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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렉라자' 병용용법 FDA 승인 기념 특별조회식 진행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유한양행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렉라자 병용요법 FDA승인을 기념해 특별 조회식을 갖고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유한양행(대표이사 사장 조욱제)이 지난 26일 오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렉라자 병용요법 FDA승인을 기념하여 특별 조회식을 가지며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유한양행의 국내 혁신신약 제 31호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가 미국 현지시간으로 19일 미FDA의 승인을 받았다. 국내 혁신신약으로는 9번째, 국산 항암제로는 최초로 미FDA의 승인을 받아 전 세계 무대에서 가능성을 입증했다.이날 행사는 오전 8시 30분 대방동 소재 본사 15층 타운홀미팅룸에서 열렸다. 렉라자의 개발과 임상 등의 주역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임직원들과 그동안의 개발과정 등을 공유했다.이날 참석한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는 "이번 FDA 승인은 나 혼자만이 아닌 모든 이들이 하나의 팀이 되어 노력한 덕분"이라며 "글로벌 표준인 미국에 항암제로서 첫 발을 내딛은 것은 기념비적인 일"이라고 말했다.유한양행 조욱제 대표이사도 "승인을 받기까지 코로나 팬데믹, 국제 전쟁 등 여러 위기가 있어 임상 진행이 원활하지 않은 등 어려움이 있었다." 며 "임직원들과 여러 관계자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며 이번 승인을 시작으로 R&D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하여 Great&Global 유한을 실현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8-27 19:08:57제약·바이오

FDA 승인 날개 단 렉라자…세계폐암학회에서 쐐기 박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9월 초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유한양행의 국산 폐암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 임상적 효과를 평가한 결과가 연이어 발표된다.경쟁 치료제인 타그리소(오시머티닙, 아스트라제네카) 대비 렉라자 단독요법뿐만 아니라 리브리반트(아미반타납)와 짝을 이룬 병용요법 데이터까지 추가 공개된다는 것이 알려지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양상이다.그렇다면 렉라자 임상 총괄책임자(PI, Principal Investigator)인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종양내과)는 어떻게 바로보고 있을까.유한양행은 지난 25일 오전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FDA 허가를 기념한 사내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는 그동안의 렉라자 개발 과정에서 느꼈던 소회를 밝히며 눈물을 글썽였다는 후문이다.27일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는 오는 9월 WCLC 2024에서 발표 예정인 MARIPOSA 임상 3상 후속 데이터 공개 이후 렉라자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은 한층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이번 WCLC 2024에서 공개될 예정인 데이터는 타그리소 단독요법(429명) 대비 렉라자 단독요법(216명)과 리브리반트 병용요법(429명) 임상적 효과를 평가한 중간 추적 조사 결과다.  우선 초록을 통해 공개된 연구 결과, 렉라자 단독요법의 경우 22개월의 추적 관찰 기간 중 독립적 중앙 맹검 평가(BICR)에 따른 무진행 생존기관(PFS) 중앙값은 18.5개월을 기록했다. 16.6개월을 기록한 타그리소군 대비 질병 재발, 진행, 사망 위험이 2% 감소시킨 것이다.또 고위험 하위 그룹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렉라자가 타그리소 대비 PFS를 더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세계폐암학회 개최에 앞서 초록이 공개되며, EGFR 변이 NSCLC 환자 1차 치료 대상 렉라자 단독요법 효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뇌전이 병력이 있는 환자의 PFS 중앙값은 렉라자가 16.4개월, 타그리소가 13.0개월로 나타났다. '순환 종양 DNA(ctDNA)'가 관찰된 환자군의 PFS 중앙값 역시 렉라자가 18.4개월로 타그리소(14.8개월) 대비 우위에 있었다. 또 TP53 동반 변이(co-mutation)가 있는 환자의 PFS 중앙값까지 렉라자 치료군이 14.6개월로 타그리소(12.9개월) 군 대비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뒤 이어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장기 효과를 평가한 MARIPOSA 연구 추적 데이터도 공개를 예고했다. 공개된 연구 결과, 31.1개월의 중간 추적 기간 중 렉라자/리브리반트군은 44%(185/421)가, 타그리소군은 34%(145/428)의 환자가 여전히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OS에 대한 중간 분석 결과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렉라자/리브리반군은 타그리소 단독요법군보다 긍정적인 경향을 보였지만 통계적 유의성은 아직 없었다(HR, 0.77; 95% CI, 0.61-0.96; P =0.019). 24개월차 렉라자/리브리반트군 및 타그리소군에서 각각 75% 및 70%의 환자가 살아있었고 36개월차에 해당 수치는 각각 61% 및 53%였다.세계페암학회서는 렉라자 미국 허가 근거가 된 MARIPOSA 임상 장기 후속 데이터가 공개될 예정이다. 조병철 교수는 "렉라자/리브리반트의 31.1개월 시점 OS 중간 추적 데이터는 유럽 측에서 공개를 요청해 올해 WCLC에서 공개하는 것"이라며 "지난해 ESMO에서 공개된 OS 중간 분석과 이번 OS에서 주목할 것은 HR"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HR이 0.80이었다면 이번 31.1개월 시점에서의 OS 상의 HR은 0.77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군이 타그리소 단독군 대비 OS를 더 개선시킬 여지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결과적으로 조병철 교수는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FDA 허가와 맞물려 WCLC 2024 연구 추가 발표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치료 패턴 변화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조병철 교수는 "렉라자 단독요법군도 고위험 하위 그룹 분석을 통해 타그리소 단독요법군 대비 더 나은 경향을 보였는데, 병용요법도 이와 일맥상통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전 세계 의료진들에게 렉라자 단독요법과 병용요법이 긍정적인 데이터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8-27 05:30:00학술

"렉라자 FDA 승인은 시작일 뿐…항암 신약 개발 총력"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유한양행이 항암 신약 렉라자의 FDA 승인에 대해 자축하며 앞으로도 오픈이노베이션을 중심으로 한 R&D를 통해 제2의 렉자라를 내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특히 이중 항암 분야와 심혈관, 신장, 대사질환 등과 면역염증질환 등 3개 분야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유한양행은 2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경영방향 등을 공유했다.23일 유한양행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렉라자의 FDA 승인 이후 경영방향 등을 밝혔다.이날 간담회에서는 유한양행의 렉라자 FDA 승인과 관련한 그동안의 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이후 진행될 R&D 등에 대한 변화를 공유했다.이날 김열홍 사장은 "이번 렉라자의 FDA 승인은 사실 그동안 국내 제약사가 가보지 못한 길인데, 이 과정에서 많은 정보를 받고 때 배운 것이 있다"며 "이에 제2의, 제3의 렉라자를 개발할 때 이런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그동안 쌓인 경험과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 경험 등은 새로운 후보의 라이센스 아웃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경험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하고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R&D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와 관련해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오세웅 부사장은 "현시점에서 유한양행은 8개의 임상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다"며 "또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는 임상 단계에 진입하는 파이프라인이 4개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오세웅 부사장은 현재 집중하고 있는 3개의 파이프라인 등을 설명하며 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실제로 유한양행은 △현재 HER2 양성 고형암 치료를 위한 HER2/4-1BB 이중항체 치료제인 'YH32367' △지속형 IgE Trap 알레르기 치료제인 'YH35324' △고셔병 치료제인 'YH35995' 등의 임상을 진행 중에 있다.