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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이 없는 의료붕괴…공수처에 의료농단 수사 촉구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강원대병원은 지친 교수 22명이 사직하고 4명이 병가를 내면서 더 이상 필수의료를 유지할 수 없다."강원대병원 김충효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공수처에 의료농단 수사를 촉구하며 강원도 의료공백 위기 상황을 알렸다.법부법인 찬종과 방재승, 김충효 교수는 27일 공수처에 의료농단 수사를 요청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강원도 다른 대학병원 2곳 또한 교수 사직으로 대동맥 수술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한 곳은 뇌혈관 수술을, 다른 곳은 산부인과와 영유아 소아과 응급진료가 불가능해진 지 이미 오래다. 김 교수는 "법원 심리와 국회 특감을 통해, 복지부, 교육부, 대통령실이 주도한 의료 농단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객관적으로 수사할 수 있는 특검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6.25이후 최악의 의료위기가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서울의대 방재승 전 비대위 위원장 또한 공수처 강제수사 촉구를 위한 입장문을 발표했다.방 교수는 "대한민국은 6.25 전쟁 이후 처음으로 거리에서 환자들이 죽어나가는 무서운 일이 매일 벌어지고 있다"면서 "응급실 뺑뺑이가 난무함에도 아무일 없다고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게 진정한 의료개혁인가"라며 공수처를 향해 복지부 조규홍 장관, 박민수 차관, 교육부 이주호 장관, 오석환 차관을 압수수색하고 구속수사하라"고 촉구했다.법무법인 찬종 이병철 변호사는 "의대증원으로 발생한 의료대란, 응급실 마비 사태를 해결하기는커녕, 오히려 '응급실 문제는 전국에서 1.6%에 불과하다'는 등 국민들에게 허위사실을 유포, 응급실 사태의 진실을 호도하는 등 국민의 생명권 보호의무를 위반했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2024-08-27 16:03:12병·의원

서울시의사회, 필리핀 6.25 참전용사 위한 의료지원 나서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서울특별시의사회가 필리핀 6.25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의료지원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서울시의사회는 선한의료포럼과 함께 오는 8월 10~15일 필리핀 라구나주 산페드로시에서 6.25 참전유공자 및 가족들과 빈민지역 저소득층 주민들을 위한 해외 의료봉사를 진행한다.서울특별시의사회가 필리핀 6.25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의료지원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필리핀 라구나주 산페드로시는 수도인 마닐라에서 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도시로, 필리핀에서 가장 열악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대도시의 쓰레기를 모으는 ‘쓰레기 산’이 있어 이른바 ‘쓰레기 마을’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마을 주민들의 주된 일거리도 쓰레기 산에서 재활용품을 수집하는 일이다.특히 해당 지역의 주민 대부분은 개천가의 판자촌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빈민층으로, 의료 환경이 열악하다 보니 많은 주민이 적절한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이에 이번 해외 의료봉사는 한국전쟁 참전용사 및 그 가족들에 대한 감사 표시와,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필리핀 빈민지역 주민들에게 무료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설명이다.현지 의료봉사는 참전용사 기념관에서 필리핀 참전용사 및 가족 등 약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내과, 가정의학과, 소아과, 피부과, 안과, 성형외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21명의 의료진이 참여하며, 행정 및 의료지원 인력 11명이 힘을 보탠다.서울시의사회는 이번 해외의료봉사를 통해 어려운 해외 이웃들의 건강 증진과 함께 대한민국 의료인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와 관련 서울시의사회 황규석 회장은 "우리나라도 잘사는 나라들로부터 지원을 받아야 했던 어려운 시절이 있었다"라며 "당시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한국전쟁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준 필리핀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그 가족 및 사회소외계층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기 위해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봉사가 의료혜택 나눔과 사랑이 필요한 필리핀 주민들에게 ‘단비’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리나라를 위해 참전했던 필리핀 참전유공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 뿌듯하다. 의료혜택이 부족해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우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8-06 18:39:32병·의원

강원대병원-춘천시, 에티오피아 의료지원 업무협약 체결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강원대병원-춘천시, 에티오피아 의료 지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모습 강원대학교병원(병원장 남우동)이 춘천시(시장 육동한)와 에티오피아 의료지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21일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은 6.25 전쟁에 지원국으로 참전하여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많은 희생을 치룬 에티오피아에 대한 의료지원 협력을 약속했다.강원대병원은 이번 협약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수의료 분야 의료서비스 제공 ▲의료비 지원을, 춘천시는 ▲지원대상 발굴 및 통보 ▲지원 대상에 대한 제반 경비 지원 ▲통역서비스 지원을 약속했다.강원대병원 남우동 병원장은 "의료서비스는 인종‧종교‧국적을 초월하여 제공되어야 하는 것인 만큼, 우리 춘천시와 남다른 인연이 있는 에티오피아인 들에게 필수의료 서비스를 제공하여,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춘천에는 에티오피아 참전 기념탑과 기념 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특히 올해는 춘천시와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시와의 자매결연 2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양 기관은 앞으로도 에티오피아에 대한 의료·보훈분야지원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아갈 계획이다.
2024-05-22 10:44:57병·의원

