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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병원, 피부과·마통과·감염내과 "일냈다"

박양명
발행날짜: 2014-03-31 11:30:13

대상포진센터 개소 한 달만 상승세, 발진과 통증 협진 효과

환자 수가 50만명을 훌쩍 넘어선 '대상포진'은 이제 사람들에게 전혀 새로운 병이 아니다. 백신까지 등장하면서 대상포진 환자는 개원가의 핫한 질병 중 하나가 됐다.

피부발진과 신경통이 주요증상이기 때문에 피부과와 마취통증의학과는 학회차원에서 앞다퉈 대상포진의 중요성을 내세우며 진료과를 홍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경북대병원은 피부과, 마취통증의학과, 감염내과가 의기투합해 '대상포진센터'를 개소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대상포진 치료에도 '협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상포진센터 장용현 교수
경북대병원 피부과 장용현 교수는 "대상포진은 피부 발진과 통증 두가지 치료가 같이 돼야 한다. 피부과에 찾아와도 통증을 잡는게 중요하고, 통증만 잡으면 피부장애가 남을 수도 있다는 것도 염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면역에 문제가 있으면 감염내과의 진료가 필요하다. 환자들을 위해서는 관련 과가 협조해서 빨리 치료하는 시스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상포진센터를 개소한지 한달여 남짓. 환자도 많이 늘었다고 한다.

장 교수는 "개원가에서 대상포진 환자를 많이 전원하는 등 체감상 확실히 환자가 늘고 있다. 대상포진 환자는 고령화 사회, 스트레스가 많은 사회에서 필연적으로 증가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대상포진 환자는 2008년 41만6216명에서 2012년 57만7157명으로 5년새 약 40%나 증가했다.

그렇다면 협진이 힘든 개원가에서는 대상포진 환자 치료에서 특히 신경써야 할 부분이 뭘까. 장 교수는 조기진단을 가장 먼저 꼽았다.

장용현 교수는 "대상포진은 보통 통증부터 시작하고 며칠 후 발진이 나타난다. 통증이 있을 때, 환자는 피부과, 마통과를 찾는 게 아니라 내과, 정형외과, 신경과 등 제각각으로 찾아가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증양상은 다양한데 환자가 타는 듯하고 날카로운 통증을 호소하면 통증 부위에 발진이 생기는지 관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띠모양으로 발진이 생겼다면, 그때부터 72시간 안에는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는 과정은 필수다.

장 교수는 "환자 대부분이 초기 증상 발생 시 대상포진 발생을 의심 못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겨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의료진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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