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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특수 거품 빠진 학술지들…국내 학술지들 '분투'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관련 연구 및 인용의 증가로 특수를 누렸던 의학학술지에 거품이 빠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팬데믹 동안 저널영향력지수(Journal Impact Factor, JIF)가 2~3배까지 상승했던 주요 국제학술지가 제자리로 회귀했지만 상대적으로 국내 학술지들은 의학분야 인용 지수 1위를 차지하는 등 고군분투했다는 평이다.대한의학회 유진홍 간행이사는 의학회 브리핑 7월에 발표한 'Journal Citation Reports에서 발표된 국내 의학 분야 학회 발행 학술지 영향력 지수' 평가를 통해 이같이 진단했다.과학계의 영향력 지수를 측정하는 Clarivate사는 지난달 Web of Science 핵심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된 학술지 2만 1848종에 게재된 논문의 참고문헌을 분석해 학술 기여도의 가늠자인 2023년도 JIF 지수를 발표했다.등재 학술지 수를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5923종으로 최다를, 그 뒤를 이어 영국 4625종, 네덜란드 1383종, 독일 1150종, 스페인 725종, 스위스 603종, 중국 514종, 이탈리아 417종, 브라질 391종, 러시아 381종, 프랑스 366종, 폴란드 357종, 일본 352종, 캐나다 327종, 인도 319종, 호주 304종의 순이었다.국내 주요 학술지의 인용 지수 변화 표우리나라는 304종으로 호주와 함께 공동 16위를 차지했고, 우리나라가 발간국으로 표시된 학술지 중에서 SCIE 학술지는 58종, ESCI는 64종이었다.의학 분야 학술지의 JIF 2023년도 수치를 보면 2022년도 대비 전반적인 감소 경향이 관찰된다.이는 2020년에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2021년도부터 관련 연구가 급증하면서 JIF 역시 함께 상승했지만, 코로나19의 엔데믹 전환으로 인해 점차 제자리를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유진홍 이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과도하게 높아졌던 JIF 추이가 2022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2023년도에 제자리를 찾아가는 추세에 있다"며 "의학 분야 최상위권 의학 학술지들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코로나19 논문 대량 생성과 인용의 혜택을 크게 받아 JIF가 지나치게 높았으나, BMJ를 제외하고는 예외없이 그 거품이 꺼졌다"고 판단했다.실제로 2020년부터 2023년까지의JIF 추이를 보면 LANCET(79.323 → 202.731 → 168.9 → 98.4), NEJM(91.253 → 176.079 → 158.5 → 96.2), JAMA(56.274 → 157.335 → 120.7 → 63.1), BMJ(39.9 → 96.2 → 107.7 → 93.6)를 기록했다.한편 코로나 특수가 사라진 상황에서도 국내 학술지는 고군분투했다.개별 학술지 별로 보면 항상 1위를 하던 생화학분자생물학회가 발간하는 Experimental and Molecular Medicine (EMM)이 9.5(작년 12.8)로 떨어지면서 2위가 됐지만, 작년의 2위였던 대한간학회 발행 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가 14.0(작년 8.9)로 1위에 올라섰다.국내 SCIE 의학학술지의 4분위수(Quartile)에서의 도약도 눈에 띈다.유 이사는 "국내 58개 SCIE 의학학술지가 각 소속 분야에서 차지한 위치를 보면 더욱 고무적"이라며 "소속 학문 분야 영역에서 4분위 등급 상 작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Q1, Q2로 위상이 올라간 경향이 나타난다"고 강조했다.2021년 1군에 속한 학술지는 12종이었지만 2023년은 21종으로, 2군은 2022년 21종에서 23종으로 늘어나면서 3군은 2021년 17종에서 2023년 11종으로, 4군은 2021년 8종에서 2023년 3종으로 줄었다.즉 등재 학술지의 75.8%가 상위권에 있으며 이는 작년의 50%에 비해 비약적으로 증가한 수치다.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JKMS)는 2019년 지수가 1.705, 2020년 2.153, 2021은 5.354이었고 2022는 4.5에 이어 2023년은 3.0으로 평가됐다.JKMS의 총 인용 수는 9328건으로 다소 감소했으나, 코로나 19 팬데믹 시작 이전의 수준은 유지했고(2020년 9573건, 2021년 1만 929건, 2022년 1만 307건), 최종 순위는 학술지 325종 중에서 58위로 4분위수 1군 (Q1) 위치로 올라갔다(작년 Q2). 
2024-07-26 05:30:00학술

루프 이뇨제 심부전 예방적 사용? "효과 없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심부전 환자에게 사용되는 루프 이뇨제가 심부전 발생을 막기 위한 예방적 기능으로 사용될 수는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캐슬 힐 병원 심장내과 조셉 제임스 커스버트 등이 진행한 심부전 진단 없이 루프 이뇨제를 투약한 환자의 임상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BMJ Heart에 17일 게재됐다(doi: 10.1136/heartjnl-2023-323577).루프 이뇨제를 심부전 예방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심부전은 심장이 충분한 혈액을 체내로 펌프하지 못해 체내의 다양한 조직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지 못하는 질환이다.루프 이뇨제는 신장에서 물과 염분의 배설을 촉진해 혈압을 낮추고 체내의 과다한 수분을 제거함으로써 심장 부담을 줄인다.루프 이뇨제는 이와 같은 기전으로 심부전 환자의 증상을 완화하고 조절된 혈압에서 심장에 더 적절한 혈액 공급을 돕는 용도로 활용된다.연구진은 루프 이뇨제가 심부전 진단 기록이 없어도 다양한 질환에 처방된다는 점에 착안, 심부전 진단 없이 루프 이뇨제를 처방받은 환자에서 심부전 발생률이 줄어드는지 확인하는 코호트 분석에 착수했다.영국의 Clinical Practice Research Datalink, Hospital Episode Statistics 및 Office of National Statistics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2010년 1월 1일부터 2015년 12월 31일 사이에 심부전 진단 없이 루프 이뇨제를 처방받은 환자군과 심부전 그룹을 비교했다.1차 연구 종말점은 심부전 증상,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심부전 진단 등의 심부전 발생 사건 및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의 복합 발생비였다.총 18만 38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령, 성별 및 동반 질환에 대한 성향 매칭 후 분석한 결과 루프 이뇨제 투약군의 심부전 사건 발생률은 심부전 그룹과 유사했다(71.9% 대 72.1%; HR=0.92).다만 심부전 고위험군과의 비교에서는 오히려 루프 이뇨제 투약군의 발생률이 약 2배에 달했다(59.2% 대 35.7%; HR=2.04).연구진은 "심부전 진단 없이 루프 이뇨제를 처방한 환자는 심부전 진단 기록이 있는 환자와 비슷한 비율로 심부전 사건을 경험했다"며 "이들 환자 중 다수는 진단되지 않은 HF를 갖고 있을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2024-04-23 11:59:31학술

