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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5분만에 심장마비 위험 예측…'홈 테스트' 주목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집에서 진행하는 5분에서 8분 사이의 검사만으로 심장마비의 주요 원인인 관상동맥 죽상경화증을 예측할 수 있는 '홈 테스트'가 개발돼 주목된다.특히 이 홈 테스트는 혈액과 혈압 측정을 기반으로 병원에서 진행하는 검사와 유사한 정확도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사전 검사 옵션으로 충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집에서 5분간 진행하는 홈 테스트가 의료기관에서 진행되는 검사와 유사한 정확도를 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4일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는 빅데이터를 통한 심혈관 질환 예측 홈 테스트의 정확도를 분석하기 위한 연구가 게재됐다(0.1161/JAHA.124.034603).현재 심장마비, 특히 심근경색의 주요 원인으로는 관상동맥 죽상경화증이 꼽힌다.말 그대로 관상동맥에 지방이 축적되다가 급작스럽게 혈류 순환이 막히면서 심장 기능이 마비되는 질환. 하지만 대부분 무증상 상태에서 급작스럽게 발병한다는 점에서 위험성이 높다.이에 대한 진단은 응급실에서 진행되는 CT나 MRI 등 영상 검사로 이뤄진다. 결국 증상이 일어난 뒤에야 응급실로 실려오고 영상 검사를 통해 진단을 받고 수술에 들어가게 된다는 의미다.이로 인해 의학계는 다양한 지표를 통해 이에 대한 위험을 예측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사전 초음파나 혈액 및 혈압 측정을 통한 예측 도구다.예테보리 의과대학 베르그스트롬(Göran Bergström)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예측 도구 개발에 나선 배경도 여기에 있다.대부분의 예측 도구들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약 의료기관 밖에서 활용할 수 있는 도구가 있다면 획기적으로 이를 예방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CT와 혈관조영술을 통해 관상동맥 죽상경화증 진단을 받은 2만 5182명의 데이터와 관상동맥 석회화가 진행된 2만 8701명의 데이터를 수집해 빅데이터를 분석했다.또한 이를 기반으로 총 14개의 질문이 담긴 홈 테스트를 개발하고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이를 적용한 뒤 실제 진단 여부와 비교 분석했다.참가자들이 작성한 홈 테스트 결과와 실제 CT 및 혈관조영술 데이터를 비교하면서 어떤 요인들이 죽상경화증 정도와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고도화를 시킨 셈이다.또한 연구진은 비교를 위해 외부 검증을 활용해 수신자 조작 특성 곡선(AUROC)를 비교했다.그 결과 이렇게 5분만에 작성 가능한 홈 테스트는 AUROC가 0.8을 기록하며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이는 현재 예측 도구로 활용하는 풀링 코호트 방정식의 0.76보다도 높은 수치다.아울러 아무런 증상이 없는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도 65%의 확률로 심혈고나 질환 위험을 예측했다. 위험이 감지된 사람은 10명 중 8명을, 그렇지 않은 사람도 10명 중 6명꼴로 관상동맥 죽상경화증 환자를 식별해낼 수 있다는 의미다.베르그스트롬 교수는 "이 홈테스트는 불과 5분 내외의 시간 동안 14개 질문에 답하는 것만으로 의료기관에서 진행하는 검사 수준의 정확도를 기록했다"며 "가정에서 활용하는 사전 검사 목적으로 이를 활용한다면 관상동맥 죽상경화증 환자를 사전에 예측하고 조기 진단하는데 상당한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7-05 05:30:00의료기기·AI

식물성 식단, 당뇨병 발병 위험 최대 11% 낮춰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식단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 발레리 설리번 등 연구진이 진행한 식단 변경에 따른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도 변화 연구 결과가 미국당뇨병학회 저널 Diabetes Care에 13일 게재됐다(doi.org/10.2337/dc23-2013).선행 연구에서 붉은 고기의 섭취가 빈번할 수록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식물성 식단 섭취 비율이 상승할 수록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특히 소시지와 같은 가공 적색육을 매일 섭취할 경우 당뇨병 발병 위험은 최대 46% 올라가는 등 동물성 식단은 당뇨병과의 상관성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동물성 식단 및 식물성 식단을 가진 인구에서 당뇨병 발병 위험도에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당뇨병이 없는 지역사회 죽상경화증 위험(ARIC) 연구를 재분석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섭취 음식 설문지를 작성한 45~64세의 성인 1만 1965명을 대상으로 식단 지수를 평균적인, 건강한, 건강하지 않은 식물성 식단까지 세 가지 지수로 구분했다.식물성 식단 지수(PDI)는 건강한 식물성 식품 섭취가 많고 동물 유래 식품 섭취가 적을 때 hPDI(healthy plant-based diet index)로, 동물성 식품 섭취가 많아지고 식물 유래 식품 섭취가 적어질 때 uPDI(unhealthy plant-based diet index)로 구분했다.22년 동안의 평균 추적 조사 기간 동안 총 4208건의 당뇨병 사례가 나타났고, 이를 콕스 회귀 분석을 사용해 각 지수와 관련된 당뇨병 발병 위험(HR)을 추정한 결과 PDI 점수가 높을수록 당뇨병 위험이 낮았다.식물성 식단 비율이 가장 높은 5분위의 평균 일일 총 식물 및 동물성 식품 섭취량은 각각 하루 15.1회와 3.4회인 반면, 가장 낮은 5분위의 평균 섭취량은 각각 하루 9.9회와 5.8회였다.연령, 성별, 인종, 교육, 소득, 흡연, 알코올 섭취, 신체 활동 등의 변인을 통제한 분석에서 PDI 하위 5분위 대비 상위 5분위의 제2형 당뇨병 발병은 약 11% 낮아졌다.PDI 점수가 10점 높아질 때마다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은 6%씩 낮아졌고, 높은 hPDI 점수는 발병 위험과 반비례 관계를 나타냈다.발레리 설리번 교수는 "동물 유래 식품의 섭취를 최소화하고 식물성 식품 섭취를 강조하는 식이 패턴은 당뇨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며 "식물성 식단은 당뇨병 발병을 지연하거나 예방하는 효과적인 식이요법 전략일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2024-02-20 11:52:29학술

