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의대의 궁극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연구성과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교수들이 맘놓고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권오정 성균관의대 신임 학장은 2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성대의대의 목표를 이같이 요약하고 교수들의 연구 능력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학장은 "전통이 있는 대학과는 달리 성균관의대는 삼성서울병원을 기반으로 설립됐다"며 "이로 인해 대다수 교수들이 진료에 매진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성대의대가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연구성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교수들의 연구능력을 이끌어 내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그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방향은 무엇일까. 그는 연구에 매진하는 교수들이 지금보다 더욱 늘어나야 한다고 했다.
권 학장은 "하버드의대의 경우 90% 이상의 교수들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며 "진료는 나머지 10%의 교수들이 맡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론 단번에 이러한 환경을 갖추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다"며 "우선 진료와 연구 교수의 비율이 7대 3 정도까지 배분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성균관의대는 다양한 방법으로 교수들의 연구를 장려하고 있다.
우선 뛰어난 연구 성과를 보이는 교수들은 진료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임상 교수를 충원해 지원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성균관의대는 난치암사업단을 이끌고 있는 남도현 교수와 내분비내과 이명식 교수를 위해 임상 교수 5명을 선발해 진료과에 투입했다.
권 학장은 앞으로도 연구에 전념하고자 하는 교수가 있을 경우 임상 교수를 적극적으로 충원해 진료 부담을 줄여줄 계획이다.
권오정 학장은 "최근 도입한 조기연수제도도 이같은 방안의 일환"이라며 "말이 아닌 제도로 교수들을 지원해야 연구 능력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러한 방안들이 자리를 잡으면 자연스럽게 삼성서울병원이 연구중심병원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지난 2005년 405편에 불과했던 SCI 논문이 5년만에 1091건으로 늘어났다는 것은 성균관의대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의미가 아니겠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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