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정곤)가 천연물신약 제도의 백지화를 골자로 1만명이 운집하는 대규모 집회와 함께 100만인 서명운동에 돌입한다.
22일 한의협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안재규)는 "오는 24일부터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 국정감사에 맞춰 국회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면서 "현행 천연물신약 제도 백지화를 선언하는 100만인 서명운동도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지난 18일 식약청 집회를 시작으로 천연물신약 제도와 법령을 바로잡기 위한 한의사들의 염원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국회 앞 집회에는 전국적으로 약 1만 여명의 한의사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하는 수도권 지역의 비대위 전 회원은 오전 휴진을 결의한 상태로 인천 지역 회원들도 휴진을 적극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서울시 비대위는 집회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당일 오전휴진 결의 ▲천연물신약 정책 백지화가 관철되지 않을 시 면허증 반납 불사 등을 결의했다.
박징출 서울시 위원장은 "한의사의 처방인 청파전, 활맥모과주와 단미제나 조합이 신바로캡슐, 레일라정, 스티렌정, 조인스정 등 전문약으로 둔갑됐다"면서 "이 같은 가짜 천연물신약이 '한약 먹으면 간이 나빠진다'는 양의사의 손으로 넘어가고,건강보험에도 등재돼 있다"고 꼬집었다.
안재규 비대위원장은 "한의약 원리에 의해 만들어진 처방이 '천연물신약'으로 변질돼, 의사들이 처방하고 있다"면서 "한약에 대한 문외한인 양의사들의 처방 부작용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것은 우리들의 당연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국회 앞 집회에서는 현행 천연물신약 정책 백지화를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과 함께 ▲식약청 해체선언식 ▲가짜 천연물신약 폐기 등 다양한 퍼포먼스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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