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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이상 남성 80% 전립선암 조기 검진 방법 몰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비뇨의학재단과 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국내 50대 이상 남성 1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전립선암 인식 설문 결과, 응답자 10명 중 8명(79.7%)은 전립선암 조기 검진 방법 및 주기에 대해 정확히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10일 대한비뇨의학재단과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대국민 전립선암 인식 증진을 위한 '블루리본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 8월 8일부터 9일까지 전립선암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50대 이상 남성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전립선암에 대한 인식 수준 설문 결과를 공개했다.설문은 ▲전립선암의 원인 및 발생 현황, ▲전립선암의 증상, ▲전립선암의 진단, ▲전립선암의 치료 및 예후 총 4개 파트, 19개 문항으로 기획된 가운데, 설문 결과 전립선암 조기 검진 방법 및 주기에 대한 이해가 특히 낮았다.대표적인 전립선암 선별검사인 전립선특이항원(Prostate Specific Antigen, PSA) 검사는 간단한 혈액 검사를 통해 혈중 PSA 수치를 알아보는 검사로 전립선암은 특히 조기에 진단해 치료할수록 생존율이 높다.하지만 응답자의 71.9%는 PSA 검사를 소변 검사로 오인하고 있었다. 또한 PSA 검사는 전립선암을 확진하는 검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1, 응답자의 69.0%(n=690/1000)는 이를 확진 검사로 오해하고 있어 인식 교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뿐만 아니라 이번 설문에서 응답자 10명 중 약 8명(79.7%)은 전립선암 조기 발견을 위한 정확한 검사 주기를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3년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전체 전립선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96.0%로 높은 편이지만, 암이 전립선을 넘어 원격 전이가 발생한 경우 5년 상대생존율이 약 48.8% 정도로 크게 낮아진다.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높은 암에 속하는 만큼 50세 이상 남성이라면 매년 정기적인 PSA 검사를 통해 전립선암 검진을 받아야 한다.한편 응답자의 69.0%는 전립선암의 발생 원인을 '전립선비대증을 방치해 생기는 질환'으로 오해하고 있었다. 또한 전립선암은 초기에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건강검진 시 발견되는 경우가 많음에도, 응답자의 88.9%는 전립선암의 초기 증상을 '배뇨 장애'라 오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전립선암 초기 증상으로 오해하기 쉬운 배뇨 곤란, 빈뇨, 야간뇨, 약뇨, 혈뇨 등 배뇨 장애는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이 없어도 50대 이상 남성이라면 정기적으로 PSA 검사를 받아야 한다.대한비뇨기종양학회 김선일 회장(아주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은 "전립선암은 초기에는 눈에 띄는 증상이 없어 진단 시기가 늦는 경우가 많고 순한 암이라는 인식 때문에 타 암종 대비 관심이 적다"며 "전립선암 조기 발견을 위해 50대 이상 남성이라면 증상이 없더라도 가까운 비뇨의학과에서 연 1회 PSA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9-10 11:39:04학술

PSA 검사 유용성 재검토...10년 줄다리기 마침표 찍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전립선 특이 항원 검사(PSA)를 국가건강검진에 넣어야 하는 가를 두고 끝없이 이어지던 정부와 의학계의 줄다리기가 마침내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대한비뇨의학회 등 전문가들의 지속되는 건의에 정부가 다시 검토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연 10년 넘게 지속된 오래된 논란이 이번에는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PSA 검사 국가 검진 포함 여부 재검토 돌입 30일 보건복지부와 의학회 등에 따르면 정부가 PSA 검사에 대한 의학적 타당성을 점검하며 국가건강검진 포함 여부에 대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전립선암 조기 진단을 위한 PSA 검사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비뇨의학회 임원은 "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PSA 검사의 유용성과 비용효과성을 다시 검토중인 상황"이라며 "이르면 올해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PSA 검사는 혈액에서 검출되는 전립선 특이 항원의 농도를 측정해 전립선암의 징후를 포착하는 종양 표지자 검사다. 최근 국내에서도 전립선암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국가 검진에 PSA 검사를 포함시켜 조기 검진을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 비뇨의학회 등 전문가들의 의견. 이러한 중요성을 인식해 국가 검진이 없는 미국에서조차 메디케어를 통해 무증상 남성을 대상으로 매년 PSA 검사를 지원하고 있으며 일본 또한 전국적으로 PSA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국가 검진을 시행하는 우리나라가 이를 항목에서 제외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2018년말을 기준으로 국가 암 등록 통계를 보면 남성의 경우 위암(17.1%), 폐암(14.8%), 대장암(13.9%)에 이어 전립선암이 9.8%로 무섭게 증가하고 있다. 