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병상을 1인실로 짓겠다고 선언해 병원계의 관심을 모았던 이화의료원 제2병원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구체적인 설계안이 확정된 것.
제2병원은 전 병상 1인실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이를 뒷받침하는 원스톱 서비스 공간을 배치하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이화의료원 건축위원회는 최근 제2부속병원에 대한 설계안을 최종 확정하고 14일 이를 대외에 공개했다.
건축위원회에 따르면 2017년 1차로 준공되는 전체 건축 연면적은 198,000㎡(6만평)이며 제2부속병원은 이중 165,000㎡(5만평)에 설립된다.
또한 의과대학이 33,000㎡(1만평)의 공간을 차지하며 단계별로 증축을 통해 이후에는 연면적 330,000㎡(10만평) 규모에 제 2부속병원은 연면적 264,000㎡(8만평)으로 확충될 예정이다.
총 병상 규모는 1000병상으로 모든 설계는 전 병상을 1인실로 꾸리는 것에 맞췄다.
이를 위해 이화의료원은 4개의 병동이 한개 층으로 구성되는 사각형 형태로 병원을 설계했다. 1인실을 위한 최적의 공간 배치는 스퀘어 형태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아울러 전문진료 센터의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응급진료센터와 심혈관센터, 뇌졸센터, 중환자실을 근접 공간에 배치했다.
전문센터로 이동하기 전에 다른 진료과목을 전전해야 하는 시간을 최대한으로 줄여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복안이다.
특히 김포공항, 인천공항과 가까운 마곡지구라는 지리적 특성을 활용하기 위해 국제진료센터를 전면에 내세웠다. 해외환자 유치를 위한 포석을 깔은 셈이다.
이를 포함하는 제2병원의 모티브는 '이화 힐링 스퀘어'로 정했다. '나눔과 섬김'이라는 이화의 정신을 담아 환자를 위한 따뜻함을 품고자 하는 뜻을 표현한 슬로건이다.
이화의료원은 이같은 설계안에 따라 올해 5월부터 본격적인 실시 설계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에는 공사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이순남 이화의료원장은 "의료기관 본연의 기능인 환자 치유를 제1 설계 지침으로 정했다"며 "다행히 공모된 설계안에 에너지 절감과 원스톱 서비스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와 인건비와 운영비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화의료원 제2병원은 앞으로 이화를 이끌어갈 상징이 될 것"이라며 "100년 후에도 명품병원으로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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