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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지질혈증 신약 올파시란 투약 중단해도 1년은 거뜬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95%에 달하는 리포단백질(Lp(a)) 저감 효과로 차세대 이상지질혈증 신약으로 주목받는 올파시란이 효과 지속성 면에서도 강력함을 자랑했다.올파시란은 투약 중단 이후 1년에서도 Lp(a) 저감률이 52.2%를 유지, 장기 효과면에서 합격점을 받았다.미국 브리검여성병원 미셸 오도노휴 등 연구진이 진행한 올파시란 투약 중단 후 효과 지속성 연구 결과가 미국심장학회저널 JACC 8월호에 게재됐다(doi.org/10.1016/j.jacc.2024.05.058).올파시란이 강력한 Lp(a) 저감 효과에 이어 장기 효과 지속성 면에서도 강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Lp(a) 수치가 높으면 LDL을 비롯한 다른 심장 위험 인자와는 독립적으로 초기 아테롬성 동맥경화증 위험도를 높이고, 진행성 심혈관질환자의 경우 Lp(a)는 플라크 혈전증의 응고 위험을 키운다.보통 이상지질혈증 치료에는 스타틴이 처방되지만 문제는 스타틴으로는 Lp(a) 농도를 저하시킬 수 없었다는 점.특히 LDL-C 수치가 적절히 관리된 환자들에서도 Lp(a)는 동맥경화성심혈관질환(ASCVD) 위험 인자로 작용하기 때문에 적절한 처방 옵션이 필요한 상황이었다.반면 siRNA 약물인 올파시란은 281명의 아테롬성 심혈관질환을 가진 150nmol/L(70mg/dL) 이상의 Lp(a) 환자 대상 임상 2상(OCEAN(a)-DOSE)에서 최대 101%에 달하는 Lp(a) 저감률로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미셸 오도노휴 등 연구진은 올파시란의 효과 장기 지속성을 확인하기 위해 앞서 앞서 진행된 OCEAN(a)-DOSE 임상 참가자에 대한 치료 외 기간 추적 관찰에 들어갔다.올파시란의 마지막 용량은 36주차에 투여됐고, 총 276명(98.2%)의 참가자가 치료 외 추적 기간에 포함됐다.치료 기간과 치료 외 기간 합산은 86주였다.75mg 용량의 경우, 기준선에서 치료 외 기간의 위약 대비 Lp(a)의 평균 백분율 변화는 60, 72, 84, 96주에 각각 -76.2%, -53.0%, -44.0%, -27.9%였다.225mg 용량은 -84.4%, -61.6%, -52.2%, -36.4%였고, 연장 추적 기간 동안 새로운 안전 문제는 확인되지 않았다.36주차에 마지막으로 75mg 올파시란을 투약하고 치료를 중단해도 Lp(a) 수치는 1년 후까지 44% 저감률을 기록한 것. 225mg은 1년 후까지 52.2% 저감률을 유지해 장기 효과면에서 손색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 평이다.연구진은 "올파시란은 Lp(a) 저하에 장기간 효과가 나타나는 강력한 siRNA 계열 약제"라며 "75mg 이상 용량을 투여받은 참가자는 마지막 용량 투여 후 약 1년 후에 Lp(a) 수치가 약 40~50% 감소했다"고 결론내렸다.이와 관련 최성희 분당서울대병원 내과 교수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들이 LDL-C를 타깃으로 한 스타틴이나 중성지방을 낮추는 피브레이트 계열에서 더 나아가 신약후보군들은 siRNA나 항체, RNA(ASO)으로 작용 기전이 다양화됐다"며 "기존 약제들로는 Lp(a)에 손을 쓰지 못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Lp(a)는 동맥경화증의 주요 위험인자로 꼽혔지만 PCSK9 억제제가 간접적으로나마 조금 수치를 낮춰줬지만 최근의 후보물질들은 아예 직접적으로 생성 억제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기대감이 크다"며 "임상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면 주사부위 발적 정도의 부작용 외에는 큰 이상반응도 없다"고 밝혔다.
2024-08-22 05:10:00학술

시밀러 도전 받는 황반변성 시장…후속 신약 전망은?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인구 고령화로 인해 황반변성 환자가 크게 늘면서 관련 치료제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황반변성 치료제인 루센티스(성분명 라니비주맙)의 바이오시밀러(이하 시밀러)가 시장에 출시된 가운데 최고 매출을 올리고 있는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의 시밀러 개발도 마무리 수순에 접어드는 모습.여기에 국내 제약바이오사들이 기존 치료제를 넘어서기 위해 표적 발굴과 새로운 작용 기전의 임상에 뛰어들면서 시장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1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지난 해 4월 비오뷰가 급여권에 진입하면서 바이엘 아일리아가 장악했던 처방 시장에서 영역을 조금씩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아일리아의 최근 4년 매출을 살펴보면 ▲2018년 360억원 ▲2019년 450억원 ▲2020년 571억원 ▲2021년 706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올해 1분기 매출도 182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동기 대비 8% 매출이 성장하면서 코로나 상황에서도 큰 폭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 상황이 완화되면서 환자의 병원방문 증가와 고령화에 따른 신규환자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게 현장의 시각이다.서울 상급종합원 안과 A교수는 "황반변성 환자는 베이버부머 세대의 수명 증가에 따라 진단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황반변성에 대한 전반적인 인지도가 높아지다 보니, 환자의 진단과 치료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코로나 여파로 정기적으로 주사를 맞는 황반변성 환자들이 치료를 중단하는 이슈가 있었다"며 "코로나가 장기화 되다보니 환자들이 다시 찾게 되고 또 신규 환자들이 늘어나는 것 등을 고려해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실제 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안질환 유병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 40세 이상 성인 황반변성 유병률은 13.4%로 2010년의 6.4%에 비하여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021년 4월부터 급여권에 진입한 비오뷰 역시 아직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적지만 점차 시장규모를 확장하고 있는 모습이다.