증가세도 가파르다. 지난 2015년 국내 전립선암 환자는 1만며에 불과했지만 2016년에는 1만 1800명으로 늘었고 올해는 1만 5천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정부는 다소 방어적인 태도를 유지해왔다. 일단 의학적인 근거가 아직 미비한데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국가 검진의 특성상 비용 효과성이 중요한 지표라는 입장. 지난 10년간 같은 내용의 주장과 반박이 지속돼 온 이유다. 의학적 근거 속속 등장…비뇨의학회 지속 건의도 한 몫 이같은 분위기가 점점 바뀌게 된 것은 PSA 검사의 유용성을 뒷받침하는 연구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는데 있다. 국내외에서 다양한 연구를 통해 효과가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미 PSA 검사의 유용성은 충분히 의학적 근거를 갖췄다는 입장이다. 일례로 지난 11월 대한의사협회지(Journal of the korean medical association)에 게재된 전립선 특이항원을 이용한 국가 암 선별 검사의 당위성 연구(doi.org/10.5124/jkma.2020.63.11.652)가 대표적인 경우다. 이 연구는 2008년부터 2016년까지 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7만 3280명의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발병 전 세 차례 이상 PSA 검사를 받은 환자들과 첫 PSA 검사 이후 암 등록까지 3개월 이내가 소요된 대조군을 설정해 비교한 결과다. 그 결과 PSA 검사군에서 국소 치료의 비중이 높고 항암제를 포함한 전신치료의 비중보다 유의하게 낮았다. 특히 검사를 받지 않은 대조군의 사망률이 PSA 검사군에 비해 무려 2배 이상 높았다. 전립선암 생존율이 90%를 넘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치다. 고영휘 교수는 "일본에서 이뤄진 가장 최근의 연구에서도 PSA 검사군이 대조군에 비해 총 사망률과 전립선암 특이 사망률 모두 유의하게 낮았다"며 "국내 연구 결과와 함께 비교해 본다면 인종적으로도 유사한 경향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뇨의학회의 지속적인 건의도 정부의 인식을 바꾸는데 한 몫을 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비뇨의학회는 매년 다양한 경로를 통해 PSA 검사의 유용성을 강조해오고 있다. 또한 보건복지부를 비롯해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매년 지속적으로 검진 기준 변경을 요구하며 이슈를 이어왔다. 정부 차원 PSA검사 유용성 검증…검진위 결정이 결정타 이렇듯 의학적 근거들이 제시되고 전문가들의 요구가 이어지면서 복지부 등은 우선 정부 차원의 타당성 검토를 다시 시작한 상태다. 복지부는 유관 기관의 검증 절차 후에 검진 포함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유용성과 비용효과성에 대한 검증을 진행한 뒤 질병관리청 등을 통해 이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에 들어갈가는 절차. 여기서도 분명한 혜택이 증명되면 국가건강검진에 포함시킬지를 두고 본격적으로 보건복지부 및 국가건강검진위원회 차원에서 심의에 들어가게 된다.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는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질병관리청 등과 이 문제에 대해 논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비뇨의학회 임원은 "아직은 얘기하기 조심스러운 단계지만 복지부와 공단 등이 이 문제를 다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양한 행정 절차 등이 있겠지만 그동안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던 상황에서 움직임이 일어난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신호 아니겠냐"고 귀띔했다. 한편, 신의료기술을 포함해 적정성 평가 등에 특화된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은 PSA 검사의 진단 정확도를 파악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중인 상태다. 이 연구는 보건의료연구원 핵심 연구원들이 책임을 맡아 전국 6개 의과대학의 다학제 연구진을 구성해 PSA검사의 성과를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PSA 검사가 민감도는 높으나 특이도가 낮아 과잉 진단의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만큼 하부 요로 증상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연령별 PSA 검사의 진단 정확도를 분석하기 위한 연구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속에서 복지부는 신중한 태도로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아직 남은 절차들이 많은데다 합의 과정 등도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복지부 관계자는 "비뇨의학회를 비롯해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하지만 국가 검진 등의 문제는 충분한 검증과 더불어 다양한 논의와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관 기관을 통한 조기 진단 등의 충분한 유용성과 비용효과성에 대한 검증이 선행 과제"라며 "충분한 검증이 이뤄진다면 국가건강검진위원회에서 심의와 의결이 진행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0-12-31 05:45:59학술