대한외과학회 학회 중단 선언… 6.25 전쟁 이후 처음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대한외과학회가 춘계학술대회를 중단했다. 이는 1950년 6.25전쟁 당시 2년간 학술대회를 개최하지 못했던 이후 73년만에 처음이다.외과학회는 오는 5월 예정된 춘계학술대회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그만큼 의과대학 2000명 증원 사태의 심각성을 알린 것.학회 대신 의대증원 등 현안을 중심으로 대토론회를 열기로했다. 이번 대론회에선 지난 수십년 간 누적된 필수의료 현장의 문제가 반복되지 않고 미래세대 의료시스템 혁신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대한외과학회는 전공의 없는 학회는 무의미하다고 판단, 5월 춘계학술대회를 중단하고 대토론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외과학회는 1947년 조선외과학회(대한외과학회 전신)창립 이후 한국전쟁 이후 처음으로 학술대회 개최를 중단한 이유로 전공의들의 부재를 꼽았다.학술대회는 단순히 학문적 성과를 나누는 것을 뛰어넘어 학회 구성원들의 축제와 같은 행사로서 의미가 있는 것인데 전공의가 없는 행사는 의미가 없다는 얘기다.외과학회는 정부의 일방적인 의과대학 2000명 증원으로 전공의들이 사직하고 그 여파로 중증·응급 이외에는 수술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는 등 파행적으로 운영되는 현실을 짚었다.특히 외과 지도전문의들은 수련기관으로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에 큰 자괴감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학회에서 새롭게 준비한 전공의 술기교육과정도 파행 위기이며 전공의 수련과정 중 필수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연구과정도 중단돼 있는 실정이다.외과학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춘계학술대회 개최 취소는 단순히 하나의 학술대회가 취소되는 것이 아닌 우리나라 의료의 단절을 의미한다"고 했다.이어 "우리나라 모든 외과의사들은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며 현재의 의료 파행 사태가 정부의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자세를 통해 조속히 진정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4-03-22 09:50:58학술

코로나19 감염 산모서 나온 신생아 IgM·IgG 항체 확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코로나19에 감염된 산모가 출산한 경우 신생아는 항체를 보유한 채 태어난다는 연구가 나왔다. 직접적인 감염없이도 산모가 가진 항체를 태아가 획득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우한대학교 중난병원 Hui Zeng 교수 등이 진행한 '코로나19 감염자로부터 태어난 유아의 항체 형성' 연구가 26일 국제학술지 자마에 게재됐다(doi : 10.1001 / jama.2020.4861). 이전에 진행된 19명의 코로나19 감염 임산부와 그 유아에 대한 연구는 역전사 효소-중합 효소 연쇄 반응(RT-PCR)에 근거했는데 모체-유아 전염이 없음을 발견했다. 코로나19에 면역항체 진단은 2월부터 시작됐다. 중국보건위가 3월 4일 발표한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 폐렴 예방 및 제어 프로토콜 제7판은 혈청을 활용한 면역항체 진단 기준을 추가했다. 연구진은 면역항체 기준이 신생아 감염 여부에 보다 자세한 결과를 나타낸다고 판단,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6명의 임산부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2월 16일부터 3월 6일까지 중난병원에 입원한 6명의 임산부에 대한 임상 기록과 임상 결과를 후향적으로 검토했으며, 흉부 컴퓨터 단층 촬영 및 양성 RT-PCR 결과를 바탕으로 확진했다. 또 분만시 어머니로부터 혈액 샘플을 수집하고, 출생시 신생아 혈액 및 면봉으로 샘플을 수집해 RT-PCR 및 면역혈청 검사를 진행했다. 감염 뒤 인체가 형성하는 항체에는 IgA, IgD, IgG, IgM, IgE 5개가 있다. 면역항체 검사의 경우 코로나 감염 초기에 형성되는 항체 IgM, IgG 두 가지를 마커로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 이번에 사용된 면역항체 진단키트의 IgM 민감도와 특이도는 각각 88.2 %와 99.0 %이며 IgG의 경우 97.8 %와 97.9 %이었다. 경증을 가진 6명의 어머니는 제왕절개를 통해 출산했다. 어머니는 마스크를 쓰고 모든 의료진은 보호 복과 이중 마스크를 착용했다. 영아는 분만 직후 어머니로부터 격리됐다. 신생아들은 인후 면봉과 혈액 샘플에서 모두 음성 검사 결과를 나타냈지만 6명의 유아 모두 혈청에서 항체가 검출됐다. 직접적인 바이러스 감염없이도 모체로부터 항체를 획득했다는 뜻이다. 2명의 영아는 정상 수준(10AU/mL)보다 높은 IgG 및 IgM 농도를 가졌다. 한 영아의 IgG 수준은 125.5이고 IgM 수준은 39.6 AU/mL이었다. 다른 영아의 IgG 수준은 113.91 AU/mL이고 IgM 수준은 16.25 AU/mL이었다. 어머니들 또한 높은 수준의 IgG와 IgM을 가지고 있었다. 3명의 영아는 각각 75.49, 73.19, 51.38 AU/mL의 상승된 IgG 수치를 보였으나 IgM은 정상적인 수치를 나타냈다. 3명의 어머니 IgG가 상승해 있었으며 2명은 IgM 수치가 상승해 있었다. 염증성 사이토 카인 IL-6는 모든 영아에서 유의하게 증가했다. 2020년 3월 8일 현재 영아 모두 아무 증상을 나타내지 않았다. 연구진은 "6명의 신생아 모두 RT-PCR나 면역항체 반응에서 감염이 진단되지 않았다"며 "그러나 바이러스-특이적 항체는 신생아 혈액 혈청 샘플에서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어 "5명의 영아에서 IgG 농도가 상승했는데 이는 IgG는 태반을 통해 모체에서 태아로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며 "반면 IgM는 일반적 거대 분자 구조로 인해 태아로 전단되기 어려워 2명의 유아에서만 검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0-03-27 12:00:55학술