난청 방치가 치매 불러…MRI로 뇌 변화 확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주요 치매 유발 인자로 거론되는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과는 별개로 청력 손실이 독립적으로 작용, 치매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그간 대한이과학회가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정부 차원의 노인 난청 대책을 주문한 것도 검진이나 보청기 사용과 같은 방식으로 청력 손실에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고도 난청이 있을 경우 치매 발병률이 5배 높아지는 등 난청이 치매의 주요 유발 인자로 지목되고 있는 만큼 사회적 비용 절감을 위한 청력 검진 프로그램 도입 주장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청력 손실이 아말로이드 베타 등과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작용하는 치매 유발 인자라는 것이 최신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신경퇴행성질환학과 치매연구센터 크리스하디 등 연구진이 진행한 노인의 청력 상실과 뇌 위축 및 인지 변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BMJ Journals에 13일 게재됐다(doi: 10.1136/jnnp-2023-333101).그간 다양한 연구에서 난청은 치매의 수정 가능한 위험 요소로 제시된 바 있지만 난청이 어떤 메커니즘으로 신경퇴행과 인지기능 저하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불확실했다.연구진은 1946년 같은 주에 태어난 평균 연령 70.6세 287명을 대상으로 순음 청력 검사와 평균 2.4년 간격의 인지평가/멀티모달 뇌 이미징 촬영을 시행했다.청각장애는 기준선에서 25데시벨 이하의 소리를 들을 수 없을 때로 정의하고 MRI 검사를 통해 전체 뇌, 해마 및 뇌실 부피의 변화율을 추정했으며 임상 전 알츠하이머 인지 복합 도구를 사용해 참가자의 인지를 평가했다.임상 과정에서 287명의 참가자 중 111명이 청각장애가 발생했다.분석 결과 연구진은 청각장애가 없는 사람들에 비해 청각장애가 발생한 경우 전뇌 위축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발견했다.청력이 나쁠수록 해마의 위축 속도가 더 빠르게 진행됐으며, 더 빠른 전뇌 위축 속도는 더 큰 인지 변화로 이어진다는 상관성이 나타났다.특히 이같은 결과는 치매 유발 인자로 거론되는 아밀로이드 베타의 침착 정도 및 대뇌 백질 강도 부피와 무관하게 유지됐다.주요 치매 유발 인자와 무관하게 청력 손실이 전뇌 위축 등 인지력 감소를 촉발했다는 점에서 치매 유발 인자와 같은 선상에서 치료 및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청각장애가 노인의 뇌 위축 속도를 더 빠르게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청력 손실은 인지 장애가 없는 노인의 알츠하이머 및 뇌혈관 질환과 관련된 일반적인 경로와 구별되는 경로를 통해 치매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와 관련 대한이과학회 관계자는 "난청은 교정 가능한 치매 유발 인자이고 이를 방치, 향후 치매가 발생하면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비용-효과성 관점에서 난청 검진 프로그램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청각은 단순히 소리를 듣는 기능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음성과 언어를 듣고 이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다른 자극과 통합돼 적절한 신체 반응을 유도하고 유지시킨다"며 "특히 2026년부터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는 만큼 정부차원에서 난청을 관리하기 위한 지원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4-17 05:30:00학술

간경변 환자, 동물성 단백질에 취약…사망 위험 4배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간경변 환자의 경우 단백질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할 경우 유제품이나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 대비 최대 사망 위험이 4배 높아졌다.이란 테헤란의대 가잘 다프타리 등 연구진이 진행한 간경변 환자의 식이 단백질 섭취와 사망률 코호트 연구 결과가 2일 국제학술지 BMJ 소화가내과 23권에 게재됐다(doi:10.1186/s12876-023-02832-1).간섬유화로 일컬어지는 간경변은 간염 바이러스나 음주로 인해 간의 염증이 발생, 지속되면서 간 표면이 딱딱하게 변하게 된다.자료사진간경변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100만 명의 사망자가 보고되는데 간경변의 병인적 요인으로는 감염, B형 및 C형 간염,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NAFLD), 대사증후군 및 알코올 등이 있다.연구진은 간경변 상태 변화에 식이요법이 유익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섭취 단백질의 종류가 사망률에 잠재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는 연구에 착수했다.연구진은 최소 6개월 이상 간경변 진단을 받은 간경변 환자 121명을 대상으로 48개월 간 168개 항목의 음식 빈도 설문지를 통해 식이 섭취를 추적 관찰했다.식이 단백질은 유제품, 식물성 및 동물성 단백질로 분류했고 콕스 비례 위험 분석을 적용해 95% 신뢰 구간(CI)으로 다변량 조정 위험 비율(HR)을 추정했다.교란 요인 조정 후 분석한 결과 식이 단백질 섭취량이 가장 적은 군은 가장 많이 섭취한 군 대비 사망 위험이 62% 줄어들었다(HR 0.38).유제품으로 단백질을 섭취한 경우에도 비슷한 효용이 관찰됐는데 특히 동물성 단백질 섭취가 많은 군에서 사망 위험이 최대 3.8배 증가했다(HR 3.8).반면 식물성 단백질의 높은 섭취는 사망 위험과 유의한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더 높은 질병 심각도(MELD 점수 11 이상)를 가진 환자에서 더 높은 동물성 단백질 섭취는 사망 위험 증가와 유의한 관련이 있었다(HR 1.9).이같은 효과를 나타낸 원인으로 단백질 종류에 따른 효과 차이가 지목된다.식물성 단백질은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을 낮추고, 지질 단백질 및 지질 프로파일을 개선하며,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1(IGF-1)을 감소시킬 수 있는 것이 임상적 효과 차이로 작용했을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판단.연구진은 "식이 단백질 섭취와 간경변 관련 사망률의 연관성에 대한 포괄적인 평가를 통해 유제품 단백질 섭취량이 높고 동물성 단백질 섭취량이 낮을 경우 간경변 환자의 사망 위험이 감소함을 알 수 있었다"며 "이는 단백질 공급원의 중요성을 나타낸다"고 결론내렸다.