지난해 2분기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비오뷰는 3분기 18억원 4분기 26억원으로 2021년 총 5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는 3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다만 루센티스의 경우는 ▲2018년 191억원 ▲2019년 240억원 ▲2020년 304억원 ▲2021년 351억원으로 매출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올해 1분기 매출은 7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 가량 매출이 감소했다.아직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아일리아가 매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새로운 치료제인 비오뷰가 등장하면서 루센티스의 매출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B안과원장은 "아일리아가 시장에서 자리 잡은 부분이 있기 때문에 신규 환자가 있다면 당장은 아일리아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아직 특정 치료제의 영향으로 인한 판단을 내리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아일리아 비오뷰 제품사진.황반변성 치료제 시밀러 등장…국내 도입 시 시장 흔들까?올해 들어 황반변성 시장에 한 가지 변화를 꼽자면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우비즈가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는 점이다.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최초의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라는 점에서 시장 선점을 기대 받고 있는 상황.국내의 경우 아멜리부라는 상품명으로 지난 5월 판매허가를 획득했지만 아직 출시 일정이 정해지진 않은 상태로 일반적으로 바이오시밀러가 해외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확장성을 가지는 만큼 주요 무대는 미국과 유럽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현재 바이우비즈는 단일사용량(0.5mg) 기준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약 40% 저렴한 1130달러의 도매가격(WAC)으로 미국 시장에 출시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 더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3월 2번째 안과질환 치료제인 SB15(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애플리버셉트)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완료했다고 알려 황반변성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확장을 예고하고 있다.아일리아 물질특허 만료는 현재 유럽은 2025년 5월 그리고 미국은 2023년 6월로 설정돼 있다.후속 특허 이슈가 있을 수 있지만 내년에 아일리아의 미국특허 만료가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에피스가 이번에 출시한 바이우비즈의 시장안착에 따라 같은 황반변성 치료제인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까지 연속해 영향력을 확보하는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궁극적으로는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을 이끌고 있는 주요 치료제의 바이오시밀러 등장은 국내 약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국내 바이오 신약 개발 활발…게임체인저 노린다바이오시밀러가 이미 시장에 자리 잡은 치료제와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삼았다면 게임체인저가 되기 위한 신약 개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주목할 점은 현재 개발되고 있는 신약 파이프라인들의 경우 기존 단일클론항체 형태의 Anti-VEGF(Vascular Epithelial Growth Factor) 치료제 대비 시력개선 효능은 물론이고 안구내 주사 횟수 줄이기, 투약 편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점이다.또한 환자들 중 Anti-VEGF 치료제에 불응하는 환자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새로운 작용기전 또는 다중기전을 타깃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대표적인 기업을 살펴보면 큐라클은 다중인자를 표적하는 경구용 치료제를 개발 중(CU06-RE)에 있으며, 해당 파이프라인은 2021년 유럽 내 안과전문 회사인 프랑스 ‘떼아 오픈이노베이션’에 2000억원 규모 기술이전 성과를 내기도 했다.경구용 치료제로서 환자 편의성을 높임과 동시에 VEGF가 아닌 다중인자를 표적함으로서 Anti-VEGF와 병용하여 주사 횟수를 줄이거나 Anti-VEGF 불응 환자에게까지 처방 가능하도록 개발 중이다.또 압타바이오는 NADPH oxidase (NOX)를 저해하는 기전의 압타머 기반 점안제(APX-1004F)를 개발 중으로 NADPH oxidase 저해를 통해 신생혈관형성을 억제하는 작용기전을 갖고 있으며, 임상1상 단계에 있다.아울러 올릭스는 siRNA 기반의 치료제(OLX301A, OLX301D)를 개발 중에 있다. 전임상 단계지만 지난 2020년 떼아 오픈이노베이션에 황반변성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총 9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 한바 있다.한국바이오협회는 “국내 바이오벤처가 황반변성 개발의 새로운 트렌드에 맞게 개발 중에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최근 2년 사이 주목할 만한 기술이전이 있었고, 여러 회사에서 다양한 치료 타깃으로 도전하고 있는 긍정적인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07-04 05:30:00제약·바이오

