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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스트레스, 여성의 심장을 멍들게 한다

김용범 원장
발행날짜: 2012-07-23 13:34:23
창의력을 발휘하기 어렵거나 의사결정 기회가 적고, 요구사항이 많은 직업의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심혈관질환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직업상의 긴장도, 불안정성과 기타 건강 및 생활방식상의 정보에 관하여 10년 이상 2만 2천명의 여성들이 제공해 주는 자료를 분석하였다.

참여자들의 대부분은 백인의 건강전문가들로서 평균 연령은 57세였고, 얼마나 힘들게 일했는지, 요구들에 맞추기 위해 어느 정도까지 곡예를 부려야 했는지 등 주로 그들의 업무강도에 관한 질문에 답하였다.

하바드대학 조교수이며 미국 브리검여성병원 심장내과 미쉘 알버트 박사 연구진은 업무에 대한 부담이 큰 직종의 여성에서 뇌졸중, 심장수술, 또는 사망과 같은 심장관련 사건 위험이 38%, 심장발작 위험도는 70% 높아졌다는 10년 추적관찰 결과를 PLoS ONE 7월 18일자에 발표했다.

업무 스트레스와 심혈관질환 위험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아직 일관된 연구 결과가 없다.

특히 연구들은 남성에 집중되고 질병 또한 몇 가지의 제한된 심장질환에 한정되어 있다. 반면 여성에서는 그러한 근거조차 부족한 실정이다.

대상자들은 직업에 따라 요구사항이 적고 위로부터의 통제가 적은 수동군과, 요구사항이 많고 통제도 많은 능동군, 요구는 적지만 통제는 많은 저부담군, 요구사항은 많지만 통제는 적은 고부담군의 네 군으로 분류됐다.

1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심근경색은 170건, 허혈성 뇌졸중 163건 발생했으며, 관상동맥 혈관재관류술은 440건 실시됐으며 52명이 심장질환에 의하여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종이나 학력, 연령 등 관련 요소들을 보정한 후, 고부담군과 능동군에서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이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이나 불안증, 심혈관 사건의 위험 요소 등을 보정했을 때도 능동군과 고부담군은 각각 50%, 80% 위험도가 증가했다. 고부담군에서는 특히 비치명적 심근경색 위험을 67%나 높였으며, 관상동맥 혈관재관류술이 필요할 확률도 41% 증가시켰다.

그러나 직업 불안정성과 장기간의 심혈관 위험도와는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알버트 박사의 연구진은 업무 부담이 흡연이나 우울증과 같은 스트레스에 대한 행동반응이나 고혈압이나 대사증후군과 같은 신체적 이상을 통해서 심혈관 위험도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만성 스트레스는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과 자율신경계를 교란하여 원치 않는 생물학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부언했다.

Albert 박사는 "아직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사회에 진출하는 여성이 증가하는 만큼 이번 결과가 중요한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며 "직장 여성에서 업무 스트레스에 따른 심혈관 질환에 대한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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