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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 SNS 홍보팀 "대국민 소통 우리가 책임진다"

박양명
발행날짜: 2013-08-04 20:13:12

블로그에서부터 카스까지…"11월 소셜미디어센터 오픈"

블로그에서부터 시작해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를 넘어 카카오스토리까지

건강보험공단이 관리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목록이다. 건보공단의 대국민 소통창구가 진화하고 있다.

김종대 이사장이 지난 2011년 11월 취임하면서 내세운 경영방침인 '소통' '융합'에 맞춰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소통 창구인 SNS 관리를 시작했다.

공단은 현재 블로그는 기본이고 트위터, 미투데이, 요즘, 페이스북을 관리하고 있으며 이번달부터는 카카오스토리 서비스도 시작했다.

공단이 대표적으로 집중 관리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왼쪽)와 8월부터 새롭게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스토리 화면
이들을 모두 SNS 홍보팀이 관리하고 있다. 주인공은 홍보실 정상용 차장을 필두로 블로그 담당 신지원 과장, 페이스북 담당 이언주 대리, 트위터 담당 강창경 대리, 임송이 주임 등 4명이다.

페이스북 '건강천사' 페이지를 집중 관리하고 있는 이언주 대리는 지난해 SNS 전문가로 특별 채용했다.

고졸 신입사원 채용 과정으로 통해 선발된 임송이 주임은 20대, 신입 다운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강찬경 대리와 함께 트위터 관리를 하고 있다.

임송이 주임이 SNS 관리를 하고 있다.
이들은 아침 출근 시작 컴퓨터를 켠 순간부터 퇴근까지 SNS 관리에 집중한다. 식사 등으로 잠깐 자리를 뜰때도 휴대전화를 손에 들고 습관처럼 접속해서 실시간으로 댓글을 단다.

우리나라 국민 2명 중 1명이 이용한다는 SNS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톡톡튀는 아이템은 물론, 실시간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언주 대리는 실시간 소통의 보람을 목소리를 높여 설파했다.

그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병이 있어도 병원에 가는 것 자체를 두려해서 못가는 사람들이 많다. 의사가 아니기 때문에 진단을 내리지는 못하지만 공단 자문의사 등의 자문을 얻어 진료과 등 정도는 추천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비 걱정도 많다. 사전에 보험이 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으면 비용에 대한 불안감도 덜 수 있다. 이 과정을 통해 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어느날은 한 페친(페이스북 친구)이 술을 마신다는 글을 남겼다. 그런데 이 페친은 만성질환자였다. 건강천사 담당자 이언주 대리는 이를 기억하고 술을 조금만 드시라는 댓글을 달았다.

돌아온 것은 "건강천사 때문이라도 조금만 마셔야 겠네요"라는 화답.

이 대리는 "어떻게 보면 잔소리가 될 수도 있는데 긍정적인 반응으로 돌아와서 뿌듯하다. SNS 목적 자체가 치료보다는 예방이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기 때문에 온 결과"라고 말했다.

하지만 SNS 홍보팀은 국민을 중심으로 정책 홍보를 하다보니 정책의 대척점에 있는 의료계의 반감을 사기도 쉬운 위치다.

정상용 차장
SNS 홍보팀은 지난해 7개 질병군 포괄수가제 도입 홍보를 하면서 곤혹을 치루기도 했다.

홍보팀이 직접적으로 연관되지는 않았지만 공단 직원들이 다음 아고라에서 포괄수가제 관련 댓글을 달면서 의료계가 '댓글알바'라는 비난을 했고, 이는 고소고발전으로까지 번졌다.

SNS 자체가 불특정 다수의 대국민 소통창구다 보니 특정계층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는 문제가 나오게 된 것이다.

정상용 차장은 "SNS 홍보 자체가 다수의 일반 국민을 상대로 한 전략을 짜고 있는 데에서 나올 수 있는 오해"라며 "하나의 아이템을 올릴 때 근거를 갖고 국민과 소통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많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단은 11월 중 소셜미디어센터를 구축, 오픈할 예정이다.

정 차장은 "올해와 내년 추세가 SNS 내용을 한 곳에서 관리하는 것이다. 블로그를 주축으로 해서 건강천사 관련 SNS 내용을 한데서 다볼 수 있도록 통합관리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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