이와함께 R&BD본부 이영미 부사장은 이같은 파이프라인의 개발과 함께 향후 오픈이노베이션에 대한 방향성 등을 설명했다.이영미 부사장은 "그동안 유한양행은 내부 역량 뿐만 아니라 외부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새로운 가치 창출에 주력해왔다"며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신약 개발은 유한양행의 끊임 없는 혁신의 원천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주는 그 시작점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또한 이영미 부사장은 매출 성장 및 핵심 역량 중심의 R&D 전략으로 5건의 글로벌 기술수출과 35건의 전략적 투자를 진행 중이라는 점을 소개했다.이 부사장은 "유한양행은 전략적으로 항암분야와 심혈관, 신장, 대사질환분야, 면역염증질환분야를 전략 질환군으로 정하고 이에 집중하고 있다"며 "렉라자를 선두로 해서 고형암을 중심으로 한 항암제, 그 중 베스트인클래스로 진행할 수 있는 타겟을 찾고 있다"고 언급했다.이어 "최근 대사질환과 동반질환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이와 관련핸 새로운 타겟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으며, 환자의 편의성을 높여줄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면역 염증 알레르기 질환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치료제를 찾고 있고 이를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아울러 "이같은 전략 질환군 외에도 유한양행은 차세대 플랫폼 기술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고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를 찾고 있다"며 "또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파이프라인 외에도 초기 기술 등에도 관심을 갖고 이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조욱제 대표이사는 존슨앤드존슨과의 논의를 통한 단독요법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전하기도 했다.한편 이같은 전략적인 방향성과 함께 존슨앤드존슨과의 논의를 통한 렉라자의 단독요법 상용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이날 조욱제 대표이사는 "현재 렉라자에 대한 애착이 상당히 강하다"며 "현재 병용요법으로 허가를 받았지만 차후 경제적으로 어려운 저개발 국가 등의 상황에 맞춰 단독요법 사용화 가능성도 존슨앤드존슨과 논의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이어 "현재 글로벌 판권이 모두 존슨앤드존슨이 가지고 있는 만큼 단독으로 결정할 사안이거나 확정적으로 말 할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면서도 "다만 존슨앤존슨과 논의해서 렉라자 단독 요법에 대해서도 글로벌 상용화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8-23 15:58:45제약·바이오

제약바이오협회, "렉라자 FDA 관문 통과는 역사적인 쾌거"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유한양행의 렉라자 FDA 승인에 대해 축하를 전하는 한편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의 역사적인 쾌거라고 평가했다.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유한양행의 렉라자 FDA 승인에 대해 축하를 전하는 한편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의 역사적인 쾌거라고 평가했다.21일 제약바이오협회는 "유한양행의 폐암신약 '렉라자'가 국산 항암제 사상 처음으로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은 것을 크게 환영하며, 연구개발진 등 관계자들의 노고에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협회는 국내에서 개발한 항암신약으로서는 최초로 FDA 관문을 통과한 것은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의 역사적인 쾌거라고 평가했다.또한 국제적 기준으로 볼 때 규모가 작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혁신을 통해 신약강국이자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시장인 미국 시장의 입성에 성공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특히 국제적으로 규모가 큰 제약바이오기업이 시장을 주도하고, 전체 항암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폐암치료제 분야에서 렉라자가 효과 좋은 신약으로 평가받아 온 점을 감안할 때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사상 첫 1조원대 매출의 블록버스터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라는 것.또한 협회는 "렉라자는 이와 함께 국내외 기업이 협력한 오픈 이노베이션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한층 각별하다"고 전했다.실제로 유한양행은 지난 2015년 국내 바이오기업 오스코텍의 자회사인 제노스코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은 이후 물질 최적화와 공정개발, 비임상 및 임상연구 등을 통해 혁신 신약으로서의 가치를 높여왔다. 또한 기술 이전 3년 뒤인 2018년에는 글로벌 제약기업 얀센에 기술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고, 2021년 3월 제31호 국산 신약으로 허가를 받은 바 있다.협회는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렉라자의 이번 FDA 승인을 계기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개발한 국산 신약의 위상이 제고되고, 이를 바탕으로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이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 제약바이오산업계는 지속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의 확산과 과감한 R&D 투자 확대, 정부와의 민관협력 강화 등을 통해 제2, 제3의 미국 FDA 승인 신약을 탄생시키고 나아가 세계 6대 제약바이오강국 도약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2024-08-21 17:07:04제약·바이오
인터뷰

"조건부 허가 렉라자 연구성과로 후발주자 꼬리표 뗐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현재 국내에서 사용 가능한 3세대 EGFR 티로신키나아제억제제(TKI) 옵션은 타그리소(오시머티닙, 아스트라제네카)와 렉라자(레이저티닙, 유한양행) 두 가지다. 이들 모두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최선의 치료옵션으로, 올해부터 1차 치료에 함께 보험급여를 적용받고 있다.또 다른 공통점은 두 약제 모두 국내 처음 허가될 때 2차 치료제로 허가돼 현재도 2차 치료 선상에서 가장 중요한 옵션으로 평가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2차 치료 선상에서 두 치료제 중 최적의 치료옵션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비교 연구는 아직까지는 없었다. 이 가운데 최근 국내 연구진이 실제 외부 대조군을 사용해 렉라자와 타그리소의 효능을 비교 분석한 연구를 진행해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정현애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한 연구가 지난 6월 27일 국제과학학술지 사이언티픽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실렸다.주인공은 삼성서울병원 정현애 교수(혈액종양내과)다. 20일 그를 만나 진료현장에서 커진 3세대 EGFR TKI의 역할과 연구 결과에 대한 의미를 들어봤다.치료제 간 전환 가능성 열었다정현애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한 해당 연구는 EGFR T790M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으로 실제 외부대조군을 사용해 렉라자와 타그리소의 효능을 비교 분석한 연구다. 렉라자 데이터(75명)는 LASER201 임상에서 확보했고 외부대조군인 타그리소 데이터(110명)는 삼성서울병원 실제 등록데이터에서 추출됐다. 이후 연구진은 '이전에 EGFR TKI 치료 후 질병 진행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EGFR T790M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군을 다시 60명의 환자로 추려 렉라자군과 타그리소군의 균형을 맞췄다. 그 결과, 렉라자군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76.7%, 타그리소군은 86.7%였으며,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렉라자는 12.3개월, 타그리소군은 14.4개월로 기록됐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전체생존기간(OS) 면에서 렉라자군이 타그리소군보다 더 나은 혜택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렉라자군의 mOS는 도달하지 못했으며, 타그리소군은 29.8개월이었다.