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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검진사업 일부 반대 여론 있지만 가야할 길"

발행날짜: 2012-10-26 05:00:00

신경정신의학회, 추계학회서 별도 세션 마련…논의 구체화

"우울증 검진사업에 대한 일각의 우려와 반대의견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가야할 길이다. 밥그릇싸움으로 비춰지지 않길 바란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박용천 학술이사는 25일 열린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우울증 검진사업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신경정신의학회 산하 다수의 세부학회가 있는 큰 학회이기 때문에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신중을 기해야한다"면서도 "우울증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본 사람들은 우울증 검진사업을 국가적 사업으로 추진할 것을 간곡하게 요청하기도 한다"면서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경정신의학회 이민수 이사장은 "우울증 선별검사는 강제성이 있는 게 아니다. 국민들이 자신의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수준의 가벼운 검사로 생각하면 될 것"이라면서 "명확한 기준이 있어야 하므로 체계적인 시간을 갖고 논의해야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신경정신의학회는 깊이 있는 논의를 위해 추계학술대회에 '효율적인 우울증 검진 사업을 위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의 역할'을 주제로 별도 세션을 마련했다.

26일 열리는 학술대회에서 발표를 맡은 국립암센터 이재헌 교수는 '효율적인 우울증 검진사업을 위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의 역할'에 대해 제시할 예정이다.

이어 서울의료원 이해우 교수는 '우울증 선별검진에서 고려해야할 점'을 계명의대 정성원 교수는 '우울증 선별검사의 필요성'을 주제로 발표한다.

신경정신의학회는 이밖에도 26일, 정신과 영역에서 포괄수가제 쟁점 및 대응을 주제로 공청회를 마련, 앞으로 DRG확대 시행에 따른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질 계획이다.

특히 최근 이슈화 되고 있는 성범죄자의 화학적 거세와 관련해 세계생물정신의학회 플로렌스 티보(Florenca Thibaut)회장의 '성범죄자의 약물학적 치료' 강연은 세계생물정신의학회에서 제시하는 화학적 거세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소개하고 한국형 가이드라인 개발을 논의하는 장이 될 예정이다.

이민수 이사장은 "올해 학술대회는 제15차 환태평양정신의학회와 공동 개최, 국내외 1700여명의 신경정신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면서 "국가간 연구동향과 최신지견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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