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한병원협회의 무개념 행보가 의료계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병원협회 김윤수 회장은 최근 기자회견을 자청해 "정부의 영리 자법인 설립 허용 등 투자 활성화 대책을 찬성하고, 원격진료에 원칙적으로 반대하지만 제한적으로 찬성한다"고 천명했다. 병협 나춘균 대변인은 "의협의 논리에 맞지 않는 행동이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병원은 파업에 동참하지 않고 복지부와 적극 협의해 병원계 현안을 해결할 것"이라고 말하며 의협의 총파업 투쟁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는 "원격진료와 의료법인 투자활성화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취하지 않은 것은 협회의 지혜"라고까지 했다.
이날 기자회견이 끝나자마자 병협은 보건의료계의 '공공의 적'으로 전락했다. 의협은 성명서를 통해 "병협의 소수 집행부가 의사의 본분을 잊고 오직 경영자로서의 입장만 대변한다면 그것은 다수의 의식 있고 의료의 본질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병원장들의 명예까지 떨어뜨리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어 의협은 "병협 집행부는 의사단체라는 가면을 쓰고, 의료인단체로서 행세해 왔다"면서 "정부의 분열책에 놀아나는 병협 지도부는 각성해야 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약사회, 한의사협회, 치과의사협회, 보건의료노조까지 병협 집행부의 가벼운 처신을 문제삼고 나섰다.
병협의 직역이기주의적 행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큰 그림을 그릴 줄 모르고, 미래지향적인 철학 없이 협회장이 대학병원 병원장이냐, 중소병원 원장이냐에 따라 갈지자 행보를 해 왔다. 무엇보다 의료계가 잘못된 의료제도, 건강보험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3월 3일 총파업까지 결의한 마당에 훼방을 놓는 듯한 발언을 일삼은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병협이 경총으로 쫒겨나는 불행한 사태가 벌어지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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