비만이 전립선암 발생 증가↑…BMI 높은 환자 주의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국내의료진이 저체중에 비해 과체중인 사람이 전리선암 발생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된다. 특히, 40세 이상 남성이라면 전립선암 예방을 위해 체중 관리에 신경을 더욱 써야한다는 조언이다.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고상백 교수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고상백 교수(예방의학교실)팀과 한국전립선관리협회는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청구 자료를 토대로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결과,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가 비만(25-30kg/m²)에 해당되는 사람은 저체중(18.5kg/m² 미만)인 사람에 비해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1.44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에서도 50대는 저체중에 비해 과체중인 사람이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1.75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으며 ▲60대 1.48배 ▲70대는 1.44배 ▲80대는 1.71배로 나타났다. 즉,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높은 체질량지수는 전립선암 발생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16년까지 남성의 암 종별 연령 표준화 발생률은 위암, 폐암, 대장암, 간암, 전립선암 순으로 전립선암 발생률은 5번째이지만 앞선 4대 암 발생률은 2006년에 비해 2016년에 모두 감소했지만 전립선암의 연령표준화발생률은 2006년 인구 10만 명 당 18.3명에서 2016년 28.2명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전립선암 발생률 증가와 더불어 질병부담 지표인 장애연수(Years lived with disability, YLDs) 또한 2007년 16.17 YLDs에서 2017년 26.25 YLDs로 크게 증가했으며, 그로 인한 장애보정 손실년수(Disability-adjusted life years, DALYs) 역시 2007년 110.22 DALYs에서 2017년 166.91 DALYs 로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돼 전립선암으로 인해 의료비용을 포함한 사회경제적 손실은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연구팀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전립선암 발생률을 낮추고, 그로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는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생활습관과 같은 수정 가능한 위험요인에 대한 관리는 비용효과적인 보건의료정책 제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세대 원주의대 고상백 교수는 "높은 체질량지수가 전립선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만큼, 전립선 암 발생을 예방하고 체질량지수를 낮추기 위해 체중관리는 필수다"며 "이를 위해 식이조절 및 규칙적인 운동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한 전립선 암 발생의 위험요인 연구 : 연령별 BMI 영향'는 한국보건정보통계학회지 2019년 12월 (44권 4호)에 게재됐다.
2019-12-12 10:57:30학술