2023-08-02 12:53:04학술

에볼로쿠맙 임상 조작됐나…심혈관 사망 위험성 부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PCSK9 억제제 에볼로쿠맙과 관련해 심혈관 사망 위험이 당초 보고된 것보다 더 높고 위약군 대비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이 약 두 배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번 연구는 임상연구보고서와 실제 사건 사이의 불일치 가능성을 주장한 것으로, 일각에서는 일부 임상연구보고서만을 가지고 사망원인을 재조사하는 것은 연구 방법론상 한계로 잘못된 결론에 이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스페인 나바라 건강연구소 소속 후안 에르비티 등 RIAT(Restoring Invisible and Abandoned Trials) 국제 조사단이 진행한 심혈관질환자 대상 에볼로쿠맙 투약 임상 FOURIER 재분석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BMJ에 30일 게재됐다(dx.doi.org/10.1136/bmjopen-2021-060172).에볼로쿠맙 성분 제제 레파타주RIAT 조사단은 2017년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JM)에 게재된 에볼로쿠맙 관련 연구 결과와 2018년 임상연구보고서(CSR)간 중대한 불일치가 있다는 내용을 접수, 검토를 진행해 왔다.2017년 NEJM에 발표된 FOURIER 임상은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 질환이 있고 LDL-C이 70 초과인 2만 7564명의 환자를 무작위 배정해 심혈관 결과에 대한 에볼로쿠맙의 영향을 조사했다.이에 따르면 스타틴에 에볼로쿠맙을 추가하면 1차 복합 종료점의 발생률이 감소(9.8% 대 11.3%, HR 0.85)했고 LDL-C를 59% 감소시켰지만 총 사망과 심혈관 사망 모두 에볼로쿠맙 투약군에서 증가했다.문제는 대부분의 심혈관 사망(n = 372/491, 75.8%)이 '기타 심혈관계 사망'으로 분류됐으며, 일반적으로 심혈관계 사망에서 우세한 심근경색이나 울혈성 심부전으로 분류되지 않아 에볼로쿠맙 투약에 따른 정확한 심혈관 위험 증가가 파악되지 않았다는 점.RIAT 조사단은 1차 결과 발표의 사망률 데이터를 CSR 사망률 데이터와 비교하고 출처가 다른 경우 독립적인 위원회가 재판정하고 CSR 서술 내용에 따라 사망 원인을 복원했다.분석 결과 사망 870명 중 360명(41.4%)의 경우 FOURIER 임상사건 위원회가 판단한 사망 원인은 조사관이 선언한 사망 원인과 달랐다.CSR 정보를 2017년 공개된 1차 결과와 비교했을 때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은 에볼로쿠맙군에서 11명이 더 많았고(36명 대 25명) 일반 사망은 3명이 더 적었다(27명 대 30명).특히 에볼로쿠맙 그룹의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위약 그룹의 거의 두 배에 달했다(31명 대 16명).심장 및 혈관 사망은 원래 임상에서 별도의 결과로 평가되지 않았지만, 재조사에선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지만 위약군 대비 에볼로쿠맙 투약군에서 더 높게 나왔다(113명 대 88명, RR 1.28).조사단은 "재조사를 통해 에볼로쿠맙 투약군에서 심혈관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증가했음을 발견했다"며 "FOURIER 임상에서 위약군보다 에볼로쿠맙군에서 심장 관련 사망이 수치적으로 더 높았으며 이는 심장 손상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이어 "임상이 조기에 종료되었을 때 에볼로쿠맙에서 심혈관계 사망 위험이 높았고 이는 재조사 과정에서 더 커졌기 때문에 FOURIER 임상 데이터의 완전한 복원이 필요하다"며 "임상의는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 질환이 확립된 환자에게 에볼로쿠맙을 처방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이어야 한다"고 결론내렸다.이와 관련 지질동맥경화학회 관계자는 "아직 내용이 잘 알려지지 않아 국내에서도 이슈화가 되진 않았다"며 "조사 내용 역시 아직은 확정된 것이 아닌 만큼 약의 사용, 사용 금지에 대해선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RIAT 조사단의 BMJ Open 논문의 연구 절차와 결론의 한계에 대해 해외의 심혈관 질환 전문의들을 중심으로 문제 제기도 이어지고 있다. FOURIER 임상에 참여하지 않은 스티븐 니센(Steven Nissen) 교수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FOURIER 임상연구 결과는 세계적으로 가장 숙련된 임상연구 평가위원회 가운데 하나인 TIMI 그룹의 임상평가위원회(CEC)에 의해 평가됐다"며 "CEC의 평가 과정은 다양한 외부 그룹의 모니터링을 받는다"고 설명했다.이어 "따라서 TIMI 그룹의 평가와 그 무결성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CEC 그룹의) 판정에 편향이 있었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2023-01-10 05:30:00학술

비만의 역설…심방세동, BMI 지수 '비만' 때 최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심방세동(AF)의 위험성이 저체중에서도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AF로 인한 사망률은 오히려 비만에 해당하는 BMI(체질량지수) 30에서 최저치를 기록, 저체중과 고도비만에서 위험도가 상승하는 U자형 곡선을 나타냈다.영국 옥스포드대 소속 크리스찬 필더 등 연구진이 진행한 심방세동의 위험 인자 분석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BMJ openheart에 6일 게재됐다(dx.doi.org/10.1136/openhrt-2022-002038).불규칙한 맥박을 일으키는 부정맥 질환 AF는 여러 원인에 의해 발현되지만 비만 및 과체중이 주요 위험 인자로 알려져왔다.자료사진연구진은 BMI가 높을수록 AF 발병 위험이 높아지지만 실제 BMI 지수별로 AF 위험도의 상관성을 살핀 연구는 거의 없다는 점에 착안, BMI-신규 AF 발병 상관성 분석에 착수했다.연구진은 새로 진단된 AF 환자 52057명을 저체중 703명(BMI<18.5), 정상 1만 3095명(BMI=18.5~24.9), 과체중 1만 5043명(BMI=25.0~29), 비만 7560명(BMI=30~34), 고도비만 4081명(BMI≥35)로 나눠 위험도를 분석했다.분석 결과 BMI가 높은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어리면서 혈관 질환, 고혈압, 당뇨병을 더 자주 앓았다.2년간의 추적 관찰에서 BMI와 모든 원인 사망률 사이의 U자형 관계가 관찰됐다.모든 원인 사망률의 최저 위험은 BMI 지수 약 30에서 나타났지만 고도비만으로 갈수록 위험은 급상승했다. 신규 심부전 및 심부전의 악화는 BMI 지수별로 엇비슷했다.낮은 BMI 지수는 주요 출혈과 관련됐지만 비출혈성 뇌졸중에 대한 연관성은 나타나지 않았다.BMI 지수별 위험도 상관성은 남성과 여성에서 유사했다.연구진은 "저체중 및 고도비만 AF 환자는 정상 또는 비만 환자에 비해 사망 및 신규 심부전 및 심부전 악화 위험이 높다"고 결론내렸다.