다시 도마위 오른 PSA검사 무용론…비뇨의학회 골머리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전립선암 진단을 위한 전립선 특이 항원 검사(PSA, Prostate specific antigen)의 효용성이 또 다시 도마위에 오르면서 학계가 우려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10여년 넘게 유용성을 강조하며 국가건강검진에 포함시켜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정적 데이터가 영향을 미칠지 우려하고 있는 것. 이에 대한 비뇨의학회 등 학계는 한국 의료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혜택이 분명하게 우월하다며 다시 한번 강조하고 나섰다. PSA검사 대한 대규모 메타분석…독일 보건당국 이득 없다 결론 독일 의료기술 평가 기관인 건강관리 품질 효과 연구소(IQWIG)는 현지시각으로 28일 PSA 검사의 효용성에 대한 최종 보고를 내고 혜택이 부작용을 능가하지 않는다고 결론내렸다. PSA 검사에 대한 무용론이 또 다시 도마위에 오르면서 학계가 긴장하고 있다. 이에 맞춰 독일 보건 당국은 국가 검진에 PSA검사 항목을 제외하고 임상의사의 재량에 따라 민간 의료기관에서 선별적인 검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보건 정책을 변경할 계획이다. IQWIG의 이번 혜택 평가 보고는 40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11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메타 분석한 결과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평가다. 단순히 독일 인구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전 세계 임상시험을 메타 분석했고 이에 대해 국가 기관이 최종적으로 혜택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등 타 국가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IQWIG는 PSA 검사가 일부 남성에 한해 전림선암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된다는 점은 분명하게 했다. 하지만 이러한 조기 진단이 과연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근거가 없다고 결론내렸다. 과연 PSA검사를 통해 전립선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전반적인 기대 수명을 늘린다는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동시에 IQWIG는 PSA검사의 피해를 크게 부각시키며 부작용을 강조했다. 상당수 전립선암 환자들이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 PSA로 인해 진단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위양성 스크리닝 검사를 통해 전립선암이 없는 남성에게도 피해를 입힌다고 결론냈다. 결국 국내에서와 같은 과잉진단 논란이다. 과잉진단으로 굳이 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는 남성들이 요실금과 발기 부전과 같은 수술, 시술 합병증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 또한 위양성을 가진 남성의 경우 전립선 생검으로 인한 피해도 만만치 않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IQWIG는 PSA검사가 암의 조기 진단을 통해 주는 혜택보다 피해가 더욱 크다고 결론내렸다. 또한 전 세계 보건 당국과 전문가들은 PSA 검사를 추천할 필요가 없다고 제언했다. IQWiG의 Jurgen Windeler 이사는 "PSA 검사의 효용성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지만 이를 입증할 연구는 없다"며 "IQWiG가 대규모 메타 분석을 통해 결론을 낸 이유"라고 밝혔다. 비뇨의학회 등 학계 당혹…"그럼에도 유용성은 충분" 이처럼 PSA 검사의 효용성을 정면으로 부정한 연구 결과가 특히 유럽의 보건 당국의 주도로 발표되면서 국내에 미치는 영향도 관심사다. 대한비뇨의학회는 국내 의료 환경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PSA 검사의 혜택이 우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에서 약물 허가 사항이나 의료기술 평가 등을 미국과 유럽의 경향을 따라가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학계가 걱정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이로 인해 10년 넘게 국가건강검진에 PSA 검사를 넣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대한비뇨의학회 등도 상당한 우려를 보내고 있다. 지금까지 학계에서 효용성이 우세하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인 상황에서도 보건복지부가 의학적 근거 부족을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부정적 연구 결과가 영향을 미칠까 우려하고 있는 셈이다. 비뇨의학회 민승기 보험이사는 "보건 당국 주도로 이같은 부정적 보고가 나왔다는 점에서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보건복지부 등이 미국과 유럽의 정책을 상당히 신뢰하는 경향이 많은 것은 사실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지금까지 이뤄진 수많은 연구들을 종합하면 아직도 PSA의 검사는 효용성이 많다는 것이 학계의 공통된 의견"이라며 "우리나라의 특성을 고려하면 여전히 PSA 검사는 국가건강검진에 포함시키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비뇨의학회는 PSA검사에 대해서만 비용효과성과 효용성 근거를 강도높게 요구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자궁경부암 같은 경우 국내에서 신규 환자가 4천명도 되지 않는데다 효용성에 대해서도 PSA 검사보다 논란이 많은데도 이는 포함되고 PSA는 안된다는 논리는 이율배반적이라는 지적. 