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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국가적 문제…환자는 없고 의사는 늘고"

박양명
발행날짜: 2014-09-29 05:20:27

소청과의사회 김재윤 회장 "의약분업 이후 수가개선 한번도 없었다"

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저출산 문제를 공론화하며 제도 개선을 위한 정부의 관심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는 27일 오후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25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김재윤 회장
이날 소청과개원의사회 김재윤 회장은 "소청과가 국가에 건의할 수 있는 문제가 저출산이다. 국가적인 문제다"라며 "선진국처럼 본인부담을 낮춰서 양육 부담이 없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회장은 "아이들이 많은 도시가 행복한 도시"라며 "국가가 불행하다고 느끼는 게 자녀가 줄어들면서 부모도 없어지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저출산 추세로 인해 소청과의 상황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다른 진료과는 평균 진료비가 1만7000원인데 소청과는 평균 1만1000원이다. 타과가 환자를 2명 진료할 때 소청과는 3명을 봐야 하는 꼴"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의약분업 이후 소청과의 수가 개선은 한번도 없었다. 현재 환자는 없고 의사는 늘고 있는 상황이다. 진료 상 어려움을 버티기 위해서는 수가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자리를 함께 한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도 저출산 문제에 대해 공감했다.

박 의원은 "세월호, 선진화 법안이 나라를 잡아먹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원격의료에 발목을 잡혀있다. 저출산 문제는 우선시 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안중에도 없다.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료계든 국가든 컨트롤타워가 중심을 잡고 장기적으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날 소청과의사회는 적정 전문의 수급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라며 소청과학회에다 중장기 발전계획안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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