2022-08-16 12:15:59학술

동양인, 스타틴 관련 당뇨병에 취약…안전한 성분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이상지질혈증 최신 관리 기법으로서 피타바스타틴 성분이 당뇨병 고위험군에서 적절한 치료제라는 조언이 나왔다.스타틴의 선택 기준에 있어서 이상반응 여부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스타틴 투약 시 용량 및 누적 복용량에 따라 신규 당뇨병(NODM) 위험이 증가하는 만큼 효과가 엇비슷하다면 보다 안전한 스타틴 성분이 '최적의 선택지'라는 뜻이다.최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이상지질혈증 최신 관리 기법으로서 피타바스타틴의 효용성을 점검하는 자리가 마련됐다.이상지질혈증은 혈액 중에 지질이나 지방이 과다하게 함유되는 상태를 말한다. 표준 치료제로는 스타틴이 꼽히는데 문제는 스타틴의 성분이 피타바스타틴을 비롯, 로수바스타틴, 아토르바스타틴, 심바스타틴, 프라바스타틴 등 7종에 달해 환자 상태에 맞는 최적 치료제 선택이 어렵다는 점.이날 피타바스타틴의 효과를 설명한 조호찬 계명의대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서양인과 달리 아시아인에서 필요한 스타틴의 용법과 용량이 확연히 줄어든다는 점을 근거로, 효과가 엇비슷하다면 이상반응 여부에 보다 집중해야 한다고 제시했다.2015년 국제학술지 BMC에 게재된 연구는 LDL-C 수준에 도달하기 위한 동-서양인의 스타틴 복용량 차이를 밝힌 바 있다. 복용량 기준으로 서양인에게는 로수바스타틴 40mg이 필요한 반면 동양인은 14.1±4.9mg에 불과했다. 복용 기간도 서양인의 24개월의 절반인 10.3±3.7개월에 그쳤다.조호찬 교수중증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동양인에 있어서는 효과를 앞세운 고강도 스타틴 대신 중등도 약제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뜻. 기대할 수 있는 치료 효과가 유사하다면 다음으로 집중해야 할 부분으로는 이상반응이 꼽힌다.스타틴의 주요 부작용은 간 독성, 근육 독성, 신규 당뇨병 발생이다. 스타틴 복용 기간이 길어질 수록, 용량이 높아질 수록 누적 복용량과 비례해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은 증가한다. 주요 메타분석 결과 고용량 스타틴 사용은 신규 당뇨병 발생위험을 중등도 용량군 대비 약 12% 정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된다.조호찬 교수는 "스타틴의 주요 부작용으로는 간 독성, 근육 독성, 신규 당뇨병 발생이 꼽힌다"며 "특히 중등도 보다 고강도, 고용량으로 쓸 때 더 자주 발생한다"고 지적했다.그는 "JUPITER 임상에서 로수바스타틴 투약군의 당뇨병 발생 위험이 3% 정도로 보고됐는데 이는 위약군 대비 유의미하게 높은 경향성"이라며 "실제로 FDA는 주요 스타틴 품목에 당뇨병 위험을 경고한다"고 말했다.특히 동-서양인의 스타틴 투약 용량/기간 차이와 비슷하게 위험도는 인종에 따라 변한다.조 교수는 "스타틴 사용 시 신규 당뇨병 발병 위험도는 평균 71% 증가하지만 이는 인종에 따라 달라진다"며 "아프리칸 어메리칸에선 위험도가 18% 증가에 그치지만 아시아인에선 78%로 급증한다"고 지적했다.그는 "2021년 연구에서 당뇨병 환자 및 비 당뇨병환자에서의 혈당 스펙트럼에 따라 심혈관 질환 위험성이 변한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이같은 내용을 종합할 때 당뇨병 경계에 있는 사람들이나 고위험군에선 특히 안전한 스타틴 성분을 선택해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강조했다.국제학술지 BMJ에는 2021년 각 스타틴별 당뇨병 위험을 메타분석한 연구가 실렸다. 이에 따르면 아토르바스타틴과 로수바스타틴은 약 14%의 위험을 높이고 다른 성분은 대동소이한 반면 피타바스타틴만 약 24% 가량 위험을 하락시켰다.조호찬 교수는 "2021년 BMJ 연구를 다른 각도에서 살펴보면 아토르바스타틴의 경우 피타바스타틴 대비 당뇨병 발생 위험이 49% 높고, 로수바스타틴은 50% 더 높다"며 "리바로와 같은 피타바스타틴 성분 품목은 신규 당뇨병 위험에서 유의미하게 낮은 위험도를 보인다"고 설명했다.그는 "특히 용량 의존적으로 위험도가 증가하는 다른 스타틴과 달리 피타바스타틴은 1mg이나 4mg을 사용해도 위험도는 거의 비슷했다"며 "2015년 메타분석에서 피타바스타틴은 혈당 대사 과정이나 당뇨병 발생 과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실제로 전세계 32개국에서 피타바스타틴 성분이 규제 당국을 통해 공식적으로 '당뇨병 위험 없음' 인정을 받은 만큼 당뇨병 발병 위험군에는 피타바스타틴이 최적의 답안이라는 게 그의 판단.조 교수는 "2012년 PITCH 임상 결과 피타바스타틴은 아토르바스타틴 대비 간수치(ALT)를 유의미하게 낮춰 간 관련 안전성을 확인했다"며 "2020년 TOHO-LIP 임상에선 근육 관련 불만이 피타바스타틴이 1.3%, 아토르바스타틴이 3.9%로 유의미하게 더 낮았다"고 밝혔다.그는 "위 연구들을 종합할 때 피타바스타틴의 효용성이 특히 부각되는 환자군이 있다"며 "신규 당뇨병 발생 위험도가 높은 당뇨병 전단계, 중성지방 150 이상, 비만이거나 고혈압을 가진 환자에 있어 피타바스타틴 투약은 타 스타틴 대비 이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2022-05-24 12:00:00학술

폐렴 예방 효과 논란 ARB제제 "한국인에겐 효과 있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계속해서 엇갈리는 연구 결과가 나오며 전 세계 의학계가 고혈압 약제의 폐렴 예방 효과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국내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첫 연구가 나와 주목된다.결론적으로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 계열 약물은 분명하게 폐렴 위험을 줄이는 효과가 있었고 안지오텐신 전환 효소 억제제(ACE-i) 등 다른 약제는 연관성이 없었다.ARB 제제의 고혈압약이 폐렴에 대한 예방 효과를 보 인다는 국내 첫 연구 결과가 나왔다.18일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고혈압 약제가 폐렴 예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국내 첫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doi.org/10.3346/jkms.2022.37.e112).현재 폐렴은 사망률과 이환율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우리나라에서도 환자수가 급증하며 주요 사망원인으로 꼽히고 있다.2020년 인구 10만 명당 14.9명으로 사망원인 6위였던 폐렴 환자가 2020년에는 3번째로 흔한 사항 원인이 되며 인구 10만 명당 43.3명으로 증가한 것. 특히 뇌졸중 이후 폐렴이 흔히 발생한다는 점에서 뇌졸중 환자에 대한 폐렴 예방 전략은 임상현장에서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이러한 가운데 뇌졸중 환자에게 거의 필수적으로 처방되는 고혈압약이 폐렴 위험을 낮춘다는 보고가 이어지면서 전 세계 학계의 기대를 모았던 것이 사실이다( J Hypertens 2012;30(11):2223–2229).그러나 무작위 대조 임상 시험(J Am Med Dir Assoc 2015;16(8):702–707) 등에서 이와 반대되는 결과들이 나오면서 지난 20년간 고혈압약이 폐렴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서울대 의과대학 오병모 교수가 이끄는 다기관 연구진이 우리나라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에 대한 연관성 연구를 진행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20년간 이러한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우리나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지금까지 단 한건도 없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2002년부터 2013년까지 뇌졸중 진단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고혈압약 3가지 종류, 즉 ARB와 ACE-i, 칼슘채널차단제 등 기타 약제로 나눠 처방 그룹을 나눠 폐렴 발병 및 입원 위험을 분석했다.