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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청법 없이도 충분히 윤리적 규제 가능하다"

발행날짜: 2013-10-28 05:49:22

내과학회 강문원 이사장 "윤리교육, 전문의 시험 연계"

"의사가 전문가로서 더욱 높은 윤리 수준이 필요하다는 것은 의료인 모두가 공감하고 있는 사실입니다. 굳이 법으로 이를 막지 않아도 스스로 이를 규제할 수 있습니다."

대한내과학회 강문원 이사장(가톨릭의대)은 26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된 추계학술대회에서 아청법(아동 및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대해 이같은 의견을 내놨다.

의료계 내부에서 이미 윤리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고 이를 구체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법으로 규제하는 것은 반발만 키울 뿐이라는 지적이다.

강문원 이사장은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 의사는 더욱 더 높은 윤리 수준을 요구받게 될 것"이라며 "의료인 모두가 이를 수긍하고 있으며 자체적으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이를 실천하려 노력중인 만큼 별도의 규제가 있어야 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내과학회가 이번 추계학회에서 별도로 윤리 심포지엄을 마련한 것도 같은 이유다.

내과학회는 춘계학술대회에서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계학술대회에서는 전 회원을 대상으로 윤리교육 세션을 구성해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다.

나아가 학회는 윤리 교육을 의무화하고 이를 이수하지 않을 경우 전문의 자격 시험을 볼 수 없게 하는 방안도 고심중이다.

강 이사장은 "일정 시간 이상 윤리 교육을 받지 않으면 내과 전문의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없도록 하는 의무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며 "대다수 회원들도 이에 대해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윤리교육과 함께 지속적으로 최신 술기를 익히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우수 내과 전문의 자격제도가 그 방법이다.

내과학회는 전문의 취득 후에도 환자 진료를 위한 지속적인 의학지식 습득을 위해 올해 우수 내과 전문의과정을 개설했다.

내과학회에서 주관하는 연수교육 뿐 아니라 학회 교육위원회가 승인한 교육을 80평점 이상 이수한 회원에게 우수 내과 전문의 이수증을 발급하는 것이 골자다.

또한 만약 120평점 이상을 이수할 경우 5년의 유효기간을 가지는 최우수 내과 전문의 이수증을 발급할 계획이다.

강 이사장은 "회원들이 계속해서 새로운 의학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도 준비중에 있다"면서 "또한 이번 학회를 통해 표준진료지침 위원회를 구성, 진료의 질을 높이는 다양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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