또한 지난해 검진에 포함된 폐 CT의 경우도 효율성의 측면이라기 보다는 미세먼지 등이 이슈가 되면서 포함된 경향이 큰데도 PSA는 제외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민승기 보험이사는 "전립선암의 경우 신규 환자가 1만 2천명대인데 자궁암은 되고 전립선암은 안된다는 것은 형평성을 넘어 성 역차별 문제로도 볼 수 있다"며 "폐 CT의 경우도 상당수 국가에서 과잉 진단 등으로 비용효과성을 의심하고 있는데도 포함된 것이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과잉진단 논란 또한 조직검사가 이뤄진 후에야 고위험암인지 저위험암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만큼 과잉 진단, 과잉 치료는 결국 임상 의사의 판단 문제"라며 "검사를 해놓고 결과를 어떻게 볼지 고민하는 것과 아예 검사를 하지 않는 것의 차이는 분명하다"고 못박았다. 비뇨의학회는 특히 이번 코로나 사태가 이를 방증하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K 방역이 성공한 이유가 바로 과잉 진단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 우리나라와 같이 의료접근성이 좋고 수가가 싼 국가에서는 과잉 진단이 오히려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비뇨의학회의 결론이다. 또한 우리나라는 민간 건강검진이 어느 나라보다 활성화돼 있다는 점에서 국가건강검진에서 보장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 환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민승기 이사는 "우리나라가 코로나 사태속에서 가장 안전한 국가가 된 것은 결국 과도할 정도로 PCR 검사를 진행했기 때문"이라며 "앞서 설명한 대로 검사를 해놓고 결과를 어떻게 볼지 고민하는 것에 대한 분명한 혜택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나라의 보험과 의료 체계는 세계 다른 어떤 국가와도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독특한 구조라는 점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며 "의료접근성이 매우 뛰어나고 민간 검진 시장이 활성화돼 있다는 점에서 설사 과잉 진단의 우려가 있더라도 환자들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2020-06-01 05:45:57학술
기획

PSA검사 국가 검진 포함…10년간 논란에도 도돌이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전립선특이항원 검사 일명 PSA검사의 유용성과 비용효과성을 놓고 의학계와 보건복지부가 10년간의 줄다리기를 벌이며 도돌이표를 그리고 있다. 의학계는 PSA 검사를 통해 전립선암 조기 진단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지속하고 있는 반면 복지부는 의학적 근거에 대한 우선순위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는 이유다. PSA검사 국가 검진 적용 10년간 노크하는 비뇨의학회 대한비뇨의학회는 이달 초 추계학술대회를 통해 PSA 검사를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넣어야 한다며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미 국내에서도 전립선암이 급증하고 있는데다 PSA검사의 유용성이 이미 증명됐는데도 국가검진에 포함되지 않아 위험을 막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주장의 골자다. 사실 이같은 주장은 새롭게 제기되는 내용은 아니다. 비뇨의학회는 이미 지난 2009년부터 매년 토론회와 공청회, 학술대회마다 이같은 내용을 강조하며 검진 항목에 포함시켜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같은 비뇨의학회의 주장에 대한 근거는 통계에 기반한다. 이미 고령화로 접어들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전립선암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조기 검진이 필요하다는 근거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의 국가 암 등록 통계를 보면 남성의 경우 1위가 위암(17.1%), 폐암(14.8%), 위대장암(13.9%)에 이어 전립선암이 9.8%로 뒤를 잇고 있다. 이처럼 전립선암 발생자수는 실제로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2015년 국내에서 1만명을 넘어선 이래 2016년에는 1만 1800명으로 1년에 10~15%씩 꾸준하게 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PSA 검사를 국가 검진에 넣어야 한다는 요구는 여기서 출발한다. PSA검사가 발전하면서 간단한 혈액 채취만으로 전립선암 위험 여부를 알 수 있는 만큼 중장년층에 대한 선별 검진만으로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주장이다. 국가검진이 없는 미국에서도 보험제도인 메디케어에서 무증상 남성을 대상으로 매년 PSA 검사비를 지원하고 있는데다 일본도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PSA검사가 전국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우리나라만 이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비뇨의학회 민승기 보험이사는 "미국과 일본처럼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검진까지는 바라지고 않는다"며 "적어도 위험도가 높아지는 50세 이상의 남성들 만이라도 조기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립선암은 무엇보다 조기 검진이 중요하며 치료율도 매우 좋다"며 "1만원대의 저렴한 비용으로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는 PSA검사를 국가검진에 넣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의학적 근거 요구하는 복지부 "우선순위도 고려해야" 하지만 보건복지부 등 정부는 비뇨의학회의 이같은 주장에 일각에서 제기하는 과잉 검진에 대한 우려를 내놓고 있다. 