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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한 임수흠 회장 "투쟁 동참해달라"

발행날짜: 2013-12-06 08:36:56

"논란 종식시키고 단합해야 할 때…솔선수범하겠다"

"더 이상의 논란은 끝내고 이제 결정된 사안에 모든 힘을 모아야 합니다. 솔선수범의 의미로 삭발을 하겠습니다."

서울시의사회 임수흠 회장(비상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삭발을 감행했다. 코앞으로 다가온 전국의사대회를 앞두고 회원을 독려하고 투쟁의 연대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6일 임수흠 회장은 의사회관 1층 회의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의료제도 바로세우기를 위한 투쟁을 시작하며 회원들의 동참을 간곡히 호소한다"며 삭발을 했다.

임 회장은 "의약분업투쟁 이후에 회원들이 겪는 가장 어려운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관치의료 등 전문가를 인정치 않는 정부의 일방적인 밀어붙이기 정책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의료본질의 틀을 바꾸려는 원격의료, 영리병원, 쌍벌제, 아청법, 성분명 처방 시도 등 여러 악법이 밀려들고 있다"면서 "이제는 더 이상 우리들이 인내하고 견딜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내부의 분란을 종식하고 단합하기 위해 삭발을 감행하게 됐다는 것.

임 회장은 "누구를 탓하기 보다는 회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고 진정성을 가지고 설득하려고 한다"면서 "솔선수범해 회원들의 동참을 호소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삭발을 해서라도 일부나마 책임을 대신하겠다"면서 "의협과 비대위는 철저히 준비하고 책임을 다하며 회원님들이 원하는 투쟁을 꼭 해달라"고 당부했다.

호소문 낭독후 임 회장은 5분여에 걸쳐 삭발식을 진행했다. 서울시의사회 회장의 삭발은 2000년 의약분업 당시 한광수 전 회장과 2006년 경만호 전 회장의 '의료법 전면 개정 저지를 위한 궐기대회'의 삭발식 이후 세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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