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관계 하는 것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게 아니죠."
김옥봉 부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외협력부 김옥봉 부장 이 말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은 '열린 마음'이다.
대외협력부는 지난해 1월 1일부로 만들어진 부서다. 심평원 조직이 커지면서 대관업무의 중요성도 덩달아 커진 덕분이다.
대외협력부는 국회를 비롯해 정부, 의약계, 학계, 소비자단체 등 대외교류를 총괄한다.
여기에 예산부에 있으면서 3년 동안 대관업무를 맡아온 김옥봉 부장이 빠질 수 없는 일.
김 부장은 "대관 업무를 하면서 '아니오', '안돼'라고 말한 적이 없다. '예'라고 하지 않으면 내 사람으로 만들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한 국회의원의 비서관과의 잊지못할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어느날 국회의원 비서관은 심평원에다가 A제약사 의약품 유통 자료를 요청했다. 담당자는 기업 영업 비밀에 속하기 때문에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자료를 제공할 수 없다고 버텼다.
갈등이 심해지자 심평원은 자체적으로 국회에서 요청이 들어온 자료가 개인정보보호법 저촉을 받는지 여부에 대한 정책토론회까지 열었다.
결론은 국회가 요청하는 자료는 무조건 제시해야 한다는 것.
중재에 나섰던 김옥봉 부장은 사과를 위해 무작정 국회로 비서관을 찾아갔다.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문자를 보내려는 찰나, 딸에게서 문자가 왔길래 먼저 답을 하려고 했다. 답문자 내용은 '너 갑자기 왜 그러냐'.
전송 버튼을 누르고 나서 깨달았다. 문자를 잘못 보냈다는 것을. 딸에게 보낼 문자를 비서관에게 보낸 것이다. 즉시 잘못 보낸 문자라는 것을 알렸고, 술 한잔을 하면서 털었다.
이제는 보좌관이 된 당시 그 비서관과는 마음을 터놓기까지 하는 친구가 됐다고 한다.
김 부장은 "진정성을 보이고 따뜻하게 대하면 상대방에게도 전달된다. 그리고 되돌아오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사고 등의 민원이 들어오면 직접 해당 병원을 찾아가서 자초지종을 들었다. 그리고 들었던 사실만 가감없이 민원인에게 전달했다. 3년을 직접 발로 뛰면서 민원인들이 궁금한 사항을 긁어줬다"고 말했다.
김옥봉 부장의 지휘하에 대외협력부는 1년여의 시간 동안 심평원의 주요고객인
의약단체 및 소비자단체 사이에서 '다리' 역할 을 자처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두번에 걸쳐 소비자단체 워크숍을 개최했는가 하면, 연말에는 5개 보건의약단체와 심평원 임원과 주요 실장들이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올해도 소비자단체 워크숍은 물론, 5월말부터는 각각의 보건의약단체와 조찬 모임을 진행할 계획이다.
6월에는 심평원 주선으로 의약단체, 소비자단체가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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