의료보험제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메디칼타임즈=차유성 벌써 대한민국에 의료보험제도가 정착된 지 40년이 흘렀다. 이 40년이란 기간 동안 건강보험제도는 도입 이래로 국민들의 보건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꾸준히 발전해왔음을 부인하는 의사들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렇게 의료보험제도가 발전함에 따라 현재에 이르러서는 그 어느 나라보다 싼 가격에 양질의 의료를 제공받을 수 있는 환경이 됐다. 그러다보니 요즘은 외국인들도 자국보다 한국에서 진료 받는 게 더 싸고 좋다면서 흔히들 말하는 의료 관광을 오는 외국인도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항상 빛이 있으면 어둠도 있다고 했던가. 이렇게 마냥 좋아 보이기만 하는 대한민국 의료보험제도는 현재 많은 문제들과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나는 이번 글을 통해서 대한민국 의료보험제도가 걸어온 길과 그리고 현주소를 바탕으로 앞으로 나아가야할 길을 고찰해보고자 한다. 20세기의 대한민국 의료보험제도 1963년 12월, 대한민국은 의료보험제도 도입을 위한 첫발을 내딛는다. 하지만 이 때 당시 의료보험제도는 강제성을 띄지 않아 실효성이 없다는 이유로 결국 시행은 유보됐다.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을 겪고 사회의 인프라들이 완전히 무너진 상황에서 어쩌면 의료보험제도의 도입은 시기상조였으리라. 이렇게 유보된 의료보험제도의 도입은 우리 사회가 어느 정도 회복된 뒤에서야 드디어 다시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1977년 7월, 500인 이상 사업장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의료보험제도가 본격적으로 실시되기 시작했으며 1979년에는 건강보험의 적용범위를 300인 이상의 사업장 근로자들, 공무원들, 사립학교 교직원들까지 넓혀 보장성의 범위를 확대했다. 그리고 1988년에는 전국의 농어촌 지역을 대상으로 농어촌 의료보험 실시 및 5인 이상의 사업장 근로자들로까지 적용범위를 확대함에 따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의료보험의 시대가 열리게 됐다. 그렇지만 의료보험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지 10년 남짓한 기간에 의료보험의 적용 대상을 이렇게 갑자기 넓힌 것은 결국 양날의 검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전 국민들이 비교적 싼 가격에 양질의 의료혜택을 누릴 수 있었지만 동시에 여러 가지 문제들도 야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는 21세기의 대한민국 의료보험제도에서 후술하겠다. 21세기의 대한민국 의료보험제도 대한민국의 의료보험제도는 본격적으로 시행된 후 건강보험 적용 대상 확대 및 보장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변해왔다. 하지만 여기서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의료보험의 적용 대상이 너무 짧은 기간 내에 확대됐다는 점과 저부담-저수가-저급여의 악순환이다. 1970년대 본격적으로 의료보험제도를 시작할 때 정부는 의료보험제도에 강제성을 띄게 하면서 국민들의 부담을 우려해 외국에 비해서 수가가 비교적 낮게 책정됐다. 그럼에도 수가 정상화의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의료보험제도를 시행하기 전에 의료관계자와 정부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대화하면서 적정수가에 대해 논의한 후 반영했다면 비록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의료보험제도의 시행은 느려졌겠지만 지금과 같은 악순환이 생기진 않았을지도 모른다. (일본과 독일만 보더라도 전 국민 의료보험 달성까지 각각 36년, 100년이 소요됐다) 반면, 정부는 고작 10년 남짓한 기간에 건강보험의 적용 대상의 확대를 추진했고 이는 수가의 정상화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10년이라는 기간은 의료기관과 정부가 수가의 정상화를 논하기에는 너무 짧은 기간이었고 무엇보다 전 국민이 이미 낮은 수가에 익숙해져 있는 상황에 수가 정상화를 위해 의료보험비를 올릴 시 예상되는 국민들의 반발로 인해 수가는 정상화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의료계는 비급여를 늘려 저수가에 따른 적자를 메우려고 했었다. 오죽하면 큰 병원들도 장례식장, 병실료 등으로 적자를 메운다는 얘기까지 나왔을까. 이런 상황에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은 비급여를 전면 급여화하는 문재인 케어를 발표했다. 매년 60~65% 선을 유지하던 건강보험 보장률을 70%까지 늘려 국민들의 본인부담율을 줄여주기 위해서다. 다만, 비급여의 팽창이 야기된 근본적인 원인인 저수가는 해결하지 않고 비급여만 급여화 한다면 의료계 입장에서도 문제이지만 비급여를 급여화함에 따라 지출하게 될 돈도 문제다. 비급여의 과도한 팽창은 분명 해결돼야할 문제지만 대한민국이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의료비 지출이 점차 늘고 있는 상황에서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는 의료비 과다 지출을 야기해 보험 재정의 고갈을 더욱 부추길 위험성이 높다. 따라서 지금 초점을 둬야할 부분은 비급여가 아니라 의료보험제도가 지속가능성이 떨어진 근본적인 원인과 지속가능한 의료보험제도를 만들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이다. 의료보험제도의 나아가야할 길과 의료계가 해야 할 일 결국 이 모든 상황이 야기된 이유는 저수가다. 또 미래에도 지속가능할 의료보험제도를 만들기 위해선 지금의 저수가 체계를 탈피하는 것이 반드시 밟아야할 절차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저수가 체계를 탈피하면서 이에 따라 단계적으로 비급여를 줄이는 방향으로 나아가 지금의 비정상적인 의료수익구조를 바꿔나가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그러나 이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의료 수가를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의료보험비 인상이 필수적이지만 국민들은 당장 자기 지갑에서 나가는 돈이 많아진다고 하면 반발이 거셀 것이기 때문이다. 정치인들도 자신의 '표'를 잃어가면서까지 나서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러다보니 지금은 의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만 하는 중요한 시기다. 현재 의료수가제도의 불합리성에 대해서 역설하며 국민들을 설득해야 하고 그와 동시에 정부와 협상을 진행하며 수가 정상화를 위해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야만 한다. 그리고 정부와 국민의 합의를 이끌어내어 지금 의료보험제도가 봉착한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면 국민들과 의사들 모두가 웃을 수 있는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2019-06-03 06:00:01오피니언

