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치료제 부동의 1위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를 넘어 왕좌의 자리에 오르려던 '크레스토(성분명 로수바스타틴)'. 지난해 한때 월 처방액은 고작 1억원차였다.
올 3월에도 격차는 3억원에 불과해 뒤집기는 언제든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
하지만 4월 이후 상황은 급변했다. 같은 달 중순 '크레스토' 복제약이 쏟아져 나오면서 처방액 간극은 4월 8억원, 5월 19억원으로 크게 벌어졌다. UBIST 기준이다.
이쯤되니 '크레스토'는 '리피토'를 넘어서기 보다 '리피토'에게 길을 묻는 처지가 됐다. 특허 만료 후 '리피토'가 헤쳐나간 성공의 교훈을 말이다.
'리피토'는 '크레스토'처럼 복제약 공세 후 처방액이 급감했다.
하지만 각종 임상 자료 등을 끊임없이 의료진에게 제시했고 보란듯이 '잘 나갔을 때 수준'으로 처방액을 회복시켰다. 오리지널 특허 만료 후 제자리로 돌아온 몇 안되는 드문 사례다.
'크레스토' 역시 '리피토'의 전철을 밟기 위해 준비중이다. 끊임없는 '근거 쌓기'가 그것이다.
실제 '크레스토'의 움직임은 활발하다. 국내 의료진과의 연구자 주도 임상 등이 꾸준히 진행 중이거나 시작을 대기 중이다.
▲관상동맥 질환 환자 대상 취약성 죽상반의 변화 ▲심혈관질환 고위험군 대상 제2형 당뇨병 일차예방 관련 효과 등은 현재 진행중이며 ▲제2형 당뇨병 환자 대상 HDL 콜레스테롤의 기능에 미치는 영향 등은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복제약 출시 후 오리지널 처방액 감소는 통과의례다. 이후 어떻게 마케팅을 펼치느냐가 중요하다. 영업력은 물론 요즘 대세인 근거가 필요하다. 크레스토는 세계적으로 입증된 스타틴 제제라는 점에서 리피토 성공 사례를 재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한편 '크레스토'는 국내서 2004년 6월 출시된 후 고콜레스테롤혈증 조절 및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 적응증을 얻었다.
특히 스타틴 제제로는 최초로 죽상동맥경화증 진행 지연 적응증을 획득해 '3관왕 스타틴'으로 불리고 있다.
판촉은 원개발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유한양행, CJ헬스케어가 3곳이 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공동판촉, CJ는 '크레스토'에서 이름만 바꿔파는 '위임형 제네릭'을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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