또한 뇌졸중 발병 후 폐렴이 나타났지만 생존한 환자 2907명을 대상으로 당뇨병 유무와 연령 등의 차이에 대한 하위 분석을 진행했다.ARB제제의 폐렴 예방 효과는 다양한 하위 분석에서도 분명한 경향이 나타났다.그 결과 ARB를 처방받은 환자의 경우 폐렴 위험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요인들을 모두 제외해(콕스 회귀 분석) 분석한 결과 위험이 29%(or=0.718) 가까이 줄어든 것.하지만 ACE-i를 비롯해서 칼슘채널차단제, 알파차단제, 베타차단제 등 다른 약물들은 이러한 통계적 유의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오직 ARB 약물만이 폐렴 예방 효과가 있었다는 의미다.연구 결과의 견고성을 높이기 위해 평가 기간을 30일에서 60일까지 늘려 휴약기, 처방 거부 등 다른 요인들을 포함한 민감도 분석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ARB 약물을 복용한 환자에게서 마찬가지로 폐렴 위험이 22%까지 줄어든 결과가 나온 것. 하지만 ACE-i 약물은 5% 차이로 통계적 유의성이 없었다.이러한 폐렴 예방 효과는 나이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65세 이상 뇌졸중 환자에게서 폐렴에 대한 예방 효과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 것.실제로 ARB 약제를 받은 65세 이상 뇌졸중 환자는 폐렴 위험이 32%까지 줄어든 것이 확인됐다. 하지만 이 역시 ACE-i는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연구진은 "결론적으로 ARB 처방은 뇌졸중 병력이 있는 우리나라 환자들의 폐렴을 막는데 상당한 효과가 있었다"며 "이러한 연관성의 기전을 밝혀내기 위한 대조군 임상 시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이어 "일부 메타분석 연구(BMJ 2012;345:e4260)에서는 ACE-i도 폐렴 위험을 34%까지 감소시켰다고 보고됐지만 국내 환자들에게는 연관성이 없었다"며 "선행 연구에서도 국내 환자들에게는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고 이번 연구에서도 유지됐다"고 밝혔다. 
2022-04-19 05:30:00학술

백신 접종 간격 BMJ 논문 계기로 투여간격 조정될까 촉각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정부가 mRNA 기반 코로나 백신의 접종 간격을 6주로 조정한 가운데 화이자백신의 투여 간격 조정을 참조할 만한 보고서가 발표됐다. 화이자 코로나 백신 제품사진( 한국화이자제약 제공) 지난달 23일 영국의학저널(BMJ)에 게시된 보고서 따르면 화이자의 코로나백신의 경우 투여 간격이 길어지면 항체 수치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BMJ 2021;374:n1875) 해당 연구는 영국 공중보건국의 후원으로 이뤄졌으며, 영국 내 의료 종사자 503명의 면역 반응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다만, 아직 연구는 사전논문공개 사이트에 발표된 상태로 동료평가를 거치진 않았다. 현재 영국은 국내와 마찬가지로 1차 접종 단계의 백신 보급을 높이기 위해 코로나 백신 투여 간격을 연장한 상태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투여간격에 따른 효과를 확인했지만 화이자 백신은 효과에 대한 증명이 부족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 연구결과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결과 2차 백신 접종 후 중화 항체 농도는 처음에 권장된 3~4주 요법 후보다 6~14주 간격 후에 더 높았으며, 델타변이를 포함한 대부분의 상황에서 짧은 가격 대비 중화항체 수준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연구를 담당한 옥스퍼드 대학 수잔나 두안치 수석 연구원은 8주 간격이 화이자 백신 접종의 가장 효율적인 '스윗 스팟(sweet spot)'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수잔나 연구원은 "이번 연구가 투약 간격 연장이 효과적인 면역 유발 프로토콜임을 보여준다"며 "화이자 백신의 짧은 투약법과 긴 투약법 모두 항체와 T세포에 좋은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연구진은 화이자 백신 접종 간격의 10주로 설정될 경우 면역세포인 T세포의 수치가 줄어들 수 있다고 언급했다. 수잔나 연구원은 "첫 번째 투약 후 긴 투약 간격을 두면 10주 동안 T세포 수치가 조금 줄어드는 게 확인 됐다"며 "하지만 중화항체 증가가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후 T세포의 기억과 항체 생성을 촉진하는 장기기억 T세포 발생시킨다는 것을 알 수 있다"전했다. 영국정부는 이번 연구 결과가 백신 투약 간격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딤 자하위 백신부 장관은 "이번 연구 결과는 백신 복용 간격의 중요성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투약간격을 12주에서 8주로 단축해 변종으로부터 보호하자는 영국 접종공동의원회의 권고를 받아드린 시점에서 결정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버밍엄대 연구팀도 5월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받은 80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 항체 농도를 조사한 결과 12주 간격으로 접종받은 이들의 항체 반응이 3주 간격으로 접종한 이들에 비해 3.5배 높다는 것을 확인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2021-08-11 11:49:19학술

고지혈증 진단 즉시 스타틴 복용, 심뇌혈관 예방에 도움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고지혈증 진단 후 이상지질혈증약 스타틴을 즉시 복용하면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타틴 복용을 중단하면 심뇌혈관 질환 위험성이 증가했지만 다시 복용하면 위험도가 떨어졌다. 이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인선 교수 이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인선 교수와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공동 1저자 장주영 연구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지혈증 환자의 복약 태도가 심뇌혈관 질환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국가 검진 후 총 콜레스테롤 240mg/dL 이상으로 고지혈증 진단을 받은 40~79세 성인 1만1320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모든 대상자를 유럽의 SCORE (Systematic Coronary Risk Evaluation) 라는 심뇌혈관 질환 위험척도에 따라 분류해 중간 위험도를 기준으로 2개 군으로 나눠 비교했다. 그 결과 고지혈증 진단을 처음 받고 6개월 후부터 스타틴을 복용한 환자가 진단 직후 복용한 환자보다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1.24배 증가했다. 특히 SCORE 척도가 높은 고위험군에서 조기에 스타틴을 사용하는 것이 위험도를 더 낮췄다. 진단 후 6개월 이내 스타틴 복용자 중 ▲지속 사용자 ▲복용 중단자 ▲중단 후 재복용자를 구분한 연구에서도 복용 중단자는 지속사용자 보다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1.71배 늘었다. 복용 중단 후 재복용자는 위험이 1.34배로 낮아졌다. 이러한 현상은 SCORE 척도가 높은 고위험군에서 더 뚜렷했다. 스타틴 중단자의 심뇌혈관 질환 위험은 3.01배로 증가했지만 중단 후 재사용자는 1.48배로 낮아진 것. 유인선 교수는 "심뇌혈관질환 고위험군인 고지혈증 환자는 되도록 빠른 시간에 스타틴을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질환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며 "유럽 기준이 아닌 '한국형 심뇌혈관질환 위험 척도'에 따른 스타틴 사용 이점에 대해서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영국의학저널(BMJ open) 최신호에 실렸다.
