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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후원 한계…기업 엮어 대국민 홍보 강화"

발행날짜: 2011-12-08 06:25:54

오동주 심장학회 차기 이사장

"제약사 후원에만 기대서는 학회가 해야할 소임을 다할 수 없습니다. 기업 후원을 이끌어 국민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대한심장학회 차기 이사장에 선출된 오동주 교수(고려의대)는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의 포부를 이같이 요약했다.

예산 문제로 학회 사업이 중단되는 일이 생겨서는 안된다는 각오다.

오 교수는 "공정경쟁규약 등이 시행되면서 이제는 제약사 후원으로 학회를 운영하던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며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이에 대한 기업의 후원을 이끌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심장학회의 경우 다양한 루트를 통해 막대한 후원금을 모금하고 이를 통해 전문가 집단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우리라고 못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렇게 확보된 예산을 통해 오 교수는 대국민 캠페인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국민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학회가 해야할 가장 중요한 소임이라는 것이다.

오동주 교수는 "우리나라도 점점 더 서구화되면서 심장병 발병률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며 "10년 정도만 지나면 그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하지만 심장질환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도는 크게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라며 "학회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국민들을 계몽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 사명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임기중 심장학회를 세계속의 학회로 올려놓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학술적으로 풍성해야 학회가 발전할 수 있다는 이유다.

오 교수는 "우선 심장학회지를 SCI에 등재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며 "이미 상당한 진척이 있는 만큼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한 젊은 학자들이 마음껏 연구할 수 있도록 최대한 연구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한국인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치료법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다기관 연구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이미 중재시술 등은 세계 최고 수준을 달성한 만큼 조만간 우리나라 젊은 연구자들이 세계를 호령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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