연구진은 이번 결과로 렉라자가 표준치료 옵션인 타그리소와 비교할 때 유사한 ORR과 PFS, 잠재적으로 개선된 OS를 제공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한편, 타그리소 치료로 이상반응을 겪거나 실패한 환자들이 렉라자로 옵션을 전환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정현애 교수는 "후향적 연구더라도 전향적 연구, 즉 애초부터 임상 설계를 하고 상황을 통제해서 진행하는 연구와 비슷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한다"며 "이번 연구에서는 타그리소와 환자 수를 동일하게 해 과학적인 신뢰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로 렉라자가 표준치료 옵션인 타그리소와 비교할 때 개선된 OS를 제공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평가했다.이어 정현애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2차 치료 선상에서 타그리소에서 이상반응을 겪는 환자가 렉라자로 전환할 수 있고, 렉라자에서 타그리소로도 전환이 가능하다는 결과를 도출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며 "OS 결과가 이번 연구의 중요한 포인트이지만, 아직은 렉라자의 OS가 타그리소보다 절대적으로 우월하다고 단언하기는 어려운 단계다. 환자군에서 조금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현애 교수는 렉라자가 국내에서 지난 2021년 2차 치료 조건부 허가를 받아 올해 1차 치료에 급여를 적용받기까지 험난했던 임상연구 과정을 떠올렸다.정현애 교수는 "렉라자는 처음에 국내 조건부 허가를 받았는데, 표준 치료로 쓰이는 타그리소와 똑같은 디자인의 임상시험으로 효과를 증명하라는 요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세포독성, 즉 화학항암제와 표적치료제를 비교하라는 것"이라며 "하지만 렉라자가 개발될 시점에는 타그리소라는 표적치료제 선진옵션이 자리 잡고 있는 상황에서 환자에게 독성이 높은 화학항암제를 사용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부적절하다는 판단을 조건부 허가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결과적으로 렉라자가 FDA 승인 여부 발표를 최종 앞둔 상황에서 1상 연구나 초기 개발 단계에서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임상연구로 국내 의료진이 뒷받침했다고 평가했다.그는 "렉라자는 효능을 실험할 방법이 없어 '조건부'라는 꼬리표를 달수 밖에 없었다"며 "이번 연구를 포함해 다양한 근거를 쌓아 국내 허가, 글로벌 허가 등이 순서대로 이뤄져야 한다. 환자에게 직접 약을 쓰는 의사의 입장에서는, 이렇게 단계별로 증거를 쌓아가는 과정이 필수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선택지 적은 '후반치료' 연구 의지이 가운데 올해부터 국내 임상현장에서도 3세대 EGFR TKI인 렉라자와 타그리소가 1차 치료에 보험급여를 적용받으며 최선이자 최고의 옵션으로 자리 잡았다. 두 치료제 간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면서 어떤 품목이 경쟁에서 앞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삼성서울병원 정현애 교수는 렉라자와 타그리소로 대표되는 3세대 EGFR TKI가 주요 치료 옵션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와 함께 후속치료 연구를 앞으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현애 교수는 "반반 정도이지 아닐까 싶다. 후발주자인 약은 개척이 힘들 수밖에 없다"며 "아무래도 의사들 역시 경험이 있는 약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고집이나 관성이라기 보단, 결국 환자를 위해서다. 혹여 환자가 잘못되진 않을까 하는 걱정에, 이미 많이 사용해보고 처방례를 쌓은 약을 고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렉라자는 타그리소에 비해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임상연구에 참여했던 의료진이 아니라면 책으로만 접했을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렉라자를 초기 임상부터 지속적으로 지켜봐 오는 동시에 타그리소도 개발 과정을 간접적으로 지켜봐 온 것은 맞다. 각 두 약제에 대한 특성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처방에 있어 주저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이제 다음 숙제는 렉라자와 타그리소로 대표되는 3세대 EGFR TKI 내성에 따른 '후반치료'연구.렉라자 혹은 타그리소 치료 이후 내성이 생긴 환자 치료에서 있어 선택지가 적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연구는 후반치료 환자를 위한 연구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 정현애 교수의 의견이다.정현애 교수는 "대부분의 EGFR 환자는 이제 3세대 치료제를 쓴다. 올해 1월 한 환자의 사례는 달랐는데, 첫 치료에 1세대, 2세대 약을 썼다"며 "그러나 세계적으로 가장 유력한 선택지는 3세대 치료제로 그래서 구태여 시퀀스가 적절한지 등을 더 따지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그는 "후반치료에 대한 고민은 남는다. 3세대 치료제를 쓰고 난 뒤에는 선택지가 적기 때문"이라며 "화학항암요법이나 항체-약물접합체(ADC) 정도가 선택지인데, 이후 암 전이에 있어 가장 마지막에 나빠지는 부분이 바로 뇌전이인데, 이때 TKI가 효과적이기 때문에 TKI 전환에 대한 얘기가 다시 나온다"고 언급하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2024-08-21 05:30:00제약·바이오

"안 쓸 이유가 없다" 근거 쌓인 DTx 지침 변화 이끄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인지행동치료를 디지털 플랫폼으로 구현한 디지털 치료제(DTx)가 비알코올성 지방간부터 과민성 장 증후군, 섬유근육통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학회·기관들의 지침 변화를 이끌어 낼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초기 DTx의 효과 검증이 불면증, 불안 등 정서·심리 영역에 집중됐지만 최근엔 근육통과 지방간 등 물리적인 영역에서도 효과를 입증, 근거 부족을 이유로 반대할 명분이 약화된 것.일부 학회들은 DTx에 대해 찬성하거나 반대하지 않는다는 유보적인 입장으로 선회해 개별 의료진의 판단 아래 사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DTx의 중재 효과 입증이 정서·심리 영역에 그치지 않고 근육통, 지방간 등 물리적인 영역으로 확장되면서 DTx 사용에 대한 지침도 유보적인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국제학술지 란셋에 8일 섬유근육통에 대한 자가 유도 디지털 행동 치료 대 능동 제어(PROSPER-FM) 3상 무작위 임상시험 결과(doi.org/10.1016/S0140-6736(24)00909-7)가 공개되는 등 DTx에 대한 우호적인 증거들이 축적되고 있다.섬유근육통 관리에 대한 국제 가이드라인은 인지 행동 치료를 권장하지만 의료진 대면 방식에 따른 거리, 시간 제약으로 대부분의 환자는 치료에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미국 미시간의대 만성통증피로연구센터 데이비드 윌리엄스 등 연구진은 12주간의 자율적인 스마트폰 제공 디지털 프로그램이 섬유근육통 관리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것을 목표로 임상을 실시했다.미국 25개 지역사회 사이트에서 실시된 PROSPER-FM 무작위 임상시험은 섬유근육통이 있는 22~75세의 참가자 590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ACT 그룹 또는 매일 증상 추적 및 모니터링을 제공하고 교육 자료에 액세스할 수 있는 능동 통제 그룹에 무작위로 할당(1:1)했다.디지털 ACT 그룹은 스마트폰 기반으로 인지 행동 치료를 받게 했다.12주차에 환자의 글로벌 변화 인상(PGIC) 반응률을 비교한 결과 140명의 디지털 ACT 참가자 중 99명(71%)이 PGIC 개선을 보고해 대조군 참가자 135명 중 30명(22%)과 48.4%의 비율차를 보였다.과민성 장 증후군(IBS)에서도 유의한 DTx의 효과가 관찰(DOI: 10.14309/ajg.0000000000002220)된 바 있다.마하나 테라퓨틱스(Mahana Therapeutics)가 만든 '마하나 IBS'는 IBS 환자를 대상으로 한 FDA 승인 처방 전용 모바일 앱 또는 웹 기반 인지행동치료(CBT) 프로그램으로 12주 동안 진행되는 10개 세션이 포함돼 있다.558명의 환자를 웹 기반 CBT, 전화 기반 CBT 또는 평상시 치료를 받은 세 그룹으로 나눠 무작위 임상을 진행한 결과 12주차에 IBS 증상 심각도 점수는 대조군이 평균 52.9점, 전화 기반 치료군은 133.3점, 웹 기반 치료군은 101.2점 감소했고, WSAS(Work and Social Adjustment Scale)는 대조군에 비해 전화 기반 그룹에서 3.5점, 웹 기반 그룹에서 3점이 추가로 감소했다.이어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NAFLD) 환자에서 DTx의 효과를 살핀 연구(DOI: 10.14309/ctg.0000000000000575)에서 연구진은 DTX는 운동 중재의 결과를 개선하고, 식단과 운동 관리의 효과의 제고, 환자 자가관리 행동을 촉진한다는 점을 들어 DTx의 임상 적용을 위한 권고 사항을 제시한 바 있다.근거들이 축적되면서 다양한 학회·기관들도 유보적인 입장으로 선회하고 있다. 아직은 도입 초창기이기 때문에 권고할만큼의 증거가 쌓이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사용에 반대할 명분도 부족하다는 것. 이같은 판단에는 DTx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 및 낮은 위해 가능성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미국보훈보건청은 10일 이명 관리에 대한 지침 개정을 통해 다양한 항목에 걸쳐 DTx 사용에 대해 찬성 및 반대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의료진 판단에 따라 사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길을 열어준 것.보훈보건청은 이명에 대한 웹 기반 또는 앱 기반 자가 관리에 대해 찬성 또는 반대하지 않고, 이명 장애 및 기능적 영향 감소를 위한 청각 인지 훈련에도 찬성하거나 반대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선을 그었다.