'반갑다 노마스크' 코로나 전 활기 찾은 학술대회 현장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엔데믹이 본격화되면서 주요 의학회들이 오프라인 학술대회로 회귀하자 각 학술대회장에서 활기가 도는 모습이다.코로나 전과 같은 학술대회 분위기가 다시 살아나면서 주요 제약사들의 부스도 활기를 되찾는 모습. 이로 인해 오프라인 마케팅에 대한 전략을 고민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지난 31일 서울 광진구 소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혈액학회 국제학술대회 모습이다. 마스크 착용의무 해제에 따라 학회 참여자 수가 늘어난 모습이다.4일 의료계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3월 말부터 주요 의학회 별로 오프라인 중심 춘계학술대회를 잇따라 개최하고 있다. 연수강좌는 온라인, 학술대회는 오프라인으로 개최하는 방식이 자리 잡은 것.이 가운데 의학회 별로 주요 학술대회에서는 본격적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됨에 따라 코로나19 이전에 분위기를 다시 되찾는 등 회원들의 참여가 다시 늘어나는 양상이다.특히 이 같은 분위기는 희귀질환 혹은 만성질환을 다루는 학회 구별 없이 공통적인 현상이라는 평가다. 노마스크 전환 속에서 학술대회장의 활기를 되찾았다는 것.실제로 한국혈액학회 주최로 지난 달 30일부터 1일까지 열린 '대한혈액학회 국제학술대회 및 제64차 정기학술대회'에는 많은 국내 의료진들의 참석으로 행사장의 열기가 뜨거웠다. 동시에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온라인 행사 개최가 익숙해짐에 따라 해외연자의 경우는 참석이 아닌 동시 생중계 방식으로 학술행사가 개최된 것도 특이점이다. 오프라인 행사 중심에 온라인의 이점을 흡수한 방식이다.이에 따라 덩달아 제약사들의 학술대회 참여 필요성도 더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혈액학회 국제학술대회에 부스를 차린 주요 제약사들의 모습이다.희귀질환 중심인 혈액학회 국제학술대회의 경우 30개가 넘는 제약사들이 부스를 차리고 자사 제품 홍보에 나섰다.  다이아몬드서부터 플래티넘, 골드 등으로 나뉘는 등급으로 스폰서 비용에는 최대 1억 5000만원에 가까운 금액이 제약사 별로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참고로 이날 학술대회의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 등급으로 부스 지원에 나선 제약사는 쿄와기린을 필두로 얀센, BMS, 로슈, 한독, 노바티스 등이다. 이들 모두 혈액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적극적인 영업‧마케팅을 펼치는 제약사들이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A 제약사 PM은 "최근 글로벌 제약사 중심으로 혈액암 분야 고가 치료제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혈액분야의 제약사 관심은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며 "고령화 영향으로 혈액 분야 치료제 시장은 더 커질 것이다. 최고 등급 부스의 경우 1억 5000만원의 비용이 소요되는데 제약사의 관심을 증명하는 셈"이라고 전했다.희귀질환뿐만 아니라 만성질환 치료 중심은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도 노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따라 지난 1일 오프라인 춘계학술대회(SoLA 2023)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도 혈액학회처럼 심포지엄장에는 참석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모습이다.지난 1일 서울 용산구 드래콘시티 호텔에서 열린 지질동맥경화학회 제약사 부스 모습이다.특히 이날 행사의 경우 한국영양학회와 공동으로 심포지엄을 개최해 임상현장의 의료진뿐만 아니라 임상영양사들까지 참여해 참석 인원은 배가 됐다. 동시에 최근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복합제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시장 선점을 노리는 많은 국내사들이 부스를 설치해 코로나19 이전의 학술대회 분위기로 회복한 모습이다. 지질‧동맥경화학회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는 학회 최초로 독자적인 춘계학술대회 개최라는데 의미가 있었다"며 "이번 SoLA 2023에서는 지질대사와 죽상경화증과 관련된 기초, 임상분야의 최신지견뿐만 아니라 한국영양학회와 함께 식품영양에 대한 영향 등을 논의, 토론하면서 의미가 배가 됐다"고 강조했다.
2023-04-04 05:30:00학술

새 고혈압 진료지침 조기 진단에 방점…임상 변화 예고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고혈압 진료지침이 4년 만에 개정되며 진단부터 치료까지 임상현장에서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만성질환의 관리가 추후 발생할 합병증 등 심각한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조기진단과 치료가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번에 바뀐 대한 고혈압 진료지침 역시 고혈압으로 인한 심뇌혈관 합병증 및 사망 사건을 낮추기 위해 일반인구의 주기적인 혈압측정 권고부터 백의 고혈압과 가면고혈압의 개념 확대 적용 등에 대한 변화가 적용됐다.자료사진대한고혈압학회가 지난 13일 춘계학술대회에서 공개한 2022년 고혈압 진료 지침 개정판을 통해 앞으로 달라진 변화를 알아봤다.이번 지침은 2018년이 발표된 지 4년만으로 최근 발표된 임상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고혈압 진료지침을 수정 및 보완했으며, 기사에서는 고혈압 기준과 목표혈압 진료지침 변화는 제외했다.◆ 고령 환자 아스피린 사용 고위험군 국한먼저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고령환자에서의 아스프린 사용을 고위험군에 국한했다는 점이다.이미 고령의 고혈압 환자에서 아스피린 사용은 출혈 위험과 관련해 부작용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고 특히 혈압 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스피린 사용은 더욱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어왔다.이미 미국의 경우 예방 서비스 태스크포스(USPSTF)가 60세 이상 성인에서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1차 약물로 저용량 아스피린 사용 금지를 결정하는 등 적극적인 권고안이 나온 상태다.고혈압학회 역시 아스피린 사용의 이득이 명확한 심혈관질환, 죽상경화증 및 고위험군 환자에 주로 사용하고 위험도가 낮은 고령 환자에서 아스피린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했다.구체적으로는 심뇌혈관질환이 없는 40~70세 고위험도의 고혈압 환자에서 일차 예방목적으로 저용량 아스피린 투여를 고려해볼 수 있으며, 70세 이상의 심뇌혈관질환이 없는 중저위험도 고혈압 환자일 경우 일차 예방 목적으로 저용량 아스피린 투여를 시작하지 않는다.다만, 이미 현재 아스피린을 처방해 복용하고 있거나 기존에 복용 중인 환자가 연령이 증가해 고령이 됐다는 이유만으로 아스피린을 중단할 때는 환자의 위험도에 따라 전문가 판단하에 지속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고혈압학회 발표자료 메디칼타임즈 재구성◆올바른 혈압 측정 및 일반 인구 주기적 측정 권고또 고혈압이 진단되지 않은 일반인들은 최소 매 2년마다 혈압을 측정해 조기에 고혈압을 진단하도록 권고했다.