"혼란의 한해 병신년…정유년 변화 기대"

메디칼타임즈=박창일 2016년 병신년은 우리국민에게 큰 충격과 혼란의 한 해였다. 뒤돌아 보면 우리국민은 정부 수립 후 오늘의 자유민주주의국가로 발전하면서 수많은 고난을 겪으면서 성장해왔다. 나라가 초토화되고 수 많은 인명피해가 난 6.25 전쟁, 4.19 혁명, 이어서 발생한 5.16 군사 쿠테타, 대통령이 저격 당하여 유고 사태가 된 10.26 사건 및 12.12 사태, 6.29 선언을 이끌어 내기까지의 거의 일상생활처럼 되었던 데모와 최루탄, 역대 대통령들은 화려하게 출발을 하였지만 임기가 끝나면 대통령이 구속되거나 친인척들이 구속되는 참으로 안타까운 우리의 정치사였다. 이번에는 대통령의 국회탄핵까지 가는 사태가 되었다. 이 모든 과정을 몸으로 겪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정말로 안타깝기가 그지없다. 민주주의가 제대로 정착이 되려면 100년이 걸린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1948년 정부 수립 후 68년이 되었으니 우리나라는 아직도 30 여년의 인고의 세월이 흘러야 제대로 안정된 자유민주주의가 정착될 수 있을까? 답답하다. 제대로 된 자유민주주의가 빨리 정착되기 위해서는 정치가 바로 서야겠다. 그러나 경제면에서 본다면 세계가 인정하듯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은 눈부시게 발전해 왔다. 우리의 의료수준도 1885년 알렌 박사가 제중원에서 서양의학을 시작한 후 130여년이 지난 현재 세계적인 수준으로 비약적으로 발전하였다. 그러나 의료도 정치와 마찬가지로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모든 의사를 불법자로 만드는 의료보험제도, 선진국의 10배가 넘는 환자를 보아야 병원을 유지할 수 있는 의료보험제도 등 개선해야 할 분야가 많다. 새해에는 의사들이 배운 대로 진료할 수 있는 의료 환경이 되었으면 한다. 정치, 경제뿐만 아니라 의료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될 때 국민들은 의사들을 믿고, 의사들은 더욱더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2017-01-02 05:00:00오피니언