2024-07-23 05:30:00학술

이노시스, 경추용 케이지 '유니스페이스' FDA 승인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이노시스는 3D 프린팅 기술이 접목된 경추 수술용 케이지 '유니스페이스 스탠드-얼론 씨 케이지(이하 유니스페이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510k 승인을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510k는 FDA가 의료기기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는 제도이다.이노시스의 경추 수술용 케이지 유니스페이스 스탠드-얼론 씨 케이지(UniSpace® Stand-Alone C Cage)의 모습.유니스페이스는 경추의 퇴행성 척추 질환 치료를 위해 위아래 척추뼈를 유합시키는 척추유합술을 시행할 경우, 손상된 디스크를 제거한 자리에 삽입되어 디스크의 높이와 각도를 대체하기 위한 구조물이다. 대표적으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목 디스크의 손상 시 사용한다.이노시스는 이번 유니스페이스의 FDA 승인을 통해 제품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인정받았으며,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구조 및 사이즈 옵션을 제공해 본격적으로 미국 의료기기 시장 내 포트폴리오 확대와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유니스페이스의 구조는 손상된 디스크를 대체하여 삽입되는 케이지와 이를 고정하는 스크류(고정용 나사)가 일체형으로 구성된 독립 구조(Stand-alone)로 개발돼, 케이지를 삽입한 후 별도의 경추용 플레이트 삽입이 필요 없어 사용자의 편의성이 높다. 환자 입장에서는 수술 시간 단축과 절개 부위 최소화로 수술 후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유니스페이스는 스크류가 체내에서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이중 잠금 구조가 적용되어 안전성을 한 층 높였다. 현재 특허 출원 중인 ‘탄성밴드를 이용한 자동 잠금장치’로 위아래 뼈에 연결한 스크류를 1차로 자동 잠금해 준다. 이어 케이지 뒷면에 잠금 플레이트(Locking plate)를 추가 부착함으로써 스크류의 고정력을 높여준다.또한, 생체적합성이 뛰어난 티타늄 소재에 3D 프린팅 기술을 접목해 사람의 해면골 구조와 유사한 다공 구조를 구현함으로써 수술 후 환자의 빠른 골유합을 유도한다. 그리고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하면 제품을 비교적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기 때문에 케이지의 너비, 면적, 높이, 각도 등을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 현재 유니스페이스는 총 107가지 사이즈로 출력할 수 있어, 환자에게 맞는 케이지 사이즈 선택이 가능하다. 성별이나 골격의 크기 등에 따라 환자 치료에 최적화된 사이즈를 제안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기존 절삭 가공 제품에 비해 유리한 수술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더불어 유니스페이스는 기계적 강도가 뛰어난 티타늄 소재를 기반으로 기존 제품 대비 최대 2.66배 강도는 향상시키면서도 단단한 티타늄이 정상 뼈는 파고들지 않도록 디자인되어 환자 안전성에도 만전을 기했다.미국의 경우 퇴행성 디스크 질환 치료 시 인공디스크 삽입보다 케이지 삽입을 통한 유합술이 더 보편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2026년까지 유합술 대비 인공디스크 삽입은 약 14%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경추용 케이지는 높은 성장 가능성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정주미 이노시스 대표는 "유니스페이스는 치료에 최적화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 단계부터 현지 의사들과 함께 디자인한 제품으로, 3D 프린팅 기술로 골유합에 최적화된 저밀도 구조를 완성하고 자동 스크류 잠금 메커니즘을 구현해 환자에게 더욱 신속하고 효과적인 치료 효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 허가를 통해 북미는 물론 중남미와 오세아니아 등 글로벌 시장 진출 시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보다 많은 국가로의 수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한편, 이노시스는 올해 8월부터 한국, 미국, 칠레 등에 유니스페이스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며, 그 외에도 브라질, 멕시코, 콜롬비아 등 중남미 지역과 함께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으로의 시장 확대를 준비 중에 있다.
