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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15개 병원 29일 총파업…임금 인상폭 갈등

발행날짜: 2012-08-24 06:50:35

보건노조 84% 찬성…28일 조정회의 합의 도출 여부가 변수

전국 115개 병원이 오는 29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교섭 기일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임금 인상을 둘러싸고 노사간 의견차가 너무 크다는 점에서 쉽게 갈등이 봉합되기는 힘들어 보인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총파업 투쟁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총 115개 병원 조합원 3만 8456명 중 2만 2302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2만 2190명(84.4%)이 찬성표를 던져 파업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노조는 28일 파업 전야제를 진행한 뒤 29일부터 전국적인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미 노조는 경희의료원, 고대의료원, 이화의료원, 전남대병원 등 총파업 거점 병원을 중심으로 로비, 천막 농성에 돌입한 상태다.

현재 노사간 가장 큰 의견차를 보이는 것은 바로 임금 인상안이다. 이외 안건에 대해서는 7차 산별교섭에서 대부분 합의를 이뤘다.

노조는 현재 8.7% 이상 임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병원들은 저수가와 적자 운영 등을 이유로 올해 임금을 동결하거나 삭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로 인해 최근 개최된 중앙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서도 노사는 임금 협상에 대해 합의를 이루지 못해 조정이 결렬됐다.

결국 오는 28일로 예정된 2차 조정회의에서 만족할 만한 합의안이 나오지 못하면 총파업을 피하기 힘들다.

이에 따라 과연 2차 조정회의에서 노사가 의견차를 좁힐 수 있을지, 또한 아직 한차례 남은 산별교섭에서 극적인 합의가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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