6.25영웅 현봉학 박사 동상 세브란스빌딩 앞에 서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연세의료원은 6.25전쟁 영웅 현봉학(玄鳳學) 박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동상을 제작, 서울역 앞 연세 세브란스빌딩 1층 로비에서 제막식을 했다고 19일 밝혔다. 제막식에는 현봉학 박사의 딸인 에스더 현, 헬렌 현 씨가 참석했으며, 현봉학 박사를 도와 1950년 12월 피난민의 후송을 이룬 미 10군단 알몬드 사령관의 외손자 토머스 퍼거슨 美 육군 예비역 대령, 美 10군단 포니 대령 손자인 존 포니와 증손자 벤 포니 씨가 참석했다. 제막식 주관체인 현봉학박사 동상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윤도흠 연세의료원장) 위원과 학교법인 연세대 이사들과 명예교수, 홍영재 연세의대 총동창회장 등의 인사가 참석했다. 함경북도 성진 태생의 현봉학 박사는 1944년 세브란스의전(현재 연세의대)을 졸업하고 모교 병리학 강사로 학생교육과 연구활동 중 6.25전쟁을 맞았다. 1950년 12월 중공군 포위공세로 월남하는 길이 막혀 흥남부두에 모인 북한 피난민을 군 수송선으로 철수케 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현 박사는 피난민 후송을 통해 UN군의 자유수호 의지를 보다 국제적으로 알릴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철수지휘관인 알몬드(Edward M. Almond) 사령관을 간곡히 설득했다. 그 결과 12월 15일부터 24일까지 수송선에 적재한 군수품을 버리는 대신, 10만여명의 피난민을 태워 경남 거제도로 성공적으로 후송했다. 하지만 이 공로는 휴전 전후 혼란과 함께 본인이 미국 유학 길에 오르면서 조명을 받지 못했다. 10만 여명의 피난민 탈출을 도왔지만 결과적으로 100만 명의 이산가족을 만든 장본인이라며 일생동안 가족에게도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에서 현봉학 박사는 펜실베니아의대에서 의학박사를 받고 콜럼비아의대와 토마스제퍼슨의대 교수를 역임했다. 그가 오랫동안 근무하던 뉴저지 뮐렌버그병원은 현 박사의 업적을 기려 병원 병리학연구실을 '현봉학 임상병리교실'이라 이름짓기도 했다. 현봉학 박사는 이산가족의 만남과 통일운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1991년에는 북한을 직접 방문해 북한 의료계와 협력을 타진하기도 했다. 중국 연변대 초빙교수로 활동할 때는 모교 선배인 윤동주 시인 묘소의 정확한 위치를 찾았다. 방치된 묘소를 정비하는 한편 현지 단체와 협력해 윤동주 문학상도 만들었다. 이 같은 현봉학 박사의 공헌에 국가보훈처는 2014년 12월 6.25 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
2016-12-20 09:38:20병·의원

서울아산-미네소타의대, 장기이식 연구 MOU 체결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서울아산병원이 지난 20일 원내 대회의실에서 미국 미네소타 의대와 장기이식과 줄기세포 공동 연구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을 통해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0년간 쌓아온 생체 간이식의 경험과 기술을 미네소타 대학병원 의료진에게 전수하기로 했으며, 구체적으로 2016년부터 이들 의료진들에게 간이식 수술법을 본격적으로 교육하기로 했다. 또 미네소타 의대는 줄기세포 분야에서 세계 최고로 평가받고 있는 기초의학 연구와 치료 기술을, 서울아산병원의 장기이식 노하우와 접목해 인공장기 개발과 조직재생 등을 공동연구 하기로 했다. 협약식에는 이승규 의료원장, 박성욱 병원장, 송재관 울산의대학장, 김종재 아산생명과학연구원장, 오연목 줄기세포센터장 등이 참석하며, 미네소타 의대를 대표하여 브룩스 잭슨 학장과 제이컵 톨라 줄기세포센터장, 티모시 프루트 장기이식 과장, 존 레이크 간이식 실장, 헹크 임 미네소타주 통상부 한국대표 등이 참석했다. 협약식에 이어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 분야 전문가들이 생체 간이식의 최신 치료 기술을 소개하고, 미네소타 의대의 줄기세포 석학들이 장기이식과 줄기세포 분야를 접목할 수 있는 방법을 상호 발표하는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미네소타 의대는 6.25 전쟁 직후 폐허가 된 한국의 재건 특히 의료 선진화와 발전을 위한 무상 원조 프로그램으로, 미국 국무부가 계획해 시행한 미네소타 프로젝트 주관 교육 기관이다. 1955년 당시 한국의 젊은 대학병원 의사 60여 명과 간호사 들은 미국의 선진 의술을 배우기 위해 미네소타 의대로 건너갔고 지금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발전한 한국의료의 기틀이 되었다. 한국 의사를 가르쳤던 미네소타 대학병원의 의료진이 60년이 지난 지금 한국의 생체 간이식을 배우겠다며 지난해 10월 서울아산병원에 연구 협력을 먼저 제안을 해왔고, 진지한 논의를 거쳐 이날 협약식까지 이르게 된 것은 발전된 한국 의료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의미라고 의료계는 평가하고 있다. 이승규 의료원장은 "60년 전 한국 의료진에게 의료기술을 가르쳤던 미네소타 의과대학에서 한국으로 배우러 온다는 것은 우리의 의료기술이 미국과 견줄 정도로 발전했다는 의미다. 미네소타 의과대학의 줄기세포 연구 노하우와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술이 융합되면 이 분야를 크게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브룩스 잭슨 미네소타 의대 학장도 "생체 간이식 분야는 서울아산병원이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뇌사자 간이식을 주로 해온 미국에서 생체 간이식이 활성화 된다면 보다 많은 환자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은 1989년 개원 이후 26년 동안 장기이식과 암, 심장질환 등 중증질환 치료와 관련된 수많은 의료 성과를 이뤄내며 9년 연속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병원으로 아산 정주영 설립자가 38년 전 아산재단을 설립하면서 강조했던 이념을 계승하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5-11-22 14:12:51병·의원

