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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 한약 같은 대체요법 말기암환자 생존 효과 없다

박양명
발행날짜: 2013-02-14 11:40:55

서울대병원 윤영호 교수팀 연구 "삶의 질도 오히려 악화" 경고

한약, 약초, 식이요법, 침술, 요가 등 보완대체요법이 말기암환자 생존율 향상과는 큰 관련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말기암환자 10명 중 4명은 보완대체요법을 받고 있었다.

윤영호 교수
서울대암병원 암통합케어센터 윤영호 교수팀은 2005년 7월부터 2006년 10월까지 국립암센터 등 전국 12개 병원에서 말기암 판정을 받은 481명을 대상으로 보완대체요법 관련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10명 중 4명 꼴인 42%가 보완대체요법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 중 84%는 생물학적요법을 받고 있었으며 심신요법, 대체요법이 뒤를 이었다.

생물학적 요법에는 약초, 비타민제 등 복용, 식이요법(야채즙, 녹즙, 버섯류, 인삼류 등) 등이 있다.

심신요법은 요가, 명상, 기도가 있으며 대체요법에는 한약, 침, 뜸 등이 속한다.

하지만 보완대체요법을 받는다고 해서 생존율이 크게 나아지는 것은 아니었다.

보완대체요법을 받는 환자의 생존율은 평균 76일, 받지 않는 환자 생존율은 67일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한달 동안 암환자들의 삶의 질도 조사했다.

그 결과 심신요법을 받은 환자는 받지 않은 환자보다 전반적으로 삶의 질이 나빠졌다. 기도요법을 하는 환자 역시 삶의 질과 정서적 기능이 줄었다.

보완대체요법 종류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보완의료를 이용하는 환자들이 더 심한 수준의 심리적 고통을 겪는다는 단서가 된다. 이 때문에 삶의 질도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윤영호 교수는 "말기암환자에게는 보완대체요법보다는 가능한 빠른 시기 완화의료를 실시해 전인적인 돌봄을 우선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말기암 환자에 대한 침이나 인삼 효과 근거는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체계적인 임상연구를 진행해 환자와 가족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종양학연보(Annals of Oncology)' 2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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