국내 고혈압 인구 현황을 살펴보면 20세 이하에서는 인지율이 20% 가량으로 낮은 상태지만 치료를 실시할 경우 예후는 오히려 더 높은 만큼 고혈압을 조기 발견하겠다는 게 학회의 취지다.실제 캐나다의 한 연구에서는 고혈압을 적절하게 스크린 했을 때 입원율이 통계적으로 유효하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진료지침에서는 고위험군은 매 1년마다 혈압을 측정하도록 권고했으며 고혈압의 일차선별 목적의 측정방법으로 진료실 혈압을 권고하고 진료실 밖 혈압은 혈압이 높은 환자에게 추가적으로 시행하도록 권고했다.이는 20세 이상에서는 2년마다 국민건강검진이 실시되고 있는 국내 의료환경을 감안한 조치이다.이와 함께 최근 비수은혈압계를 사용하는 임상환경에 맞춘 올바른 혈압 측정 방법 및 진료실 밖 혈압 측정 강조됐다.고혈압의 진단 및 치료 모니터링에 있어 가장 중요하면서도 기본이 되는 것이 바로 올바른 혈압 측정으로 2018년 진료지침과 비교해 2022년 업데이트된 고혈압 지침에서는 올바른 혈압 측정에 대한 표준화된 방법을 더 구체적으로 기술됐다.특히, 진료실 밖 혈압 측정인 가정혈압 측정과 활동 혈압 측정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면서 이와 관련된 최근의 연구 결과를 근거자료로 보강됐고, 진료실혈압에 해당하는 각각의 대응혈압들도 새롭게 제시했다원광의대 이은미 교수는 "혈압 측정이 진료실 혈압뿐만 아니라 진료실 밖에서의 혈압을 측정하기 때문에 혈압값에 따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대응혈압의 개념을 새롭게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백의고혈압과 가면고혈압의 개념 확대 적용활동 혈압을 이용한 혈압의 분류를 이용해 백의고혈압 및 가면고혈압의 개념 확대 적용도 새로운 진료지침 변화 중 하나다.고혈압의 진단에 적용하는 것에 추가해 유럽 고혈압 진료지침을 준용해 치료 중 백의비조절고혈압(white-coat uncontrolled hypertension)과 가면비조절고혈압 (masked uncontrolled hypertension)을 정의해 적극적 강압치료의 효과와 환자 안전을 재고했다.고혈압치료를 받지 않는 대상자와 고혈압 치료를 받는 대상자를 기준으로 같은 혈압치를 보이더라도 보다 세분화 한 셈이다.아울러 신기능 평가에 있어 시스타틴 C 검사의 부분적 도입도 이뤄졌다.인구 고령화에 따라 만성콩팥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고령 환자에서 근육량이나 영양상태에 따라 기존 크레아티닌 검사로 정확한 신질환을 평가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보다 정확한 신기능 평가가 필요할 때 시스타틴 C를 활용하기를 권고한 것이다.이러한 변화는 고령화 시대에 환자 맞춤형 목표혈압을 제시하는데 있어서 매우 유용한 수단이 될 것으로 학회는 전망했다.고혈압학회 발표자료 메디칼타임즈 재구성◆ 치료지속성 개선 위한 하루 한 번 투약 권고이와 함께 환자의 치료지속성을 개선하기 위한 복약순응도를 올리려는 진료지침 변화도 존재했다.고혈압 치료에 있어서 치료지속성의 개선은 향후 고혈압 관리 지표의 개선을 위해 극복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인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는 게 학회의 시각.최근 연구 결과와 국제적 고혈압 진료지침을 준용해 현 지침에서도 언급되고 있는 하루 한번 투약과 단일제형복합제의 적절한 사용에 대해 권고 등급을 부여해 보다 적극적으로 고려하도록 권고했다.구체적으로 고혈압 약재 투여 횟수를 줄이면 약재의 순응도가 좋기 때문에 저항성고혈압, 아침고혈압, 약물 조정 환자 등의 특별한 사유가 아닌 이상 하루 한번 투여가 권고된다.또 장기간 동일성분, 동일용량을 안정적으로 투여 중인 환자에서 고정병용약제의 투여가 단일 약재의 병용요법보다 약재의 순응도가 좋다는 점을 근거로 단일제형 복합제의 사용을 권고했다.
2022-05-19 05:30:00학술

대웅제약·아스트라제네카, '크레젯' 아시아 공략 협력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대웅제약이 한국아스트라제네카와 손잡고 자체 개발한 고지혈증 치료제 '크레젯정'을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아시아 4개국에 진출시킨다.대웅제약-한국아스트라제네카 크레젯 아시아 시장 진출 협약식(왼쪽아래 3번째부터 우정자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전무, 김윤경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전무, 김상표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대표이사 사장,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 박성수 대웅제약 총괄부사장) 사진이다.대웅제약은 지난 27일 한국아스트라제네카와 협력계약을 체결하고 인도네시아·태국·필리핀·말레이시아에서의 크레젯 라이선스아웃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이번 계약으로 양사는 올해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내년도 태국∙필리핀∙말레이시아에서 크레젯의 현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해당 국가에 허가 취득과 유지, 제품의 생산 및 수출을 담당하며,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해당 국가에서 제품의 유통과 판매를 담당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등 4개국 전체 고지혈증 시장은 약 6억 2200만 달러(한화 약 7543억원)로 복약편의성을 개선한 복합제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미국심장학회‧미국심장협회(ACC‧AHA), 유럽심장학회‧유럽동맥경화학회(ESC‧EAS) 등 글로벌 진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최대 용량의 스타틴 치료 이후에는 스타틴과 에제티미브의 복합제를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용량의 스타틴에 내약성을 갖지 못하는 많은 이들에게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인 크레젯은 치료옵션이 될 전망이다.크레젯은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로 LDL-콜레스테롤 강하와 지질 수치 개선 및 관상동맥 죽상경화증 진행 지연에 우수한 효과가 있다. 3상 연구를 통해 우수한 안전성이 입증됐으며, 식사와 관계없이 1일 1회 복용이 가능해 복약편의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크레젯은 2016년 출시 이후 꾸준한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해당 약효군에서 최고의 마켓 리더십을 갖추고, 오랜 기간 한국아스트라제네카와 협력할 수 있어 든든하다"며 "대웅제약의 우수한 생산·글로벌 허가 역량을 기반으로 크레젯을 아시아 4개국에 진출시키고 양사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협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발전시키겠다" 고 말했다.
