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① = 후반기 전공의 모집 마감|
간판을 버리고 실속을 택하는 전공의들이 늘고 있다. 대형병원 외과 계열에 지원하느니 차라리 지방에 내려가 영상의학과나 안과 등 마이너 과목을 가겠다는 전공의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후반기 전공의 모집에서도 전문과목별로 극심한 양극화가 나타나며 빅5로 불리는 대형병원조차 미달을 맞는 현상이 벌어졌다.
대형병원도 줄줄이 미달…외과계 기피현상 가속화
메디칼타임즈는 후반기 인턴, 레지던트 1년차 원서접수 마감일인 13일 전국 주요 수련병원들을 대상으로 지원현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대형병원조차도 정원을 채우지 못한 채 창구를 닫아야 했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가정의학과는 1명 모집에 4명이 몰렸지만 응급의학과는 단 한명도 원서를 내지 않았다.
세브란스병원도 내과는 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4명을 뽑은 외과와 3명 정원의 비뇨기과는 지원자가 전무했다.
서울아산병원도 외과 정원을 채우지 못했고 삼성서울병원 또한 외과와 비뇨기과에서 미달사태를 맞았다.
특히 전공의 총 정원제를 실시중인 가톨릭중앙의료원의 경우 외과에서 15명의 미달이 났고 산부인과, 비뇨기과, 흉부외과는 아예 지원자가 없었다.
그외 서울 주요 수련병원들과 지방 거점 국립대병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경희의료원은 비뇨기과에 미달을 맞았고 건국대병원도 내과와 성형외과만 정원을 채웠을 뿐 흉부외과, 비뇨기과, 병리과는 아무도 찾지 않았다.
강원대병원 또한 외과, 흉부외과 지원자가 전무했으며 전북대병원도 외과, 흉부외과, 비뇨기과, 진단검사의학과, 병리과 모두 단 한장의 원서도 받지 못했다.
중소병원은 더욱 처참했다. 동강병원, 예수병원 등이 일말의 기대감을 가지고 창구를 열었지만 창구를 찾는 이는 없었다.
정형외과 등 나홀로 강세 "간판보다 실리"
그러나 인기과로 분류되는 안과, 정형외과, 영상의학과 등은 상황이 달랐다. 지원자를 찾기 힘든 가뭄 현상속에서도 홀로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인기를 증명했다.
가톨릭의료원 안과와 이비인후과는 정원의 두배가 넘는 인원이 지원했고 경희대병원 영상의학과도 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경북대병원도 모든 진료과목이 미달을 맞는 상황속에서도 영상의학과는 2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정형외과 또한 정원을 채우는데 성공했다.
결국 어느 병원 출신이라는 간판을 택하는 대신 향후 개원 등에 유리한 실리를 택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A수련병원 관계자는 "워낙 개원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봉직 시장까지 과열되다보니 간판만 가지고는 취직하기도 힘들다는 인식들이 강하다"며 "결국 어느 병원을 나왔는가 보다 어느 진료과목을 전공했는가에 초점이 맞춰지다보니 실리를 찾는 인턴들이 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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