2021-04-14 10:54:53병·의원

감염병 백신의 상용화, 경쟁 프레임 이르다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논문 인용지수(IF)가 학계 수위권을 겨루는 NEJM, LANCET, BMJ 등 국제 의료학술지 상단에는 주요 키워드로 '코로나19 백신'의 개발 성과가 연일 올라오고 있다. 감염증의 대유행(팬데믹) 사태가 사그라들 기미없이 올상반기를 강타한 가운데, 항말라리아약이나 에이즈치료제, 독감약 등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제로 국한됐던 초기 치료제 개발 이슈는 이제 치료용 백신으로까지 확산되며 주도권을 잡아가는 모양새가 역력하다. 이러한 분위기는 국내라고 다르지 않다. 지난 21일 치료용 백신의 상용화 작업에 첫 신호탄이 터졌다. 현재 3상임상 단계에 진입해 가장 개발 가능성이 높은 품목으로 평가되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제너연구소(옥스퍼드대)의 백신 후보물질을 놓고 복지부 주도로 글로벌 공급과 국내 물량 확보 협조를 위한 3자간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한 것이다. 정부가 이달 중순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기업 대상 범정부 지원을 위한 설명회 자리에서 총 1936억원을 분야별로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공표한 뒤 나온 일이었다. 항체 및 혈장 치료제, 백신 3대 플랫폼 기술 등을 중심으로 임상단계별로 예산이 지원되는데 치료제 450억원, 백신에 490억원이 할당되면서 지원 규모자체도 비교가 됐다. 그렇다면 통상 수십년의 소요시간이 투입된다는 백신 개발을 두고, 팬데믹 상황 속에서 감염병 백신의 상용화 소식이 바짝 다가온 이유는 왜일까. 환자수가 폭증하면서 관련 임상연구가 단기간에 빠르게 진행될 수 있는 좋은 텃밭이 됐겠지만, 그간 차세대 백신에 접목시킬 수 있는 약물 전달 플랫폼 기술의 급진적인 발전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의 주요 후보물질로 거론되는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백신(adenovirus vector vaccine)'이나, 'mRNA 전달 백신' 등 모두가 면역항체반응을 효과적으로 유발시키는 물질을 벡터라고 하는 최신 운반기술에 적극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벡터기술을 접목한 백신 개발 열기는 가득하다. 미국국립보건원(NIH)의 ClinicalTrials.gov에 신규 등록(7월 10일 기준)된 코로나19 관련 약물 중재 임상시험은 총 1060건으로 집계됐는데, 전체 임상시험 중에 백신 관련 임상시험만 총 47건이나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들 유망 치료제나 백신 후보물질의 경우, 개발의 마지막 단계라 볼 수 있는 후기임상들을 이달말 시작한다는 점에서 상용화에 기대감도 큰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코로나19 백신 개발 열기를 경쟁적 관계로 바라보는데 적지않은 경계의 시선도 나온다. 선두권 그룹에 속하는 아스트라제네카나 화이자제약 등 다국적제약기업의 최신 임상 데이터를 놓고, 코로나19 백신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주요한 기준 중 하나인 T세포반응(항체반응)을 비교해 미리 우열을 점치는 것에는 어폐가 있다는 것이다. 전 세계 다양한 인종 및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군에서 여러 감염병 백신 옵션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가장 효과가 좋을 것으로 판단되는 단일 품목에 기대기보다는 중화항체 및 T세포반응 측면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선택지들에 집중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해 학술지 란셋에 발표된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 1상/2상 결과를 들여다보면,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후보물질명 AZD1222)이 안전성 확보와 항체 생성이라는 개발 필요충분조건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난다. 같은시기 발표된 화이자제약과 바이오엔텍(BioNTech)의 mRNA 코로나 백신(후보물질명 BNT162)에서도, 바이러스 중화항체 수치를 강력하게 증가시키는 동시에 CD4 양성 및 CD8 양성 T세포 반응을 높였다. 결국 이들 후보군 모두가 백신 가능성 지표인 T세포 및 면역글로불린 반응률, 항체 생성을 놓고 긍정적인 신호를 보인 것이다. 전문가들이 "코로나 후보물질들이 다양하게 임상연구를 진행중인 상황에서 백신 후보군 사이에 경쟁에 초점을 맞추기는 것은 감염병 예방에 중요치 않다"면서 "백신들마다 효과를 측정하기 위한 중화항체 역가 비교 등 다양한 분석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러한 교차 비교는 본질적으로 의미가 없다"고 지적한 것도 다시 한 번 곱씹어볼 부분이다. 현재 신개념 치료용 백신 시장에는 2010년 4월 미국FDA로부터 시판허가를 획득한 전립선암 백신 프로벤지(Provenge)가 면역기전을 활용한 유일한 품목으로 물꼬를 튼 상황에서, 감염병 분야 최신 플랫폼 기술을 탑재한 차세대 백신들의 시장 진입에 거는 기대가 크다.