코로나 백신 계기 RNA 치료제 관심…개발 가속화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세포‧유전자치료제가 견인하고 있던 첨단의약품시장에서 mRNA 백신이 두각을 드러내면서 전세계적으로 RNA치료제 개발이 가속화 되고 있는 모습이다.과거 코로나 이전 10년을 살펴보면 RNA관련 투자를 철회하거나 축소하는 분위기였지만 코로나 백신 개발을 계기로 RNA치료제에 대한 시각전환이 이뤄졌다는 것.자료사진아이큐비아는 26일 향후 10년 세포유전자치료제와 RNA치료제의 미래를 살펴보는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분석했다.유전자 및 RNA치료제의 상업화 세포기술은 지난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세포유전자치료제 대비 낮은 성장률을 보여 왔다.실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세포치료제와 유전자치료제는 각각 17%와 18%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지만 RNA치료제의 경우 주요 제약사들이 RNA 투자를 철회하거나 축소했다.치료제 개발 사례는 있었지만 상업적으로 성공 가능한 것으로 입증된 것은 최근에서야 이뤄졌기 때문. 그동안 RNA치료제는 모두 안티센스 올리고 뉴클레오타이드(ASO)였지만 해당 코호트에서 높은 매출을 올린 것은 스핀라자가 유일했다.아이큐비아 보고서 일부발췌.다만, 2020년과 2021년에는 졸겐스마의 등장과 코로나 대유행 상황에서 mRNA 치료제 시장 출시 가속화 플랫폼이 자리 잡으면 상황이 반전됐다.mRNA 백신의 경우 3개 회사에서 지난해 약 70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고 처방의약품 매출 기준 모더나와 바이오엔테크가 글로벌 20위 제약사에 진입하는 성과를 보였으며, mRNA 백신 매출을 제외하더라도 지난해 RNA치료제는 6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이 때문에 RNA요법과 관련된 M&A활동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세포유전자치료제가 2020년에서 2021년 사이 약 2배정도 M&A활동이 증가했지만 RNA요법과 관련된 거래는 약 11배 가까이 증가했다.아이큐비아 보고서 일부발췌.구체적으로는 사노피가 RNA 회사 2곳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으며, 노바티스는 지난해 1월 간질환 환자를 위한 siRNA 치료제 개발을 위한 협력을 시작했다고 발표한 상태다.특히, 파이프라인 측면에서도 백신 이외에 항암분야와 CAR-T세포 치료제, 신경정신분야 등 다양하게 구성돼있으며, 43%가량은 siRNA 기반의 임상연구가 이뤄지고 있다.아이큐비아는 "세포유전자 및 RNA치료제는 이제 상위 10위에서 신흥바이오제약까지 제약사에서 수십억 달러의 매출과 투자를 통해 큰 사업이 됐다"며 "다음 10년 동안 RNA치료제를 약제 치료의 주류로 가져오기 위한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아이큐비아는 "다만 해당 플랫폼의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임상적 약속 이상의 것이 필요하고 이는 개발 중이 제품에 중요한 요소다"며 "대규모로 치료를 제공하고 비용을 지불하는 로지스틱스에서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2022-04-26 11:55:10제약·바이오

기대와 실망 교차한 ACC 2022…주목할만한 연구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미국심장학회가 2일부터 4일까지 3일 일정으로 개최됐다.미국심장학회(ACC 2022)에서 RNA 접근 약제 등 신개념 치료제 관련 임상이 공개되며 향후 추가 임상 가능성 및 상업적 성공 가능성을 진단하는 계기를 마련했다.PCSK9 억제제 알리로쿠맙은 스타틴과의 병용요법 시 관상동맥 플라크 감소 효과로, 베일을 벗은 siRNA 치료제 SNL360은 약 100%에 달하는 지단백 감소 효과로 눈도장을 찍은 반면 차세대 항응고제 에독사반은 TAVR 시술 후 최적 항응고제 기대주에서 탈락할 위기에 처했다.심부전 환자에서 저염식이 필요하다는 통설을 깬 임상 연구 등 이번 ACC 2022에서 주목을 받은 주요 임상을 정리했다.▲PCSK9 억제제 알리로쿠맙, 급성심근경색증 환자에서 효용LDL 콜레스테롤 감소에 강력한 효과를 지닌 PCSK9 억제제 알리로쿠맙이 급성심근경색증에도 활용될 가능성이 제시됐다.알리로쿠맙을 고강도 스타틴 요법에 추가한 것이 관상동맥성 동맥경화에 영향을 미치는지 살핀 PACMAN-AMI 임상 결과가 3일 공개됐다.임상은 급성 심근경색으로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받은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고강도 스타틴 요법(로수바스타틴 20mg)에 52주 동안 알리로쿠맙 150mg을 추가(n=148)해 위약군(n=152)과 죽종 볼륨의 변화를 살폈다.분석 결과 265명(88.3%)이 537개 동맥에서 IVUS 영상을 통해 52주 동안 평균적인 죽종 부피 변화율은 알리로쿠맙이 -2.13%이고 위약 -1.21%이었다.알리로쿠맙을 고강도 스타틴 요법에 추가한 결과 관상동맥 플라크 감소가 현저히 관찰된 것. 다만 연구진은 이같은 수치 변화가 실제 임상 결과를 개선하는지 여부는 추가 연구가 수행돼야 한다고 단서 조항을 달았다.▲siRNA 치료제 SNL360 베일…잠재력 확인아포지단백(a)의 간 생성을 감소시키기 위해 고안된 siRNA 방식 SNL360은 신 개념 치료제라는 점에서 이번 임상에 관심이 집중됐다.임상은 미국, 영국 및 호주에 위치한 5개의 의료기관에서 Lp(a) 혈장 농도 150nmol/L 이상이고 임상적으로 심혈관 질환이 없는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32명의 참가자들은 무작위로 위약(n=8) 또는 SNL360 30mg(n=6), 100mg(n=6), 300mg(n=6) 또는 600mg(n=6) 단일 용량을 제공받았고, Lp(a)의 혈장 농도 변화로 효과를 측정했다.분석 결과 평균 Lp(a) 농도는 위약군 238nmol/L, 30mg SLN360이 171nmol/L, 100mg SLN360이 217nmol/L, 300mg SLN360이 285nmol/L, 600mg SLN360이 231nmol/L이었다.전반적인 결과에 따르면 300mg 및 600mg의 SLN360을 투여받은 참가자는 기준선과 비교해 5개월째 Lp(a) 수치가 최대 96%에서 98%까지 감소한 반면 위약을 받은 사람들은 수치에 변화가 없었습니다.최고 용량은 LDL 콜레스테롤을 약 20%~25%까지 감소시켰다. 심각한 안전 문제는 보고되지 않았고 흔한 부작용은 주사 부위의 일시적인 통증이었다.연구는 추후 1년 동안 참가자를 추적하게 된다. 1상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한 만큼 다회 투여 요법의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하기 위해 다른 연구와 함께 별도의 2상 시험이 진행된다.서울아산병원 박덕우 교수▲국내 연구진 출격…TAVR 시술 후 최적 항혈전요법은?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TAVR)을 받은 환자에서 에독사반 및 이중항혈전요법(DAPT)을 비교한 연구에서는 혈전증 발생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발생하지 않았다.4일 ACC 2022에서 발표된 ADAPT-TAVR 임상은 국내 연구진인 서울아산병원 박덕우 심장내과 교수 주도로 진행됐다.ADAPT-TAVR 임상은 에독사반 30mg/60mg과 DAPT(아스피린+클로피도그렐) 두 그룹으로 나눠 6개월 투약후 혈전 발생을 비교했다.