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상황에서 갑상선암 과잉진단 논란은 무의미합니다. 전문가들이 근거를 만들기 전까지는 모든 것은 가설이기 때문입니다."
대한내분비학회가 최근 의료계에 큰 파장을 일으킨 갑상선암 과잉 진단 논란에 대해 최종적으로 내린 결론이다.
과잉이라는 근거도, 아니라는 근거도 없는 상황에서 이러한 논란이 이는 것 자체가 불필요한 소모전이라는 입장이다.
내분비학회 관계자는 "지금 논란이 일고 있는 부분들은 이미 지난 2010년 이러한 문제에 대해 전문가들이 모여 논의를 진행했던 내용"이라며 "당시 전문가들이 내린 결론은 근거가 쌓일때 까지 입장을 보류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당시 모든 근거와 증례들을 종합해 봤지만 해야 하는지, 하지 말아야 하는지 결론을 내릴 수 없었다"며 "절대적으로 근거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렇기에 내분비학회는 이러한 논란의 발단이 된 '갑상선암 저지를 위한 8인 연대'의 행보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이 풀어야 할 일을 굳이 언론에 발표해 혼란을 야기했다는 것이다.
내분비학회 관계자는 "8인 연대의 주장이 나간 후 너무나 많은 환자들이 수술에 불안감과 불신을 보이고 있다"며 "심지어 다른 병원에서 수술이 결정된 환자들까지 나에게 찾아와 수술 받아도 되는 것이냐며 묻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물론 8인 연대 또한 의료비 증가 등에 대한 우려로 이같은 의견을 냈겠지만 이는 학회 등 전문가 단체 내에서 풀었어야 하는 문제"라며 "결국 논란만 일었을 뿐 그 어떤 대책과 대안도 나오지 않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따라 내분비학회는 전문가들이 연구를 진행하는 동안 이같은 논란이 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충분히 검토하고 근거가 쌓이면 자연스레 가닥이 잡힐 것이라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갑상선암 진단 등의 문제는 너무나 중요한 문제로 5년이건 10년이건 전문가들의 연구를 통해 결론이 나야할 부분"이라며 "그 전에는 절대 성급히 말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다"고 못 박았다.
그는 이어 "지난 2010년 첫 논의를 가진 이래 내분비학회와 갑상선학회 등 산하 학회들이 계속해서 근거를 만들어 가며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러한 연구가 마무리될때 까지는 그 어떤 것도 옳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 온전한 팩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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