가천대 이길여 총장, 대한적십자사 박애장 금장 수상

메디칼타임즈=손의식 기자 가천대학교 이길여 총장이 대한적십자사 110주년 기념식에서 박애장 금장을 수상했다. 이 총장은 27일 오전 서울 우리은행 본점 강당에서 개최된 대한적십자사 창립110주년 기념식에서 김성주 총재로부터 박애장 금장을 받았다. 박애장은 공평무사하게 인류애를 발휘하여 불우한 자의 복지증진에 탁월한 공로가 있거나 위난에 처한 인명을 구제하거나 안전을 도모하는데 탁월한 공로가 있는 유공자,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의료법인 길의료재단 설립자인 이 총장은 1957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1958년 인천에서 산부인과의원을 개원한 이래, 의료를 통한 봉사와 인재양성이란 목표달성을 위해 도전을 거듭해 온 의료인으로, 박애․봉사․애국을 병원과 학교의 이념으로 하여 사회공헌을 위해 힘써왔다. 이 총장은 산부인과의원을 대학병원으로 키워 오는 반세기 동안 참인술의 실천을 인생의 지표로 삼아 무료진료, 보증금 없는 병원, 자궁암 무료검진, 무의촌 의료봉사, 의료취약지 병원 인수 및 설립, 해외교포 초청 무료시술, 수해지역 의료봉사, 어린이 심장병 무료검진 및 무료 시술, 새생명찾아주기운동, 한센병국제협력후원회 등 의료계 발전을 포함해 국민보건과 의료향상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총장은 이날 수상소감에서 "어려서부터 환자를 돌보고 생명을 구하는 실력 있는 의사가 돼야겠다고 생각했고 6.25 전쟁을 겪으면서 전쟁터로 나간 친구들이 돌아오지 못하는 것을 경험하면서 이들을 대신해 국가와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이런 이유로 인천에서 산부인과의원을 개원한 이래 박애․봉사․애국의 철학을 갖고 의료와 교육으로 우리 사회는 물론 국제사회 발전을 위해 평생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이어 "이렇게 큰 상을 주신 것을 더욱 노력하라는 뜻으로 알고 남은 평생 모든 것을 받쳐 사회의 등불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2015-10-28 10:49:29병·의원

6.25 전쟁 영국 참전용사에 보청기 기증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스타키코리아(대표 심상돈)가 지난 23일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국가보훈처 주최로 열린 영연방 4개국 6.25 전쟁 참전용사 초청행사에서 윌리엄 스피크먼(88)씨에게 ‘사운드렌즈V’ 보청기를 기증했다. 스타키코리아는 앞서 윌리엄 스피크먼씨가 빅토리아 십자훈장 기증 관련 인터뷰 시 난청으로 인터뷰 진행에 어려움을 겪자 보청기 지원에 나선 것. 초소형 고막형 보청기 사운드렌즈V는 초소형 부품을 탑재해 착용 시 전혀 보이지 않을 뿐 아니라 외이도 골부 안쪽 깊이 착용할 수 있어 울림 현상을 최소화한다. 또 소리증폭도 커 중고도 청력손실이 있는 사용자에게 효과적이다. 윌리엄 스피크먼씨는 “청력이 좋지 않아 행사 인터뷰 때 어려움이 많았는데 보청기 착용 후 너무 잘 들려 불편함이 사라졌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다시 돌아온 한국에서 이렇게 큰 선물과 환대를 받아 기분이 좋고 나 또한 한국전쟁 때 수여 받은 빅토리아 십자훈장을 한국 박물관에 기증하게 돼 기쁘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심상돈 대표는 “윌리엄 스피크먼씨가 인터뷰 진행 시 들리지 않아 같은 질문을 반복하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보청기를 기증하게 됐다”며 “한국 재방문에 대한 감사 마음을 이렇게나마 표현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스타키코리아는 지난해 7월 UN 참전용사 16명에게 1억 원 상당 보청기와 2013년 아일랜드 참전용사 10명에게 4000만 원 상당 보청기를 기증한 바 있다.
2015-04-28 19:44:21의료기기·AI