분석 려과 혈전증의 발생률은 DAPT 대비 에독사반 투여군이 수치적으로 더 낮았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색전증 사건 발생 및 출혈 발생에서도 두 그룹 모두 비슷했다.▲신 개념 심혈관 치료제 부파노르센, 임상 2상서 '쓴 맛'신 개념의 심혈관 유전자치료제로 관심을 받았던 부파노르센(Vupanorsen)은 TRANSLATE-TIMI 임상 2b상에서 쓴 맛을 봤다.부파노르센은 안지오포에틴 유사 단백질3(ANGPTL3)을 대상으로 하는 중성지방 및 콜레스테롤 신진대사 효소에 작용하는 기전이다. ANGPTL3의 억제는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한 목표로 최근 설정되고 있다.이전의 연구에서 고중성지방혈증, 간정위축증 환자에 대한 월 80mg 부파노르센 피하주사는 중성지방을 현저히 감소시켰고 최고 용량에서 비 HDL 콜레스테롤 역시 감소시켜 기대감을 모았다.반면 TRANSLATE-TIMI 2b상에서 부파노르센은 중성지방 및 비HDL 콜레스테롤을 상당히 감소시켰지만, 비HDL 콜레스테롤의 22~27% 감소에 그쳤다. 이는 심혈관 위험 감소에 임상적으로 의미가 있는 정도가 아니며, 잠재적인 안전 문제도 제기됐다.부파노르센은 현재 잠정 개발이 중단된 상태다.▲심부전 환자에서의 저염식? "효과 없다"심부전 환자에서 저염식 식단이 효과적이라는 통설에도 불구하고 이를 반박하는 연구 결과도 이목을 끌었다.SODIUM-HF로 명명된 임상은 심부전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나트륨 섭취량이 임상 이벤트에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행됐다. 호주, 캐나다, 칠레 등 총 6개국 만성 심부전 환자 809명이 참가한 이번 임상은 심부전 환자의 나트륨 섭취 영향을 살핀 최대 규모, 최장 기간 임상으로 관심을 끌었다.분석 결과 식이 나트륨 섭취량을 하루 1500mg 미만으로 줄이는 전략이 심혈관계 원인이나 12개월 응급실 방문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지 않았다.국제학술지 JAMA에 게재된 알리로쿠맙 및 siRNA 치료제 관련 임상 연구다만 연구진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임상이 조기에 중단됐다"며 "예상보다 적은 임상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에 결과 자체가 저평가됐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이어 "과거 지침은 심부전 환자의 나트륨 섭취량 감소를 강력히 권고했지만 최근 몇 년간은 데이터 부족으로 조언이 후퇴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심부전 지침은 식이 요법 중 나트륨 섭취에 대한 어떠한 권고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딜티아젬, 관상동맥 혈소판 기능장애 개선 효과 실패칼슘채널차단제 계열의 고혈압, 협심증 치료제 딜티아젬에 대한 새 임상 결과 관상동맥 혈소판 기능장애 개선 여부에 대해선 실패 판정을 받았다.EDIT-CMD 임상은 협심증과 폐쇄성 관상동맥질환(ANOCA)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6주간 딜티아젬을 투약해 관상동맥 혈소판 기능장애 개선 여부를 살폈다.임상은 심장경련, 미세혈관 경련 또는 관상동맥 역류 및 미세혈관 저항을 가진 관상동맥 경련증 및 관상동맥 장애 증상자를 대상으로 했다.분석 결과 딜티아젬 복용군은 약 21%의 치료 성공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위약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두 그룹 모두 심막 경련 개선 외에 2차 연구종말점에서도 유의미한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트라넥삼산, 비심장 수술 환자에서 출혈 ↓항섬유소용해제인 트라넥삼산(TXA)가 비심장 수술 환자에서 주요 혈관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심각한 출혈을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POISE-3 임상은 비심상 수술 환자에 TXA룰 투약, 주요 장기 출혈 결과를 위약군과 비교했다. 분석 결과 TXA는 위약(9.1% 대 11.7%)에 비해 30일 동안 생명을 위협하는 주요 장기 출혈 위험을 24% 줄였다.연구진은 "전세계적으로 매년 3억명의 성인들이 큰 수술을 받고 있지만 대부분은 TXA를 받지 못한다"며 "동시에 매년 3천만 개의 혈액제제가 부족하고 수술로 인한 출혈이 전체 수혈의 최대 40%를 차지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임상 결과 TXA를 사용하면 연간 800만 건 이상의 출혈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며 "TXA가 비심장 수술에서 표준 지침이 될 경우 대규모 공중 보건 및 임상적 편익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22-04-06 05:30:00학술
인터뷰

"임상분야 인공지능 활용 선입견 깨는 연구 기대하죠"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바이오 분야에서 고정관념이 있으면 새로운 것을 만들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인공지능은 선입견이 없고 연구자의 기존 생각을 깰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의료산업 전반에 걸쳐 인공지능(AI)의 중요성과 활용도가 증가하면서 신약개발분야도 AI를 이용한 시도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본격적으로 AI임상이 대두된 10년 전과 비교해 기술이 발전하면서 고효율, 저비용이라는 강점이 각광받는 모습. 또 기존 제약사와 AI신약 개발 전문회사와의 협업은 물론 자체 신약 개발에도 이용되고 있다.지난 2016년 창업한 에이조스바이오 역시 독자적인 인공지능 플랫폼 기반 모델을 개발하고 신약 후보물질 발굴하는 등 실질적인 영역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왼쪽부터) 맹재열 전무, 박정현 이사특히, 에이조스바이오 맹재열 전무와 연구를 담당하는 박정현 이사는 인공지능이 가진 편의와 효율뿐만 아니라 시각 측면에서도 활용가치가 높을 것으로 평가했다.에이조스바이오라는 사명은 '만능촉매, 만능 의약'이라는 뜻의 AZoth를 어원으로 삼고 있어 회사가 가진 AI 플랫폼에 가진 기대감을 이름에서부터 엿볼 수 있다.