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을 시작할때부터 기성 수영복이 맞지 않아 수영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너무 안타까웠어요. 언젠가는 그들을 위한 수영복을 만들겠다고 다짐했죠."
맞춤형 수영복 제작사인 디아스토리 강선아 대표는 창업의 계기를 이같이 요약했다.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수영복을 입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다.
강선아 대표
강 대표는 "체형이 맞지 않아 수영복을 입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내내 가슴이 아팠다"며 "25년간 쌓아온 나의 노하우로 이들에게 수영의 기쁨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강선아 대표는 수영복 업계에서 손꼽히는 거물이다. 국내 최초 수영복 제작사인 튤립수영복 디자인 실장을 거쳐 MISSONI 디자인실장, 아레나 수영복, 엘르 수영복, 레노마 수영복에서 디자인 실장, 기획 이사를 거쳤다.
사실상 국내에서 유통중인 수영복의 대다수가 그의 손을 거친 셈이다.
이렇게 탄탄대로를 거친 그가 돌연 맞춤 수영복 시장에 눈을 돌린 것은 의외의 행보다.
특히 고가의 수영복이 아닌 유방암 환우와 고도 비만 환자들을 위한 수영복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반전으로까지 볼 수 있다.
강 대표는 "나도 여성으로서 병마 때문에 수영을 포기해야 하는 유방암 환우들의 삶이 너무 안타까웠다"며 "이들이 주위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건강을 챙길 수 있기를 바랬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그는 수영복 안쪽에 절개선을 만들고 이 곳에 인공 가슴을 넣을 수 있는 유방암 환우 전용 수영복을 개발했다.
또한 팔이나 다리에 상처 등 드러내기 싫은 부위를 자연스럽게 가릴 수 있는 수영복 디자인을 개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수영복을 제작하는데 필요한 비용은 50만원이 넘는다. 하지만 그는 20만원대에 이같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사실상 적자를 감수하고 있는 셈이다.
강 대표는 "수익을 생각했다면 맞춤형 수영복 제작에 뛰어들지 않았을 것"이라며 "수영복 디자인을 통해 지금껏 삶을 살아온 만큼 이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유방암 환우들도, 비만 환자들도 늘어만 가고 있지만 이들은 점점 더 소외되고 있다"며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수영복을 입고 기뻐할 수 있다면 내 역할은 그것으로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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