2024-06-17 15:44:04의료기기·AI

세계 첫 '제세동기+조율기' 임상 합격점…FDA 승인 청신호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피하 삽입형 제세동기(S-ICD)에 심박조율기를 무선으로 연결하는 세계 첫 모델이 임상에서 합격점을 받으면서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에 청신호가 켜졌다.S-ICD의 가장 큰 한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점에서 제조사인 보스톤사이언티픽의 경쟁력도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S-ICD와 무도자선 심박조율기를 결합한 시스템이 임상에서 합격점을 받았다.미국 보스톤에서 진행된 심장리듬학회(Heart Rhythm Society) 연례회의에서는 세계 첫 모듈식 무도자선(leadless) 심박조율기와 제세동기 결합 시스템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가 공개됐다.이번 임상이 주목받은 이유는 이 모델이 S-ICD에 심박조율기를 무선으로 연결하는 최초의 제품인데다 이에 대한 첫 검증이기 때문이다.ICD는 부정맥으로 돌연사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이식해 전기신호 등을 통해 비정상적인 심장 박동을 정상 박동으로 유도하는 이식형 의료기기다.과거에는 경정맥형 제세동기(implantable cardioverter–defibrillator, ICD)가 주를 이뤘지만 흉강 외부에 이식하는 S-ICD가 개발되면서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기존 ICD는 전극을 혈관 내에 삽입한다는 점에서 감염 등 합병증 발생이 불가피했지만 S-ICD는 흉부 외부에 전극을 삽입해 이같은 위험을 획기적으로 줄였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미국심장협회(AHA)와 미국심장학회(ACC), 미국부정맥학회(HRS) 등에서는 가이드라인 개정을 통해 S-ICD 이식을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다.하지만 S-ICD에도 한계는 있었다. S-ICD가 구조적 특성상 서맥 및 항빈맥에 대한 심박조율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현재 S-ICD는 서맥이나 항빈맥 조율이 필요한 환자에게는 사용되지 않고 있다.모듈식 무도자선 심박조율기와 S-ICD를 무선으로 연결하는 모듈형 관리 모델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진 시스템이다.S-ICD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보스톤사이언티픽이 서맥과 항빈맥 환자까지 저변을 넓히기 위해 시도한 도전인 셈이다.이에 따라 암스테르담 의과대학 레이노우드(Reinoud E. Knops) 교수 등 다국가 연구진은 총 293명의 환자를 모아 모듈식 무도자선 심박조율기+S-ICD 시스템을 이식한 뒤 5개월 동안 추적 관찰하는 연구를 진행했다.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이 시스템을 이식한 환자 중 아무런 합병증 없이 상태가 유지된 환자 비율은 97.5%를 기록했다. 목표점인 86%에 비해 월등하게 높은 수치다.일각에서 우려했던 통신 문제도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무선 장치 통신 테트스에서 98.8%의 성공률을 보이며 이 역시 지정된 목표점을 크게 초과했기 때문이다.아울러 항빈맥 심박조율에 성공해 부정맥을 극복한 환자도 61.3%에 달했으며 통신 장애 등으로 인해 항빈맥 심박조율이 진행되지 않은 사례는 단 한건도 없었다.레이노우드 교수는 "세계 첫 무선 통신 모듈형 심박조율기+S-ICD 시스템은 합병증 비율 없이 매우 효과적으로 서맥과 항빈맥 환자를 포함한 부정맥 환자를 관리했다"며 "특히 성능 목표를 크게 초과했다는 것은 매우 기대할만한 일"이라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시스템 검증을 마친 보스톤사이언티픽은 조속히 FDA 승인을 받아내겠다는 방침이다. 목표는 2025년이다.보스톤사이언티픽 켄 스테인(Ken Stein) 글로벌 최고 의료 책임자는 "이 시스템은 S-ICD가 필요한 환자에게 최적의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S-ICD의 저변이 크게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2024-05-27 05:10:00의료기기·AI

항암제 올림픽 ASCO 개봉박두…올해 트로피 주인공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종양학계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 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4)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새로운 연구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주요 글로벌 제약사들의 주요 발표가 예고되면서 초록 공개 전부터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올해 행사에서는 혈액암과 비소세포폐암, 유방암 분야 주요 임상결과 발표가 주목 받고 있다.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ASCO(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2024는 미국 시카고에서 현지시간으로 5월 31일부터 6월 4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이번 ASCO에서는 혈액암과 비소세포폐암 그리고 유방암 분야 주요 신약 임상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학회 주요 발표가 임상 2상과 3상 발표가 핵심인 만큼 글로벌 항암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지 주목하는 것이다.ASCO(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2024는 미국 시카고에서 현지시간으로 5월 31일부터 6월 4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우선 혈액암의 경우 최근 글로벌과 국내 임상현장에서 활용도가 커지고 있는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와 이중항체(T cell engager) 기술 기반 치료제 간 임상경쟁이 관심거리다.먼저 BMS는 CAR-T 치료제 브레얀지(리소캅타진 마라류셀)의 재발 ·불응성 거대 B세포 림프종(LBLC) 2차 치료 적응증 승인 근거가 된 임상 3상 TRANSFORM trial의 3년 추적 관찰 결과를 발표한다. 앞서 브레얀지는 표준요법 대비 mEFS를 약 4배 이상 연장한 결과(10.1 개월 vs 2.3 개월)를 바탕으로 LBCL 2차 치료 승인을 받은 바 있다.특히 경쟁 제품 예스카타(액시캅타젠 시로루셀, 길리어드)가 장기 추적을 통해 유의미한 OS(전체생존기간)개선을 달성하며 현재 가장 선호되는 만큼, 브레얀지의 3년 추적 결과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화이자와 씨젠의 CD30 타겟 ADC '에드세트리스'의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임상 3상(ECHELON-3 trial) 결과도 발표된다. 현재 에드세트리스는 호지킨림프종(cHL)에서 주로 사용되며 화이자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DLBCL에서의 승인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라 주목되고 있다. 혈액암 중에서 환자가 많은 다발골수종 2차 치료로 GSK의 ADC '블렌렙(벨란타맙 마포도틴)' 병용요법의 후기임상(DREAMM-8) 결과가 관심거리다. 현재 다발골수종 대상으로 CAR-T 치료제 카빅티, 아베크마가 경쟁 중인 가운데 블렌렙이 2차 치료 옵션으로 진입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예정이다. 임상경쟁 치열한 비소세포폐암‧유방암고형암 분야 중에서는 비소세포폐암과 유방암 분야 임상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비소세포폐암의 경우 3세대 표적치료제로 시장을 선도 중인 타그리소(오시머티닙,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결과 발표가 예고돼 있다.타그리소의 경우 플래너리 세션에서 '절제 제 불가능한 3기(Stage III)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한다(LAURA trial). 최근 타그리소의 경우 수술 후 보조요법 시장에서 활용도가 커지고 있는 만큼 초기와 후기 폐암에서의 영역확장 가능성이 기대받고 있다.이에 뒤질세라 존슨앤드존슨은 자사의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과 렉라자(레이저티닙) 병용요법을 갖고 총 5개의 연구결과 발표를 예고했다. MARIPOSA 임상 3상 연구의 2차 분석 결과도 공개된다. 이 연구는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용법의 유효성을 평가한 결과로 지난해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3)에서 무진행생존(PFS)과 OS 중간 분석 결과가 공개된 바 있는데 타그리소와 직접적인 경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다시 말해, 올해 ASCO에서도 폐암 표적치료제 시장을 둘러싼 제약사 간 경쟁이 계속되는 셈이다.마지막으로 유방암에서는 해당 시장을 선도 중인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의 협업 결과물이 기대 받고 있다. 올해 ASCO에서는 는 Dato-Dxd의 HR+/HER- 유방암 대상 임상 3상의환자중심결과를 다룬 구두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참고로 아스트라제네카는 TROPION-BREAST01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FDA 승인 신청을 완료해 내년 1분기 내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제약업계 관계자는 "고형암 시장에서 집중된 제약사들의 임상경쟁이 이제는 혈액암 시장에서 새롭게 펼쳐지는 분위기"라며 "고형암은 기존 폐암과 유방암 중심으로 이뤄지는 가운데 혈액암은 CAR-T와 이중항체, ADC까지 다양한 기술을 바탕으로 치료제 임상경쟁이 가장 뜨거운 것 같다"고 전했다.
