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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뇌염 백신 무료접종…정부는 생색, 의원은 손해

이창진
발행날짜: 2014-01-16 12:00:00

2월부터 국가예방접종 시행…소청과 "일방적 가격 결정 문제"

다음달부터 일본뇌염 생백신이 국가예방접종(NIP)에 추가돼 무료 접종된다. 의료기관 지원비는 현 관행수가 보다 낮은 비용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16일 "일본뇌염 생백신을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에 포함하는 '예방접종 실시기준 및 방법' 고시 일부개정안을 행정예고한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고시 개정안의 의견수렴을 거쳐 2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현재 일본뇌염 생백신 접종은 비급여로 백신비와 시행비를 포함해 통상적으로 3만 500원에서 4만원의 비용을 받고 있다.

국가예방접종 전환에 따라 백신비는 실구입가로 지원하나, 의료기관 시행비는 타 NIP와 동일한 1만 5340원으로 잠정, 결정됐다.

의료기관 입장에서는 백신비가 1만 2천원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관행수가 보다 1만원 정도 접종수익이 줄어드는 셈이다.

질본 예방접종관리과 관계자는 "기재부와 협의 결과 타 NIP와 동일한 시행비로 결정됐다"면서 "소청과의사회 등에 관련 공문을 전달했고 이의제기가 없었다"고 말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일본뇌염 생백신 예방접종 관련 의료기관 지원비용은 오는 22일 관보 게재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청과의사회 정해익 회장은 "질본으로부터 접종비를 통보받았을 뿐 입장을 전달하지 않은 상태"라며 "관행수가 보다 낮아진다는 점에서 우려가 예상되나 생백신 안전성 논란이 가시지 않아 시행 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해익 회장은 "국가예방접종 확대는 필요하나, 폐렴구균 접종비 등 의료계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가격을 책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의협은 오는 22일 소아청소년과의사회 등 개원의 단체와 폐렴구균 예방접종 무료 전환에 따른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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