2020-07-23 05:45:50오피니언

국내 승모판협착증 환자 분석해보니...뇌경색 늘어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국내 의료진이 지난 10년 간의 '승모판협착증' 환자들을 분석했더니 환자 발생률은 줄어들었지만 그에 따른 뇌경색 발생 위험은 그대로 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연구진은 와파린 등의 '비타민K 길항제' 중심의 치료 패턴에서 발전한 새로운 치료패턴 확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서울성모병원 오용석 교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오용석 교수팀(의정부성모병원 김주연 교수)은 28일 국내 승모판협착증의 10년간 유병률, 발생률, 치료 및 예후를 분석한 결과, 질환의 발생률은 급격한 감소 추세를 보이는 반면 뇌경색 발생률은 그대로 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오 교수팀은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승모판협착증을 진단받은 환자 4만 2075명을 분석한 결과 66.1%(2만7824명)가 심방세동을 동반하고 있었다. 10만명당 승모판협착증 발생률은 2008년 10.3명에서 2016년 3.6명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심방세동을 동반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항응고제 치료는 2008년 58.4%에서 2016년 83.1%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항응고제는 아직까지는 와파린 등과 같은 비타민K 길항제 경구용 항응고제만 승모판협착증을 동반한 심방세동에서 인정되고 있다. 그 결과,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 등의 치료를 받지 않는 환자는 2008년 23.7%에서 2016년 6.3%로 감소했다. 이는 심방세동을 동반한 승모판협착증 환자에게 항응고제 치료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뇌경색 발생 위험률은 감소하지 않아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승모판협착증 환자 중 6965명(16.5%)에게 혈전 색전증이 나타났으며, 이중 1606명(3.8%)은 두개내 출혈이 있었다. 심방세동을 동반한 승모판협착증 환자 대상 항응고제 치료 경향 허혈성 뇌졸중 및 전신 색전증은 심방세동을 동반한 승모판협착증 환자의 경우 2008년 2.19%에서 2016년 2.26%로, 심방세동을 동반하지 않은 경우(각각 0.26%, 0.31%)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 두개내 출혈은 심방세동을 동반한 승모판협착증 환자의 경우 2008년 0.43%에서 2016년 0.72%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오 교수팀을 이를 바탕으로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효과적인 뇌경색 예방 치료법을 확립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으로 판단했다. 오용석 교수는 "기존의 와파린 등의 비타민K 길항제만으로는 승모판협착증에서 발생한 심방세동에 의한 뇌졸중과 두개내 출혈을 예방하는 기본적 치료법으로는 부족한 점이 많다"며 "승모판협착증이 없는 심방세동 환자에서 뇌졸중, 두개내 출혈의 감소 효과가 와파린보다 우월한 비-비타민K 길항 항응고제(NOAC)를 이용한 치료법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학저널 심장학(BMJ Journals Heart) 2월호에 게재됐다.
2020-04-28 10:53:12학술

제2형 당뇨환자, 3제 병용요법 했더니 혈당조절 효과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분당서울대 임수 교수(내분비내과) 연구팀이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초기에 메트포르민과 시타글립틴, 로베글리타존으로 구성된 3제요법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입증했다. 임수 교수 24일 임수 교수팀에 따르면 약물 치료를 받은 적이 없으면서 당화혈색소가 9.0~12.0%로 높은 제2형 당뇨병 환자 200명을 각각 100명씩 두 그룹으로 나눠 3제요법의 효과성을 평가했다. 이를 위해 첫 번째 그룹에게는 3제요법(메트포르민 1,000 mg, 시타글립틴 100 mg, 로베글리타존 0.5 mg)을, 두 번째 그룹에게는 기존의 순차적 치료법(글리메피리드 2-6 mg, 메트포르민 1,000-2,000 mg/day)을 도입했다. 이렇게 12개월 동안 치료한 결과, 두 그룹 모두 당화혈색소가 기저 시점에 비해 유의하게 감소함이 확인됐으며 특히 3제요법군은 혈당 치료 목표인 당화혈색소 6.5% 이하를 달성한 환자의 비율이 58.1%로, 순차적 치료군의 36.9%에 비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제요법군은 순차적 치료군과 달리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이 개선되고 인슐린 저항성이 감소했다. 여기에 당뇨병 합병증인 알부민뇨도 유의하게 줄어들었다. 3제요법은 안전성 측면에 있어서도 우월했는데 3제요법군은 저혈당이 발생할 확률이 1.2%로, 순차적 치료군의 13.1%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3제요법 조기 치료군과 순차적 치료군의 목표 혈당 달성률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혈당 조절을 위해 인슐린 주사제와 설폰요소제를 포함한 인슐린 분비 촉진제, 간에서 당 생성을 억제하는 메트포르민,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키는 글리타존 계열의 약물, 그리고 비교적 최근 개발된 DPP-4(dipeptidyl peptidase-4) 억제제와 GLP-1(glucagon-like peptide-1) 유사체, SGLT-2(sodium/glucose contransporter-2) 억제제 등을 사용해왔다. 기존에는 당뇨병 치료시 메트포르민을 선두로 한 가지 치료제를 적용해보고 단독요법 치료가 실패하면 다른 약을 추가하거나 약물 자체 혹은 약물 용량을 변경하는 순차적 치료법을 주로 실시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조기에 2제요법, 3제요법처럼, 보다 강화된 병용요법을 진행하는 것이 순차적 치료법에 비해 장기간 혈당 조절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임수 교수는 "3제요법의 조기 치료는 저혈당 발생 위험을 낮추면서 당화혈색소 치료 목표의 달성률을 높이고, 베타세포 기능을 호전시켜 장기간 성공적인 혈당 조절을 가능하게 하는 대사적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해당 치료 전략이 당화혈색소 수치가 높은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국제 학술지인 'BMJ 당뇨병연구치료(BMJ Open Diabetes Research & Care, impact factor =5.067)' 2020년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2020-03-24 11:24:09학술

고관절 수술, 부위마취가 전신마취보다 '사망률·부작용' 낮아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국내의료진이 고관절 수술 시 전신마취를 한 환자보다 부위마취 한 경우 사망률과 부작용이 더 낮다는 조사를 발표해 주목된다. (왼쪽부터) 인제대 서울백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방시라·안은진 교수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은 마취통증의학과 방시라·안은진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 자료를 이용한 분석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방시라·안은진 교수팀이 분석한 국민건강보험 자료는 2009년부터 2015년까지 고관절 골절로 수술 받은 65세 이상 환자 9만6289명이며, 이중 전신마취를 받은 환자 2만5593명과 부위마취 수술 환자 7만0696명을 비교했다. 연구팀은 평가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나이와 성별 등 유사 조건을 가진 전신마취 수술 환자 2만5593명과 부위마취 수술 환자 2만5593명을 선별해 분석했다. 연구 결과 부위마취 환자 사망률이 2.24%로 전신마취 그룹보다 사망률(2.55%)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술 후 중환자실 입원율도 부위마취 그룹이 22.8%로 전신마취 그룹(31.4%)보다 8.6% 포인트 더 낮았다. 인공호흡기 착용률도 부위마취 환자에서 1.7%로 전신마취 환자그룹(4.7%)보다 3%포인트 낮았다. 마취방법에 따른 수술결과 비교 아울러 부작용이나 합병증 발생도 부위 마취를 받은 환자군에서 더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노인 수술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부작용인 섬망 발생률 또한 부위마취 그룹이 20.2%로 전신마취를 받은 환자(22.7%)보다 낮았으며, 뇌출혈과 폐색전증도 부위마취를 받은 환자에서 유의미하게 낮은 결과를 보였다. 한편, 고관절 골절로 수술한 환자의 전체 평균 나이는 79세. 사망률은 2.45%. 여성이 74.3%(71,541명)로 남성 25.7%(24,748명)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수술은 대학병원급에서 72.5%(69,814명), 종합병원 26.2%(25,320명), 의원급 1.2%(1,155명)에서 수술이 진행됐다. 안은진 교수는 "명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마취 방법의 특성이 달라 사망률과 부작용 등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하지만 혈액 저류, 혈액 응고 장애, 심장 판막 질환, 뇌 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하반신 마취가 전신마취보다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에 따라 적절한 마취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시라 교수는 "고관절 골절 수술 시 전신마취와 부위마취 선택에 대한 문제는 마취통증의학과 의사들 사이에는 지속적으로 논쟁거리다"며 "이번 연구는 임상적 자료가 부족하기 때문에 연구의 한계점이 있지만 우리나라 최초로 건강보험공단 청구 자료를 이용한 대규모 최신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로써, 고관절 수술 시 부위마취 환자에서 사망률과 부작용, 합병증 감소 등 수술 후 결과에 다양한 이점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방 교수는 "고관절 골절 수술 시 마취 유형을 주의 깊게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의학저널(BMJ)이 발간하는 SCI급 'BMJ Open' 최근호에 실렸다.