2024-05-03 05:30:00제약·바이오

FDA 승인·상장 절차 올스톱…고사 위기 몰린 기기사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의대 증원으로 촉발된 의료 대란이 장기화되면서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후폭풍에 휘말려 고사 직전으로 몰리고 있다.주요 투자 일정이 줄줄이 미뤄지면서 자금 압박이 심화되고 있는데다 임상시험 등의 차질로 해외 허가나 승인도 불투명해 지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셈이다.글로벌 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데 더해 의료 대란이 장기화되면서 의료기기 기업들의 신음이 깊어지고 있다.30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갈등이 악화일로에 빠져들면서 의료기기 기업들의 자금난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국내 A기업 대표는 "초대 회장인 아버지에 이어 2대 경영을 하면서 이 정도 위기는 겪어본 적이 없다"며 "코로나 대유행때도 이 정도 상황은 아니었다"고 털어놨다.그는 이어 "일단 한달을 버텨보자 한달만 더 버티자 하면서 지금까지 왔는데 이제는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하는 상황"이라며 "구조조정 등을 포함해 비용 절감 대책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는 비단 A기업만의 문제는 아니다. 의료 대란으로 국내 주요 대학병원의 수술 건수가 최대 90% 이상 감소하고 외래까지 크게 감소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치료재료나 수술기구 등을 납품하는 기업들 입장에서는 매출이 80~90%까지 떨어진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문제는 이로 인해 회사 가치가 급속도로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외부 자금을 끌어와서라도 위기를 넘겨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설상가상의 상황에 빠져들어가고 있는 셈이다.국내 B기업 임원은 "이르면 올해 상반기 새로운 시리즈 투자를 계획하고 있었는데 사실상 무산 위기에 놓였다"며 "지난해만 해도 100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면 지금은 60원도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이어 그는 "글로벌 경제 상황 등의 여파로 투자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상황에 의료 대란이 터지면서 거의 빙하기에 접어들고 있는 상태"라며 "우리 뿐만 아니라 의료기기 산업 전체가 올해는 글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이로 인해 이미 거의 준비가 끝난 상장 절차를 서둘러 조정하는 분위기도 나타나고 있다.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굳이 상장 절차를 진행하면 득보다 실이 더 크다는 판단에서다.C기업이 대표적인 경우. 이 기업은 올해 IPO를 진행시키기 위해 준비를 마친 상황이지만 2026년까지 더 길게 보기로 결정한 상태다.회사가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을때 진행해도 흥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에서 의료 대란이라는 먹구름이 끼어있는 상황에 굳이 강행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셈이다.이 뿐만 아니라 FDA 승인 등 주요 일정도 모두 차질을 빚고 있다. 일단 임상시험 자체가 올스톱된 상황인데다 언제 다시 재개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이다.국내 D기업 임원은 "연구자 임상은 이미 올스톱된지 오래고 해외에서도 이같은 상황을 잘 알고 있다"며 "당장 실패하면 적게만 몇 억원이 날라가는데 굳이 무리하지 말자는 것이 해외 협력사 등의 공통된 입장"이라고 털어놨다.아울러 그는 "우리야 아직 들어간 돈이 적어 그나마 낫지만 중간 단계 넘어간 기업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죽을 맛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2024-05-01 05:30:00의료기기·AI

베이진 '테빔브라' 전이성 식도암 치료 FDA 승인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베이진은 테빔브라(티슬렐리주맙)가 FDA로부터 지난 14일 PD-L1 억제제를 포함하지 않은 전신 항암화학요법 이후 절제 불가능 또는 전이성 식도편평세포암(Esophageal Squamous Cell Carcinoma, ESCC) 성인 환자에서의 단독요법으로 승인됐다고 19일 밝혔다.베이진은 테빔브라(티슬렐리주맙)가 식도암 치료 적응증으로 FDA 허가를 받았다.이번 FDA의 테빔브라 승인은 3상 임상연구인 RATIONALE 302 결과에 기반해 이뤄졌다. RATIONALE 302 결과, 테빔브라는 항암화학요법 대비 ITT(Intention-to treat) 모집단에서 1차 평가지표인 전체 생존기간(Overall Survival, OS)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고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생존상의 혜택을 확인했고, 생존률 개선은 PD-L1발현여부, 지역 및 인종 등 모든 하위그룹에 걸쳐 일관되게 나타났다. 또한 테빔브라는(20.3%) 항암화학요법(9.8%) 대비 2배 이상의 객관적 반응률(ORR, overall response rate)을 보였으며, 위험대비 0.42의 뛰어난 반응 지속기간(DoR, duration of response)을 보였다.ITT 모집단에서 테빔브라 투여군의 전체 생존기간(OS) 중앙값은 8.6개월(95% CI: 7.5, 10.4)인 반면, 항암화학요법 투여군은 6.3개월(95% CI: 5.3, 7.0)이었다. 테빔브라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항암화학요법에 비해 양호했으며, 이전에 보고된 것을 포함하여 가장 흔한(≥20%) 이상반응은 혈당 증가, 헤모글로빈 감소, 림프구 감소, 나트륨 감소, 알부민 감소, 알칼리성 포스파타제 증가, 빈혈, 피로, AST 증가, 근골격계 통증, 체중 감소, ALT 증가 및 기침 등이 있었다.또한 테빔브라는 식도암 환자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인 삶의 질 관련해 전반적 건강상태(global health status)를 포함하여 의미있게 개선했다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 케크 의과대학 노리스 종합 암센터 종양내과 시마 이크발 임상 의학 부교수, 소화기 종양학 과장(Syma Iqbal, M.D., Associate Professor of Clinical Medicine, Section Chief Gastrointestinal Oncology, Division of Medical Oncology and Cancer Physician in Chief)은 "식도암의 가장 흔한 아형인 진행성 또는 전이성 식도편평세포암(ESCC) 진단을 받은 환자는 초기 치료 후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새로운 치료 옵션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테빔브라는 RATIONALE 302 연구 결과 이전에 ESCC 치료를 받은 환자들에서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생존상의 혜택이 확인되었으며, 이를 통해 환자들에게 중요한 치료 옵션으로서의 잠재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한편, 테빔브라는 2023년 유럽위원회로부터 이전 항암화학요법 이후 진행성 또는 전이성 식도폄평세포암에 대해 승인을 받았으며, 2024년 2월 유럽의약청(EMA) 산하 인체용 의약품위원회(Committee for Medicinal Products for Human Use, CHMP)로부터 3가지 적응증에 걸쳐 비소세포페암(NSCLC) 치료제로 긍정적인 의견을 받았다.또한 FDA는 절제 불가능, 재발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식도편평세포암 환자와 국소 진행성 절제 불가능 또는 전이성 위선암 또는 위식도 접합부 선암 환자를 위한 1차 치료법으로 테빔브라에 대한 바이오의약품 품목허가신청(BLA)를 검토하고 있다. 각각의 적응증에 대한 검토 기한은 2024년 7월과 12월이다.아울러 테빔브라는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전 백금 기반 화학요법 치료를 지속할 수 없거나 투여 이후에 재발 또는 진행된 절제 불가능, 재발성,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식도편평세포암 성인 환자에서의 단독요법으로 승인됐다. 
