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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회 교수, 국제골순환학회장 등극

이창진
발행날짜: 2012-01-17 12:12:34

무혈성 괴사 권위자 "한국 정형외과 세계적 인정"

한국 의사가 국제 관절분야 학회의 회장으로 등극했다.

구경회 교수.
분당서울대병원은 17일 "정형외과 구경회 교수(관절센터장)가 최근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제16회 국제골순환학회(ARCO) 총회에서 회장으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임기 2년.

국제골순환학회는 1985년 프랑스에서 뼈의 혈액순환 및 관련 질환 및 무혈성괴사에 관심이 있던 유럽, 미국, 일본의 전문가들이 결성한 세계적인 학회이다.

이 학회에서 정한 무혈성괴사의 진단기준과 분류방법, 치료방침이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만큼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아시아에서 회장을 맡은 것은 2007년 일본에 이어 두 번째이다.

구경회 교수는 20년간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의 원인과 치료에 있어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해왔으며 국제 학회와 학술지에 가장 많은 논문을 발표하는 등 골 분야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구 교수는 혈관 생성에 관여하는 산화질소 생성효소와 혈관내막 성장 요소 등의 결함이 무혈성 괴사의 유전적 발병원인인 것을 최초로 밝힌데 이어, 괴사 부위의 크기에 따라 병의 진행 여부가 결정됨을 보고한 바 있다.

특히 2008년부터 노바티스와 릴리 등 다국적 제약회사의 지원을 받아 무혈성괴사의 약물 치료에 대한 임상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구경회 교수는 "골순환학회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도 영광스럽지만 한국 정형외과 의학 수준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국내 정형외과 분야의 최근 10년간 SCI 등재된 학술지 논문 편수 순위는 미국과 영국, 일본, 독일에 이어 5위를 기록한데 이어 2010년에 4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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