2020-01-08 11:16:18학술
기획

새 대장암 선별검사 기준 등장에 헷갈리는 의료계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50세부터 79세까지 건강한 노년층의 경우엔 "정기적인 대장암 선별검사 대상에서 제외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새롭게 제기됐다. 이는 영국의학회지인 BMJ가 처음으로 공표한 대장암 선별검사 전략으로, 주목할 점은 동일 연령층에서 위험도에 상관없이 엄격한 모니터링을 강조하는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등의 국제 암가이드라인들과 대척점에 선다는 대목이다. 다만 해당 연령층 모두가 아닌, '15년간 누적 대장암 발생 위험도가 3% 이상'인 노년층의 경우엔 대부분의 지침들과 동일하게 정기적인 선별검사를 권고하는 입장을 더했다. 영국의학회지인 BMJ 10월2일자 온라인판에는 학회 첫 대장암(colorectal cancer) 선별검사 전략에 의견을 모은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doi: https://doi.org/10.1136/bmj.l5515). 그동안 공개된 선별검사 관련 임상연구들을 체계적으로 고찰(systematic review)한 이번 가이드라인은, 암발생 위험도가 높은 성인과 달리 건강한 50세에서 79세 연령층의 경우 대장암 선별검사를 엄격하게 진행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선별검사의 경우, 지난 15년간 암발생 누적 위험도가 3% 이상으로 높아진 성인에서만 의무적인 시행을 권고한 것이다. 지침위원장인 임상유효성연구그룹(CERG)의 리세 헬싱겐(Lise Helsingen) 박사는 "이번 전문가 합의서의 개정 배경은 성인 연령층에서 선별검사를 진행하는데 따른 혜택과 위험비의 균형을 잡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관전 포인트는, 암발생 누적 위험비를 놓고 나온다. 위험도가 3% 미만인 성인에서는 대장암 선별검사의 권고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현재 대부분의 국가에서 모든 노년층에 정기적인 대장암 선별검사를 강력히 추진 중이라는 점에서 주목해볼 부분인 것. 실제 전 세계 암진료 지침의 레퍼런스 자료로 활용되는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의 대장암 가이드라인에서도 엄격한 대장암 선별검사 전략을 추천하고 있다. 최신 개정본에서도, 평균적인 위험인자를 가진 50세~75세 연령층의 경우 정기적인 선별검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가이드라인 업데이트에 참여한 듀크암연구소 던 프로벤젤(Dawn Provenzale) 박사는 편집자 논평을 싣고 "엄격한 환자 모니터링을 강조한 NCCN 가이드라인의 기조는 그대로 가져간다"면서 "대장암 환자별 맞춤 치료 전력을 고려한다 해도 해당 연령층의 선별검사 포함은 중요하다"고 의견을 냈다(doi: https://doi.org/10.1136/bmj.l5558). 더불어 이번 가이드라인에서는 선별검사 옵션으로 일반 대장내시경에 더해 'S상결장내시경검사(sigmoidoscopy)'를 추가했다. S상결장내시경검사와 관련한 15년~17년간 추적관찰을 진행한 세 건의 무작위임상 결과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서 S상결장내시경검사는 여성에 비해 남성에서 대장암 발생률과 사망률을 줄일 수 있다고 보고했고(Ann Intern Med. 2018;168:775-82), 여성에서도 선별검사에 따른 일부 혜택은 기대된다는 임상근거를 내놓은 것이다(Lancet Gastroenterol Hepatol. 2019;4:192-93). 이와 관련해, NCCN 가이드라인도 올해 11월과 12월 열리는 정기모임에서도 해당 임상 세 건의 데이터를 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편집자 논평에서는 "이번 권고사항은 이전 선별검사 경험이 없고 대장암 의심증상이 없으며, 기대여명이 15년 이상 남은 남성과 여성에 모두 적용된다"면서 "대부분의 대장암 선별검사 전략이 50세 이상에서는 개인별 위험도에 상관없이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추천하는데 이는 해당 연령층에서 15년간 암발생 위험도가 1~7% 수준으로 높게 나타난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BMJ에 실린 가이드라인에서는 선별검사 전략으로 네 가지 옵션을 추가했다. '분변 면역화학검사(faecal immunochemical test, FIT)'를 비롯한 S상결장내시경검사, 대장내시경의 선별검사 기준을 새롭게 제안한 것. 첫 업데이트를 통해 "15년간 암 누적 위험도가 3% 이상으로 올라간 인원의 경우 네 개 선별검사 전략을 고려할 수 있고, 이들 스크리닝 옵션은 대장암 사망률 감소에 모두 비슷한 혜택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별검사에 따른 심각한 위장관 및 심혈관 이상반응은 아주 드물게 나타났기 때문에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2019-10-11 05:45:57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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