박 이사는 "기존의 연구에서 특정한 타깃을 찾고 싶은 경우 시퀀스 정보를 알고 있더라도 몇 십 만개가 되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한 부분"이라며 "인공지능이 없이 그냥 연구를 했다면 시도조차 못했거나 굉장히 긴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같이 현장에서 신약개발에 인공지능의 활용은 더는 미래가 아닌 현재 피부로 느끼고 있다는 의미.AI신약개발은 약 10년 전부터 시작돼 최근 투자금액의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며 올해는 45억 달러(한화 약 5조3500억)에 이를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이같이 신약개발에서 AI의 활용은 최근 R&D비용 10억달러당 신약개발수가 2009년 0.9개에서 2019년 0.3개 수준으로 급격히 떨어졌다는 점과 FDA 승인 신약 1개당 개발비용인 평균 26억 달러가 들어가고 소요시간이 10년이 넘는다는 부분과 맞닿아있다.현재 에이조스바이오는 이미 개발한 인공지능 신약개발 플랫폼과 적용 전략을 통해 이미 여러 제약 회사와 협업하는 것은 물론 자체적인 탐색을 거친 후보물질을 통해 신약개발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맹 전무는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단백질은 5000~7000개 정도 되지만 약으로 개발할 수 있는 타깃은 약 500개 정도에 불과하다"며 "타깃을 발굴하기 위한 연구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고 정보를 활용해 신규물질을 찾아낼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는 생각이다"고 밝혔다.맹 전무의 말처럼 신약 개발 초기인 탐색 단계에서 선도물질(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의 경우 기존 방식으로는 수십 명이 수년간 분석해야 하지만 AI 플랫폼을 활용하면 이런 탐색 시간을 몇 달로 줄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이런 점에서 에이조스바이오 역시 사업적인 부분에서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다는 것.또 에이조스바이오는 단순히 인공지능 플랫폼을 이용해 선도물질 발굴을 돕는 것 외에도 자체적인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전임상 및 임상시험을 진행 중에 있다.그 중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 모델(AiCPP)과 그 모델을 활용해서 발굴한 세포 투과 펩타이드(Cell Penetrating Peptide, 이하 CPP)의 경우 세포 투과성이 우수하며 소포체(ER)에 선택적으로 전달하는 특성이 있는 것이 확인됐다.(왼쪽부터) 맹재열 전무, 박정현 이사이와 함께 T-세포 항원 펩타이드 및 siRNA의 안전한 약물 전달체로 사용할 수 있음을 실험으로 검증한 상태다.박 이사는 "CPP는 약물전달체로서 mRNA/siRNA 등 핵산전달체로 각광받고 있는 나노소자나 바이러스벡터에 비해 안전성, 보관 및 생산비용에서 장점이 있는 기술로 기대된다"고 밝혔다.다만, AI 기술이 가진 어려움도 존재한다. 연구단계에 활용되기 때문에 제도적으로 부딪히는 부분은 없지만 바이오 분야의 특성상 꾸준히 요구되는 검증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맹 전무는 "한편으로는 바이오나 제약은 검증이 계속 요구 되는 만큼 AI이외에 내부적인 연구진과 협업으로 메우기 위한 노력도 병행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리서치를 기반으로한 기술적인 부분을 주고받으면서 수익을 창출 할 수 있는 부분에 신경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끝으로 박 이사는 AI플랫폼이 활성화 되면서 그동안 연구단계에서 가진 의구심을 걷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박 이사는 "기존에는 AI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고 직접 연구를 해서 결과물을 얻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고정관념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사람은 경험을 기반으로한 선입견이 있는데 인공지능은 그런 시각이 없이 접근한다는 점에서 기존에 찾지 못한 기회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결국 인공지능이 연구자가 가진 고정과념을 깰 수 있는 기회를 잡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이러한 부분에서 활용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2-03-14 05:10:00제약·바이오

인핸스드바이오, 지질나노입자 후속 특허 기술 이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좌측부터 인핸스드바이오 문기호 부사장, 이화여대 이혁진 교수, 이화여대 이향숙산학협력단장 인핸스드바이오는 이화여대 약학대학 이혁진 교수팀이 출원한 지질나노입자 특허의 독점적 권리이전 협약식을 15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질나노입자 기술은 지난해 5월 회사가 이화여대 산학협력단으로 부터 확보한 지질나노입자의 후속특허로서 RNA(리보핵산) 치료물질을 특정 세포로 표적전달이 가능하도록 만든 기술이다. 이를 통해 인핸스드바이오는 기존 지질나노입자(코드명 EN-LNP)기술에 적용함으로써 RNA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핸스드바이오는 파이프라인 중의 하나인 '작은 간섭 리보핵산(siRNA) 항암제(Cavisiran)'에 EN-LNP 기술을 활용해 전임상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Cavisiran은 두경부암 및 자궁경부암 환자의 70%에서 발견되는 주요 병인인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를 타깃으로 하는 siRNA 기반의 항암제다. 이혁진 교수는 “RNA 치료제 전달을 위한 지질나노입자 플랫폼 기술은 향후 유전자 치료제의 게임체인저로서 현재 상용화된 siRNA 및 mRNA 등에 폭 넓게 적용될 수 있다"며 "기존 지질나노입자의 단점을 극복한 세포 표적 전달이 가능한 지질나노입자 기술은 향후 RNA 치료제의 효능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뛰어난 기술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핸스드바이오김홍중 대표는 “국내에서 개발 및 특허 등록이 완료된 유일한 지질나노입자 기술인 EN-LNP는 유수의 전문기관들의 평가를 통해 특허 안정성이 매우 높은 기술임이 입증됐다"며 "이번 후속 특허기술 확보를 통해 RNA의약품 창출을 위한 플랫폼이 구축됐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인핸스드바이오는 EN-LNP기술을 적용한 의약품 개발과 관련해 한국콜마홀딩스와 MOU를 체결해 연구 과제를 협의 중에 있다.
