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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대회에 복지부 과장 초청, 트렌드로 정착

박양명
발행날짜: 2011-09-29 06:52:29

수가, 의료정책 등 병원 경영과 직결된 이슈 논의 급증

학술대회는 해당 분야에 관심있는 전문가들이 서로의 지식을 나누는 자리다.

그러나 2011 추계학술대회에서는 학술적인 이야기뿐만 아니라 각 학회가 처한 현안 등에 관심을 돌린 세션, 특별강연 등의 프로그램들이 늘었다.

전문가 집단이 학술적 교류에만 집중했던 과거와는 달리 많은 사람들이 관심있으며 학회와 관련된 트렌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

특히 보험급여 및 국가 정책에 대한 문제는 병원 경영과 직결돼 있기 때문에 학회의 관심거리로 부상했다. 정부 관계자의 참여도 눈에 띈다.

대한방사선종양학회는 암 치료기인 세기조절방사선치료기(IMRT)의 '보험급여 대책 및 정도관리 중요성' 세션을 마련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도 '우리나라의 올바른 항우울제 사용을 위한 제도',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를 위한 지역사회정신보건 실행 매뉴얼'이라는 주제로 공청회를 진행한다.

또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제도와 정부 사업에 대한 심포지엄을 3개나 개최한다. 주제는 각각 '인체 및 병원체 자원은행의 운영 및 현황', '의료기기제도와 최신 검사의 도입', '국가 혈액사업과 전문의의 역할'이다.

대한신경외과학회는 강윤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을 특별 게스트로 초청했다.

대한예방의학회는 '의료전달체계의 정상화와 의료기관의 기능 재정립 방안'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진행하는데 여기는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 박인석 과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사회적 문제 있는 의료 현안도 고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의료 현안에 대한 고민도 학술대회의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윤리와 의료법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대한신장학회는 혈액투석에 대해 많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혈액투석 관련정책설명회, 투석전문의 연수강좌를 비롯해 투석 전문의 의료윤리도 다룬다.

대한신경외과학회도 최근 무분별하게 늘고 있는 척추수술의 현상황을 짚어보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대한심장학회는 'CARVAR 논란: 우리가 잃은 것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하는 세션을 마련했다.

반면, 학술분야를 오히려 강화하는 학회도 눈에 띈다.

대한자기공명의과학회가 대표적. 이 학회는 작년 하루만 했던 학회 일정을 올해는 학술적 부분을 강화해 이틀로 늘였다.

최병욱 학술이사(세브란스병원)는 "MRI는 응용분야가 넓고 발전가능성이 높은데 개별적 연구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영상의학에 대한 시야를 넓혀야 할 시점에 먼저 우리나라에서 조직이 튼튼하게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와 대한피부과학회도 현안 문제 보다는 자학회의 학술적인 부분에 더 초점을 맞춘 모양새다.

이비인후과학회 관계자는 "보험문제 같은 학회 현안 문제는 프로그램 안에 넣지 않았고 총회 등에서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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