2022-04-28 11:09:31제약·바이오

문진만으로 심장병에 금기약 처방한 의사 "3천만원 배상"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문진만으로 심장병 환자에게 금기약을 처방한 의사. 환자는 사망에 이르렀다. 법원은 의사의 행위가 환자의 사망에 영향을 미쳤다며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자료사진. 기사와 직접적 관계가 없습니다. 인천지방법원(판사 장재익)은 최근 만성 허혈성 심장병으로 치료를 받다 사망한 환자의 유족이 인천 A내과 원장과 봉직의 B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배해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병원 측 책임을 40%로 제한했다. 병원 측이 배상해야 할 금액은 3188만원으로 했다. 환자 C씨는 2002년부터 A내과 원장에게 본태성 고혈압, 상세불명 만성 허혈성 심장병 등으로 15년 이상 치료받아왔다. 고혈압약와 허혈성 제증상 개선제, 혈전 생성 억제제 등을 꾸준히 복용해온 만성질환자였다. 사건은 2018년 4월에 발생했다. C씨는 요실금, 오심, 다리 떨림, 손발 차가움 등을 호소하며 A내과를 찾았다. 그를 진료한 의사는 원장이 아닌 봉직의 B씨. 의사 B씨는 문진만으로 C씨에 대해 상세불명 고혈압, 말초혈관질환, 만성허혈성 심장병, 요실금 진단을 내리고 수액 D를 처방했다. 수액 D는 심부전증 환자, 심근경색 및 병력이 있는 환자에게 투여를 금기시하고 있다. 부작용으로 심계항진, 빈맥, 혈압상승, 호흡곤란, 호흡정지, 쇼크 등이 있다. 수액 투여를 받던 C씨는 한 시간 후 의식을 잃었고, 큰 병원으로 옮겼지만 심정지로 사망했다. 부검 결과 심장 동맥에서 석회화가 동반된 고도의 죽상경화증, 왼심실 비후, 심근섬유화가 관찰됐다. 부검의는 사인을 죽상경화성 및 고혈압성 심장병으로 인한 급성 심장사로 추정했다. 병원 측은 "문진 이외 추가적 검사 없이 수액을 처방한 것이 과실이라고 보기 어렵다"라며 "수액 투여 중 환자 상태를 관찰할 필요성이 없었고, 환자 상태를 확인한 후 즉시 심폐소생술을 하고 119를 통해 상급병원으로 전원 했기 때문에 진료과정에서 과실이 있었다고 보기도 어렵다"라고 주장했다. 법원은 환자의 사망과 의사의 행위에 일정 부분 연관성이 있다고 봤다. 재판부는 "B씨는 만성허혈성 심장병 진단을 받은 환자에게 문진 이외 청진, 촉진, 이학적 검사 없이 심부전증, 심근경색 및 그 병력이 있는 환자에게 투여가 금기시되는 수액을 처방했다"라며 "환자는 수액 투여과정에서 급성 심장사 기전으로 사망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B씨는 환자 C씨가 예전부터 고혈압, 모세혈관 질환 진단을 받고 고혈압약과 허혈성 제증상 개선제를 처방받아왔다는 등 환자가 만성 허혈성 심장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라며 "환자의 사망과 B씨의 과실 사이에 인과관계가 추정된다"라고 판시했다.
2021-06-15 06:00:13정책

혁신이라 불리던 녹는 스텐트 기존 제품과 차이 없어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심근경색 환자 시술에 사용되는 지속형과 분해형 스텐트가 안전성과 효과에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은 23일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팀(박경우·강지훈 교수)은 급성관상동맥증후군 약물 스텐트 임상연구 결과, 지속형-폴리머 약물 스텐트가 분해형-폴리머 약물 스텐트에 비해 안전성 및 효과에 차이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김효수, 박경우, 강지훈 교수. 이번 연구는 심장분야 국제 최고 권위지인 ‘서큘레이션'(Circulation, IF=23) 최근호에 게재됐다. 급성관동맥증후군은 심장근육에 혈류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죽상경화증으로 좁아진 상황에서 급성으로 혈전이나 혈류장애가 악화되어 발생한다. 급성심근경색, 급사로 이어질 수 있는 위중한 병이다. 좁아진 혈관을 확장하는 스텐트를 삽입해 협착 부위를 넓히는 시술이 일반적인 치료다. 과거에는 스텐트 시술 이후 재협착이 큰 문제였다. 최근에는 이를 막기 위해 약물을 표면에 입힌 스텐트가 주로 사용된다. 지난 2011년 유럽에서 인증 받은 이후 국내에도 도입됐던 분해형-폴리머 약물 스텐트는 시간이 지남에 약물은 흡수가 되고 폴리머는 남는 지속형-폴리머 약물 스텐트와 달리 약물과 더불어 폴리머도 서서히 녹아 체내에 완전히 흡수된다. 기존에 사용했던 지속형-폴리머 약물 스텐트에 비해 안전성과 효과가 뛰어날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의 대상은 40개 센터에서 6년 동안 스텐트 시술을 받은 급성관동맥증후군 환자 3413명(지속형-폴리머; 1713명, 분해형-폴리머; 1700명)이다. 지속형과 분해형 스텐트 비교 모식도. 연구팀은 환자마다 ▲1차평가 사건(모든 원인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모든 혈관 재개통술) ▲2차평가 사건(심장 사망, 목표혈관 심근경색, 목표병변 혈관재개통술) 등으로 나눠 분석했다. 분석 결과, 지속형-폴리머 약물 스텐트 그룹은 1차평가 사건 발생율이 5.2%로 분해형-폴리머 약물 스텐트의 6.4%와 차이가 없었다. 2차평가 사건 발생율에서는 2.6% 대 3.9%로 우월한 결과를 보였다. 목표병변 혈관재개통술의 감소가 주원인이었다. 김효수 교수는 "관상동맥 스텐트의 약물방출 폴리머 기술을 비교 분석한 최초의 대규모 임상연구"라면서 "환자에게 적합한 스텐트 선택의 지침을 제시하여 진료현장 의사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1-03-23 16:26:34병·의원

서울아산병원, 중증 승모판 역류증 클립 시술 성공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수술로만 치료했던 중증 승모판 역류증을 가슴을 여는 개흉수술 대신 클립으로 시술할 수 있게 됐다. 서울아산병원은 5일 "심장내과 박덕우, 김대희, 강도윤 교수팀이 최근 82세 고령의 남성 환자 김 모 씨에게 국내에서 처음으로 승모판 역류증 치료용 기구인 마이트라클립(Mitraclip) 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박덕우 교수(왼쪽 두번째)의 시술 모습. 환자는 중증 승모판 역류증을 진단받고 수술적 치료를 위해 입원했지만, 정밀검사 결과 승모판 역류증 뿐 아니라 대동맥판 협착증, 대동맥 죽상경화증, 심방세동, 신부전 등 복합 질환이 동반된데다 고령으로 수술 치료의 위험성이 매우 높아 수술이 어려운 상태였다. 심장병원 통합진료팀은 고위험군의 환자인 김 씨가 보다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개흉수술 없이 마이트라클립 2개를 승모판에 시술함으로써 승모판 역류증을 치료했으며, 회복기간도 짧아 김 씨는 시술 5일 후 퇴원했다. 마이트라클립은 승모판막을 구성하는 두 개의 판 사이를 클립처럼 집어서 판막이 열리고 닫힐 때마다 생기는 빈틈을 없애 혈액 역류를 감소시키는 기구다. 개흉 수술 없이 사타구니 정맥을 통해 가느다란 관을 넣어 심장 내부에 도달한 후 승모판에 클립을 장착한다. 지금까지는 중증 승모판 역류증 환자에게 외과적으로 승모판을 성형 혹은 교체하는 수술을 해왔는데, 개흉수술의 위험도가 높은 고령의 환자나 다른 질환을 동반한 고위험 환자는 수술치료가 어려워 치료를 포기하는 일이 많았다. 