2021-09-16 10:33:15제약·바이오

일년 두 번 주사 고지혈증 치료, 인클리시란 어떤 약?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PCSK9 억제제에 뒤이은 신개념 유전자 치료제의 등장.' 일년에 두 번 피하주사하는 방식의 차세대 이상지질혈증 신약 '인클리시란'이 처방권 진입에 바짝 다가섰다. 현행 표준치료제인 스타틴 고강도 치료에도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들에서,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절반 이상 줄이며 지질강하 효과나 안전성 모두에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기존 지질강하제들과는 달리 'siRNA(small interfering RNA)'를 직접 타깃하는 첫 신약으로, 고위험군으로 꼽히는 죽상경화성심혈관질환 및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들에 폭 넓은 사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다국적제약사 노바티스가 개발 중인 이상지질혈증 혁신신약 인클리시란(inclisiran)의 3상임상 세 건의 주요 임상결과(pivotal trials)가 국제 학술지인 NEJM 3월18일자 온라인판에 동시 발표됐다(doi: 10.1056/NEJMoa1912387). 여기서 시험대에 오른 인클리시란은, siRNA 표적 치료제로 체내 지질 상승을 차단하는 과정에서 RNA 간섭이라는 자연과정을 활용한다는 점이 특장점으로 꼽힌다. 이번 3상임상 세 건 모두에서도 안전성과 개선효과를 두고 괄목할만한 치료 혜택을 제시했다.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죽상경화성심혈관질환(atherosclerotic cardiovascular disease, 이하 ASCVD) 및 이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heterozygous familial hypercholesterolemia, 이하 HeFH) 환자에서 LDL-C(저밀도 지질단백 콜레스테롤)를 줄이는 유효성을 나타낸 것이다. 특히 인클리시란 치료 17개월차 ASCVD 환자의 경우엔 LDL-C 수치를 52% 감소시켰으며, ASCVD 및 고위험군에서는 50%, HeFH 환자군에서도 LDL-C를 50% 줄였다. 이들 모두가 인클리시란 치료 이전에 최대 내약 용량의 지질강하치료를 진행했음에도 불구, LDL-C 수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한 환자들이었다는데 이번 임상 데이터가 주목을 받는 이유다. 다만 세 건의 임상에는 참여 환자군이 달랐는데, 'ORION-9 연구'에서는 HeFH 환자가 대상이었으며 'ORION-10 연구'는 ASCVD 환자, 'ORION-11 연구'에는 ASCVD 및 고위험군에 초점을 맞춰 진행한 결과였다. 이번 임상 데이터를 통해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을 겨냥한 콜레스테롤 치료 신약의 시장 진입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이미 작년 연말에도 미국심장협회(AHA) 정기학술회에서 인클리시란의 주요 임상 결과가 한 차례 공개된 바 있다. 당시에도 이상지질혈증 환자들의 LDL-C 수치를 58% 가량 줄이며 지질치료 약물의 새로운 옵션으로 관심을 받은 것이다. 현재 인클리시란은 '최대 내약용량의 지질강하제 치료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ASCVD 또는 HeFH 환자'에 사용하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 미국FDA 및 유럽EMA의 신약 허가 검토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이번 ORION-11 연구의 책임저자인 영국 임페리얼대학 심혈관질환예방센터 카우식 레이(Kausik Ray) 교수는 "인클리시란은 세 건 임상에서 내약성과 지질저하치료에 있어 일관된 개선효과를 보였다. 현재 스타틴 표준요법으로도 LDL-C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한 환자들에 혁신적인 치료제로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ASCVD 및 FH 환자 치료 혜택 뚜렷, 올해초 NHS 계약 처방권 진입 가속화 먼저 'ORION-9 연구'는 이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HeFH) 환자에서 인클리시란의 지질개선효과를 평가한게 핵심이었다(doi: 10.1056/NEJMoa1913805). HeFH는 이상지질혈증 가운데서도 아주 드물게 발생하는 유전성 질환으로, LDL-C 수치가 과도하게 증가하면서 이른 시기에 ASCVD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건은, ORION-9 연구 분석 결과 인클리시란을 투약한 HeFH 환자들에서는 치료 17개월차 LDL-C 수치가 50% 줄었다는 대목. 시간 변수를 보정해 치료 3개월부터 18개월까지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LDL-C 수치는 4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인클리시란은 모든 유전자형의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에서 LDL-C 감소효과가 상당했다는 평가가 내려졌다. 더불어 치료와 관련한 응급 이상반응의 발생 비율도 위약군과 비슷한 수준으로 보고됐다. 책임저자인 위트워터스랜드(Witwatersrand)의대 프레드릭 라알(Frederick Raal) 교수는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은 치료가 매우 까다로운 질환이다. 일년에 두 번 주사하는 인클리시란이 이번 임상에서 현행 가이드라인에서 추천하는 LDL-C 수준으로 개선혜택을 보인 것은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결과는, ASCVD 환자와 고위험군이 대거 참여한 'ORION-10 연구' 및 'ORION-11 연구'에서도 비슷하게 보고됐다. 최대 내약 용량의 지질강하 치료를 진행하면서 인클리시란을 추가 병용하는 전략으로 개선효과를 평가한 것이다. ORION-10 연구의 책임저자인 메이오클리닉 심장센터 알 스콧 롸이트(R. Scott Wright) 교수는 "ASCVD 환자에서 LDL-C 조절이 핵심인 만큼, 6개월에 한 번씩 주사하는 인클리시란이 안전성에 있어서도 위약과 비슷한 결과를 보였고 지속적인 지질 개선 효과를 보인 것은 중요한 대목"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1월 노바티스 본사는 영국 건강보험서비스(NHS)와의 계약을 맺고, 일년에 두 번 주사하는 혁신적 치료방식의 '올리고뉴클레오티드(oligonucleotide)' 계열 유전자 의약품인 인클리시란의 처방권 진입을 앞당긴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계약에 핵심 약제로 떠오른 것이, 인클리시란이었다. 현재 심혈관질환을 진단받은 죽상동맥경성 화심혈관질환(ASCVD) 환자에 스타틴 치료에 병용하는 3상임상이 진행 중인 상황이다. 유럽지역의 신약신청은 올 1분기내에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뇌졸중 및 심장발작을 경험한 초고위험군 ASCVD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임상인 'ORION-4 연구'도 진행 중이다.
