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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나누며 진료했는데 네트워크 분리 씁쓸하다"

발행날짜: 2012-04-05 06:28:11

개원가, 1인 1의료기관 개설 앞두고 심란…"더 고민했어야"

"네트워크를 탄탄하게 운영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이제와서 위법이라니 한숨만 나온다. 무엇보다 그동안 끈끈하게 유지해왔던 동료들과의 관계가 끊어질 생각을 하니 답답하다."

A이비인후과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이모 대표원장의 하소연이다. 의료법 개정으로 지난 10년간 유지해온 네트워크를 해체할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오는 8월부터 1의사 1의료기관 개설 제한 법안이 시행됨에 따라 일부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네트워크병의원에 대해 모호한 입장을 취하는 동안, 병원 운영에 시너지를 높이는 운영방식을 고수해 온 네트워크병의원들이 더 이상 이를 유지할 수 없어졌기 때문이다.

본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앞서 언급한 A이비인후과네트워크가 그 대표적 사례 중 하나.

A이비인후과네트워크 이모 원장은 지난 2003년 개원, 서울시 4곳에 지점을 두고 네트워크로 운영해왔다.

이곳의 특장점은 수익 배분 시스템. 즉, 전체 4개지점의 수익을 철저하게 배분하는 식이다.

의료진 입장에선 환자가 급격히 줄어도 전체 수익을 나누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위축되지 않아도 된다.

일부 환자가 많은 지점에서는 불만을 제기할 법도 하지만, A네트워크 의사들은 단 한번의 갈등없이 지난 10년간 관계를 잘 유지해왔다.

서로에 대한 무한한 신뢰가 바탕이 된 것도 있지만, 정년퇴직제를 도입해 의료진들에게 안정감을 준 덕분이다.

정년퇴직제란, 의료진의 퇴직시점을 70세로 정해두고 그 이상이 되면 지분을 후배에게 넘기는 식이다. 다만 퇴직했더라도 본인이 원할 경우 월급제로 전환해 1주일에 2~3번씩 출근해 진료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전체 지점들이 수익을 배분하는 등 끈끈한 네트워크로 묶여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부분. 앞으로 네트워크를 분리하면서 정년퇴직제를 유지하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A이비인후과네트워크는 수익 배분 시스템, 정년퇴직제 시행으로 이비인후과 의사들 사이에서 주목받아왔다.

특히 개원불황 시점과 맞물리면서 안정적인 병원 운영구조에 만족하며 네트워크 가입을 희망하는 의사들도 상당수 있었다.

A이비인후과네트워크 이 원장은 "정부는 법 개정에서 끝이지만 이를 이행해야하는 의료기관 입장에선 답답하다"면서 "법 개정 과정에서 애꿎은 피해자가 발생하지는 않는지, 손실은 없는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고민을 하고 있지만 분리하는 것 이외에 뾰족한 수가 없다"면서 "그동안 네트워크를 잘 키워왔는데 분리해야한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아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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