시술 전후 초음파 이미지. 박덕우 교수는 "고령 환자가 늘어나면서 심혈관 및 판막의 노화로 인한 심장 질환도 늘어나고 있지만 가슴을 여는 수술에 대한 부담이 있는 환자에게는 수술적 치료 대신 마이트라클립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희 교수는 "마이트라클립 시술은 3D 초음파로 클립의 정확한 위치와 승모판의 해부학적 구조를 실시간 확인하며 진행해야 해 의료진 간 긴밀한 협진이 필수적이다. 통합진료 시스템과 다년간 축적된 국내 최다 중재시술 및 심초음파 경험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환자의 상태를 충분히 고려한 맞춤형 시술로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애보트 사가 만든 마이트라클립은 2003년 처음 소개되었고, 2013년에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 국내에는 2019년에 신의료기술을 인정받아 올해부터 환자들에게 사용이 가능해졌다.
2020-02-05 12:05:50병·의원

사포그릴레이트 시판후 조사…이상사례 발현율 6.7%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사포그릴레이트 서방정의 4년 간 시판 후 조사한 결과 이상사례 발현은 인과관계와 상관없이 6.74%로 보고됐다. 인과관계를 배제할 수 없는 중대한 약물 이상 반응은 0.06%에 그쳤다.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만성 만성 동맥폐색증(버거씨병, 폐색성동맥경화증, 당뇨병성말초혈관병증등)에 의한 궤양, 동통 및 냉감 등의허혈성 제증상 개선에 사용되는 사포그릴레이트 서방정의 시판 후 재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국내에서 재심사를 위해 4년 동안 만성 동맥폐색증 환자 3,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판 후 조사 결과, 이상사례의 발현은 인과관계와 상관없이 6.74%(236/3,504명, 총 327건)로 보고됐다. 이 중 인과관계와 상관없는 중대한 이상사례는 0.91%(32/3,504명, 36건)로 ▲당뇨병성족부궤양 ▲골절, 근육통 ▲어지러움, 수근관증후군, 척추관협착 ▲위천공, 장폐쇄, 크론병악화, 토혈 ▲간경변 ▲당뇨병악화 ▲협심증, 관상동맥질환악화, 심근경색증 ▲말초혈관질환, 뇌경색, 죽상경화증, 간헐성파행, 뇌졸중 등이다. 인과관계를 배제할 수 없는 중대한 약물이상반응은 0.06%(2/3,504명, 2건)로 주요 사례는 골절, 담낭암이었다. 인과관계와 상관없는 예상하지 못한 이상사례 7.84%(48/612, 60건)이었다. 주요 사례는 ▲말초혈관질환 ▲사지통증, 다리통증 ▲당뇨병성족부궤양, 발궤양, 사마귀, 손발톱진균증, 습진, 원형탈모증, 장미색잔비늘증, 접촉성피부염, 지루성피부염, 피부궤양, 피부변색 ▲골절, 전신통증, 근육경련, 근육통, 목/어깨통증, 건염, 건초염, 골다공증, 관절통, 근골격질환, 어깨회선근증후군, 윤활낭염, 척추변형 등이다. 인과관계를 배제할 수 없는 예상하지 못한 약물이상반응은 0.16%(1/612명, 1건)로 ▲골절, 근육통, 목/어깨통증 ▲안구충혈 ▲귀울림 ▲불면증 ▲구강건조, 위식도역류, 위장통증, 항문열창 ▲체중감소가 보고됐다. 국내에서 재심사를 위해 1년여 동안 만성 동맥폐색증 환자 1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판 후 조사결과, 이상사례의 발현은 인과관계와 상관없이 2.63%(4/152명, 총 4건)로 보고됐다. 이 중 인과관계와 상관없는 중대한 이상사례와 예상하지 못한 이상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식약처는 22일까지 의견을 접수, 이같은 내용을 대상 품목 61개에 이상반응 항에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2019-11-11 12:06:20제약·바이오

키와 이상지질혈증 상관관계 입증…저신장 위험도 증가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국내의료진이 키가 작은 상태인 저신장에서 이상지질혈증의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된다.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비만청소년에게 실시하는 지질검사를 저신장 청소년에게 실시할 경우 이상지질혈증을 조기진단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게 연구진의 판단이다. (왼쪽부터) 소아청소년과 박미정 교수, 김신혜 교수, 오나경 전공의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박미정 교수팀은 2007~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3만7889명(12~59세)의 신장별 혈액 지질 농도를 분석해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상지지혈증은 혈중 총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증가돼 있거나, HDL-콜레스테롤이 감소된 상태를 일컫는다. 특히, 이상지질혈증은 심근경색, 뇌졸증과 같은 심혈관질환의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의 분석결과 청소년에서는 키가 작을수록 혈중 총콜레스테롤과 LDL-콜레스테롤 농도는 증가했고, 반대로 HDL-콜레스테롤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성인의 경우 키가 작을수록 총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의 세 가지 혈중 지질농도가 모두 증가했고, HDL-콜레스테롤은 감소했다. 또한 키가 하위 10백분위수에 속하는 저신장 청소년에서 고LDL콜레스테롤혈증이 발생할 위험도는 키 상위 90백분위수에 속하는 고신장 청소년에 비해 약 3.1~4.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에서는 고신장에 비해 저신장에서 고콜레스테롤혈증, 고중성지방혈증, 고LDL콜레스테롤혈증 뿐만 아니라 저HDL콜레스테롤혈증의 위험도가 모두 약 1.5~2.6배 증가한다는 결과를 보였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박미정 교수는 "저신장이 단순히 외모의 문제를 넘어서 심혈관질환 및 이상지질혈증의 위험도의 상승과 연관돼 있다"며 "키를 키우려는 욕심으로 과도한 열량의 음식을 섭취하면 비만으로 이어져 더욱 이상지질혈증을 증가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교수는 "따라서 키가 작을수록 표준체중을 유지하고 식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이상지질혈증을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연구팀 김신혜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이상지지혈증의 조기진단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신혜 교수는 "청소년기에도 이상지질혈증으로 인한 죽상경화증의 초기 병변이 혈관에 발생하기 시작하므로 이상지질혈증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비만 청소년에 국한돼 시행되던 지질 검사를 저신장 청소년들에게도 시행하는 것이 이상지질혈증을 조기 진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미정, 김신혜 교수의 지도로 오나경 전공의가 발표한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 (사이언티픽 리포트, Impact Factor 4.525) 2019년 10월호에 게재됐다.