2020-03-20 05:45:12제약·바이오

이상지질혈증 신약 '인클리시란' 합격...비스타틴 가세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차세대 이상지질혈증 신약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인클리시란(inclisiran)'의 3상임상 톱라인 결과가 나왔다. 일단 주요 결과에 따르면, 일차 및 이차 평가지표 모두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진행한 1상 및 2상임상과 일관된 유효성을 보인 것. 이번 인클리시란의 3상임상 'ORION-11 연구' 의 전체 데이터는 이번 주말 개막하는 유럽심장학회(ESC) 연례학술대회의 최신 임상 세션(late-breaking science session)에서 공개된다. 해당 임상에는 죽상동맥경화증을 가진 심혈관질환(ASCVD) 환자들이나 위험인자를 가진 총 1617명이 등록됐다. 이들은 최대 내약용량의 스타틴 사용에도 LDL-C 수치가 조절되지 않는 경우였다. 여기서 인클리시란300mg을 피하주사하고 처음에는 3개월 간격 이후 6개월 간격으로 치료를 이어나가는 방식이었다. 일차 평가변수는 연구시작시부터 치료 17개월까지 LDL-C 백분율 변화였고, 치료 3개월차부터 18개월까지의 시간을 고려한 LDL-C 백분율 변화도 함께 평가했다. 이외 지질 수치와 지질단백질 수치 변화가 이차 평가변수로 잡혔다. 회사측은 톱라인 결과와 함께 "이번 분석 결과 안전성 프로파일은 앞서 공개한 ORION-1 및 ORION-3 연구에서 나온 것처럼 긍정적인 데이터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 3상 임상인 ORION-9 연구와 ORION-10 결과가 3분기 발표될 예정이고 미국FDA 신약신청은 올해 4분기 진행할 계획"이라며 "유럽지역의 경우 내년 1분기 완료할 예정"으로 설명했다. 한편 인클리시란은 siRNA 치료제로서, 체내 PCSK9 합성을 억제하는 RNA를 이용해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C를 낮추는 작용기전을 가진다. 앞서 보고된 2상임상 ORION-1 결과에서도 인클리시란의 다양한 용량을 주사했을때 치료 180일차 평균 LDL-C 수치가 최대 41.9%까지 떨어진 바 있다.
2019-08-27 12:36:06제약·바이오

일동-올릭스, RNA 기반 황반변성치료제 개발 협약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일동제약(대표 윤웅섭)은 RNA간섭 관련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신약개발회사 올릭스(대표 이동기)와 황반변성에 대한 신개념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RNA간섭(RNA interference)이란, 세포 내 단백질 합성에 관여하는 mRNA(messenger RNA)를 선택적으로 절단함으로써 특정 단백질의 생성을 억제하는 현상을 말하며, 이를 활용하여 신체현상을 조절하거나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 올릭스 측의 설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올릭스가 보유한 원천기술인 ‘자가전달 비대칭 소간섭RNA(small interfering RNA, 이하 siRNA) 기술’을 활용, 안구 내 비정상적 신생혈관 형성인자를 억제하는 기전의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노인성 황반변성의 주요 발병기전으로 지목되고 있는 망막 황반부 내의 다양한 원인의 비정상적 혈관 신생 차단을 통해 기존의 혈관내피세포생성인자(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이하 VEGF)억제제에 치료반응이 없거나 내성을 보이는 경우에도 사용이 가능한 약물을 구상 중이다. 올릭스 관계자는 “기존에 개발된 치료제들의 경우 주로 VEGF를 억제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해당 인자와 관련한 내성이나 VEGF 외의 신생혈관 형성인자에 대해서는 한계가 있다”면서, “우리의 경우 비정상적인 혈관 신생을 유도하는 여러 인자들을 동시에 억제할 수 있어 차별화에 따른 경쟁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2021년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돌입할 예정이며, 투자 및 기술 제휴, 상용화 추진 및 수익 실현 등에 대해서도 공동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계기로 일동제약은 자체 개발 중인 망막질환 치료용 루센티스 바이오베터 ‘IDB0062’ 등과 함께 안과 질환 영역에 대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올릭스 또한 ‘자가 전달 비대칭 siRNA 기술’ 등 자체 보유한 신약 플랫폼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한편, 관련 기술들을 활용해 진행 중인 비대흉터, 안질환, 폐질환 등과 관련한 다양한 치료제 신약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018-05-17 11:23:19제약·바이오

삼양바이오팜, 국내 항암제 영업 본격화

메디칼타임즈=안창욱 기자삼양바이오팜이 본격적인 항암제 국내 영업에 들어간다. 삼양바이오팜(대표이사 곽철호)은 2011년 11월 모그룹인 (주)삼양사가 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주식회사 삼양사의 의약∙바이오 사업을 분리해 신설한 법인이다. 삼양바이오팜은 1996년 약물전달기술의 하나인 경피제형(패취) 의약품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제약사업을 시작했다. 특히 매년 매출액의 30%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해 의약품 DDS 개발에 노력했다. 그 결과 주사제형 분야에서는 난용성 항암약물을 가용화하거나, 일정기간을 서방형으로 주사하거나, siRNA 등 약물전달이 어려운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Polymeric Micelle(PM™), Polymeric Nano Particle (PNP™), Polymeric Micro Particle(PMP™), Long Acting Microparticle (LAMP™) 등 다양한 기반 기술 개발에 성공한 상태다. 또한 경구제형 분야에서도 약물 방출 속도를 조절헐 수 있는 Slow Release(SR) 기술, 기존보다 적은 약물 함량으로 생체이용률을 높힌 Bio-Availability(BA) Enhancing 기술, 대장으로 약물을 전달하는 Colon Specific Delivery System(CSDS™) 기술 등 DDS 분야에서 독창적인 기술력을 확보했다. 이러한 DDS 기반기술을 적용해 다양한 항암제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삼양바이오팜은 현재 판교 신도시 테크노밸리에 1750평의 부지에 1500억여원을 투자해 오는 2015년 완공을 목표로 의약∙바이오 R&D 센터 건립을 추진중이다. 이는 삼양바이오팜의 연구개발 메카로서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도약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개발 투자와 높은 기술력을 평가받아 지난해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인증받기도 했다. 삼양바이오팜은 항암제인 '제넥솔® 주사제'와 DDS 기술을 적용한 '제넥솔®PM 주사제'를 생산해 국내 파트너사에 공급 판매하고 있으며 유럽, 동남아시아 등 10여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삼양바이오팜은 "DDS 기반기술을 적용한 개량신약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일반 제너릭 제품에도 DDS 기반기술을 이용하거나 공정개선 원가절감을 통해 고품질과 저렴한 가격의 차별화된 의약품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3-01-28 16:02:53제약·바이오

