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정철원 교수는 "만성골수성백혈병(CML) 신규 환자는 초기 반응이 좋은 2세대 약물이 권장된다"고 말했다.
초반 3개월 치료 반응이 향후 환자 상태를 결정짓는 주요 변수라는 점이 임상에서 입증됐기 때문이다.
때문에 정 교수는 더 이상 'CML 환자 = 글리벡'이라는 공식에 사로잡혀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글리벡'은 CML 치료 대표 1세대 약물이다.
지난 10일 기자와 만난 정 교수는 "CML 신규 환자의 경우 초반 3개월 치료 반응이 상당히 중요하다. 향후 환자의 상태 변화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신환에게 2세대 약물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CML 치료가 잘 이뤄졌는지를 볼 때 주요분자유전학적 반응(MMR), 완전분자유전학적 반응(CMR) 등을 관찰한다. 2세대 약물은 글리벡보다 MMR, CMR에서 더 좋은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MMR은 원래 가지고 있던 백혈병 세포 수의 1000분의 1을 달성하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백혈병 세포수가 1000개였다면 999개를 없앤다는 뜻이다.
CMR은 백혈병 세포수 3만 2000분의 1을 달성하는 것이다. log 4.5라고도 한다.
MMR과 CMR 수치는 환자 수명과 큰 연관이 있다.
정 교수는 2세대 약물의 우수성을 강조하며 일례로 '스프라이셀' 임상 3상 DASISION 4년 데이터를 소개했다.
그는 "DASISION 연구에서 스프라이셀의 MMR은 76%로 글리벡 63%보다 우월했다. 두 군은 처음 1년차에 MMR 반응율이 20% 정도의 차이를 보였는데 이는 4년까지 유지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유럽 가이드라인이 제시한 3개월차 적절한 분자학적 반응률도 스프라이셀이 글리벡보다 우월했다. 장기적으로 스프라이셀이 이득이 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CML 신규 환자의 초반 3개월 반응이 수년간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글리벡 불충분한 환자에 2세대 약물 스위치 활발"
정 교수는 최근 글리벡에 불충분한 반응을 보이는 환자들에 있어 2세대 약물로의 전환이 보다 쉬워졌다고 밝혔다.
그는 "예전에는 글리벡 부작용이 있어야 2세대 약물로의 교체가 보험 인정됐는데 지금은 아니다. 국제 가이드라인을 인용해 글리벡 치료반응이 부족한 경우에도 교체 투여에 급여를 인정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
정 교수는 "다만 글리벡으로 반응이 충분하다면 2세대 약물로의 전환은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