2019-10-23 10:06:37학술

울산대병원, 지역사회 권역심뇌혈관센터 개소식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울산대병원(원장 정융기)은 지난 12일 울산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센터장 권순찬)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석진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 이미영 울산시의회 부의장, 정갑윤 국회의원, 김종훈 국회의원을 비롯해 변태섭 울산의사회장, 지역병의원 및 협력병원 관계자,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 정융기 울산대병원장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심뇌혈관질환은 국내사망원인 2~3위를 차지하고, 신속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후유장애로 환자와 가족에게 정신적 고통과 막대한 경제적 부담을 초래하고 있다. 또한 울산은 순환계질환 사망률이 전국 16개 시도 중에서 10만 명당 86.7명(남 105.6명, 여73.5명)으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심뇌혈관질환 전문 치료 인프라의 개선이 필요했다. 보건복지부는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전국 권역별로 14개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지정했다. 울산은 울산대병원이 2018년 3월 지정받아 준비기간을 거쳐 정식 개소하게 됐다. 울산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는 심혈관센터, 뇌혈관센터, 심뇌재활센터, 예방관리센터를 운영해 심뇌혈관질환의 예방과 치료, 재활까지 통합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심뇌혈관환자의 집중치료를 위해 99개 병상의 전용병상 및 중환자실, 심장재활과 뇌재활을 구분하여 치료받을 수 있는 재활치료실, 특수검사실을 갖췄다. 또한 심뇌혈관조영촬영기, MRI 등 100여 종의 첨단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울산에서는 유일하게 죽상경화증 치료 장비인 로타블레이터를 확보해 심뇌혈관질환의 진단과 응급시술치료가 가능하다. 심장내과, 흉부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예방의학과 전문의를 비롯해 전담간호사, 물리치료사, 사회복지사, 상담코디네이터 등 기존 80여 명의 전담인력이 365일 24시간 최적의 치료를 담당한다. 권순찬 센터장(신경외과 교수)은 "이제 울산 지역 심뇌혈관질환 환자분들이 수도권 및 타지로 가지 않고 울산대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에서 우수한 의료진과 최첨단 의료장비를 이용하여 제공하는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울산대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는 지역사회 심뇌혈관질환 관리의 중추역할을 수행하며 심뇌혈관질환 예방과 치료, 재활, 교육 연구까지 체계적 관리를 통해 울산 거점병원 역할 및 지역 심뇌혈관질환 발생률을 낮추는데 일조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포부를 밝혔다. 울산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의 본격적인 운영을 통해 일분일초가 급한 심뇌혈관질환 환자에게는 시간과의 전쟁에서 골든타임 내 전문진료를 받아 궁극적으로 사망률을 낮추고, 환자와 가족이 겪을 정신적 고통과 막대한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19-07-14 11:43:15병·의원

연두·파랑·주황…블록버스터 크레젯, 색상 차별화 적중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웅제약의 고지혈증치료제 '크레젯정'이 2018년 원외처방 실적(UBIST 기준) 105억원을 기록하며, 출시 3년 만에 새로운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등극했다. 크레젯정은 대웅제약이 2016년 4월 출시한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의 복합제로, 출시 첫해 1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출시 2년째인 2017년에는 전년 대비 271% 성장한 약 7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처방액을 급격히 끌어올렸고, 지난해 역시 매출 105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48%의 가파른 성장률로 출시 이후 처음으로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크레젯은 대웅제약이 2015년 바이토린(에제티미브+심바스타틴)과 아토젯(에제티미브+아토르바스타틴) 등 5개 품목 판매권을 뺏기면서 이를 대체하기 위한 자체 품목으로 런칭한 품목. 로수바스타틴 복합제 시장은 2018년 기준 1,893억원 규모로, 현재 29개 제품이 경쟁하는 시장에서 블록버스터로 등극한 만큼 판권 교체 이슈를 극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크레젯의 매출액 증대는 시장의 니즈를 반영한 대웅제약의 차별화된 전략이 주효했다. 현재 크레젯정은 에제티미브 10mg에 로수바스타틴 함량에 따라 5/10/20mg의 3개 제품이 발매되고 있다. 기존에는 함량에 관계없이 모두 동일한 색상이었으나, 동일 색상으로 인한 조제 과정에서의 혼선을 줄이고 처방 조제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4월 10/10mg 제품의 색상을 분홍색에서 노란색으로 변경한 바 있다. 또한 이번달 1일부터는 로수바스타틴 성분 함량에 따라 포장 색깔을 달리해, 10/5mg은 연두색, 10/10mg은 파란색, 10/20mg은 주황색 패키지를 사용하고 있다. 최호정 대웅제약 크레젯 PM은 "다양한 경쟁 제품들이 시장에 출시돼 있지만, 로수바스타틴 복합제 시장은 지금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 크레젯의 성장 가능성 또한 여전히 충분하다고 본다"며, "블록버스터 대열 합류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시장의 니즈에 귀기울이고 차별화된 검증 4단계 마케팅 전략을 통해 300억원대 대형품목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크레젯정은 원발성 고콜레스테롤혈증 및 혼합형 이상지질혈증 개선제로, LDL-콜레스테롤 강하와 지질 수치 개선 및 관상동맥 죽상경화증 진행 지연에 우수한 효과가 있다. 또한 국내 임상 3상 연구를 통해 우수한 안전성이 입증됐으며, 식사와 관계없이 1일 1회 복용이 가능해 복약편의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2019-02-12 11:42:59제약·바이오