"6.25 해외참전 용사 후손은 순천향병원이 돌보겠습니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우리나라에 유학중인 6.25전쟁 해외참전용사 후손 5명이 최근 순천향대 서울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과 학부를 다니고 있는 이들은 캐나다, 호주, 콜롬비아, 태국 등 4개국에서 한국전에 참전했던 해외참전용사의 손자와 손녀, 증손자 등이다. 검진은 흉부 X-선 검사, A형, B형간염 검사와 일반 혈액검사, 소변검사, 청력, 시력, 혈압, 혈당검사 등의 기본 검진과 건강 상담을 시행했다. 검사 결과에 이상이 있을 때는 추가적인 검사와 진료를 지원한다. 검진을 받은 앤드류잉글리스(Andrew Inglis 캐나다)를 비롯해 멜리사트리비노(Melissa Trivino 콜롬비아), 애론번스 모르함(Aaron Burns Morham 호주), 린파몰리욤(Vaepailin Pamornniyom 태국), 크리스티안 로사스(콜롬비아) 등의 학생들은 순천향대 병원의 친절에 감사함을 표했다. 이들은 "할아버지한테서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우리 같은 장학생을 지원할 정도로 선진국이 된 것에 놀라웠다"며 "열심히 공부할 수 있게 건강까지 챙겨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건강 검진 후에는 참전용사 후손 학생들의 지원을 맡고 있는 한국전쟁기념재단의 김인규 이사장, 최창근 사무국장, 황인우 간사 등 관계자와 서교일 순천향대 총장, 김성구 의무부총장 겸 중앙의료원장, 서유성 병원장, 변동원 부원장 등 두 기관 관계자들이 환담과 오찬을 함께하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한편, 한국전쟁기념재단과 학교법인 동은학원 순천향대는 2012년부터 해외 참전용사 후손들의 건강검진과 진료 지원 등의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전쟁기념재단은 6.25전쟁에 참전했던 21개국 UN연합군 후손들의 교육지원 및 장학사업을 위해 2010년 6월 창립했다. '받았던 나라에서 되갚는 국가로, 교육으로 보은합니다'를 설립이념으로 하고 있으며, 6.25 전쟁의 영웅인 백선엽 장군이 명예이사장을 맡고 있다.
2015-02-11 14:16:13병·의원

퇴직교장 고 이순길씨, 서울대병원 5억원 기부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고 이순길님 동반 모습. 평생 후학 양성을 위해 매진했던 퇴직교장 이순길(91)씨가 23일 작고하며 고인의 전 재산(약 5억원)을 의학연구발전을 위해 서울대병원(원장 정희원)에 기증했다. 고인은 1922년 황해도 사리원에서 태어나 6.25 전쟁을 전후하여 홀로 이남 하였고, 평생을 오로지 아동 교육에 헌신하며 1988년 서울 삼광초등학교에서 교장으로 정년퇴임했다. 50여년 간 고인의 건강을 돌봐준 서울대병원과의 오랜 인연으로 2005년에 일부, 그리고 최근 남은 재산 등 5억원을 모두 기부했다. 서울대병원은 고인의 유지에 따라 기부금을 질병치료 연구에 사용할 예정이다.
2012-02-26 13:18:29병·의원

서울의대·병원 "라오스 원조 프로그램 시행"

메디칼타임즈=안창욱 기자서울의대(학장 임정기)와 서울대병원(병원장 정희원)은 최근 대학ㆍ병원 발전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260여명의 대학 및 병원(본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의 교수가 참여한 가운데 두 기관의 주요 현안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세계 일류 대학과 병원으로 발전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해 마련됐다. 신희영 의대 교무부학장과 이정렬 병원 기획조정실장의 업무보고로 시작된 세미나에서는 대학(임상의과학과/서울프로젝트)과 병원(인재확보를 위한 교수제도개선)의 주제발표 후 이에 대한 분임 및 종합 토의가 이어졌다. 특히 ‘서울프로젝트’는 6.25 전후 황폐해졌던 대한민국 의학ㆍ의료의 복구와 발전에 큰 도움이 되었던 ‘미네소타 프로젝트’의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대의대와 서울대병원이 동남아 개발도상국(라오스)에 대한 의료기술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시행하는 원조 프로그램이다. 2차 대전 후 피원조국에서 원조국의 입장으로 발전하게 된 대한민국의 위상이 의료계에서도 함께 드러나게 될 대표적인 계기이지만, 처음 시도하는 대규모, 장기 프로젝트이니 만큼 시행착오가 없도록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자는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다. 이어진 특강에서는 차기 서울대 총장 후보자로 선출된 바 있는 오연천 교수가 ‘강한 시장과 건강한 정부-의료인을 중심으로’ 라는 주제의 발표를 하였으며, 신임교수 소개 등으로 진행됐다.
2010-07-05 17:32:17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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