2024-03-19 11:49:13제약·바이오

FDA, 스마트워치에 경고장 "혈당 측정 부적절"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미국 FDA가 혈당 측정을 위해 스마트워치나 스마트링 형태를 사용하지 말 것을 주문하고 나섰다.장치의 안전성과 효과는 FDA에서 검토되지 않았으며 혈당 수치가 부정확하게 측정될 수 있어 저혈당 등의 사고 위험이 우려된다는 게 주요 이유다.현지시간 21일 FDA는 이와 같은 내용의 안전 커뮤니케이션을 발표했다.웨어러블 기기들이 발달하면서 시계나 반지 형태로 착용해 심박수부터 혈압, 혈당 측정이 가능한 정도로 고도화되고 있다.문제는 현재 FDA는 혈당 수치를 자체적으로 측정하거나 추정하기 위한 스마트워치 또는 스마트링을 승인하지 않았다는 점.현지시간 21일 미국 FDA가 혈당 측정을 위해 스마트워치나 스마트링 형태를 사용하지 말 것을 주문하고 나섰다.이와 관련 FDA는 "피부를 뚫지 않고 혈당 수치를 측정한다고 주장하는 스마트워치나 스마트링 사용과 관련된 위험을 소비자와 환자, 간병인, 의료인에게 경고한다"며 "이 장치들은 연속혈당모니터링장치(CGM)와 같이 피부 침습형 FDA 승인 혈당 측정 장치의 데이터를 표시하는 스마트워치와 다르다"고 지적했다.FDA는 "당뇨병이 있는 사람의 경우 혈당을 부정확하게 측정하면 인슐린, 설포닐우레아 등 항고혈압 약제를 잘못 복용하는 것을 포함해 당뇨병 관리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며 "약물을 너무 많이 복용하면 순식간에 위험할 정도로 저혈당이 발생해 정신적 혼란, 혼수 상태로 몇 시간 이내에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위험성을 경고했다.소비자, 환자 및 간병인을 위한 권장사항으로 FDA는 혈당 수치를 측정한다고 주장하는 스마트워치나 스마트링을 구매하거나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이어 의료 서비스 제공자를 위한 권장사항으로는 승인되지 않은 혈당 측정 장치를 사용할 때의 위험에 대해 환자에게 알리고 필요한 경우 환자가 적절한 FDA 승인 혈당 측정 장치를 선택하도록 도와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다.이러한 스마트워치와 스마트링은 수십 개의 회사에서 제조되며 여러 브랜드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이번 안전 커뮤니케이션은 제조업체나 브랜드에 관계없이 피부를 뚫지 않고 혈당을 측정한다고 주장하는 모든 스마트워치나 스마트 반지에 적용된다.FDA는 "부정확한 혈당 측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거나 승인되지 않은 스마트워치나 스마트링을 사용해 부작용을 경험한 경우 MedWatch 자발적 보고 양식을 통해 문제를 보고할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2024-02-23 12:03:31의료기기·AI

"타그리소 내성 EGFR 폐암 연구 MARIPOSA2 주목해야"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폐암 주요 변이를 타깃 하는 '표적항암제' 시장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다양한 임상연구를 바탕으로 치료제 간 '병용' 조합이 늘어나며 임상현장에서의 치료옵션이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글로벌 트렌드를 주도하는 미국에서 바라본 주요 폐암 치료옵션과 전략은 무엇일까.연세암센터는 지난 16일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헬레나 유(Helena A. Yu) 박사를 초청해 'EGFR 및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 NSCLC) 최적 치료 전략'을 공유했다. 미국 메모리얼슬론케터링 암센터 헬레나 유(Helena A. Yu) 박사는 지난 16일 연세암센터가 마련한 'Scientific Exchange Meeting Korea'에 참석해 '미국 의료진 관점에서의 EGFR 및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 NSCLC) 최적 치료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우선 이날 강연에서 헬레나 유 박사는 연 이은 임상연구 발표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최신 치료전략을 소개했다.EGFR 돌연변이 NSCLC 치료의 경우 3세대 EGFR TKI가 표준 치료로 임상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치료제는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오시머티닙)다. 또한 회사는 지난해 9월 공개한 FLAURA2 연구를 기반으로 타그리소와 화학요법 병용을 1차 치료로 FDA에 허가를 신청, 최근 승인 받으며 1차 치료 옵션을 추가했다. 여기에 최근 임상연구를 기반으로 얀센은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와 렉라자(레이저티닙, 유한양행) 병용요법도 1차 치료옵션으로 미국 FDA 승인 심사를 받고 있다. 승인 여부에 따라 미국에서 EGFR 돌연변이 NSCLC 1차 치료로 3가지 옵션이 생기게 되며, 본격적인 시장 경쟁이 전망된다.이제는 표준치료로 평가되는 타그리소에 대한 내성 MET 변이 환자 등 치료에 실패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 2차 치료옵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여기서 헬레나 유 박사는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 Drug Conjugate, ADC)로 FDA 우선 심사 대상으로 지정된 '파트리투맙 데룩스테칸(HER3-DXd, patritumab deruxtecan)'을 향후 2차 치료 옵션으로 주목했다. 왼쪽부터 연세암센터 임선민 교수(종양내과), 미국 메모리얼슬론케터링 암센터 헬레나 유 박사.머크와 다이이찌산쿄가 공동개발 중인 HER3-DXd는 현재 2회 이상 전신요법제를 사용해 치료를 받은 성인 EGFR 변이 NSCLC 치료제로 허가신청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또 다른 2차 치료 옵션 후보로는 지난해 발표된 바 있는 'MARIPOSA2' 연구로 명명된 '리브리반트+렉라자+항암 화학 병용요법'이다.  애초 연구 설계 상 타그리소 내성에 따른 후속 치료로 진행된 만큼 허가 시 새로운 2차 치료옵션으로 임상현장에서 활용 가능성이 충분하다. 미국 시장에서도 이 같은 점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헬레나 유 박사는 "EGFR 돌연변이 NSCLC 치료에 있어 임상연구가 타그리소 병용 또는 새로운 내성 메커니즘을 다루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치료 순서 상 1차 치료로 타그리소에 이은 후속 치료로 MARIPOSA2 연구를 바탕으로 리브리반트+렉라자+항암 화학 병용요법 조합이 환자 관리 접근법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ALK 양성 NSCLC 1차 치료전략또 하나의 비소세포폐암 주요 변이로 꼽히는 ALK(Anaplastic Lymphoma Kinase) 양성 비소세포폐암 시장 역시 치료제 간 경쟁이 본격화되는 영역이다.전체 폐암 영역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크지 않지만, 2세대 약물 대세 속 3세대 약물의 등장으로 임상현장에서의 경쟁이 한창이다. 이는 미국도 마찬가지다. 1세대 약물로 평가받는 잴코리(크리조티닙, 화이자) 대신 2세대 약물인 알룬브릭(브리가티닙, 다케다), 알레센자(알렉티닙, 로슈)이 대세를 이루면서 3세대 약물인 로비큐아(롤라티닙, 화이자)가 경쟁에 가세하는 형국이다.헬레나 유 박사는 "미국에서는 현재 알룬브릭과 알렉티닙, 로비큐아 세 가지 약제가 1차 치료제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며 "롤라티닙의 민감성이 ALK 변이에 영향을 미쳐 알룬브릭 또는 알렉티닙에 대한 내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데이터가 확인된 바 있다. 이 같은 데이터를 근거해 근거기반 순차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2-23 05:30:00제약·바이오