의학계 일각에서 PSA검사를 통한 조기 진단이 오히려 과잉진단과 과잉치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A의학회 이사장은 "사실 PSA검사의 과잉진단, 치료 문제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도 논란이 많은 사안"이라며 "몇 년전 갑상선암 과잉진단, 치료 문제가 전 사회적 문제가 된 것과 같이 진단 기술이 발달하면서 겪을 수 밖에 없는 홍역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PSA검사 같은 경우 암에 대한 양성, 음성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수치가 애매할 경우 과잉 논란이 있을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또한 의사의 전문성에 따라서도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복지부도 고민이 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복지부도 이같은 부분에서 고민을 하고 있다. PSA검사가 전립선암 예방에 확실한 효과가 있다는 의학적 연구가 없는 이상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국가 검진에 포함시키는 것이 쉽지 않다는 의견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국가 검진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것인 만큼 뚜렷한 의학적 근거가 필요하다"며 "PSA검사가 전립선암을 예방한다는 확실한 의학적 근거를 제시한다면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사안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쉽지 않은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건강보험 재정이 투입되는 일인 만큼 각 질병간에 우선순위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복지부의 입장이다. 확실한 의학적 근거가 제시되는 사안이라 할지라도 국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토대로 순차적인 적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폐암 검진 같은 경우도 올해에 들어서야 검진 항목에 포함된 것이 사실 아니냐"며 "모든 건강보험 적용에는 우선순위가 있고 이에 맞춰 집행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비뇨의학회는 이미 의학적 근거들이 쌓아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비록 국내 연구는 없다고 해도 미국과 유럽 등에서 충분히 근거가 쌓이고 있는 만큼 선제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장. 단순히 의학적 근거만을 논하지 말고 정책적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주장이다. 비뇨의학회 이규성 이사장은 "미국과 유럽에서 PSA검사의 유용성을 평가한 대규모 추적 관찰 연구인 ERSPC와 PLCO를 보면 실제로 전림선암 사망률을 의미하게 낮춘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이같은 새로운 연구 결과들이 아니더라도 국내 전립선암 발병률을 고려한 복지부의 선제적인 정책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2019-11-16 05:45:58학술

|외신|55~69세 PSA 검사 2년에 한번이 최적

메디칼타임즈=메디칼트리뷴 기자55~69세에서는 전립선특이항원(PSA)검진 간격이 연 1회가 아닌 2년에 1회가 최적의 혜택을 얻을 수 있다는 견해가 나왔다. 미국비뇨기과학회(AUA)는 지난 3일 PSA 검사를 이용한 전립선암 검진의 새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40~54세에 정기 검진은 권장못해 학회가 제시한 주요 권고사항은 [표]와 같다. 학회는 40~54세 남성에 대한 일상적인 PSA 검진에 대해 권장하지 않은 것은 이들 남성에 대한 PSA 검진 자체를 부정하는게 아니라 아직 충분한 증거가 없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나이 불문 PSA검사 비권장' USPSTF 결정에 반대 이번 AUA의 발표는 미국암학회와 미국예방의료서비스대책위원회의 견해와는 여전히 상충되는 것이다. 미국예방의료서비스대책위원회(USPSTF)는 2012년 5월 발표한 권고안(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서 전립선암 검진에 PSA 검사를 사용하지 말라"고 발표한바 있다. 아울러 "55~69세 남성이라도 초기 검진한지 10~14년 후에 전립선암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줄어들 가능성은 매우 적다", "PSA 검진 후 정밀 검사로 인한 통증이나 요로증상 등의 부작용으로 인한 정신적 부작용과 치료 부작용이 검진에서 받는 혜택보다 많다"는 견해를 제시하기도 했다.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역시 같은 해 8월에 발표한 가이드라인(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서 "기대 수명이 10년을 넘는 경우 검진 혜택이나 부작용 가능성에 대해 의사와 충분히 상담한 다음에 결정해야 한다"고 권장했다. 이런 가운데 AUA는 남성의 전립선암 검진을 받을 권리를 지켜나가겠다는 의향을 나타내고 향후 1차진료의와 일반인을 위한 계몽자료를 발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혀 PSA검진에 대한 견해 차는 여전히 평행선을 그을 것으로 보인다.
2013-05-08 09:08:51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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