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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에서 인터넷 서핑…대학병원도 와이파이 시대

발행날짜: 2012-10-31 06:30:41

경북대, 인천성모 등 속속 도입…별도망으로 보안 해결

전 국민이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활용하는 시대가 오면서 대학병원들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 보안과 시설 문제로 엄격히 제한하던 무선랜을 무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시설 구축에 나서고 있는 것.

경북대병원은 최근 원내 모든 장소에서 무선랜(Wi-Fi)을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형 와이파이망을 구축했다. 국립대병원 중에서는 최초다.

경북대병원 정성훈 의료정보센터장은 "이번에 자체 개방형 와이파이망을 구축했다"면서 "원내 어디서든 무선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추후 지속적으로 서비스 사업을 진행해 스마트병원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사립대병원들은 이보다 조금 더 빨리 움직이고 있다.

최근 원내 와이파이망을 구축하고 병상에 태블릿 PC를 설치한 인천성모병원이 대표적인 경우다.

인천성모병원은 730병상 전체에 거치대 형식으로 태블릿 PC를 부착해 환자들이 침상에 누워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특히 태블릿 PC에 병원 안내는 물론, 공중파 VOD와 만화책 등 다양한 컨텐츠를 담아 환자들이 무료한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인천성모병원 관계자는 "태블릿 PC 서비스를 기반으로 인천성모병원이 스마트 병원으로 업그레이드 됐다"며 "앞으로 환자들의 선호도와 필요한 사항을 조사해 다양하고 유익한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렇듯 대학병원들이 무선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환자정보 등 민감한 정보가 산재한 병원인 만큼 과거 병원들은 엄격하게 통신망을 관리해왔기 때문.

이들 병원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원내에 다양한 통신망을 설치하는 방안을 활용했다. 원내망과 환자용 와이파이망을 분리한 것이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환자정보 등에 대한 보안이 중요한 만큼 병원 업무망과 공개용 자체 무선랜으로 통신망을 분리했다"면서 "또한 일반 통신사망이 아닌 병원 자체 무선랜을 구축해 보다 높은 보안수준을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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