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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학과, 다른 과와 함께 가야 한다"

안창욱
발행날짜: 2011-11-16 06:40:36

윤해영 신임회장 "상생 전제로 한 의료개혁 필요"

대한가정의학회 윤해영 신임 회장은 가정의학과가 일차의료의 중심이지만 다른 전문과와 함께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는 최근 가정의학회 전임 집행부가 선택의원제를 찬성하는 듯한 입장을 취하면서 타 과로부터 공격을 받았던 점에 대해 우회적으로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가정의학회 윤해영 회장
대한가정의학회 윤해영 신임 회장은 15일 메디칼타임즈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윤 회장은 "가정의학과는 학회 설립 30년 만에 정회원 7천명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면서 "가정의학회는 한국 의료가 변환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초심으로 돌아가 미완의 의료개혁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윤해영 회장은 가정의학과의사회 회장, 각과개원의협의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경선을 거쳐 가정의학회 회장에 취임한 첫번째 인물이다.

윤 회장이 경선을 통해 선출됐다는 점에서 앞으로 학회에서의 영향력도 과거 회장들보다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윤 회장은 "일차의료는 대한민국 보건의료의 근간이며, 그 중심에 가정의학과가 서야 하며, 이는 가정의학과를 설립한 취지"라고 못 박았다.

특히 그는 "선택의원제는 일차의료 활성화라는 측면에서 보면 타당하지만 구체적으로 보면 일차의료를 하향 평준화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19개 각과개원의협의회가 있기 때문에 이들 임상과와 합의해 가면서 의료개혁을 해야 한다"면서 "선택의원제가 국민을 위한 것이라면 가정의학과가 몰매를 맞을 필요가 없다"고 못 박았다.

최근 가정의학회는 선택의원제를 찬성하는 듯한 입장을 피력하면서 다른 과로부터 엄청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런 점에서 윤 회장의 이 같은 언급은 의료계와 보조를 맞춰 일차의료 활성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환기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윤 회장은 "가정의학과는 일차의료의 중심이지만 다른 과와 함께 가야 하고,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면서 "다른 과를 끌어안고, 정부와 정책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환기시켰다.

또 그는 "가정의학과 개원의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금, 토, 일 3일간 열리는 학술대회 기간 중 일요일은 온전히 개원의를 위한 연수강좌로 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윤 회장은 내년 5월 제주도에서 열리는 WONCA(세계가정의학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보건의료의 주체로서 일차의료의 중심이 가정의학회에 있다는 소명을 이루기 위해 그동안 의사협회 등 의료계에 봉직한 경험을 바탕으로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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