신종인플루엔자 범부처사업단, TEPIK 세미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신종인플루엔자 범 부처 사업단(단장 김우주)이 오는 24일 고려구로빌딩 세미나실에서 TEPIK Influenza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Development of Novel Antivirals against Influenza Viruses'를 주제로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민지영 박사를 초청해 'High-content Screening for Influenza Drug Discovery' 특별강연을 연다. 민 박사는 이 강연에서 ▲Cellular targets for the novel anti-influenza drug : Human genome-wide siRNA screening ▲High-content small compounds screening에 대한 내용을 강의할 계획이다. 민지영 박사는 미국 텍사스 대학 분자세포생물학연구소에서 박사 후 연구원을 지냈으며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 알레르기 및 감염병 연구소(NIAID)의 연구원을 거쳐 현재 한국파스퇴르연구소 Emerging Respiratory Viruses Team 팀장으로 재직 중이다. 또한 지난 2011년에는 European Scientific Working Group on Influenza (ESWI)학회에서 Young Influenza Scientist Award를 수상하기도 했다. 사업단 관계자는 "국내외 인플루엔자 전문가 사이에 다양한 의견 교류와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심포지엄과 세미나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플루엔자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 초청강연을 통해 인플루엔자 연구개발 성과를 교류하고 추후 연구개발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2012-02-20 15:38:28병·의원

삼성, 제12회 분자의학 국제심포지엄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삼성생명과학연구소(소장 엄대용)이 오는 23일 삼성서울병원 대강당에서 '제12회 삼성분자의학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10일 연구소에 따르면 'Nanomedicine in Cancer'를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나노기술을 이용한 나노소재 개발 및 암 질환의 진단과 치료를 위한 국내외 나노기술 동향과 임상적용에서의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로 국내외 석학들의 지견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오전일정인 Session Ⅰ, Ⅱ와 오후 일정인 Session Ⅲ, Ⅳ로 나눠 진행될 계획이다. Session Ⅰ은 한국과학기술원 김학성 교수가 좌장을 맡아 유럽국립암센터의 Francois Berger박사가 종양학에서의 나노의학의 국제적 현황 과 전망에 대해 발표하며 노스이스턴대학의 Mansoor M. Amiji박사가 암치료약과 유전자전달을 위한 다기능 나노시스템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Session Ⅱ에서는 광주과학기술원 김영하 박사가 좌장을 맡아 미 국립암센터의 Scott E. McNeil박사가 의학적용을 위한 나노물질의 특성에 대해 강연을 펼치며 한국과학기술원 박태관 박사가 siRNA 전달체계의 개발, 특성과 적용을 발표한다. Session Ⅲ에서는 삼성서울병원 핵의학과 김병태 교수를 좌장으로 미 시드니킴멜암센터 Jan E. Schnitzer박사가 활성화된 암의 침투에 대한 세포내피와 세포내피내 Caveolae의 단백질체 지도, 그리고 나노 입자를 이용한 영상과 치료에 대해 강연하며 연세의대 서진석 박사가 특정암의 진단을 위한 나노입자를 이용한 MR영상에 대해 강의한다. 마지막 Session Ⅳ에서는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박근칠 교수를 좌장으로 우타대학의 김성완 박사가 암치료를 위한 폴리머·플라스미드 복합체에 대해 발표하고 이어 도쿄대학 Kazunori Kataoka박사가 유전자와 약의 전달을 위한 나노운반물질로써 혼성폴리머에 의한 새로운 거대분자집합체에 대해 강연을 펼친다. 한편 삼성서울병원 삼성생명과학연구소는 연구소 설립 이후 삼성분자의학국제심포지엄을 매년 개최해오고 있으며 올해로 12회를 맞아 지명도 높은 국제 심포지엄으로 발전해 왔다.
2006-09-10 17:34:47학술

전립선 암세포만 공격하는 신약개발 중

메디칼타임즈=윤현세 기자전립선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RNA에 기초한 시험약이 동물시험에서 결과가 매우 유망했다고 Nature Biotechnology지에 실렸다. 미국 듀크 대학 메디컬 센터의 브루스 A. 술렌저 박사와 연구진은 암세포를 방해하는 작은 RNA(siRNA)를 전립선암 쥐에게 투여해 경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siRNA가 투여된 쥐는 2주에 걸쳐 전립선 종양이 2.2배 감소한 반면 그냥 내버려둔 쥐는 종양이 3.6배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siRNA 투여된 쥐에서 유해한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초기 동물시험에서 siRNA의 효과는 매우 유망했다면 다른 여러 종류의 암에 대해서도 siRNA의 효과를 시험하고 향후 수년내에 사람에 대한 임상도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6-08-18 02:15:50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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