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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가 보낸 문자 "선배님 저 떠납니다"

발행날짜: 2013-02-28 06:30:25
"선배님 저 떠납니다. 정처없이 떠나야겠습니다."

구의사회 정기총회 시즌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의료계 현황의 '바로미터'인 여러 구의사회 정기총회를 취재하며 매년 개원가의 경영난이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실감한다.

정기총회에서 의결된 시도의사회 건의사항만 살펴봐도 그렇다.

몇년 전만 해도 건의안 중에는 대정부투쟁과 관련된 안건이 많았다.

하지만 올해 주요 안건은 회비 납부율 제고 방안 강구나 개원가 경영난 타개 방안 강구 등 경영과 관련된 것이 대다수다.

한 구의사회 관계자는 "폐업률이 상승하자 회비 납부율도 함께 떨어지고 있다"면서 "워낙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니 지역 의사회 활동은 아예 엄두도 못내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굳이 회비를 내며 의사회 활동을 하는 것도 생존 경쟁에 내몰린 의사들에겐 일종의 '사치'가 되고 있다는 것.

모 의사회 정기총회에서도 신입회원의 회비 미납이 이슈가 됐다. 지난해 신입 회원 10명이 모두 회비를 미납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의사회 관계자는 "5년에 걸쳐 구의회비 조차도 안내는 '악성 회원'도 있어 회원 제명을 최후 통첩했다"면서 "입회도 안하려고 하는 사람도 많은데 요새 의사회의 정서가 그렇다"고 자조섞인 한숨을 내쉬었다.

각 구의사회는 미수금 누적에 따라 사업 계획 자체를 축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몇몇 의사회는 시도의사회 차원에서 회비 미납 회원에게 개원을 금지해 달라는 하소연 아닌 하소연을 하기도 한다.

이게 과연 시도의사회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일까. 회비도 못낼 정도로 생존 경쟁에 내몰린 의사들이 늘고 있는 상황은 나랏님도 구제하기 어려워 보인다.

모 병원장은 "최근 후배가 '선배님 저 떠납니다. 정처없이 떠나야겠습니다'는 문자를 보내 걱정이 된다"면서 "문자를 보고 병의원 운영이 정말 어렵다는 걸 느꼈다"고 자조섞인 말을 하기도 했다.

정말 아무런 걱정없이 진료에만 신경 쓰도록 하는 의료 환경을 구축하는 게 어려운 것일까. 저수가에 지친 의사들이 지역의사회에서 한두명씩 자취를 감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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