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수호 전 회장의 제37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출마의 첫 번째 행보는 자신에 대한 의혹과 오해를 해명하는 것이었다.
주 전 회장은 지난 12일 의협회장 선거 공식출마 기자회견에서, 많은 시간을 이를 해명하는데 할애했다.
이날 그는 의협 공금 횡령 의혹, 정치권·정부와의 교류단절 의혹, 장동익 전 회장의 내부고발 주도 의혹 등을 하나하나 해명했다.
주 전 회장이 이 같이 적극적인 해명에 나선 것은 이러한 오해와 음해들이 의료계 전반에 퍼져 있어,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서는 선거를 치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주 전 회장은 "지속적인 음해와 비난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않은 것은 일차적으로 저의 잘못"이라면서 "생각보다 광범위하게 음해가 사실로 바뀌어 퍼져 있었다"고 말했다.
먼저 의협 공급 횡령 의혹과 관련해서는 "전혀 사실 무근인 음해"라면서 "횡령의혹의 근거가 있다면 즉시 법에 따라 엄벌에 처하도록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구했다.
'회장으로 재직 시 정부 및 정치권과 전혀 교류가 없었으며, 심지어는 복지부 사무관도 회장을 상대해 주지 않았다'는 주장도 낭설이라고 밝혔다. 주 전 회장은 실제로 이날 비공개를 전제로 교류가 있는 정치인들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2000년 의약분업 투쟁시 치열하게 싸우고 협상하던 당시 복지부 담당자들이 지금은 실국장급이며 이들 거의 모두와 의협 회장 재직 시는 물론이고 지금도 소통이 충분히 가능한 상태"라면서 "의협 회장 재직 시는 물론이고 현재도 소통 가능한 정치인이 다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 전 회장은 장동익 전 회장의 비리를 외부로 공개한 내부고발자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누가 제보할지 알고 있었고 이를 막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를 막지 않았다는 비판은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윤리위원회 경고 역시 의료계 리더로서 외부로 나가는 걸 막지 않았다는 이유로 받았다"면서 "그러나 내부 비리를 꽁꽁 싸매는 게 옳은 지는 가치 판단의 문제"라고 밝혔다.
주 전 회장은 전의총과 선거 연대설과 관련해서도 "노 대표가 동문이라는 점 등을 이유로 임시대의원총회 이후로 말들이 나오는 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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