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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손상 환자의 새로운 희망 'EEG'

김용범 원장
발행날짜: 2011-11-11 10:53:59

식물인간 환자 가족과 소통할 수 있는 길 열려

두부손상을 받아 현재 식물인간 상태로 있는 환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 영국과 벨기에의 과학자들에 의해서 발견됐다.

연구자들은 16명의 식물인간 상태의 환자들의 의식상태를 감지하기 위해 뇌의 전기적 활성도를 측정하여 그 결과를 의학잡지 Lancet에 발표했다.

맨위 두개의 그림은 정상 참가자의 뇌활동 영상, 아래 그림은 식물인간 환자의 뇌활동 영상.
EEG 라고 알려진 기술은 통증이 없으며, 머리에 전극을 붙여서 찍게 되는데, 의사들은 이 방법으로 가정이나 병원 모두에서 진단적 방법으로 사용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영국 캠브리지 Addenbrooke 병원과 벨기에의 Liege 대학병원 16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했으며 이들은 모두 의식은 깨어 있지만 자신이나 주변의 반응을 느낄 수 없는 식물인간 상태로 진단된 환자들이었다.

환자들에게 발가락을 씰룩거리게 하거나, 오른 손을 주먹 쥐어 보는 상상을 해 보라면서 뇌의 전기적 활동도를 측정하였고 그 결과, 16명 중에서 3명은 반복적으로 그 요청을 수행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연구저자인 캐나다 서부 온타리오 대학의 뇌정신센터 Adrian Owen 교수는 "우리가 어떠한 행동을 수행할 때 활성화되는 뇌의 많은 부분이 그저 그것을 한다고 생각만 해도 활성화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번 연구에서 3명의 환자는 우리가 시키는 요청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것으로 보아 환자가 의식을 갖고 있다고 생각되며, 그 중 한 명은 100번 이상이나 우리들의 지시를 따를 수 있었다고 했다.

일전에도 캠브리지 MRC 인지 및 뇌 과학부서 Owen 교수팀은 기능성 MRI를 이용하여 몇몇의 식물인간 상태의 환자들과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하지만 대부분의 뇌손상 환자들은 머리 속에 금속편이나 핀을 가지고 있어 자기공명스캔을 이용하기 어렵거나, 검사장치 속에서 가만히 있기가 어려워 이 검사방법을 이용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EEG 검사방법은 상대적으로 싸고, 이동성이 높다. 따라서 실생활 속에서 요양원이나 가정내 요양 중인 환자들에게 적용하여 감추어진 의식상태를 알아볼 수 있는지 침상에서 평가할 수 있다고 Owen 박사는 말한다.

푸트니의 신경장애자를 위한 로얄병원 저의식상태 진단을 위한 상담의사인 Helen Gil-Ttwaites는 이 EEG 방법이 환자들의 일부분에서 매우 유용한 진단적 도구가 될 수 있지만, 이는 심히 뇌손상을 받은 환자들을 평가하는 기존의 진단도구들을 대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추가할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일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그는 "불행히도 다른 곳에서 만나 본 많은 환자들이 적절한 평가를 받지 못한 채, 식물인간 상태라고 오진된 경우들을 보았다"고 부연했다.

런던, 임페리얼 의과대학 임상신경과학 교수인 Paul Mathews 교수는 "이 방법이 단순하면서 뇌손상을 받은 일부의 환자들이 소통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실제적인 방법일 것"이라며 이 연구를 통해 기초적인 뇌 과학이 침상으로 바로 적용될 수 있게 되었으며 향후 더 많은 연구가 진행된과 동시에 임상과 관련된 접근이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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