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계의 대모로 불리는 김모임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모교인 연세 간호대에 26억원을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대모다운 통 큰 기부다.
연세의료원은 최근 김 전 장관이 모교를 찾아 26억원 상당의 재산을 기부했다고 7일 밝혔다.
김 전 장관이 기부한 것은 26억 상당의 동교동 빌딩과 동산 등으로 현재 거주하고 있는 제주도의 소박한 자택을 제외한 전 재산이다.
특히 김 전 장관은 이전에도 연세 간호대와 세브란스병원이 10억원을 발전기금으로 내놓은 바 있다는 점에서 큰 감동을 주고 있다.
김모임 전 장관은 "미약하나마 일생을 통해 마련한 재산이 간호 발전에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기증의 뜻을 전했다.
이에 따라 연세의료원은 기증된 빌딩을 관리하며 매년 발생하는 임대 수익금을 간호대학에 전달해 간호 정책 개발과 연구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과거의 기부금으로는 이미 간호발전기금을 조성해 후학들의 국제 리더십 양성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정남식 연세의료원장은 "일생을 근검절약해 모은 전 재산을 기증하는 것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잘 알고 있다"며 "신임 의료원장으로서 간호의 역할 변화와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선아 간호대 학장은 "선배의 뜻을 받들어 미래 간호 발전을 위한 국제적 연구소 설립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모임 전 장관은 1959년 연세 간호대를 졸업했으며 40여 년간 연세 간호대 교수로서 간호대 학장, 보건대학원장을 지내며 적십자 간호대학장, 대한간호협회 회장, 대한가족계획협회 회장, 대한적십자사 부총재를 역임했다.
이후 1981년 정계에 진출해 제11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으며 여성정치연맹 부총재, 자유민주연합 부총재, 한국여성정치연맹 총재를 지낸 뒤 1998년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정책을 이끌었다.
국제적으로도 세계간호협의회 회장과 세계보건기구(WHO)의 간호 협력 센터(Collaborating Center) 사무총장으로 한국 간호의 세계적 위상 정립에 공헌하며 한국 간호계를 이끈 주역이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85년에는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으며 1994년 세계보건기구 사사카와 보건상, 1997년 국제간호협의회 크리스티안 라이먼상, 1999년 적십자 광무장 금장포장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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