동안 밀렸던 환자들이 몰려들면서 엎친데 덮친격으로 업무가 더 가중되고 있다. 신촌세브란스병원은 15일 기준, 3명이 추가 확진됨에 따라 세브란스병원발 확진자가 총 32명으로 늘어났다. 15일 세브란스병원과 의료진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 여파로 입원환자 전수조사는 물론 신규 환자 검사로 환자 진료, 수술 일정이 늦춰지면서 일선 의료진들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 긴급하게 환자 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조치를 해야하는데 워낙 많은 수의 환자가 대기하다보니 늦은 시간까지 검사를 진행하면서 의료진들도 밤 늦게까지 대기하는 상황이 연출되는 것. 여기에 덧붙여 병동 내 코로나 환자 발생으로 병실을 재배치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분주하게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10일, 신촌세브란스 재활병원과 영양팀에서 1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일시 폐쇄된 바 있다. 이후 정상 진료를 시작했지만 여전히 의료진들의 업무 가중은 높아지고 있는 상황.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신촌세브란스병원에 3명 추가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세브란스발 확진자는 총 32명으로 늘었다. 세브란스병원 한 교수는 "전체 입원 환자에 대한 코로나 검사로 진료가 지연된 것이 쌓이면서 업무 가중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최근 전공의 복귀 이후 환자가 대거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며 "코로나 여파가 아니더라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집단감염까지 감당하려니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고 전했다. 집단감염 이외 정부의 병상 확보 요구에 따른 업무량 증가에 호소도 나왔다. 또 다른 교수는 "코로나 환자치료를 위해 2개 병상을 터서 약 30개 병실에 중환자 4명을 상시 치료 중"이라며 "감염내과 이외에도 내과계 교수들까지 동원해 버티고 있다"고 전했다.
2020-09-16 05:40:59병·의원

세브란스 집단감염 확산 소식에 인근병원들 초긴장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국내에서 이른바 빅5에 속하는 세브란스병원에서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인근 대형병원들도 긴장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외래 혹은 입원 경력이 있는 환자들에 대해 내원 단계서부터 별도 관리하려는 움직임마저 포착되고 있다. 자료사진.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면서 인근 대형병원들이 초긴장하고 있다. 11일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이후 11일 오전까지 스무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보호자 1명과 재활병원 환경미화원 3명 등 총 4명이 코로나19로 추가로 확진됐다. 기존에 확진된 영양팀 협력업체 직원 10명과 재활병원의 환자, 보호자, 간병인 7명 등 17명을 포함해 총 21명이 확진된 것이다. 이에 따라 세브란스병원은 추가 확산에 총력을 기울이면서도 본관 및 암병원, 치과병원은 정상 진료하고 있는 상황. 세브란스병원의 한 내과 교수는 "재활병원에서 시작된 것으로 재활병동과 식당 관련 직원 200여명을 검사한 것으로 안다"며 "아직까지 본관이나 암병원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없다. 현재 본관까지 폐쇄하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세브란스병원 인근에 위치한 대형병원은 혹여 있을지 모를 확산에 발 빠르게 대비하고 있는 모양새다. 인근에 위치한 동시에 올해 초 코로나19 확산으로 큰 피해를 봤던 은평성모병원은 세브란스병원 외래, 혹은 입원 경력 여부를 11일부터 체크하기 시작했다. 외래 환자수 2500명 수준까지 올라선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더해 강북삼성병원의 경우 코로나19 위험지역에 세브란스병원 재활병원을 포함시키는 한편, 키오스크 프로그램에도 이를 반영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세브란스병원 재활병원을 거쳐간 외래환자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지만 진료가 가능하다. 은평성모병원의 한 교수는 "세브란스병원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한 것 같다"며 "이 때문에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거나 외래진료를 받은 적 있는지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기 시작했다. 별도로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브란스병원 인근에 위치하며 같은 가톨릭의대 산하로 운영 중인 여의도성모병원도 내부 회의를 거쳐 대응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의도성모병원의 한 보직교수는 "세브란스병원 같은 규모의 대형병원에서 확진자가 나오게 될 경우 초긴장모드"라며 "세브란스병원을 거쳐 간 환자의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내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세브란스병원에서 확진자가 연 이어 나오면서 수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과 모자병원 관계인 건강보험 일산병원에까지 영향이 간 것이다. 건강보험 일산병원의 한 교수는 "세브란스병원과 위치 상 확진자의 따른 영향을 느끼기에는 거리가 있다. 다만, 모자병원 관계로 전공의 수련에는 영향이 있다"며 "인턴은 2주, 레지던트는 1주 교차수련은 연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브란스병원과는 모자병원 관계로 세브란스병원 전공의가 일산병원에 와서 수련을 받고 있다. 이 경우 인턴과 레지던트의 교대 기간을 연기한 것"이라며 "교대 과정에서 혹여나 있을지 모를 사태를 대비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2020-09-12 06:00:40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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