"선택지 없던 죽상경화증 초고위험군, PCSK9 주목 이유"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에제티미브 이외 선택지가 없던 상황에서 강력한 지질강하효과를 보이는 PCSK9 억제제의 진입은 주목할 만하다." 지금껏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 고위험군과 초고위험군 환자에서는, 스타틴 단독 치료에 반응률이 떨어지는 환자 관리 문제가 지적되는 상황이었다. 특히 이들에선 에제티미브 병용전략을 쓴다고 해도, LDL-콜레스테롤 목표 수치까지 떨어뜨리는 극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일부 시각도 제기됐던 것. 연세의대 심장내과 김병극 교수(세브란스병원)는 신규 'PCSK9 억제제'의 역할을 이같이 평가했다. PCSK9 억제제 치료 옵션은, 최근 네 번째 개정본이 발표된 국내 이상지질혈증 치료 지침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면서 유효성과 안전성에 학계 주목받았다. 올해 제56차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추계 국제학술대회장에서 공개된 해당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스타틴의 대안 옵션으로 PCSK9 억제제를 새롭게 권고한데 이어 LDL-C 수치가 70 미만(mg/dL)인 환자에서의 치료기준을 신설했다. 특히 약물 치료제 부분 주요 변화로, 현행 스타틴 치료에도 LDL-C가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하면 에제티미브나 PCSK9 억제제의 병용치료를 권고했다는 대목. 또 스타틴 치료 후 이상반응을 보일 시에도 이들 치료제의 사용을 적극 추천했다. 김병극 교수는 "관동맥심장질환과 뇌졸중, 말초동맥질환이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 범주에 속한다"면서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 초고위험군 한자에서 강력한 LDL-C 강하전략에 혜택이 강조되는 가운데 스타틴 불내성이나 이상반응 환자에서는 약물 치료에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고령사회의 진입으로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 환자수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작년 기준 9만1000여명의 환자가 집계되며 환자의 내원일수와 총 진료비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는게 문제"라고 밝혔다. 여기서 PCSK9 억제제가 대안 옵션으로 처방권에 진입한 것은, 그동안 치료 사각지대에 놓였던 초고위험군 환자 관리에서는 주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교수는 "일부 조사에서도 스타틴을 병용하는 초고위험군 환자 중에서도 LDL-C 수치가 70 이상인 환자가 30% 정도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적으로도 해외와 비슷하게 10% 이상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고위험군부터는 약을 아무리 먹어도 수치가 떨어지지 않는 환자들이 드물지 않다. 이는 스타틴 단독약제의 한계로 고위험군이나 초고위험군에서 반응률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치료가 시급한 심혈관질환 초고위험군에서 사용 가능한 PCSK9 억제제 선택지는 두 가지다. 확보한 적응증 범위에 일부 차이는 있지만 사노피의 프랄런트(알리로쿠맙)와 암젠 레파타(에볼루쿠맙)가 처방권에 진입한 상황. 다만 레파타가 극희귀질환인 동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HoFH)에 이어, 이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HeFH) 환자에까지 적응증을 확보하면서 보다 넓은 선택지를 가지고 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만7000여 명 환자가 등록된 대규모 'Fourier 임상' 결과를 근거로 죽상동맥경화심혈관질환 환자에 심혈관 위험감소를 검증받으며 빠른 행보를 보인 것이다. 김 교수는 "두 개 PCSK9 치료제가 진입한 상황에서 처방 초기인 만큼 각 약물의 임상 디자인이 타깃한 환자군에 우선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프랄런트의 경우, 현재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을 경험한 1만8000여 명을 대상으로 심혈관계 이환율 및 사망률 감소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대규모 'ODYSSEY OUTCOMES' 연구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2018-09-21 06:00:22아카데미

로수바스타틴, 적응증·대사경로·약가 '삼중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스타틴 중 유일하게 죽상경화증 진행 지연 적응증을 가진 성분은 무엇일까. 각 스타틴별 CYP3A4 / CYP2C9 대사와 약물 상호 작용을 고려해 처방하는 비율은 얼마나 될까. 메디칼타임즈는 2017년 8월 22일부터 2018년 1월 2일까지 이상지질혈증 환자를 진료하는 국내 병의원 전문의 1,449명을 대상으로 이상지질혈증 환자 시장 규모 및 이상지질혈증 치료제의 객관적인 선택기준에 대한 설문(총 28문항)을 진행했다. 연령별로는 총 1,449명 중 41~50세(559명, 38.6%)가 가장 많이 참여했고 이어 51~60세(421명), 61~70세(84명) 등의 순이었다. 근무기관별로는 총 1,449명 중 의원(939명, 64.8%)이 가장 많이 참여했고 준종합병원이 85명을 차지했다. 이번 설문에서는 로수바스타틴의 인식도 조사를 진행, 타 스타틴 성분별 대비되는 로수바스타틴 성분의 특징과 처방 동향을 분석했다. 먼저 인식도 설문 중 로수바스타틴 처방 경험을 묻는 질문에 처방 경험이 있다는 대답이 1421명(98.1%), 없다는 대답이 28명을 차지했다. 로수바스타틴 5mg 처방 경험은 1,184명(81.7%)가 '있다' 고 답했고 5mg 제형에 대해 모른다'는 2.1%(30명)를 차지했다. 5mg 처방 경험이 있는 경우, 아토르바스타틴과 지질 강하효과를 비교했을 때 '10mg'(806명,55.6%)과 가장 비슷하다고 답변했다. 이어 10~20mg이 315명, 20mg이 62명, 20mg 이상이 1명이었다. 스타틴중 유일하게 죽상경화증 진행 지연 적응증을 로수바스타틴이 보유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83.2%(1,206명)이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모른다는 243명이었다. 