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의 든든한 지지세력인 전국의사총연합이 노 회장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한마디로 노 회장이 의협 회장 전후 태도의 변화로 회원들이 큰 혼란과 고통을 겪고 있으니 지금이라도 리베이트 단절선언 등 잘못 걷고 있는 노선을 황급히 수정하라는 조언이다.
그렇지 않으면 지지 철회는 물론 회장 및 집행부 총사퇴 요구도 불사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전의총은 19일 성명서에서 "노 회장은 기존 인물과 달리 전의총 대표 시절부터 잘못된 의료현실에 대한 통렬한 공박과 행동력을 보여 왔다. 이런 일련의 행동은 회원들의 큰 기대를 샀고 결국 의협 회장에 당선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지금의 현실은 그 기대를 산산조각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의총은 "토요가산제 시행 등 어느 정도 작은 성과가 있었지만 그런 소소한 성과를 자찬할 수 없을 정도로 현실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원가 목줄을 쥘 또 하나의 악법인 원격의료 실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발의, 회원 정서를 반영하지 않은 의협 집행부의 '착한 손 캠페인' 및 '리베이트 단절선언' 등은 명백한 실패를 보여 주는 사례"라고 꼬집었다.
노 회장의 SNS 활용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전의총은 "이렇게 사태의 심각성은 극에 달했지만 노 회장은 SNS를 통해 여러 현안에 대한 개인 의견을 피력했다. 이는 대정부 투쟁시 주요 전략 및 전술을 노출하고 의사 사회 내부 분열을 촉발해 왔다"고 환기시켰다.
그러면서 "SNS 활용을 통한 현안 홍보는 단점이 많아 노 회장의 개인 페이스북 글 게재를 중단하도록 촉구했다. 하지만 노 회장은 아직도 의협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기고문 형식으로 개인적 의견을 게시하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끝으로 전의총은 이런 잘못된 노선을 걷고 있는 의협회장의 기자회견을 요구했다.
여기서 ▲SNS를 통한 노 회장의 의료투쟁에 대한 개인 의견 피력 엄금 ▲'착한 손 캠페인'과 같은 대국민 접근 방식 전면 폐지 ▲전의총 헌법소원과 상반된 리베이트 단절선언 철회 등을 약속하라고 압박하고 나섰다.
전의총은 "현 집행부가 독선적 회무를 이어가며 이번 투쟁에서 예전의 무기력한 전철을 밟을 경우 지지철회는 물론 회장 및 집행부 총사퇴 요구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여기서 말하는 이번 투쟁은 노 회장이 원격의료 등 의료왜곡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며 선언한 대정부 투쟁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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