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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군의관, 생물테러 지식 수준 떨어져"

박양명
발행날짜: 2012-01-26 11:45:03

중앙대병원 연구진, 예비 군의관 692명 설문조사

미국에서 우편물을 이용한 탄저균 테러가 있은지 10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에서 비슷한 상황이 벌어진다면?

우리나라 의사들은 생물테러 및 생물전에 대한 교육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관련 지식은 매우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안지현 교수(왼쪽)과 김찬웅 교수
중앙대병원 내과 안지현 교수, 응급의학과 김찬웅 교수 팀은 2005년 당시 예비 군의관인 군의사관후보생 69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94%는 정부의 생물테러 대비 백신 비축 프로그램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또 8%만이 생물전에 악용될 우려가 높은 병원체는 두창바이러스라고 답했다. 생물전에 대한 관련 지식이 매우 낮다는 것.

반면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수가 생물전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으며 10명 중 8명이 생물전 대비 교육, 훈련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87%는 의사를 대상으로 생물테러와 생물전에 대비한 교육 및 훈련이 필요하고, 70%는 이러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연구진은 "9·11테러 후 생물테러 교육이 한층 강화된 미국, 유럽과 같이 남북이 대치상황인 우리 군과 의대에서도 이에 대한 투자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홍콩 응급의학저널(Hong Kong Journal of Emergency Medicine)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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