로수바스타틴 10mg의 심혈관질환 1차예방 연구로, 2016년 NEJM에 게재된 HOPE-3 Trial에 대해 81.1%(1,190명)가 알고 있다고 답했다. 1만 2705명을 대상으로 한 해당 연구는 매일 로수바스타틴 10mg을 투여, 심혈관질환 영향을 평가했다. 결론적으로 로수바스타틴 10mg의 매일 투여는 강력한 LDL 강하 효과와 함께 당뇨병 위험은 위약군 대비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는 등 심혈관질환 1차 약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스타틴 처방시 대사경로의 차이에 대한 고려 유무도 처방의 주요 동기로 작용했다. 대사경로의 차이가 스타틴 처방에 있어 어느 정도 고려사항이 되는지 묻는 질문에 1,449명 중 923명(63.7%)이 "고려해 처방"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로 답변이 34.7%(503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로수바스타틴은 CYP2C9에 주로 대사되어 3A4로 대사되는 스타틴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물상호작용에 안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아토르바스타틴, 심바스타틴은 CYP3A4로 대사되는 까닭에 상대적으로 상호작용이 더 많은 것으로 평가된다. 스타틴 처방시 약가 고려 유무에서도 '용량' 주요 판단 근거로 작용하는 것으로 타나났다. 스타틴 처방에 있어 경제적 이점이 어느 정도 고려사항이 되는지 묻는 질문에 1,449명 중 943명(65.1%)이 "고려해 처방"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로 답변이 33.6%(487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로수바스타틴 5mg는 FDA에 게재된 스타틴 지질강하 유효성 표에 41%의 지질강하효과로 분류돼 있으며, 이를 기준으로 41%의 동등한 효과로 분류된 타 스타틴 용량과의 국내 약가 비교시 약 50%정도 경제적이다. 복합제 처방 후 심혈관질환 예방과 약가 부담 완화 목적으로 로수바스타틴 5mg을 사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다수를 차지했다. 최근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복합제 처방율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복합제 복용 후 치료목표 이하로 충분히 조절되는 환자에 심혈관질환 예방 목적 유지요법과 환자약가부담 개선목적으로, 로수바스타틴 5mg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1,449명 중 1,213명(83.7%)이 "고려할 만 하다" 로 답했다.
2018-02-05 05:00:56제약·바이오

의료분쟁 위자료 '오락가락'…교차 심사 주장도 고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의료배상공제조합과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 조정중재 신청 건에 대해 조정중재금액이 많게는 수 천만원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의료배상공제조합은 중재원의 조정부 및 감정단 구성의 질적·양적 신뢰성 제고 등을 위해 공제조합의 전문적인 심사위원을 활용, 교차 심사를 하자는 제안을 내놨다. 17일 대한의사협회 의료배상공제조합(이사장 강청희)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중재원)과 동시에 조정중재를 신청한 건에 대해 비교 분석한 결과 중재원의 조정중재금액의 위자료가 과다하게 산정됐다"고 주장했다. 먼저 의료배상공제조합은 36세 여성의 임신(40주 2일)으로 자연분만(여/3.16kg) 후 직장 및 질누공이 발생한 건에 대해 중재원이 약 4300만원을 산정했으나, 공제조합은 약 2400만원을 산정했다고 밝혔다. 중재원의 경우 위자료의 산정을 3200만원, 공제조합은 1000만원을 산정한 것이 주된 요인이었다. 또 좌족부 죽상경화증으로 좌족지 절단 후 입원치료 중 낙상으로 대퇴골 골절 및 두부 좌상 등 발생, 이송 후 66일간 입원치료중 사망 건에 대해 1차병원의 조정결정금액을 중재원에서는 위자료로 2100만원을 산정했지만, 공제조합은 책임제한 30%에 위자료 700만원 포함 806만원을 결정했다. 위자료는 환자의 신분, 지위, 재산, 장해, 기타의 모든 사정이 고려의 기준이 돼야 하나, 동 건의 경우 별도의 장해가 없고 1차병원의 책임제한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위자료를 과다하게 책정됐다는게 의료전문변호사의 견해다. 하지정맥류 수술후 우측 발목 피부괴사발생 건에 대해 중재원의 감정위원은 4070만원 합의권고 했으나, 공제조합은 2172만원으로 결정했다. 우측 하지정맥류 수술 후 수술 부위가 아닌 우측 발등에 봉와직염이 발생한 것을 두고 중재원은 입원 중 측정된 혈당 증가로 본인도 모르는 당뇨로 인해 수술 후 스트레스로 악화돼 감염에 대한 감수성으로 봉와직염이 발생하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의료배상공제조합은 "중재원의 감정결과를 보면 관련 병원의 큰 책임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과다한 금액이 산정됐다"며 "병원측에서 조정에 응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고 지적했다. 공제조합은 "최근 국회에서 '사망 및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중상해'에 대한 의료분쟁의 경우 당사자 일방이 중재원에 조정 중재를 신청할 경우 자동개시를 강제화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사망의 경우 기저질환에 의한 사망인지, 의료사고로 인한 사망인지에 대한 구분없이 일괄 적용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꼬집었다. 중상해의 경우 그 범위가 모호해 조정절차 자동개시 여부에 관한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공제조합 측 판단. 공제조합은 "중상해는 법률적으로 범죄행위인 상해를 가중처벌하기 위한 규범적 개념으로 의학용어가 아니다"며 "의학적으로 중상해의 범위를 명확히 정의할 수 없어 결국 중상해의 범위는 대통령령으로 결정되므로, 당사자는 조정절차 강제개시의 범위를 전혀 예측할 수 없게 된다"고 비판했다. 공제조합의 강청희 이사장은 "의료기관과 의료인들이 중재원의 조정신청을 기피하는 본질은 의료분쟁에 대한 조정금액 산정의 주관적이고 비합리적이기 때문이다"며 "이에 대한 대안으로 중재원의 조정부 및 감정단 구성의 질적·양적 신뢰성 제고 등을 위해 공제조합의 전문적인 심사위원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만하다"고 제안했다.
2016-05-17 12:07:31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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