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병의원이 7조472억원어치의 완제의약품을 산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규모의 36% 수준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는 국내 완제의약품의 생산·수입 및 공급실적 정보를 집계한 '2013년도 완제의약품 유통정보 통계집'을 발간·배포했다고 13일 밝혔다.
완제의약품은 모든 제조공정이 완료돼 최종적으로 인체에 투여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약이다.
지난해 완제의약품 유통규모는 45조6000억원으로 전년도보다 1.6% 증가했다.
요양기관 종별로 세분화하면 약국이 12조3137억원으로 62.9%를 차지했다. 종합병원급 4조3981억원(22.4%), 병원급 1조1290억원(5.8%), 의원급 1조5201억원(7.8%) 순으로 나타났다.
2013년 요양기관 종별 전문/일반의약품 품목수(왼쪽) 및 공급금액 비율
병의원에는 전문의약품 비중이 71% 이상이었다. 종합병원급은 전문의약품 공급 비중이 85.7%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종합병원급은 전문의약품 1만1092개, 4조2989억원어치가 공급됐다. 병원급은 1만2064품목, 1조717억원어치가 공급됐다. 의원급에는 1만1524품목, 1조4472억원어치가 들어갔다.
특히 이번 통계집에는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마약ㆍ향정신성 의약품 공급현황과 안전상비의약품 공급현황이 추가됐다.
마약ㆍ향정신성 의약품은 총 371품목으로 3631억원이 요양기관에 들어갔다. 이 중 마약은 144품목, 1318억원이고 향정신성약은 227품목, 2295억원이다.
편의점 등에 들어가고 있는 안전상비의약품 공급금액은 총 154억원으로, 타이레놀정500mg(아세트아미노펜)이 52억83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타이레놀의 경우 100mg과 어린이용까지 합하면 60억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판콜에이내복액이 23억5800만원, 판피린티정 17억7200만원, 신신파스아렉스가 14억83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송재동 의약품종합정보센터장은 "통계집은 제약업계, 의약품 유통업계의 효율적인 경영활동 및 보건의료 정책수립의 기초자료가 된다. 학술연구 분야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2013년 완제의약품 유통정보 통계집'은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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