삼첨판 치환술 경쟁 구도 가시화…애보트 FDA 승인 임박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에 이어 삼첨판막 치환술 시장을 잡기 위한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가 세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한달 만에 애보트가 바싹 뒤를 쫓으며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삼첨판막을 두고 기업간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사진 왼쪽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의 이보크, 오른쪽 애보트 트라이 클립)16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애보트의 경피적 삼첨판막 치환술 시스템인 트라이클립(Triclip)에 대한 FDA 승인이 임박한 것으로 파악됐다.이미 다양한 수술 및 시술법이 시행되고 있는 대동맥 판막 질환과는 달리 삼첨판막은 아직까지 개흉 수술 외에는 대안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좌심실과 좌심방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다보니 승모 판막이나 대동맥 판막 질환을 잡을 경우 삼첨판막까지 손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의학계의 정설이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삼첨판막 역류(TR)가 생각과 달리 매우 치명적이며 승모판막이나 대동맥 판막을 통해 제어할 수 없다는 보고가 이어지면서 미충족 수요를 채우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의학계와 더불어 심혈관계 질환에 특화된 의료기기 기업들의 도전이 시작된 셈이다.시장은 일단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가 선점했다. 이달 초 경피적 삼첨판막 치환술 시스템인 이보크(EVOQUE)가 세계 첫 FDA 승인을 받으며 시장 진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이보크는 30일, 6개월, 1년에 걸쳐 진행된 안전성과 유효성 임상에서 90.1%의 생존율과 88.4%의 심부전 위험 감소 효과를 인정받아 FDA 문턱을 넘는데 성공했다.그러나 이같은 선점 효과는 잠시일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경쟁자인 애보트가 트라이클립을 통해 빠르게 뒤를 쫓고 있는 이유다.실제로 FDA 자문위원회는 지난주 애보트의 트라이클립의 승인 신청에 대한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안전성에 찬성표를 던졌다.또한 유효성에 대해서도 14명 중 12명이 이를 인정했으며 이점이 위험보다 크다는 의견도 13대 1로 압도적으로 많았다.이같은 결정에는 'TEER'와 'TRILUMINATE'로 명명된 임상이 큰 영향을 미쳤다. 미국심장학회에서 공개된 이 연구에 따르면 트라이클립을 사용한 환자는 87%가 삼첨판막 역류(TR) 개선을 보였으며 이같은 효과는 1년간 지속됐다.FDA 자문위원회의 의견은 승인에 결정적 영향을 주는데다 통상 30~90일 이내에 이에 대한 결정이 내려진다는 점에서 트라이클립은 빠르면 다음달 승인이 가시화되고 있다.애보트 라스(Lars Søndergaard) 부사장은 "삼첨판막은 삶의 질을 크게 악화시키지만 지금까지 치료 옵션이 거의 없었다"며 "트라이클립이 승인된다면 매우 효과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승인을 100% 확신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일각에서 지속적으로 임상이 오픈라벨로 진행된 것을 문제 삼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플라시보 효과에 대한 논란이다.실제로 애보트는 트라이클립의 임상에서 삶의 질 척도인 'KCCQ'의 변화를 강조했다. 12개월 후 점수 변화를 1차 평가 변수로 사용한 것.하지만 일부 학계와 FDA 자문위원회 패널은 오픈라벨로 이같은 평가가 이뤄진 만큼 실제 환자들에게 플라시보가 없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유효성을 두고 자문위원회에서 일부 반대표가 나온 이유다.이에 따라 과연 애보트가 이 부분에 대한 소명을 통해 예정대로 올해 상반기 FDA 승인을 이뤄낼 수 있을지 혹은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의 독주가 당분간 지속될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24-02-19 05:10:00의료기기·AI

MASH 치료제 드디어 나오나…레스메티롬 기대감 상승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치료제가 없는 대사이상관련 지방간염(MASH) 분야에서 마드리갈 파마슈티컬스의 레스메티롬(Resmetirom)이 첫 신약으로 등극할 것으로 관측된다.임상 3상 결과에서 최대 30%에 달하는 MASH 관해율로 유의미한 효과를 입증하며 내달로 예정된 미국 FDA 승인 문턱을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이유다.특히 일라이릴리사가 개발한 비만 치료제 터제파타이드(Tirzepatide)가 MASH에서도 효과를 보인다는 2상 연구에 이어 사기멧 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중인 데니판스타트(Denifanstat)도 2상에서 유의미한 효과를 나타내 레스메티롬을 필두로 전 세계 33조원에 달하는 MASH 시장 쟁탈전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다.마드리갈 파마슈티컬스의 레스메티롬(Resmetirom)이 임상 3상 결과를 공개하면서 첫 MASH 신약으로 등극할 것으로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영국 옥스퍼드대 스티븐 A. 해리슨 등 연구진이 진행한 간섬유화를 동반한 MASH 환자에서의 레스메티롬의 3상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8일 공개됐다(DOI: 10.1056/NEJMoa2309000).과도한 알코올 섭취로 인해 발생하는 지방간이 아닌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NASH(nonalcoholic steatohepatitis)라는 용어로 사용됐지만 최근 명칭 개정을 통해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을 칭하는 MASH(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hepatitis)로 변경됐다.이와 함께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NAFLD) 용어도 대사(기능 장애) 관련 지방간 질환(MAFLD)로 명칭이 변경됐다.MAFLD는 알코올 섭취로 인한 것이 아닌 간에 과도한 지방이 축적돼 발생하는 상태로 지방간 상태가 지속되면, 간에 염증이 생기고 간의 섬유화 또는 흉터가 생기는 MASH 단계로 접어든다.MASH 상태가 지속되면 섬유화로 인해 수년 후 간경화 및 간 기능 상실, 간부전 및 간암과 같은 추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현재까지 개발된 MASH 치료제는 없지만 레스메티롬은 3상을 통해 유망한 결과를 보였다.3상은 조직검사에서 확인된 MASH와 F1B, F2 또는 F3의 섬유화 단계(F0 섬유화 없음~F4 간경화)를 가진 성인을 대상으로 1:1:1 비율로 무작위 배정해 레스메티롬 80mg, 100mg 또는 위약을 하루 한 번 투약케 했다.효과는 투약 52주차에 섬유증의 악화 없는 MASH의 관해율(MAFLD 활동 점수 2점 이상 감소, 점수 범위 0~8점) 및 MAFLD 활동 점수의 악화 없이 적어도 한 단계 이상 섬유증의 개선으로 측정했다.총 966명의 환자를 80mg 레스메티롬 그룹 322명, 100mg 레스메티롬 그룹 323명, 위약 그룹 321명으로 나눠 투약한 결과 80mg에서 25.9%, 100mg에서 29.9%가 섬유증 악화가 없는 MASH 관해를 달성한 반면 위약 그룹은 9.7%에 그쳤다.이어 80mg 레스메티롬 그룹 환자의 24.2%와 100mg 레스메티롬 그룹 환자의 25.9%에서 MAFLD 활동 점수의 악화 없이 적어도 한 단계 이상 섬유증 개선이 나타났다.기준치에서 24주차까지의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 변화는 위약 그룹의 0.1%와 비교해 80mg 레스메티롬 그룹에서 -13.6%, 100mg 레스메티롬 그룹에서 -16.3%로 용량 의존적인 효과를 나타냈다.이상반응으로는 설사와 메스꺼움이 위약보다 레스메티롬 투약군에서 더 자주 발생했고, 심각한 부작용의 발생률은 80mg 레스메티롬 그룹에서 10.9%, 100mg 레스메티롬 그룹에서 12.7%, 위약 그룹에서 11.5%로 비슷했다.레스메티롬의 FDA 최종 승인 여부는 내달 14일로 예정돼 있다.김성은 대한간학회 홍보이사(한림의대 내과)는 "MASH 치료제가 없는 상황을 감안하면 레스메티롬의 효과는 완전히 좋다고 평가할 정도는 아니지만 섬유화를 호전시키는 약물로는 의미가 있다"며 "다만 조직학적 호전 여부를 보지 못한 점과 장기 안전성 문제는 숙제로 남았다"고 말했다.그는 "지방간 치료제가 거의 없는 실정을 감안하면 3상에서 이 정도 효과를 보인 부분은 임상의로서 환영할만한 내용"이라며 "첫 MASH 치료제 탄생 여부에 많은 의료진들이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2-13 05:10:00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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