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도 온라인 포털사이트 등에 상습적으로 악플을 게시한 네티즌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건보공단은 "7월 포괄수가제 시행을 전후해 공단 직원에게 상습적으로 욕설과 비방, 허위사실 유포, 직원 신상털기 등을 주도한 네티즌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최근 대한의사협회가 공단 직원을 검찰에 고발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하지만 '의사'라는 직접적인 직업을 지칭하기보다는 '네티즌'이라는 용어를 써 신중히 접근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현재 법무지원실에서 몇명을 고발할지 등을 놓고 검토 중이다. 의협 또는 전국의사총연합 소속으로 추정은 되지만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네티즌이라는 말을 썼다. 빠른 시일 안에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공단은 악플을 단 네티즌을 의협이나 전의총 소속 '의사'라고 확신하고 의협에 대해 비판했다.

공단은 "신상이 공개된 한 여직원은 불면증과 구토 등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의협이 공단을 상대로 지난 7월 두 차례 일간지 전면광고,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에 이어 8월 17일에는 공단 직원을 검찰에 고발까지 하는 등 그 도가 한계를 넘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